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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서울 집중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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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3 18:43:48

(20대 중 한 사람이 바라보는 시선이고 전문적인 데이터보다는 그냥 느낌을 간략하게만 적어보고자 해서 쓴 글이라 정말 부족한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쓴 글은 아닙니다.)

(저는 20살 직전까지 경기도, 20~26세를 서울, 그 이후부터 지방광역시급에서 지내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1. 훌륭한 인프라

이 인프라에는 문화, 교통, 시설, 학군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가장 느끼는 것은 교통인데 제가 살던 경기도는 도농복합시여서 버스 시간표를 외우고 다니는 곳이었고 지금은 광역전철이 있지만 예전에는 없던 곳이었습니다.

어릴 때는 9시~10시막차가 이상하지 않았고 다 그렇게 사니까 이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보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 20살 때 가자마자 가장 놀란건

버스 시간표를 외우고 다니지 않는 것

+ 간선버스나 지선버스 모두 x분~1x분대의 배차로 운영하는 것

+ 차고지 기준 오전 4-5시 부터 종점으로 들어가는 것 기준 새벽 1시까지 있는 간선버스

+ 그럼에도 2-60분간격마다 있는 심야버스(N버스)

+ 새벽 5시대~24시30분 정도까지는 있는 지하철

이 정도의 교통 접근성을 단 1개월이라도 겪고 잘 써먹다보니 서울 아래를 내려갈 수가 없는 점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 있는 곳도 광역시인데도 11시가 넘으면 버스가 거의 없고 배차간격도 급행이 아니면 25분-30분 이래서 정말 너무 불편한데 그나마 지방광역시니까 이정도라고 생각하고 있고 어느정도는 적응이 되긴 했어요. 

문화생활 및 여가생활은 더욱 불편합니다. 헬스장이나 예술관, 전시회 등은 지방에서도 어느정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그마저도 꽤나 큰 시 정도는 되야..?)

학원(입시 및 편입 관련 지방학원은 스크린내려서 인강 틀어주는 경우가 많아요), 뮤직페스티벌(뷰민라 등), 한강만한 규모와 정비가 되어있지 않은 지방 수변 및 공원들(+따릉이 등의 인프라도 서울이 압도적) 등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생활들은 수많은 지하철노선을 통한 손쉬운 이동이 가능해 20대들에게 아주 강력한 장점이 되곤 합니다.

 

2. 학군

많은 분들이 언급해주신 학군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지역의 특성화학교나 특수경우(ex-전남대 기계공학은 입학성적이 서울 상위권대학과 비슷)를 제외하고는 상위권대학이 서울에 너무 몰려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대학을 강제이전한다던가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죠..

특히나 1번에서 언급한 교통, 문화, 여가에 민감한 젊은 층들이 다니는 곳이 대학이고, 마침 교복을 벗고 이것저것 하고싶으며 사회진출을 처음으로 하는 2-30대에게는 더욱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2-30대에게 민감하니까 이 부분을 해결하면 꽤나 도움이 될텐데... 정말 너무 어려운 문제입니다.

 

3. 양질의 일자리

산업단지나 지역인재 조성을 위한 기업-기관 투자 or 공공기관의 이전 등 여러가지 대책이 마련되었지만

일부 직종은 많이 나아졌을지 몰라도 대체적으로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떤 직장들은 금요일 통근버스로 서울로 수송을 하고 그런다던데 이 자체가 너무 문제라고 봅니다. 

유령도시화가 되고 지방의 상권이 유지가 될 수가 없고.. 그렇다고 그 누구를 탓하기엔 너무 어렵고요.

(사견으로, 저의 전공 관련 직업들은 확실히 지방이 페이가 쎄긴 하더라구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대우차이가 심하다고 판단할 경우 이 부분 때문에 지방으로 내려올 용의가 있긴 합니다. 양질의 일자리라고 판단된다면요.)

