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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학계열이 도피처로 선택되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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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08 16:09:58

먼저 특정분들 저격 목적으로 쓴 글은 아니고 현실에 대해서 조금 써보자는 취지에서 써보게 된 글입니다


제조업이 발달한 나라에서 문과 계열의 취업시장이 많이 좁고 힘든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들이 문과계열을 선택한 이유가 분명이 있겠죠

수학이 싫다거나, 적당히 점수맞춰서 갔다거나, 문과 계열에 뜻이 있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말이죠


근데 취업이 안된다는 이유로 이공계쪽 특히 프로그래밍쪽, 전기쪽, 기계쪽 등등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보통 그 이유가 보통 전기랑 기계 같은 경우 수요가 정말 많고, 전기 같은 경우 전기기사만 따면 최소 은퇴전후로 전기밥은 먹을 수 있고, 프로그래밍은 앞에 두 분야보다는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아서 주로 선택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근데 말이죠 과연 적성에 맞지도 않는일을 취업을 위해서 선택하시는분들이 과연 잘 될까요?

보통 입문을 하려면 독학 혹은 국비지원사업, 2년제 대학등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있을텐데

4년재 대학에서 전공을 하신분들은 업무와 다른쪽 지식을 배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들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기반지식을 갖춘 상태에서 취업시장에 나가게 됩니다


반면 새로 입문하시는 분들은 기반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최소한 일할 수 있는정도의 지식을 가진 정도 혹은 상황에 따라서 그 이하로 배우고 나올 가능성이 높게됩니다

하다보니 적성이 맞더라 이런 분들은 정말 복받으신 분들이고 앞으로 활로를 잘 개척해 나아가시겠지만

그 외의분들은 정말 지옥일겁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은 기본에 낮은 급여에 포괄임금제, 퇴직금 포함 등등 직격탄으로 맞을테니까요

이쪽 시장 특성상 그렇습니다 적당히 기술없는 사람들 굴려서 마진이라도 뽑아먹으려는 업체들이 널리고 널렸습니다


위 업체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는

전기, 기계는 주로 FA계열이라고 불리우는 Factory Automation쪽이고

프로그래밍쪽은 주로 SI/SM계열이라 불리우는 System Integration/Management쪽입니다


물론 전공자들이 종사하는 곳이기도 하고 괜찮은 업체들이 있지만, 적성이 맞지 않는 분들은 많이 열약한 곳에서 시작하게될 가능성이 높고, 주로 안좋은 부분만 보고 "아 이쪽 업계에서 일 해보더니 별로더라" 이런소리를 하게 됩니다 정말 독하신분들은 부당한 대우 다 참아가면서 경력쌓고 좋은곳으로 가서 먹고사는것도 본적이 있는데 행복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다른분야도 중요하긴 하겠지만 이공계쪽 기술이 상대적으로 더 꾸준히 공부해야되는 분야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 얘기를 조금 해보자면 제어계측공학과 나와서 FA쪽 그리고 MCU제어 쪽을 해봤는데 둘다 뭔가 안맞아서 퇴사하고 프로그래밍쪽 개인공부 기간만 1년정도 했고, 다행이도 적성이 맞아서 주말마다 대부분 밤새가면서 코딩해하고 시간 날때마다 기술서적 읽는것은 기본이고, 관련지식 이벤트 있을때마다 찾아다니면서 기반지식들을 쌓아올리고 있고 이런 부분들로 인해 좋게 평가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근데 저보다 더 열심히 하시는분들 깔리고 깔렸습니다 매일 새벽까지 개인프로젝트하시고 주무시는 분들도 많이 보고있어서 장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공자에 자기개발 안하는 사람도 많이 보입니다만 알아서 도태되기 때문에 이 분들은 논외입니다


정말 머리가 좋으신분들은 적성이 별로 안맞아도 다른분야에서도 쉽게 적응하고 결과물을 보여주기도 해서 섣불리 말씀드리고싶지는 않지만 최소 본인이 이 분야에 발길을 들여보고 싶으시다면 짧게라도 개인공부를 해보고 적성에 맞는지 안맞는지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공교육 과정중 진로를 정하기 힘든구조라 저 포함 전공자 분들도 많이 고생하는 분야고 상대적으로 보상이 암울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에도 조금 얘기를 해보자면 우리나라가 기술자 대우를 정말 뭐같이 합니다

