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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와의 갈등... 쉽지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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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7 01:55:09

형수라고 해봐야 나이서른 동갑에 둘다 애나 다름없지만
처음엔 괜찮았습니다. 중학교 동창이라 모르는사이도 아니였고
형과 제가 근무지가 같았을때가 있었는데 제가 극구 사양해도 두명분의 도시락도 해다주고
결혼 직후에 친정에서 급전이 필요해서 저에게 500만원을 빌려갔을때
친정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자기언니돈보단 제돈먼저 갚아야한다고 했다더라구요
작은돈일수록 본인도 힘든 상황에서 빌려준거라면서
뭐 급한돈도 아니였고 그 돈은 한참전에 형이 몰래 채워주긴 했지만요
아무튼 이정도로 사려깊고 착한 여자를 형이 잡았다는걸 보고 그땐 놀랐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인데
형은 타지로 발령을 앞두고있는 상황이고 형수는 형수대로 어린이집에 재취업해 출근을 앞두고있나봅니다.
문제는 형의 발령인데 제게 자꾸 전화해서 형좀 말려보라고 말도안되는 소리를 한다는건데
내가 해결도 못하고 나한테 할말도 아닌것같다고 정중하게 말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너네 형제는 어린이집 교사따위는 직업으로도 안보이니 내가 포기하는게 당연하냐느니 아이는 어떡하냐느니 골치아픈 소리를 합니다.
혹시 형이 그런말을 해서 나한테도 그러는건가 했는데 확인결과 그런말은 한적이 없다더라구요
사실 그 전에도 직업비하발언(?)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공기업 무기계약직을 그만둔 백수상태였고 여자를 만날만한 상황도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자기 동료중에 괜찮은 사람이 있다면서 소개시켜주겠다는걸 사양한적이 있었습니다.
똑같은 말을 또하더라구요. 너넨 잘나고 잘배워서 우리같은 사람으로는 성에 안차냐면서
끼리끼리 만난다는데 본인이 이집안의 불청객이라고 말같지도 않은 소리까지 합니다
저는 존대 꼬박꼬박 해주는데 혼자 반말하고, 저한테 자꾸 너네형 너네형 하는것도 듣기싫고요
조카한테도 너네아빠 너네아빠 이럴건지...
무엇보다도 연락을 주고받는것 자체가 싫습니다. 싫다기보다 부담스럽네요. 친구들은 자기 누나랑도 그렇게 많이 연락 안한다는데, 결혼한 이상 저는 형도 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으로선 제 세계에 부모님, 형, 친구들, 지인 들 이렇게 허락된 소수의 사람만 있다가
어느날갑자기 난데없는 여자가 유리창 깨고 자기 마음대로 들어온것같네요
차라리 돈문제였으면 더 쉬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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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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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6 22:29:34

거리두고 싶으시면 "형수님"이라고 꼬박꼬박 존대하세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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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6 22:32:32

결혼하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형수님이라고 안한적이 없었지만 갈수록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6
2021-03-06 22:32:51

음 그건 솔직히 직업에 자격지심있는 사람같습니다. 물론 두 분의 얘기를 다 들어야 하지만 이 얘기만 들었을 때는 형수님이 옛날에 자기 직업으로 무시당했다던가 무슨일이 있었던 사람같아요. 저라면 윗분 처럼 꼬박꼬박 존대하거나 그냥 형수랑은 연락 최대한 안받고 회의중이라던지 핑계대기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WR
2021-03-06 22:36:02

저도 그럴것같아서 우리 가족중엔 그렇게 생각하는사람 한명도 없으니 제발 혼자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쉽게 고쳐질수있는 부분은 아니겠죠

1
2021-03-06 22:34:20

명절 때 만나는 게 아니라 형수님과 따로 연락할 상황이 있진 않잖아요? 형님한테 이야기해서 서로 존대말쓰자고 그러지요. 전 와이프 오빠와 부인 모두 저와 동갑인데 결혼 13년째 아직도 말 놓지 않고 있습니다.  

