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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공부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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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21:46:57

혹시몰라서 게시판의 공지사항을 다시한 번 읽은 후에, 조심히 글을 작성해봅니다.


어느새 제 또래 친구들도 사석에서 정치를 주제로한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성인이되고부터 어줍잖게 정치를 배워서, 신념을 가지게 되는 것이 두려워 아예 정치를 멀리했습니다.

그런데 투표권을 행사해야 하므로, 계속해서 이러한 이유로 무지한 상태로 있는 것은 좋지않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대개 친구들을 보면 유투버를 통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이후에 유투브&뉴스 등으로 지식을 쌓으며 자연스레 정치색도 생기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특정 유투브 채널을 통해 정치를 접하다보면, 결국 그 채널도 알게모르게 정치색을 띄고있을 확률이 높고 그로인해 저도 자연스레 편향되다보면, 후에 확증편향적으로 매체를 보게 될 까 두려워서요. 


또 현재 상황뿐만아니라 과거의 사례도 알아야 할 거 같은데, 너무 방대한 양이 될 거 같아서 섣불리 접하기가 힘들어지네요.


우선 생각한 것이 여러 방면의 책을 구입해서 읽고, 그 후에 매체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어떤식으로 지식을 쌓게되었다던가, 그러한 방법을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그리고 규정에 어긋나지않는 선에서 기본적인 용어들을 설명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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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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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08 21:56:19

관심있는 사회문제를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그걸 집중적으로 공부하시는건 어떨까요?

WR
2021-04-08 21:57:44

우선 현재 대두되는 문제 중 관심이 가는 것부터 천천히 시작하라는 말씀이신가요?

4
Updated at 2021-04-08 22:19:00

A정당, B정당 등에 대한 지지나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기 이전에 자신의 정치적 스탠스를 먼저 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멀리 아테네 민주정의 발달과정이나 홉스, 로크, 루소가 말한 사회계약론, 그리고 가깝세는 하이예크, 노직, 케인즈, 롤스, 센델의 책들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페데럴리스트 페이퍼나 그렉 브라진스키의 대한민국 만들기도 추천해드립니다. 또, 역사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꼭 우리역사에 국한할 것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의 역사도요.
정치적 스탠스는 언제나 변할 수 있으며 한 가지만 고집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루 아침에 쌓아지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옳은지 성찰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WR
1
2021-04-08 22:16:26

장문의 답변과 추천 너무 감사드립니다.
꼭 명심하고 끊임없이 성찰하며 배우겠습니다.

1
2021-04-09 09:57:50

메모!!메모

1
2021-04-08 22:18:58

 저도 정치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만, 이런 민감한 이슈일수록 자신의 생각에 자기 스스로 확신을 가질 수 있는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이를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이슈를 접하고 그 매체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이런가보다 하는건 말씀하신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요. 이를테면 공무원 시험 준비 하는건 정답이 딱 있는 문제니까 그냥 왕도대로 기본서부터 차근차근 하면 되는데, 정치같은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정답도 없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기본기를 탄탄히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느냐는 좀 어려운 문제인데.. 좀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흥미에 따라서 수학이나 철학 공부를 한번 해보시면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WR
2021-04-08 22:50:09

수학이나 철학을 공부하라고 하시는 건 어떤의미인가요?? 변별력이나 사고력과 관련된 건가요?

1
2021-04-08 23:04:15

 네. 아무래도 두 분야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 보다는 scratch 에서 시작해서 스스로 생각해보고 주어진 문장을 비판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3
2021-04-08 22:21:23

저는 양쪽을 대표하는 신문류를 거르지 않고 골고루 봤습니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쟤네는 뭐라는데 얘네는 뭐라하나 비교하며 읽다 보면 정답은 아닐지라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답은 나오거든요.

1
2021-04-08 22:38:37

위에 참고하실만한 훌륭한 말씀들이 많이 나왔는데, 저런 경험 전에 본인이 어떤 성향인지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정말 그런지 아닌지 책이나 신문 등을 통해 확인해보는거죠. 아 처음에는 이랬는데 책을 보니 아니다 싶다면 또 그 부분을 연구해보시는거구요.
요새는 정치성향테스트 같은 것도 발달한만큼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나는 어떠하고 실제 나는 어떤지 비교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 같은 경우는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이나 토크빌의 '앙시엥레짐과 프랑스혁명', 장하준 교수님 책 등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지 싶습니다.