기본적으로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다" 와 "사람 머리에서 뽑아나오는 지식은 공짜"다 라는 마인드가 근본적으로 깔려있어서 생기는 부분인데,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이 돌아다닙니다 "야 그거 기구 변경하는건 돈 드니까 어떻게든 해봐" 혹은 "야 그거 어차피 오픈소스니까 공짜잖아 그러니까 그거 따라서 대충해봐" 이런식의 x소리를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기술자들의 몸값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다만 갈수록 사람들이 인지를 하기 시작한건지 "쓸만한 인재"를 구인하기 힘들다 라는 말이 돌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업계에서 연봉도 상승추세이고 야근도 적어지긴 했지만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여담이 좀 길어졌는데, 비 전공분들은 최대한 전공과 관련된쪽을 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되고, 적성이 안맞는 전공자분들은 본인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한번 탐색해보는것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 분야가 하다보니 적성에 맞을수도 있으니 한번 도전해보는것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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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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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16:09:46

대학생때는 본문과 비슷한 생각이었는데 사회생활 해보고 나서는 전공이라는게 교양수업 빼면 짧으면 2년 길면 3년 배우는건데 전공을 바꾼다는걸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사회에서도 좀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문과-이과 전환도 수학이라는게 평생 안해왔으면 문제가 되겠지만 정상적으로 수능공부한 사람이면 수학2정도 더 배우는건데 사실 6개월 바짝 배우면 못할것도 없거든요. 그리고 좀 엘리트주의적인 생각일수도 있지만 똑똑하고 성실한 사람이 뭐든 잘하는거지 적성이라는게 존재하는가?? 이런 생각도 좀 있구요.

WR
2021-04-08 16:16:03

말씀하신 부분에 대부분 공감합니다만 전공자들도 적성에 안맞아서 때려치는 분들이 많은데 적성에 맞는지 안맞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이 분야에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을까 했을 때 저는 조금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6
Updated at 2021-04-08 16:17:03

장래에 대한 별 뜻이 없이 문과에 갔고, 취업이 너무 힘들고 대우가 너무 안좋아서 프로그래밍을 겉햝기로라도 배운 다음, 기초적인 것만 하더라도 밥벌이 해먹고 싶은 사람이 태반일겁니다.


장래와 적성, 발전 가능성 다 맞는 말씀이지만, 일단 밥 먹고 살기 시작해야 생각해볼 수 있는 영역이지요.

 

우리나라가 기술자 대우를 정말 뭐같이 합니다

맞는 말씀이지만, 문과 출신 대졸자의 취업 문턱과 대우도 상상 이상이죠.

적성에 맞지 않고 뒤늦은 것도 알지만 어쨌든 취직은 해야하니까 선택하는 다수도 있을 겁니다.

WR
2021-04-08 16:18:46

동의합니다 사실 사회적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보니 발생하는 문제가 큰데 적성이 맞는지 안맞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 분야로 밥을 먹고살겠다 라고 판단을 내리기에는 그렇게 좋은 분야가 아니라는 생각이 조금 많이 들어서요

2021-04-08 16:23:36

좋은 분야는 아닐 수 있지요. 저도 제 직무에 도움이 되고자 프로그래밍 공부를 잠깐 해봤지만 적성이 안 맞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좋은 분야는 아니더라도 최악의 분야는 아니니까 선택되는 거라서... 본인 어릴 때의 선택이라고 한들, 인문계는 그만큼 상황이 안 좋습니다.

WR
2021-04-08 16:28:36

제가 몸이 약한편이라 그런지 FA쪽은 진짜 최악이라고 느껴지더군요..

방진복 풀세트에 헬멧, 안전화 신고 서서 코딩도 하고 했었는데..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소위 보도방이라 불리는 업체들은 최악이 맞는거 같습니다


보통 기술직은 본인이 어느정도 기술을 끌어올린 상태에서 입사해서 학습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먹고사는 직업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회사에서 배우면 된다라는 마인드로 오면 진짜 개고생만 하다 갈 확률이 높은 분야여서 말이죠..


본문에도 썼지만 적성이 잘 안맞는 분들은 이러한 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쉬운거 같습니다

3
2021-04-08 16:19:55

 정답은 간단합니다. 

소위 인문계열은 죽었기 때문이죠. 거기서 허우적거리다가 겨우 눈에 보이는 곳이 IT쪽이기 때문이죠.