WR
2021-03-06 22:53:51

저도 명절때나 볼사람이지 자주 연락할일 없을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호칭문제는 다른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좀 시간을 두고 형에게 말해볼 생각입니다

1
2021-03-06 22:34:40

다른걸 다 떠나서 반말을 한다는것 부터가 좀 그렇네요... 아무리 편안 사이라 해도 지킬건 지켜야 한다고 생각 되어지는데 평소에 생각이 아마 저렇다는건데 저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조심스럽지만 피해 의식이 있는건지 말씀이 좀 지나친것도 있네요, 형님과 한번 이 애기를 해보시고 형님과 형수님이 해결을 해보시라고 하시는게 일단은 방법 같네요

WR
Updated at 2021-03-06 22:42:10

형한테는 반말하면서 자기한테는 왜 못하냐 너도 반말해라 이 논리인데
어질어질합니다

3
2021-03-06 22:44:08

이건 형님이 해결 하실일 같아요 아마 형님에 대한 불만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2
2021-03-06 22:36:47

자존감 없는 사람인듯 하네요
굉장히 피곤합니다
다 맞춰줄 수도 없어요
자기 자신이 자신에 대해 알려고 노력햅야 겨우 조금달라질건데요

WR
2021-03-06 22:43:13

과거에 어떤 말을 들었건 이젠 우리 가족이고 우리중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것 만이라도 제발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1
Updated at 2021-03-06 22:41:00

 둘중 하나같은데 뭐가됐든 선그으시는게 맞아보입니다. 연락 일부러 덜 받고 거리를 좀 두시는게

8
2021-03-06 22:43:15

조심스럽게 의견을 하나 내자면

 

형님과 형수가 평소 다툼이 있거나 갈등이 있을때

직업에 대해 차등을 두고 언쟁이 있었을 확률이 높아 보이네요.

 

자격지심이야 누구나 있지만

저런 반응은 일반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그나저나 작성자 님은 힘드시겠네요...

아마 형수 입장에서 기댈만한 구석이 작성자님 한분 밖에 없어 보이는 상황입니다....

WR
Updated at 2021-03-06 22:55:30

형이 말실수를 한번 한적이 있긴 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쉬라고 했을때
본인이 능력이 되니 당신이 일한만큼 더 벌수 있다고 형 딴에는 안심 시켜주려는 말이였겠지요
그렇다고 ‘그 돈 벌어서 뭐하게’ 이런 뉘앙스는 절대 아니였다고 했네요
젊다면 젊은 나이에 결혼해서 타지 생활이 힘든거 정말 잘 알겠고
도울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돕고싶은데 쓸데없는 소리만 늘어놓으니 저도 답답하네요

1
2021-03-07 10:26:07

본인도 자격지심이 있는데 한번 남편한테 그런 얘기를 들으니 정말 싫고 가슴에 사무쳤나봅니다.
그리고 돈이 문제가 아니라 형수님도 커리어가 필요합니다.
남자들은 잘 이해 못할 걱정들과 두려움이 많습니다.
하루종일 애를 하루 보는 것도 힘든데 매일 매일 봐야하고.. 심지어 끝나지도 않고.. 여기다가 둘째 낳고 그러다보면 자기는 복직 할 수도 없고..
육아를 가장 행복한 지옥이라고 한다죠....

근데 이 문제는 형수님이 진셍님께 이런 얘길 너무 편하게 한다는 건데 남편은 결국 남편이고 시댁에서 그나마 어릴때부터 친구인 진셍님만이 자기를 그나마 이해해줄거고 내편이 조금이나마 되어주리라 생각하고 그러시는거 같아요. 이미 진셍님이 거리두고 싶어하는걸 알지만 썩은 동앗줄이라도 그거라도 잡고 싶은 마음이겠지요.

이성적으론 형수님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친구고/가족이니까 진심으로 마음 열고 몇번만 따로 만나서 조언이나 충고 말고 힘든점을 충실하게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좋겠습니다.

