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디> 후기 - 가볍고 처절한 존윅?
<노바디>는 존 윅 시리즈의 영향을 짙게 받은 영화입니다. 딱히 이걸 숨기는 대신 오히려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봐야겠죠. 그렇다면 존 윅 시리즈와 비교하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느낀 감상은 훨씬 가벼운 분위기에서 중년 아저씨라는 측면에서 훨씬 처절해진 액션이 인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엄밀히 말해 이 영화는 '중년의 위기'를 겪는 아저씨의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본질적으로 폭력의 원인은 우연과 우연이 겹쳐서 일어난 것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그럴 듯하게 묘사되는 아저씨의 과거사를 지운다고 해도 영화의 근간이 크게 흔들릴까는 의문이 듭니다. 영화가 본질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중년의 판타지에 가까운 형태를 하고 있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기대하는 분야, 액션은 인상적입니다. 좁은 공간, 한정된 상황 속에서 알차게 뽑아낸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존 윅 1편 클럽 장면 처럼 확 잡아 끄는 액션이 없다는건 조금 아쉬울 수 있겠지만 폭력을 풀어내는 방식은 강렬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중년이라는 부분에서 훨씬 액션 자체가 처절해진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찌보면 장점과 단점을 존 윅 시리즈의 1편과 동일하게 지니고 있는 느낌도 많이 듭니다. 쿨하게 설명은 가볍게 넘어가고 액션으
로 돌입하는 구조라든지, 정확하게 보여주는 타격과 총격이라든지 어쩌면 각본과 제작에 참여했기에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겠네요. 대신 조금 더 흥겹습니다. 이 영화 내내 깔려있는 아이러니컬한 개그라든지, 혹은 오래된 7080 팝이라든지, 영화를 오히려 아저씨의 로망이 살아있는 영화라고 본다면 꽤 좋은 킬링 타임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p.s. 별개로 이건 15세로 따지면 꽤나 극한까지 간 느낌이 드네요. 19금 받기는 애매한데, 15금으로는 애매한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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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 굿맨 비컴즈 노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