비유를 해보죠. 땅이 황폐해져서 참다참다 바다로 와서 일을 해요. 그나마 바다에 가면 굶어죽지 않는다는 소문이라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우리는 평생 바다에서 살아왔는데, 너희들이 감히 바다 일을 할 수 있겠어?"라고 할 수 있겠죠. 


저야 그나마 회사에서 자리 하나 차지하고 가족 꾸릴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벌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젊은 친구들이 그렇지 못하죠. 어찌어찌하다 지푸라기 잡듯 코딩이니, IT니, 하면서 암중모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모질게 말하고 싶지는 않네요. 

WR
Updated at 2021-04-08 16:30:01

말씀하신 부분에 동의합니다

다만 말씀하신 대로 지푸라기 잡듯이 입문하신분들이 고생만 죽어라 하다가 퇴사하는게 조금 안타깝다보니 쓰게된 글인데 조금 공격적일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2021-04-08 16:36:16

현실은 훨씬 더 헬일테니 이런 말씀을 하셨겠죠. 이해합니다.

저도 IT쪽과 프로젝트를 2년 넘게 하면서 그쪽 분야의 애환을 알지만, 문돌이의 입장에서는 그 사람들이 가진 가능성조차 부러울 때가 많았어요.

2
2021-04-08 16:20:53

본인이 수학을 못한다고 믿어서 문과가는 친구들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대부분 초등교육시절 잘못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겠죠..

WR
2021-04-08 16:29:42

저는 문과 선택하는것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의 적성에 맞는 분야인지 먼저 생각을 해보고 고를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1-04-08 16:31:19

요즘 토목쪽 취업문은 어떤가요?
저때는 토목은 본인 의지만 있으면 취업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는데..

Updated at 2021-04-08 17:31:33

현직 20년째 종사자입니다
한때 토목은 어둠의 산업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취직도 힘들었습니다

갑자기 수년전부터 이상기류가 보입니다.
신입도 입사하지 않고(더 정확히는 일이 싫어서) 노년층의 대규모 퇴직이 이루어집니다.
중간 계급만 덩그러니 남아서, 모든일을 다 합니다.
문제는 이 중간계급이 늙어갑니다.

신입이 없어서 젊은분들은 취직이 매우 잘 됩니다.
노동강도도 예전보다 약하고
복지도 더 좋아지고
무엇보다도 젊은 사람 품귀로 떵떵거리며 일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토목은 전망이 아주 좋은 직군입니다

2021-04-08 20:08:20

지나가던 토목공학과 2학년 학생입니다

복학하고 공부하면서 (이제 겨우 2학년이지만) 장래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고 방황하고 있는데 현업에 계신 분 말씀을 들으니 힘이나네요

뜬금없지만 감사합니다다

1
2021-04-08 16:34:26

 예전에 봤던 필리핀 참치잡이 관련 다큐 "그들에게 슬픔은 금지다" 라는게 생각나에요.

단순 취업만을 위해 접근하시는거라면 배에서 줄낚시로 참다랑어를 잡아올리는 어부와

같은 생활을 할수 있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한달동안 참치를 못잡으면 배에서 한달동안

체류하는 비용은 선장이 시키는 일을 하는 비용과 상쇄되어 아무것도 받지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슬프면....배를 타지 못하니 억지로라도 웃을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말이죠


스스로 엄청난 노력하면 성별/학벌/나이/인성/장애여부가 문제가 되지 않고

성공할수 있는 분야긴 한데....제가 시야가 좁아서 그런가 그 뛰어 넘는 사람을 아직까지

십수년간 한손에 꼽을정도로 못봤네요.

WR
2021-04-08 16:36:18

저도 그런분 거의 못봤는데 보통 뛰어넘으신분들은 늦게 적성을 찾으신 분들이더군요..

2
2021-04-08 16:34:32

문과는 전공과 관련된 일자리가 없습니다

WR
2021-04-08 16:42:10

굉장히 현실적인 문제이지만 단순히 직장을 위해 입문할만큼 만만한 분야가 아니고, 적성이 안맞으면 견디기 힘든 직종이 될수도 있고 그렇게 시간만 낭비하다가 퇴사하시는 분들을 많이 봐서 안타까운 마음에 쓰게된 글입니다

2021-04-08 16:51:16

네 저는 방황하시는 분들에게 말뚝박기 or 부사관 추천합니다 다들 안 하지만요....