WR
2021-04-08 22:51:59

학교다닐 떄 경제학 교수님이 정치에 관심가지려면 경제부터 알아라 라고 하셨던 게 생각나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테스트는 꼭 해봐야겠네요.

4
Updated at 2021-04-08 23:48:30

현실정치에 관심이 생기셨는데 정치학에서부터 출발하시는 것은, 한글 배우기 시작한 아이가 대학 도서관에서 국어학개론을 빌려다가 훈민정음서부터 시작해서 관동별곡 춘향전을 맞닥트리면서 '젠장...한글 어려워서 나 안해!' 하는 것과 유사한 과정을 밟으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윗분들의 추천도 매우매우 좋지만 단계란 것이 있는거니까...

확증편향을 걱정하실 정도면 이미 충분히 자세는 괜찮으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중용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잃지 마시고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여 현실정치에 관한 정보들을 흡수해보세요. 이게 한 번에 되는 건 아닌데, 생각보다 유명 정치인들이 많고 비하인드 스토리들도 많아서 젊을수록 모르는 부분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저도 아직 무척 젊은이지만, 어린 시절 '울 아버지는 티비에 나오는 저 아저씨들 어떻게 다 알고 있나' 했는데, 살다 보니 자주 듣고 보게 되어 자연히 알게되더군요.

요컨대 현실정치에 대한 '정보'는 시간에 비례해 축적되기 마련이니 열심히 보시되, 언제나 비판적 시선으로 다양한 시선을 흡수하며 내 뜻에 맞는 길을 찾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WR
2021-04-09 00:23:50

진심어린 충고 감사합니다.

너무 서두르지안고 천천히 배워나가야겠네요.

1
2021-04-09 00:10:28

지금은 폐지됐지만 썰전을 한번씩 봤고, 요즘은 강적들을 챙겨봅니다. 딱히 tv볼게 없으면 뉴스를 틀어놓기도 하고요.

jtbc에서는 여당과 야당쪽 사람을 각각 한명씩 불러 안건을 두고 토론을 진행하기도 하고, 근래 친정부 성향을 띈 정치인의 출연은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강적들도 다양한 정치인들이 출연하다보니 품바님과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신 정치인을 지지하는걸 시발점으로 삼으시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지 정당을 고르는게 nba응원팀을 고르는 것 처럼 막 쉽진 않을테니까요.

WR
1
2021-04-09 00:28:03

각 당에서 토론자들이 나와서 한 토픽에 대해 토론을 하는 프로인가요??

언뜻보니 흥미를 끌기엔 좋은 요소로보이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쪼율의 팬이신 듯하니, 전적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2021-04-09 08:08:12

그런데 토론 프로는 진행자도 어느 편이 될 수 있다는 것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방송사나 진행자 개인 의견이 있으니까요.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WR
2021-04-09 00:28:27

윗분들 말씀처럼 천천히 기초를 다져야겠네요.

