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 3세대 유저의 갤탭 s7+ 사용후기

게임, 동영상시청, 영상작업보다는 공부 목적으로 태블릿을 찾고있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4세대 나오기 바로 전주에 3세대를 정가주고 구매해서 사용해왔죠.  당시에는 '아 쫌만 기다렸으면 같은가격에 더 좋은걸로 살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 들긴했지만 3세대도 이미 제 목적에는 차고 넘쳤죠.

그런데 이번에... 쓰던 아이패드를 넘겨주게 되어서 다시 아이패드 프로를 또 살까 하다가 값도 싼데 성능도 잘나왔다는 갤탭s7+을 사용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도움이 될까하여 간단한 후기를 남깁니다. 

제 주 사용목적은 논문읽기, 문서작성, 펜글쓰기입니다. 

#1 논문읽기

 사실 이 부분을 이야기할때 간과할 수 없는게 이미 저는 아이패드를 꽤 오래 사용해와서 거기에 익숙해졌다는거겠죠. 그래도...확실히 앱의 차이가 느껴지긴 합니다. 아이패드에는 굿노트, 노타빌리티라는 좋은 앱들이 많은데 안드로이드는 확실히....음.... 뭔가 좀 성에 안찹니다. 아마 제가 아이패드 안쓰고 갤탭부터 쓰기 시작했었다면 느끼지 않았었을 불편함들이 느껴지는 그런게 좀 있습니다. 플렉슬이라는 앱이 안드로이드로 정식 출시 예정이라기에 이거 하나 믿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래도 앱은 확실히 아직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필기감 이런건 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갤탭도 이미 차고 넘치는 느낌이랄까요. 제 아이패드를 약탈해간 여친님은 그림그리는 목적으로는 아이패드 프로가 훨씬 좋다고 말하지만 책읽으며 필기하기, 그냥 아이디어 정리 하기 등등의 목적으로는 갤탭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펜은 갤탭이 더 가벼운 것 같은데..그렇게 큰 차이는 아닌거같구요. 모양이 아이패드에 비해 갤탭이 좀 더 가로로 길고 세로로 짧은데, 이것은 오히려 정말 A4용지같은 느낌이 나기도 해서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미 둘 다 차고 넘치는 성능을 가지고 있어서 공부용, 필기용에는 차고 넘치는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확실히 앱에서의 차이는 있습니다.

#2 편리함

 저는 아이패드를 쓸적에는 아이패드용 정품 키보드를 사지 않고 블루투스 키보드(가장 많이 쓰는 K380)를 연결해서 썼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갤탭사면서 첨으로 정품키보드를 같이 사봤는데.... 편하긴 합니다. 물론 논문 읽을때, 필기 활용할때는 키보드를 떼놓는편이 낫습니다. 괜히 무겁고 방해되고 그렇거든요. 키보드 연결시켜놓은 상태로는 필기가 어렵기도 하구요. 그런데 갤탭 정품 키보드가 탈부착이 쉬워서 이게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키보드 붙여서 셋팅해두면 뭔가 좀 노트북 느낌이 나는데 그래서 괜히 '아 이걸..진짜 노트북 처럼 활용해볼까..?' 라는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오게 됩니다. (시도해본 결과는 아래 더 적겠습니다.)

 그리고 느낌이 갤탭이 좀 더 가볍습니다. 예를들어서, 아이패드 프로를 썼을때는 주로 독서대에 거치해두고 썼던반면, 갤탭은 어느새 정신차리고보니 제가 이걸 들고 걸어다니면서 책을 읽고 있더군요. (저는 본래 정신이 산만해서 종이책 볼때도 방안을 걸어다니면서 봅니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립이 쉬워서 그런지 확실히 뭔가 가볍게 느껴집니다. 

 S펜과 애플펜슬을 비교하자면.... 다른건 모르겠고 정품키보드 쓰면서 이제 더 이상 펜 잃어버릴 걱정은 안하게 되었습니다. 수납공간 있는게 꽤 좋더군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아무래도 아이패드가 더 익숙해서그런지 아이패드가 더 직관적으로 느껴집니다. 뭐랄까요... 갤탭은 리눅스처럼 느껴져요. 여러 단축키가 있고 기능들이 있어서 저런 기능들을 활용할줄알면 더 정교한 작업을 편하게 할 수 있지만 모르면 개고생해야하는... 아이패드는 보다 직관적이죠. 물론 이건 제가 아직 갤탭에 익숙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개선될 부분이기도 하구요.