2021-04-08 17:50:42

문과는 정말 다수가 말씀하신 "견디기 힘듦과 낭비할 시간, 그리고 퇴사할 기회"조차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니까요.

1
2021-04-08 16:38:33

2000년대에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각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참 모를일이네요.

3
2021-04-08 16:41:48

처음 문과를 선택할 때에는 현실을 알지 못하거나 그정도일줄은 몰랐으니까요.

갈리다 퇴사한다고 하시는데, 문과는 갈릴 기회가 없습니다.
이미 죽어서요.

그냥 생각 없이 이과계열로 뛰어든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미래가 없다는 건 직접 확인하고 가는거죠.

모든게 자신의 선택이고, 스스로 감당해야하는 거지만 씁쓸한 현실이네요.

3
Updated at 2021-04-08 16:46:56

첫 문장에 굉장히 동의하는 게, 입사해서도 내가 생각했던 것과 상당히 다른 일을 하는게 직업인데..
솔찍히 10대때 뭐 알겠어요. 그냥 난 역사 좋아, 국어 잘해.. 같은 단순한 것들로 선택된 건데요.
전 경영학과 가면 다 돈 잘 벌줄 알았습니닷..

2021-04-08 16:42:01

그냥 있으면 굶어죽으니까 죽지않으려고 그만..

2021-04-08 16:46:31

살고 봐야죠.
그리고 이공계에 만만한 일자리가 훨씬 많습니다. 문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면요.
물론 제가 전혀 가고싶은 곳들은 아니지만 그거라도 필요한 사람들이 하는거죠.

WR
Updated at 2021-04-08 16:52:38

문과쪽에 대한 말씀들을 보게되니 시작지점부터 거의 바닥나있는 그런 상황인거 같은데 악순환이네요..


먹고살기 위해 기술직 선택

- 적성에 맞아서 잘 개척해나감

- 갈리다가 좀 살만한곳으로..

- 갈리다가 퇴사


악덕업체들은 이런 현실을 이용하면서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참.. 어렵네요..

2021-04-08 17:10:09

이공계는 치킨집을 차릴 정도의 돈은 버는데, 문과쪽은 그 돈도 못 버는 상황인거죠.

3
Updated at 2021-04-08 17:42:05

공교육은 아니지만 가르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말씀하신 주제에 대해서 꽤 많은 고민을 해보고 학생들하고 많은 얘기를 나눠봤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2가지입니다.

1. 개개인이 지닌 적성과 특정 필드에서 필요로 하는 적성이 1:1매칭이 될 것(자기 밥줄은 있다 등의 속담)이란 기대는 완벽한 환상이다. 오히려 현실은 극심한 불균형에 가깝다.

2. 하고 싶은 일을 돈 주고 남에게 맡기는 바보는
없다. 따라서 내가 남의 돈을 받고 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거나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일 가능성이 높다. 하기 싫은 일을 참고 해내는 것도 적성이라 한다면, 이런 적성이 없는 사람의 일자리 선택지는 드라마틱하게 줄어든다.

그래서 이과쪽 직종은 그나마 아주 미약한 실력이더라도 ‘최소한의 허들’이란게 존재한다는 점에서 문과쪽 직종과 궤가 다릅니다. 또한 문과쪽 직종의 업무 평가는 결과론적인 성향이 강해서, 실질적인 업무역량이나 기여도가 평가되기가 이과쪽 직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고등학생 내내 수학 좋아하고 이과였는데 홍대병 걸려서 문과+예체능 쪽으로 대학 진학을 했기 때문에 나름 양쪽에 걸쳐 지인들이 있는 편입니다. 이공계 친구들은 고용 안정을 위해 실력을 높이려면 공부를 해야한다가 불만이라면, 문과쪽 친구들은 뭘 공부하는게 맞나부터 고민입니다.
결론적으로 제 생각엔 ‘왜 공학계열이 도피처가 되었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왜 다들 공무원이 되려고 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WR
2021-04-08 17:52:59

말씀하신 부분들에 대해 공감합니다

현재 노동인구 과포화 그리고 경직된 채용시장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을 맡기거나 최소한의 허들의 문제라기보다는 기업의 목적이 이윤창출이기에 이윤창출에 도움이 안되는 사람을 처음부터 가르쳐서 쓸 이유도 없고 경력있는 신입 입사지원자가 많아서 굳이 뽑을 필요가 없어지는 현상이 생기게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과 학생들은 갈피를 못잡게 되는거 같습니다