1
2021-04-09 00:19:09

수준 높은 댓글들 덕에 저도 배워갑니다! 역시 공부는 끝이 없군요

4
2021-04-09 00:32:13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싶으시다면 일단 가장 기본은 역사를 알고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미력하지만 최대한 간단히 적어봅니다. 다소 비약과 단순화가 있을 수 있지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정치에 대한 정의 중 현대에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것 중 하나가 캐나다 출신 미국 정치학자인 David Easton의 설명입니다. "Politics is authoritative allocation of value in a society.” 의역하자면 “정치는 한 사회에 존재하는 가치를 권위를 바탕으로 배분하는 것이다” 정도가 되겠네요. 여기서 가치는 한 사회 안에 존재하는 각종 이익과 권리 (재산권, 자유권, 평등권, 공익, 사익 등등) 모두를 망라하는 개념입니다.
결국 국가, 사회, 조직의 ‘한정된 자원을 어떠한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배분할 것인지, 그 배분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권위(흔히 다수에 의해 승인된 권력)’를 어떻게 손에 넣을 것인지에 대한 각종 논의가 총집합된 것이 정치(와 그 담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권력’은 나의 의지를 행동자의 의지와 상관 없이 실행하도록 할 수 있는 역량입니다. 즉, 남이 원하든 원치 않든 내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게 만드는 힘인 거죠. 그걸 상대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작동되게 하는 것이 ‘권위’구요.)
한 사회가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축적하려는 노력을 통틀어 경제라고 한다면, 정치는 이를 어떻게 배분하는지를 규정하고 어떻게 그 정당성을 확보할 지에 대해 고찰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경제를 사회구성의 하부구조, 정치를 상부구조라고 칭하고 양자는 상호작용을 하죠.
그렇다면 왜 저는 역사를 말하는 것일까요? 우선 한 사회의 현재는 지나온 시간이 축적된 결과고 이를 모아서 기술한 것이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정치는 - 사회적 가치 간의 갈등과 그 조정과정은 -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 및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현실에 대한 반응입니다. 굳이 말하면 have + pp 또는 have + pp + ~ing랄까요. 따라서 그 연원에 대한 이해를 역사를 공부하여 향상시킨다면 정치를 보는 것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로 역사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본인의 감상을 정리해나가면 내가 정치를 바라봄에 있어 어떤 가치 - 예를 들어 자유, 평등, 인권, 부 등 - 에 우선순위를 두는지 알기가 용이합니다. 셋째로 학문으로서의 역사는 생각보다 굉장히 객관성이 강조되는, 잘 학제화된 분야입니다. 특히 현대 이전은 더 그렇구요. 따라서 역사를 들여다보며 비판적으로 보는 훈련을 할 경우 정치를 대함에 있어서 우선 팩트에 먼저 접근하는 습관을 들이기 좋습니다. 넷째로 역사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보는 것 뿐만 아니라 각종 분야별로 다양하게 기술된 것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현재 정치가 다루는 다양한 영역에 대해 종합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데에 좋습니다. 아침식사의 역사, 스포츠 종목의 역사, 미인의 역사 등등 셀 수도 없죠. 세계사냐 한국사냐 미국사냐 미시사냐 뭐 워낙 많아서... 이런 것들이 하나 하나 축적되면 사안 사안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 생기고 이걸 종합하면 바로 나의 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된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정치적인 성향과 가치를 각종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에만 너무 몰입할 경우 사실에 대한 탐구와분석 없이 이미 규정된 틀 안의 정치성향이나 이념으로 확증 재생산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고 봅니다. 마치 유튜브 알고리즘처럼요. 또 하나 주의할 것은 특정 인물을 정치성향과 이념의 좌표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서만 정치를 이해하려는 것입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은지라 그 인물들 자체가 자기모순적일텐데, 그걸 표상으로 삼아 스스로의 정치성향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들의 정치적 수사에 휘둘리기도 하구요. 물론 특정 인물에 대한 선호는 있을 수 있고 또 그게 당연하지만, 그 수준을 넘어 내 생각과 이념을 어떤 역사적 인물과 동일시하는 것은 끝없는 자기모순을 만들 뿐입니다.
세상이 돌아가는 게 매우 복잡하고, 사회가 다원화되고 복잡할수록 갈등은 당연히 생깁니다. 정치는 이 복잡함 속에서 생기는 갈등이 주는 피해를 최소화하며 건강하게 합의를 도출하려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정치에 관심을 갖고 싶으시다면 스스로를 특정한 정당과 정파와 싱크로 하기 보다는 사안 사안에 대해 나는 어떤 의견을 가진 사람인지 분석해나가는 길을 추천 드립니다. 오래 걸리지만 끝 또한 없기에 좋은 취미가 될 것입니다. 쓰다보나 두서가 너무 없습니다만 긍정적인 자극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고맙습니다.

WR
2021-04-09 01:01:36

너무나 정성스럽게 진심을 담아 써주신 댓글인데, 아직 제가 무지해서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게 아쉽네요. 뜻 깊은 조언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배경 지식이 조금 더 쌓였을 때, 이 댓글을 보면 또 다르게 보일 거 같네요. 

