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공학계열이 도피처로 선택되어질까요?
먼저 특정분들 저격 목적으로 쓴 글은 아니고 현실에 대해서 조금 써보자는 취지에서 써보게 된 글입니다
제조업이 발달한 나라에서 문과 계열의 취업시장이 많이 좁고 힘든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들이 문과계열을 선택한 이유가 분명이 있겠죠
수학이 싫다거나, 적당히 점수맞춰서 갔다거나, 문과 계열에 뜻이 있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말이죠
근데 취업이 안된다는 이유로 이공계쪽 특히 프로그래밍쪽, 전기쪽, 기계쪽 등등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보통 그 이유가 보통 전기랑 기계 같은 경우 수요가 정말 많고, 전기 같은 경우 전기기사만 따면 최소 은퇴전후로 전기밥은 먹을 수 있고, 프로그래밍은 앞에 두 분야보다는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아서 주로 선택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근데 말이죠 과연 적성에 맞지도 않는일을 취업을 위해서 선택하시는분들이 과연 잘 될까요?
보통 입문을 하려면 독학 혹은 국비지원사업, 2년제 대학등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있을텐데
4년재 대학에서 전공을 하신분들은 업무와 다른쪽 지식을 배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들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기반지식을 갖춘 상태에서 취업시장에 나가게 됩니다
반면 새로 입문하시는 분들은 기반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최소한 일할 수 있는정도의 지식을 가진 정도 혹은 상황에 따라서 그 이하로 배우고 나올 가능성이 높게됩니다
하다보니 적성이 맞더라 이런 분들은 정말 복받으신 분들이고 앞으로 활로를 잘 개척해 나아가시겠지만
그 외의분들은 정말 지옥일겁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은 기본에 낮은 급여에 포괄임금제, 퇴직금 포함 등등 직격탄으로 맞을테니까요
이쪽 시장 특성상 그렇습니다 적당히 기술없는 사람들 굴려서 마진이라도 뽑아먹으려는 업체들이 널리고 널렸습니다
위 업체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는
전기, 기계는 주로 FA계열이라고 불리우는 Factory Automation쪽이고
프로그래밍쪽은 주로 SI/SM계열이라 불리우는 System Integration/Management쪽입니다
물론 전공자들이 종사하는 곳이기도 하고 괜찮은 업체들이 있지만, 적성이 맞지 않는 분들은 많이 열약한 곳에서 시작하게될 가능성이 높고, 주로 안좋은 부분만 보고 "아 이쪽 업계에서 일 해보더니 별로더라" 이런소리를 하게 됩니다 정말 독하신분들은 부당한 대우 다 참아가면서 경력쌓고 좋은곳으로 가서 먹고사는것도 본적이 있는데 행복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다른분야도 중요하긴 하겠지만 이공계쪽 기술이 상대적으로 더 꾸준히 공부해야되는 분야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 얘기를 조금 해보자면 제어계측공학과 나와서 FA쪽 그리고 MCU제어 쪽을 해봤는데 둘다 뭔가 안맞아서 퇴사하고 프로그래밍쪽 개인공부 기간만 1년정도 했고, 다행이도 적성이 맞아서 주말마다 대부분 밤새가면서 코딩해하고 시간 날때마다 기술서적 읽는것은 기본이고, 관련지식 이벤트 있을때마다 찾아다니면서 기반지식들을 쌓아올리고 있고 이런 부분들로 인해 좋게 평가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근데 저보다 더 열심히 하시는분들 깔리고 깔렸습니다 매일 새벽까지 개인프로젝트하시고 주무시는 분들도 많이 보고있어서 장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공자에 자기개발 안하는 사람도 많이 보입니다만 알아서 도태되기 때문에 이 분들은 논외입니다
정말 머리가 좋으신분들은 적성이 별로 안맞아도 다른분야에서도 쉽게 적응하고 결과물을 보여주기도 해서 섣불리 말씀드리고싶지는 않지만 최소 본인이 이 분야에 발길을 들여보고 싶으시다면 짧게라도 개인공부를 해보고 적성에 맞는지 안맞는지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공교육 과정중 진로를 정하기 힘든구조라 저 포함 전공자 분들도 많이 고생하는 분야고 상대적으로 보상이 암울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에도 조금 얘기를 해보자면 우리나라가 기술자 대우를 정말 뭐같이 합니다
기본적으로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다" 와 "사람 머리에서 뽑아나오는 지식은 공짜"다 라는 마인드가 근본적으로 깔려있어서 생기는 부분인데,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이 돌아다닙니다 "야 그거 기구 변경하는건 돈 드니까 어떻게든 해봐" 혹은 "야 그거 어차피 오픈소스니까 공짜잖아 그러니까 그거 따라서 대충해봐" 이런식의 x소리를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기술자들의 몸값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다만 갈수록 사람들이 인지를 하기 시작한건지 "쓸만한 인재"를 구인하기 힘들다 라는 말이 돌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업계에서 연봉도 상승추세이고 야근도 적어지긴 했지만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여담이 좀 길어졌는데, 비 전공분들은 최대한 전공과 관련된쪽을 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되고, 적성이 안맞는 전공자분들은 본인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한번 탐색해보는것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 분야가 하다보니 적성에 맞을수도 있으니 한번 도전해보는것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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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때는 본문과 비슷한 생각이었는데 사회생활 해보고 나서는 전공이라는게 교양수업 빼면 짧으면 2년 길면 3년 배우는건데 전공을 바꾼다는걸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사회에서도 좀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문과-이과 전환도 수학이라는게 평생 안해왔으면 문제가 되겠지만 정상적으로 수능공부한 사람이면 수학2정도 더 배우는건데 사실 6개월 바짝 배우면 못할것도 없거든요. 그리고 좀 엘리트주의적인 생각일수도 있지만 똑똑하고 성실한 사람이 뭐든 잘하는거지 적성이라는게 존재하는가?? 이런 생각도 좀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