물론 이공계쪽 학생들도 경쟁력 떨어지게되면 갈곳이 별로 없겠지만 안좋은 환경에서 구르면서 성장할 기회가 있는데 문과는 이런 기회조차 잡기 쉽지않다는부분을 위 분들이 말씀해주셔서 이해가 갑니다


근데 궁금한 부분이 생기는게 저는 이공계 학부생으로서 연구실 다니면서 어느정도 자기개발을 해왔고 어학점수정도 만들었더니 생각보다 괜찮은 기회를 많이 접했는데, 문과학생들은 자격증이나 시험 점수등을 제외하고 성장은 어떤방향으로 해나가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입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는데 필요한 인재" 이 부분에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잘 모르는분야라 궁금합니다

1
Updated at 2021-04-08 18:12:49

저도 모든 분야를 다 아는 것은 아니고 지식이 짧아서 물어보신 부분의 답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윤을 창출하는데 필요한 인재”를 찾는 것이 기업의 인사부서가 하는 일이니까 인사쪽 업무를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좀 알까 해서 한 때 꽤 찾아봤었는데, 제가 보기엔 과학적인 방법이 있다기 보단 느낌이나 결과론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미 확실한 실적을 낸 것이 있다면 채용이 되겠지만, 이 경우 사실상 ‘경력있는 신입’ 루트이기 때문에 질문에 취지와는 맞지 않게 되는 것 같고...

사실 사람끼리 하는 일의 본질이 그냥 원래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결과가 나오기 전엔 알 수가 없는...

2021-04-08 16:55:02

 대학졸업한지 10년이 훨씬지났는데 주변의 문과/공대 졸업자들의 삶의질이나 연봉이 많이 차이가 납니다.

 저역시 고등학교로 돌아간다면 뒤도 안돌아보고 공대쪽으로 방향을 잡을것 같구요

1
2021-04-08 17:17:27

문과 쪽이 더 힘든게 요즘 핫하다는 회사들을 보면 경영진들도 다 공학출신들이죠 갓리수로 불리는 AMD CEO 인 리사수도 MIT 박사 출신에 삼성도 거의 대부분 임원이 공학박사들로 알고 있습니다. Intel 도 경영계열 사람을 CEO로 앉혔다가 몰락한 후에 다시 공학계열을 CEO로 앉히는 걸보면 문과의 탑으로 불렸던 경영전공자들도 갈 때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경영전공을 생각하다가 어찌어찌되다가 전자공학을 들어가고 지금은 하드웨어 반도체 설계를 하고 있는데 저 대학 들어갈 때만 해도 인기도 없고 다 채워진 산업으로 보이던 하드웨어 설계가 지금 이렇게 뜰줄은 어떻게 알았겠나요. 그러기에 한국의 현 교육과정은 한번의 선택을 쉽게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너무 가혹한 것 같습니다. 대학이 좀 더 문과이과 구분없이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쉬운 전과도 어렵지요.

1
Updated at 2021-04-08 17:40:50

저도 문과나오긴 했지만
진짜 솔직하게 말해서 학자가 아닌 일반인 레벨의 지식수준에서 이과분들이 문과지식 배우긴 너무 쉬운데 문과는 평생 이과지식 배우기 어렵습니다.
문과계통 시험 끝판왕인 고시나 변시, 회계사에서조차 공대출신들이 와서 공부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요.
물론 일반인 레벨이 아닌 전문가레벨로 가면 이과의 진입장벽은 우주까지 높아지구요.

WR
2021-04-08 17:55:12

위에 비슷한 질문의 댓글을 달았는데 문과 학생들은 어떤 방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게 현실적으로 좋은 방법인지 궁금합니다

2021-04-08 17:58:06

정말 뛰어난 문과생(대학포함)이 아닌 일반 문과생들은 너도 나도 공기업 행정직 경쟁률 몇백대일이 현실인 상황이 되었지요

WR
Updated at 2021-04-08 18:10:37

일단 공기업은 문이공계를 떠나서 안정적이고 사회적으로도 지위가 높으니 몰리는 상황은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모두 공기업에 못들어가니 사기업 기준으로 봤을 때 문과 학생들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떤게 필요할지 궁금합니다