6
Updated at 2021-04-09 01:21:51

유튜브로 정치를 배우는건 정말 피해야 합니다. 좌우를 떠나서 그 사람들은 오로지 조회수나 후원금이 목적인 사람들이라 철저하게 진영을 나누고 원색적인 비난만 일삼는 사람들이거든요. 


굵직한 역사는 알아야 하지만 정치계보가 뭐가 어쩌고 같은 과거 사건들 다 알아야 할 필요 없습니다.

정치는 결국 경제랑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냥 본인의 경제적인 성향이나 가치관이 뚜렷하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경제를 잘 알수록 좋겠죠?) 나머지는 시사문제를 접할때마다 조금씩 공부해나가시면 되는거구요.


가장 권장하는건.. 그냥 친구들이랑 정치얘기를 가급적 하지 마세요. 사석에서 과도하게 정치얘기를 꺼내는 정치병자들은 대부분 본인이 정답이고 상대방을 계몽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는 척 하고 싶어서 몸이 달아오른 사람들입니다.


WR
2021-04-09 01:02:43

마지막 문단의 그러한 유형의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 정말 조심스럽게 배워갈 생각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1-04-09 01:54:46

배움이 저보다 한참 깊으신 분들이 좋은 글들을 많이 써주셨으니 저는 첨언만 하겠습니다. 일단 인터넷 커뮤니티의 의견은 각자 편향된 성향을 띄기 때문에 유머 이상의 정보전달매체로서 받아들이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커뮤니티든지 간에 한쪽으로 편향된 성향을 가진 사람의 모임일 수밖에 없거든요. 매니아도 생각해보면 10 - 40 연령대의 남초 커뮤니티의 하나일 뿐이죠. 존댓말과 정치/종교 이야기 금지로 어느 정도 억제되고 있긴 하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사안에 휩쓸리기보다는 내 가치관을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안은 흘러가는 것이기 때문에 미시적인 나의 삶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과몰입하면 윗분께서 이야기하신 정치병 환자가 되는 것이겠지요. 역사 공부도, 정치사상사 공부도 그 가치관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 공부 속에서 "내가 참을 수 있는 한계는 어디인가?"를 많이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독일의 법학자인 라드부르흐가 말한 '라드부르흐의 공식'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실정법의 법적 안정성과 정의가 충돌할 때에 법적 안정성이 우선한다. 그러나 그 실정법이 극도로 부정의하다면 법이 아니다."라는 개념인데, 약간 비틀어 정치에 적용가능한 개념이기도 합니다. 각 가치관(자유, 평등, 법치주의 등)에 있어서 나의 한계치를 설정하고, 그 한계치를 넘어설 때에 이를 부정의한 것으로 간주하고 거부할 수 있다면, 한 명의 시민으로서 의무를 충분히 하고 있는 것일 겁니다.

3
2021-04-09 02:10:16

줄리와 마크는 친남매다. 대학생인 둘은 함께 프랑스를 여행하던 중에 섹스를 했다. 어떤 강제도 없는 합의였다. 목격자는 없고, 피임은 완벽했고, 둘 다 성인이며, 불쾌함 없이 즐겼다. 둘은 남에게 말하거나 다시 섹스를 시도할 생각은 전혀 없다. 이후에 둘은 어색해지지 않고 더 친밀한 남매가 되었다. 자 그러니까, 피해자가 아무도 없다. 이 섹스는 잘못일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역겨운 에피소드를 통한 일종의 도덕 성향 테스트인데, 정치를 도덕심리학으로 풀이하는 책인 '바른 마음'에 나오는 일화입니다.

정치를 a to z로 설명해주는 책은 아니지만, 무엇이 옳은가, 즉 도덕을 통해 정치(진보vs보수)가 왜 그렇게 싸우는지 통찰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저는 이 책을 읽고서 반대쪽 정치성향을 전보다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약간이나마 이해가 깊어지니 덜 미워할 수 있게 되었고요.

