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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노을: K팝이 끌어올린 K인디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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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16 23:45:45

https://youtu.be/tGaz4EJObiw

진원지는 레이트유어뮤직(https://rateyourmusic.com/)입니다.

전세계의 사람들이 음악을 평가하는 사이트인데,

여기에 올린 파란노을의 음악을 외국인들이 먼저 발굴해냈고,

소문을 듣고 역으로 우리 나라 사람들이 듣고 있는 상황.

그래서 '파란 노을'이란 한글 이름으로 한국에 알려진 것보다

영어표기인 'Parannoul'로 세계적으로 더 알려져 있는.


피치포크에선 장문의 리뷰와 함께 8점을 주었고,

레이트유어뮤직의 평점은 올해 발표된 음원 중 한 때 1위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참여자도 4000명 언저리라,허수로 보기도 어렵구요.


현재음원은

링크한 유튜브와 밴드캠프로 

무료로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매체에서도 인터뷰를 했는데,

익명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415/106413825/1


“20대 초반 학생이라고만 써주세요. 

이름도 안 돼요. 그냥… 창피해서요. 

제가 음악 한다는 거, 주변 사람들 

아무도 모르거든요. 부모님도요. 

부모님 안 계실 때만 제 방에서 녹음하니까….”

 

“과대평가죠. 시간이 지나면 내려갈 거예요. 

요즘 패배주의를 노래하는 사람이 별로 없잖아요. 

코로나 시대라서 우울한 사람들이 공감했나 봐요.”

 

"“방에 마이크 같은 걸 두면 부모님한테 들키잖아요. 

고교 3년 동안 정규 앨범 12장 분량을 

익명으로 인터넷에 냈는데 아무도 안 들어줬어요. 

저의 나약함을 노이즈로 감싸 버리려 했는데…. 

그래도 자꾸 새어나와요. 저의 나약함이.”

“악기를 못 다루는 데다 소심한 성격 탓에

 공연을 해본 적도 없어요. 방구석 음악가에요. 

 인터넷으로 인디 음악, 웹툰, 애니메이션, 

  영화를 접하며 상상의 나래를 키웠어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의

  대사는 노래 여기저기에도 삽입했어요."

“평소에 우울한 생각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들어줬으면 해요. 왜냐면 제가 그 사람이거든요. 

 ‘다 잘될 거야’ 유의 음악은 제게 위로가 안 됐어요. 

 우울한 노래를 만드는 과정이 제겐 치유의 과정이에요.”


제 음악을 좋게든 나쁘게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제 음악은 죽지 않습니다.” 

 

저도 뒤늦은 소문 듣고 찾아서 듣는데,

한 때 들어보려다가 취향에 안 맞아서 접었던

포스트록,슈게이징 계열의 록음악입니다.

떨어지는 음질의 악기 소리는 엄청 두텁게 녹음되어 있고,  

그걸 뚫고 나오는 읊조리는 보컬의 멜로디는 끝내주는

대단히 몽환적이면서 강하면서도 서정도 있고


사실 1980년대~1990년대 록 찾아 듣던 이들에겐

유행도 여러물간 장르에 스타일이고,

의도적으로 그 느낌을 내려 했다기보다는

자신이 처한 열악한 환경에서 하다 보니 

그 느낌이 나온 것 같습니다.


해외의 고평가에 대해선,

1.레이트유어뮤직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유저들이 좋은 점수를 주었다

2.BTS의 성공으로 인한  K프리미엄의 영향력

3.막연한 오리엔탈리즘(동양인이 이런 예전 스타일 음악을 잘 하네)

이런저런 분석이 있네요.


개인적으론

'릴리슈슈의 모든 것'의 감성에 공감이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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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4-17 00:34:02

저 CrushingDreams 채널 관리자가 파란노을 본인이라더군요.

슈게이징 장르의 팬이고

평소 유튜브에 잘 없는 음원들 앨범채로 업로드해주셔 고맙게 듣고 있었는데,

파란노을 음악은 믹스 탓에라도 오래 듣기가 힘들더군요ㅜ

해외의 하이프에 관해서도 말씀하신대로 극단적인 오리엔탈리즘이 아닐까 싶습니다

 

 

WR
2021-04-17 10:54:26

원래 이 계열의 팬이었던 사람이구나.

우리 나라 한정으론 저 나이에 접하고 빠지기 어려운데,

결국 또 한명 방구석 덕후의 승리네요.

1
2021-04-17 00:54:58

오... 하나 알아갑니다. 포스트락과 슈게이징 모두 좋아하는데, 얼른 들어봐야 겠네요. 그리고 인디씬(?)은 생각보다 영역의 확장만 이뤄지지 슈게이징이니 포크락이나 로파이도 여전히 새로운 애들이 새로운 음악으로 나온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흥행하는 곡들은 전혀 내셔날리티나 피플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보고요. 그렇다고 해도 뭔가 잉여로운 생활을 봐주는 나라들에서 많이 나오기는 한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주 최근은 느낌은 아닌데 인디레이블로 나오는 많은 곡들이 여자 뮤지션의 비율이 더 늘어나고 있는 것 같구요. 또한 최근에 북미 10대와 20대에서 유행하는 것 중에 하나가 다시 인디팝입니다. 느낌이 로파이한 것이 90년대초 페이브먼트 시절이 생각나더라구요.

WR
Updated at 2021-04-17 11:01:54

맞습니다.그게 인디 음악의 강점이죠.

주류 흐름과 상관없이 자기 세계 가는 사람들의 세계라

새로운 추종자와 능력자들이 어딘가에서 계속 나타나는.

 

페이브먼트.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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