2021-04-08 18:09:11

우선 공기업도 기술직은 경쟁률이 훨씬 낮고, 사기업에도 일자리가 많아서 수준과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이과처럼 정량적으로 평가될수있는 자격증이 많이는 없어서(전기쪽이면 전기기사로 어필할수있듯이), 외국어 자격이나 전공, 경력 및 자소서, 면접을 통해 인적부분이 평가된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근데 또 나이 차면 기술직처럼 경력살려서 이직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30중반에 신입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글로 쓰려니 한계가 있긴한데 공장 사무직으로 3년 일했던 저의 기준에서는 어짜피 나에게 딱 맞는 적성이아니라면 차라리 기술직을 가는게 인생을 길게 볼때 유리할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심지어 전기쪽일을하다 정년퇴직하면 요즘 경비원뽑을때도 전기 경력을 보드라구요 문과, 사무직은 회사에서 사회에 가져올 수 있는게 거의없고 자영업이나 개인 사업 말고는... 그건 근데 기술직도 할수있는거니까요 관심있으면

1
2021-04-08 19:17:17

죄송한데.. 솔직히 무슨 이야기 하고 싶으신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문과생들에게 꿈을 찾으라고 조언하고 싶으신거면, 안타깝지만 현재 상태를 전혀 모르시는거라고 생각이드네요. 이런식의 조언은 요즘 시국에는 씨알도 안먹힐것 같아요..
제가 전형적인 문돌인데 말씀하신 공학계열로 와서 그럭저럭 잘지냅니다.

WR
2021-04-08 19:35:27

제가 글재주가 없다보니 횡설수설한거 같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해보자면 적성과 꾸준한 공부가 필요한 분야이고, 일정 수준이상으로 기술을 끌어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입사하면 블랙기업에서 혹사만 당하고 시간만 낭비하다가 퇴사하게될 가능성이 높으니 최소 적성만이라도 확인해보고 뛰어드는게 좋을거 같다 아니라면 빨리 다른길을 찾아보는게 좋을거 같다 정도인데

물론 문과쪽이 힘든부분은 알겠지만 적성도 고려안하고 뛰어들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지않은가 생각해서요

2021-04-08 19:21:31

 써주신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제 고민글을 올리면서 이과 계열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이 불쾌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과쪽으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거나 하는 의도는 단 1%도 없지만 그렇게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조금 슬프지만,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를 통틀어서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나마 취업한 2명은 K대 화학, S대 컴퓨터공학과 전공이구요. 문과를 졸업한 친구들은 대학원을 가고나 공무원 / 공기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과 교수님들은 프로그래밍을 배우라고 하시는데, 사실 프로그래밍이 결코 만만한 분야도 아니구요. 문/이과를 막론하고 힘든 취업시장이지만, 문과생들은 정말 공무원 / 공기업 밖에 없는건가 싶습니다. 그래도 길을 찾아서 노력해야겠죠.

 

글을 쓰다 보니 하소연이 되버렸네요. 올려주신 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WR
2021-04-08 19:38:50

아니요 불쾌하지는 않고 적성을 조금 고려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요 당장 밥벌이는 해결은 되겠지만 적성 안맞는데 월화수목금금금에 2400 퇴포같은 상황을 피하기 바라면서 쓴글입니다

저는 전공자인데도 전기쪽에서 적응을 못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육체랑 정신건강만 버려서 다른분들은 안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2021-04-08 23:18:16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셨지만 저도 덧붙이지만, 

공학계열이 도피처로 여겨지는게 아니라 그만큼 취업 및 경제활동의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서울로 몰려간다고 해서, 기존에 서울 살던 사람들이 "왜 서울이 도피처로 여겨지나요?"라는 반응을 하면 이상한 것처럼요. 

공학계열이 쉬워 보여서 그런게 아닙니다. 

서울살이가 쉬운 것이 아닌 것처럼요. 

 

공부좀 한다는 친구들은 공학계열이나 기타 전공이었다가 전문직, 의사로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의사가 쉽고 만만해보여서, 공부를 덜 해도 되서가 아니라, 갑자기 의사가 적성에 맞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경제적 보상에 대한 기대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적성은 별로 상관없습니다 (슬픈 현실이지요). 

 

다른 전공하다가 의학계열로 온다고 해서, "의사가 도피처로 여겨진다"는 말을 하진 않습니다. 

물론 진입장벽의 차이를 의학과 공학에 비교할 순 없지만, 근본은 마찬가지입니다.  