-왜 이렇게 정치 문제에 있어 '역겨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가?
-정치란 이득의 문제인가? 정의의 문제인가?
-왜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 정당에 투표하는가? 반대로 왜 강남 좌파가 존재하는가?
-이성과 감정, 무엇이 우선인가? 또 무엇이 옳은가?
-진보or보수, 한쪽은 이성적이고 다른 한쪽은 감정적인가?
-왜 나(혹은 우리편) 말고는 죄다 위선자(내로남불, 이중잣대) 같은가?

등등에 대해서도 나름의 답을 얻을 수 있으니 정말 추천드립니다. 약간 두껍지만 재미도 있고 중간중간 요약도 되어 있어 편하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제 개인적으로 후세에 남을 고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인생책입니다.

6
2021-04-09 03:37:50

설득당할줄 안다면 그 자체로 훌륭한 정치가 이며 설득 당할 줄 모른다뮌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올바르지 못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1
2021-04-09 07:41:17

책이든 영상물이든 사이트든 정치색은 다 들어가 있습니다

차라리 나무위키를 보세요

대부분의 화두나 인물 항목을 찾아보면 상당히 중립적으로 잘 나와 있어요

그럴수 밖에 없는게 수많은 사람들이 첨삭을 하기에 필연적으로 평균에 수렴하거든요

1
2021-04-09 08:04:08

저도 유튜브는 수익 확보위한 자극적 내용이 중심이라 별로라고 생각해요.
같은 이슈를 시간 지나며 어떻게 다루는지를 시각이 다른 두 미디어로 비교하며 보시면 어떨까요?
진행자가 바뀌지 않으면 TBS 아침 라디오 뉴스공장(가볍게 낄낄거리는 거나 황교익 씨 같은 패널을 갠적으로 싫어 하지만)과 다른 아무 신문(조중동,경향 등)에서 하나를 골라 양쪽을 비교해 보시죠.

2
Updated at 2021-04-09 09:32:23

 전 학창시절엔 정치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 그게 맞는줄 알다가.. 본격적으로 제가 사회에 나와서 

돈을 벌고 내 앞가림을 해야할 나이가 되니까 정치가 내삶에 영향을 

끼친다는걸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나와 내가 속한 공동체를 위해서 누가 나에게 이익이 되는 법안을 

만들고  누가 나에게 피해가 되는 법안을 만드는지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결국은 분배냐 성장이냐? 라는 경제 문제에서 큰 틀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정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다른나라도 이런 틀에서 대부분 

보수(성장.감세)정파와 진보(분배.증세)정파가 나누어지는구나 알게 되더라구요. 

대부분 개인적인 경제적인 환경은 시작부터 크게 바뀌지 않으니.. 지지하는

정파가 살면서 크게 안바뀌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더라구요.

정치관련 서적을 찾아보는것보다는 보수경제학과 진보경제학의 책을 

좀 읽어보시고 어떤 의견이 좀더 맞는거 같은지 접근해보세요 


세금의 부분도 증세 vs 감세 에서도 

증세에 반대한다면 피상적으로 세금을 적게내는게 유리해질수있지만 

다른 비용부담이 올라갈 수 있고

감세에 반대하면 세금을 많이 내는게 결국에 정말 다른 비용을 줄일수

있는지 따져보는게 필요합니다. 

1
2021-04-09 09:14:18

정당의 정책들을 위주로 공부하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분들이 말씀해주신 정치성향 테스트나 도덕 테스트를 조금 더 직접적으로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각 정당들의 주요 정책들을 보고, 관련 용어나 근거 자료들을 기반으로 공부하다보면 심정적으로 더 끌리는 쪽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면 그 쪽이 기본적인 정치색이 되는 것이고, 자신의 정치색에 해당하는 정책들이 더 동조가 가긴 하지만 반대쪽 정책들에 대한 근거도 공부하다보면 확증편향을 조금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2021-04-09 13:40:19

정치를 공부하는건 윗분들 말씀도 좋지만 너무 어려울것같고.. 공신력있는 다양한 매체들로 같은 사건을 여러 시각으로 보면서 자신만의 시각을 다지는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왜 이 매체는 이런 시각을 가졌을까 과연 이 시각은 맞는것인가 하는 비판적이고 탐구적인 자세를 갖는것이 중요한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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