많이들 쓰시는 춤선이라는 단어에 대해
요즘에는 많은 신조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20대인 저도 그게 뭔데? 하는게 참 많습니다. 그중에서 나온지 오래돼서 신조어는 아니지만 제 입장에서 제일 이해가 안가는 단어가 바로"춤선"이라는 단어입니다.
전문 댄서는 아니지만 스트릿댄스를 꽤 배우고 전문댄서, 현대무용 전공자, 현직아이돌 등등의 지인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춤관련 이론은 나름 있는 편인데도(언제나 말하지만 저는 관계자가 아니고 주변인입니다.) 춤선이라는 단어는 도저히 모르겠다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많은 춤쪽 관련된 주변 사람들에게 춤선을 아냐고 물어봤을때 다들 나오는 반응은 "춤선? 몰라." 입니다. 그리고 춤선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많이들 쓰던데?"합니다. 참고로 저는 이 단어를 썩 좋아하지 않고 불편해 하는 편입니다.(언니 나만불편해? 느낌이라기보단 "그래서 그게 뭔데?"에 가까운) 그렇다고 춤선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들을 해코지 하려고 쓰는 글이 아니고 춤선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춤에 대해서 더 쉽게 접근하도록 글을 쓰는 사람이지 춤부심으로 꼬장꼬장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춤부심을 부릴 껀덕지도 없는 사람이고요)
그냥 정보 관련 이야기일 뿐입니다.
1. 춤선이라는 말은 있던건가?
여기서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윤정씨나 박진영씨가 언제 쓴적이 있다지만 "춤선"이라는 단어는 없는 표현입니다. 기본적으로 흔히 말하는 사전에도 없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제 주변 춤쪽 관련 사람들(이름대면 바로 알 수 있는 유명한 사람부터 덜 유명한 사람까지)에게 다 물어봐도 다 반응이 글쎄입니다. 또 해당단어를 쓰는 사람에게 이 춤선이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고 하면 자신이 왜 춤선이라는 단어를 쓰는지 모르거나 답을해도 다 다릅니다.
2. 춤선의 뜻은?
일단 제 지금까지의 생각속에서의 춤선이라는 단어는 없는 단어입니다. 정의가 나와있는게 없고 뭔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느낌이죠. 하지만 이리저리해서 춤선이라는 단어가 쓰이는 용도를 몇가지 찾아봤습니다만 도저히 이해가 안갔습니다. 현대무용에서 동작의 선을 살린다는 말은 있지만 "춤선"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하고 그럴때 쓰이지도 않습니다. 이리저리 결과는 결국 자기 좋아하는 가수들 몸매 비율 이런겁니다. 흔히 말하는 "간지" 입니다.
1)OO춤선봐~는 춤 잘추는 사람에게만 붙이는가?=> X라고 단언하겠습니다. 춤을 잘 추는 사람도 당연히 듣겠지만 그러지 않고 오히려 춤을 못추는 사람에게도 아무에게나 다 쓰입니다.
2)그러면서도 춤선은 춤을 잘춘다는 얘기로도 쓰이기도 합니다. 아이러니하겠지만요. (춤선이 늘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춤실력에 크게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3.춤선은 어디에 쓰이는가
정말 중구난방으로 와르르르 우당탕탕 쓰지만 주로 섹시하거나 섬세한 뭐시기에 주로 쓰이는것 같습니다.
뭐 팔을 올리는 각도인지...스타일인지...실력인지 뭔지 그냥 뭉뚱그려 표현하는 것같습니다. 심지어는 곡의 스타일도 반영이 됩니다.
4. 춤선이라는 말은 대체할 수 없는 단어인가
아닙니다. "춤선"이라고 하는 단어는 수없이 많은 댄스 관련 표현으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춤선이 딱딱 끊어진다 이런말들은 팝핀 용어 중에서 히팅이 좋다, 팝이 좋다 등등 많은 방법으로 쓸 수 있습니다. 섹시한 춤선이런 말같은 경우는 그냥 춤을 섹시하게 춘다던지 웨이브같은게 좋다던지 등등처럼 춤관련 용어로 대체할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춤이라는 카테고리에 대해서 더 관심있게 표현 하는 방법이 있지만 "춤선"이라는 단어 하나에 이 모든 표현들이 가려진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5.왜쓰이는 걸까
과연 이 춤선이라는 단어는 왜쓰일까요? 그리고 누가 만든걸까요? 저는 이 단어를 확신하는 건 춤을 추는 사람이 만든게 아닌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하자면 우리의 댄스 문화는 안무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만 그 사이에서도 개성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 개성에 대해 명칭을 부여하고자 하는거 아닌가... 합니다.
1) OO라는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사람이 춤에 대해 칭찬하고 싶고
2) 춤을 그리 잘 알지는 못한다 (많은 사람들은 춤에 대해 그렇게 깊이 관심이 있지는 않다. 그리하여 그 춤에 대해서 잘 모를수밖에 없다.)
3) 하지만 그대로 원론적으로 표현하기에는 표가 안산다
4) 그래서 춤선이라는 단어를 뭉뚱그려 쓴다
제가 지금 쓴 글이 춤선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막는다 이런 것이 아닙니다. 해당 단어를 쓰는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쓰는 그 "춤선"이라는 단어가 실제로 존재하는 단어가 아니다는 것이랑 우리가 쓰는 단어들에 대해 한번더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보고 춤이라는 카테고리에 더 관심을 가진다면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 이런 생각으로 하는 재미로하는 이야기입니다. 혹시나 춤선이라는 단어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아시는 분 계시면 제게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다음 자게에 춤 관련 이야기를 할때는 요즘은 귀찮고 조회수 안나와서 뜸했던 분석글로 오도록 하겠습니다. 뿅
춤선관련된 두가지 영상을 남기고 갑니다.
https://youtu.be/bh7yEBC4j6M
https://youtu.be/HGGDcbd9s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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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신기하네요. 그냥 쓰니까 쓰는 단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