3
2021-03-06 23:03:08

제가 취해서 그런지 글에서 불만이 보이네요. 형수가 이미 자존감이 바닥이고, 반말 찍찍해대는게 불만이셔요 글만 봐서는.. 결론은 대놓고 말씀하셔도 될거 같아요.
자기혼자 풀발 하는거 보기싫다 고 말씀하시고, 반말 하지말라하세요

3
2021-03-06 23:24:25

그냥 계속 전화 안받으시면 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1
2021-03-06 23:31:38

아우...좀 어질어질 한데요?
형님께 단도직입적으로 나도 할일 있고 내 개인 시간에 형수님 연락 받는거 별로 달갑지 않다고 말씀을 드리셔야될것 같습니다.

본인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왜 남편 형제한테 해결을 부탁하는지 원...

6
2021-03-06 23:51:41

형수님이 혹시 주변에 연락할 친구가 별로없거나 외로움을 타고있지않나요?

제가보기엔 형수님은 글쓴이님을 

친구로 생각하고 연락하는거같아요.

저런말하는게 그냥 친구에게 넋두리하듯 하는거고 큰의미 안두셔도 될거같습니다.

 

어차피 계속 볼 사이인데 강하게 어필해서 관계 안좋아지는것보단 

저런 속이야기 가볍게 받아주고

유하게 형에게 전달해주는게

가장 베스트인거같아요. 

1
2021-03-07 00:52:35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WR
Updated at 2021-03-07 01:45:11

아는사람이라고는 남편밖에 없는 타지에서 갓난아이를 키우는데
자기 말을 들어줄 사람이라고는 그래도 알고지냈던 학교친구밖에 없고
그 사람이 마침 남편의 동생인데 자신과 거리를 두고싶어한다면
어떻게보면 이해도 가고 그럴만도 하겠다 싶긴해요
오죽 털어놓을곳이 없었으면 그랬겠나 싶기도 하고
예전처럼 중학교때 이야기 그때 선생님들 이야기라면 언제든 얼마든 들어주고싶은데
정말 부부끼리 진지하게 상의를 해야할 주제를 이야기 할때마다 ‘너 정말 나한테 왜그러냐’ 싶습니다

3
2021-03-07 00:49:54

저도 읽으면서 윗분처럼 느꼈습니다.
글쓴이님이 형수님한테 불편함을 표현하신적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데, 직접 표현하신적은 없다치면

이 경우 형수님은 글쓴이님과 갈등이라고 생각을 안할수 있습니다. 특히 형님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부분은 친구한테 뒷담하는 느낌이네요.

WR
2021-03-07 01:20:58

뒷담이라 하더라도 저는 형이나 아들로서의 형만 알았지
남편, 아버지로서의 형은 낮설어서 혼자 조잘조잘 떠들면 재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할수록 마음아픈건 집에서 말도 못하는 아이랑 하루종일 있어야하고
만나서 털어놓을수 있는 친구도 없는 동네인데
저 마저도 바쁘다고 멀어져버리면 정말 큰일날것 같아요
전화를 할지 말지 핸드폰만 붙잡고있는 모습이 그려져서
차마 불편하다 그만해달라는 말을 못하겠네요

1
2021-03-07 03:38:35

얼렁 결혼해서 부인께 바톤 터치하세요. 그리고, 여자가 옆에 있으면 형수도 눈치 보여서 하라 그래도 이젠 못합니다.

1
Updated at 2021-03-07 08:35:16

워우~ 저희 어머니께서도 결혼한 지 40년이 넘으셨지만, 아직까지도 삼촌들에게 꼬박꼬박 존대를 하시는데 말예요. 참고로 저희 아버지께서 5형제중 첫째십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말투와 빈번한 연락에 대해선 확실하게 긋고 넘어가셔야 할 것 같네요.

1
Updated at 2021-03-07 10:05:26

동갑인데 한쪽은 반말을 한쪽은 존대를? 하는건가요..

형이 중간에서 신호정리 안해주나요..

1
2021-03-07 12:09:55

기분나쁘셔도 절대 직언하는 형태로 푸시면 안됩니다 가족끼린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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