요즘같이 타직종 취업이 어렵고, 기술산업이 성장하는 시대에 기회가 많은 공학계열로 움직이는 것은 필연적 현상이라 봅니다. 

1
Updated at 2021-04-09 00:02:15
약간 작성자분의 의도가 전달이 잘 안된것 같은데....
공학에서 의학의 경우는 의학전문대학원이나 의대를 가서 학부교육이나 대학원 교육부터
받고 실습, 시험, 이론 등을 모두 배우는 과정을 거치는 고된 과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경제적으로 어느정도 대우가 예상되는 코스라고 해야할까요?
할 수 있다면 해볼만 할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글쓰신분은 기본을 착실하게 쌓지 않은 시장만 보고 진입하시는 분들이 업체들의
화살받이 역할을 하거나 자기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직무를 받아 이용만 당하다가
이가 갈리고 치를 떨게 이용만 당하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일이 비일비재하여
그에 대한 내용을 담은 글이라고 봅니다.
WR
2021-04-09 01:06:45

제가 하고싶은말을 정확하게 표현해주신거 같습니다

3
2021-04-09 01:26:56

 개인적으로는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서 전공이 맞아서 자기 일을 즐기면서 하고 즐기지는 않더라도 쉽게하는 사람은 많이 없을거에요. 물론 분명히 있습니다. 사실 꽤 많이 있기는 하겠죠. 그리고 먹고 살려다보니 아무래도 유행이나 전망을 따라가는 것도 있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모든 사람이 다 잘 맞고 잘하고 돈을 많이 벌고 이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나 기관에서 기술이나 개발을 하는 핵심인력이 있겠죠. 석박사일 수도 있고 그냥 경험이 엄청 많은 재능 많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구요. 그리고 나서는 이제 회사가 돌아가고 일을 하는 인력들이 필요한 것이죠. 말씀하신대로 이공계는 중요합니다. 앞으로 더 중요해질거고 많은 나라들이 교육과 인재유치에 신경을 쓰는 이유가 있죠. 본문에 말씀하신 문제 중에 몇개는 시스템적인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 기술자 대우가 안 좋은 것: 인건비가 낮아서 그렇습니다. 사실 인력 갈아서 여기까지 우리나라를 키운거잖아요.

- 그리고 학부 공부를 더 빡세게 시켜야 합니다. 미국까지는 아니더라도 졸업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까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 것 같아요.

- 결국 회사에서는 가능성을 보고 육성을 시키고 하는게 필요합니다. 회사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국제규격에 맞는 교육에 힘을 써야하구요. 

어쨋든 저는 사회적인 시스템과 동의가 더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이나 인도 등에서 이공계에 열을 올리는 것 보면 좀 무서워요.

WR
Updated at 2021-04-09 01:53:13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공감합니다
결국에는 사회적인 시스템의 문제인거 같습니다 근데 인건비 낮은건 괜찮은데 소위 보도방이라 불리는 업체들을 관리해주는 시스템이 부재하다보니 불법을 대놓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지는거 같습니다

보통 신입으로 들어가면 외주 받을때 3년차정도로 뻥튀기해서 수주를 받고 기초가 부족한 상태에서 프로젝트를 맞이하게 되는거죠
그로인해 월화수목금금금에 야근도 하는데 퍼포먼스도 안나오고 임금도 포괄에 2400이라 먹고살기도 힘들정도에 심지어 퇴포까지.. 더군다나 성장하는거 자체가 힘든 상황이라 따로 공부를 못하게 되면 어느정도 연차 쌓였을때 갈곳이 없어지는 경우가 생기게 되죠
그 기간동안 보도방은 갑한테 500씩 받고 200나눠준다음에 생색내면서 다들 그렇게 시작한다는 x소리하고, 그걸 들으면서 버티시는분들 보면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사회적 안전장치가 너무 부족한게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021-04-09 10:10:13

이 현상을 오래 관찰한 결론은

적성따위 배부른 소리다. 집에서 가게 차려줄 거 아니면 무조건 공대로 가라...문과쪽에 가까운 공대라도 가라가 제 8년간 조언이었습니다. 지금을 보니 틀리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문과가 경쟁률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은 전문 자격증, 고시나 교수테크트리입니다. 그거 못 버티고 취업해서 돈 벌어야 하는 사람이면 공대 가야 합니다. 개인의 선택이 아닌 시장이 그렇습니다. 어디서 월급받아 살아남아야 하잖아요. 선택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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