#3 컴퓨터처럼 사용하기!?!

 정품키보드 끼워놓고보니 진짜 노트북처럼 생겨서 이것저것 해보게됩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문서작업을 시도하죠. 갤탭에 오피스가 있더군요. 마소 아이디가 있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해보면...잘 됩니다.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오피스에비해 몇 가지가 빠져있는거같기는 하지만 일반적인것은 다 됩니다. 엑셀도 되고 파워포인트도 되고...물론 나중에 정교한 작업은 컴퓨터에서 거치게 되겠지만요.

 덱스모드(태블릿을 진짜 노트북처럼 보이게 만드는)를 켜놓고보면 진짜 노트북같습니다. 근데 뭐랄까요..아직은 그냥 흉내냈다는 느낌이 좀 강합니다. 안드로이드 앱들을 노트북처럼 정렬시켜놓고 구현하려 했지만, 노트북에서 활용하던것과 똑같이 활용하기에는 아직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새로운 느낌이 나고 계속 업데이트 하겠다는 의지도 보이더군요. 전반적으로 만약 내가 휴대성 좋고 화면 터치로 필기, 조작 가능한 노트북을 사용하고 싶다면.....갤탭을 노트북처럼 사용해보겠다는 시도도 좋지만 그냥 요새 잘 나오는 가벼운 노트북하나 사는것도 방법일 듯 합니다.

 아이패드와 비교하자면... 아이패드는 컴퓨터처럼 사용하겠다는 생각을 아예 안해봤었네요. 그나마 해왔던것은 컴퓨터에 원격접속해서 활용하는거였습니다. 저는 Anydesk를 사용했었구요 (리눅스, 윈도우 안가리고 다 접속 가능해서 아주 좋아요!) 오히려 갤탭도 노트북처럼 사용하겠다면 원격접속으로 갤탭을 컴퓨터에 접속시킨뒤 활용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더군요. 이렇게하면 컴퓨터에서 하던거 다 할 수 있죠. 실제로 원격으로 컴퓨터를 하는거니까요    원격으로 접속해서 사용하겠다고치면 아이패드나 갤탭이나 둘 다 성능이 좋습니다. (근데 듣기로는 Anydesk가 안드로이드랑 더 잘맞는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원격접속 앱이 저거 하나만 있는건 아니라 아이패드 쓸때는 다른것을 활용해도 되기도 하고 아이패드에서도 동영상보거나 게임할거 아니라면 이미 충분합니다!)

#4 갤탭의 강점이라고 하는데 아직 활용해보지 못한것들

 Xbox 게임 등 게임에 강점이 았다고 하던데...저는 본래 태블릿으로 게임을 안해봤어서 이 부분은 뭐라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그래도 강점이라고 하니 갤탭에 플러스요소가 될 수 있는 부분일 것 같네요.

 그리고 갤탭은 5G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어차피 논문이나 책은 다 pdf로 저장해놓고 다녀서 와이파이를 선택했다보니 활용못해봤지만요.

#5 그래도 가격

 지금까지 적다보니 뭔가 아이패드에 비해 갤탭이 생각보다 꿀리지 않는다는 위주로 주로 적은 것 같은데... 사실 그렇습니다. 아이패드가 좋긴 좋았네요. 그런데 가격표 보고나면 모든게 다 용서가되고 설명이되고 그렇습니다. 정품 키보드, 펜슬 이런거 다 고려하고나면 진짜 거짐 가격차이가 두배가 나니까요... 그래서 '아 이건 좀 아쉬운데..?' 싶다가도 가격을 다시 상기하고나면 '아 그래도 이정도면 됐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아쉬운 정도가 그렇게 크지도 않아요. 아마 이게 요새 갤탭이 인기가 많은 이유겠죠.

이제 곧 아이패드 프로5세대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이게 어떻게 출시되느냐에 따라 아이패드 프로와 갤탭에 대한 평가는 다시 갈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 적어놓고보니 뭔가 유용한 정보는 하나도 없네요  딱 결론만말해서 누군가 공부목적으로 태블릿사려고 망설이고 있고 그 이유가 가격때문이라면, 저는 갤탭 망설임 없이 추천할 것 같습니다. 이 목적으로는 이미 차고 넘치네요.

마지막으로 여친분이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 하나 투척하고 갑니다.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