 

4. 서울에 대한 막연한 동경

이것도 맞다고 생각하지만 점점 갈수록 이 부분은 줄어든다고 보고, 오히려 요즘에는 막연한 동경보다는 위의 언급한 요소를 원래부터 알고 있어서 더더욱 가고싶다거나, 살아보니 포기를 못한다거나 등 막연하지 않은 동경으로 사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5. 우리나라 지형 및 크기 관련

순전히 개인적으로 이것도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국토자체가 크지 않고 칠레처럼 세로로 엄청 길쭉하지도 않으며 모나지 않게 직사각형으로 되어있어서 국토 이동거리가 그렇게 길지 않아 지방 도시의 발전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광주,대구,부산 등의 도시는 KTX, SRT 및 국내선 비행기로 1-2시간대 이동이 가능하고 자가용으로도 서울-부산이 4시간대로 끊을 수 있는데 이정도면 매우 짧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국토에 산지가 많아 서울만큼(1천만명)은 아닐지라도 수백만명이 살 수 있는 지형이 좋은 특별시 급 지역을 찾기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을 갔을 때 깜짝 놀란게 정말 운전하기가 어려운 도시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산이 엄청많고 여기에 300여만명이 산다는거에 놀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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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들을 여러분들처럼 저도 참 해결됬으면 하는 바람이고 생각보다 나라의 미래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도 집중화가 생기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 경중이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여 빨리 이를 해결해야한다고 봐요.

집값이 너무 비싸서 서울을 못가는 경우가 늘어나지만 다른 분들의 글들을 읽어보고 서울집값이 오히려 저평가->정상평가로 가고 있다 라는 말을 듣고 처음엔 부정적으로 생각했다가 이내 어느정도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물론 부동산은 또 여러가지 문제가 얽혀서 쉽게 말하기 어려운 주제긴 합니다.)

 

정말 해결해야 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요.

그렇지만.... 너무 어려운 문제네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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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3-03 18:54:57

인프라 부분에 유명 병원이나 의사들이 집중되어 있는 것도 나이들거나 애가 생기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대신 양질의 일자리는 상위 전문직업군들 아니면 일반적인 대졸 취업 기준으로는 지방이 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말씀하신 1번과 2번 및 부동산 측면의 강점 때문에 서울 거주는 포기하지 않고 긴 통근 시간을 감수해서라도 지방의 회사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이 많죠. 조금만 나가도 신축 아파트들과 신도시들이 많은데도 말이죠.

WR
2021-03-03 18:54:29

저도 사견에서 밝혔듯이 더 많은 기회 + 좋은 페이가 가능한 전공이라 그런지 말씀하신 부분을 느껴서

나중에 지방으로 내려갈 생각도 하고 있긴합니다. 2년전?만해도 무조건 위에 살아야지 했는데

여러가지 이유 + 해당 이유로 인해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2021-03-03 18:50:44

저는 똑똑한 사람을 만날 기회가 늘어난다 라는 것이 치명적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WR
2021-03-03 18:55:38

아.. 맞습니다 이것도 매우 맞아요.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에서 페이가 쎈 지방으로 갈까요?하는 컨텐츠에서 유튜버가 어딜가도 맨하탄에 가라!라는 말을 아시냐면서 말씀해주신 부분을 언급했던 기억이 쎄게 남아있습니다. 

2021-03-03 18:57:55

서울에서 살때의 어드빈티지를 보는것도 좋지만, 지방에서 살때의 디스어드빈티지를 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서울집중은 결국 서울출신은 그대로 남고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해 생긴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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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3 19:13:27

그냥 무조건 대기업 의 수도권 이전입니다.
이게 무조건 0순위입니다.
지방에 대기업들 있던 시절은 집값싼 지방이 더 살기 좋았습니다. 그러나 중후장대 사업 조차도 이젠 울신 창원 거제 구미를 떠나서 수도권으로 모이는데 먹고살 방법이 지방은 0입니다. 영세기업 다니던지 공무원 은행 빼곤 지방은 좋은 일자리가 소멸 그자체입니다.
서울의 그깟 로망을 위해 떠나는 사람보다 살기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사람이 상당수 입니다.

대신 집값이 비싸 결혼을 안한다던지 애를 인닣는다던지 서울 사는 대신 포기해야할것들이죠..

지방 살면 공무원이나 은행원정도 되면 애도 잘낳고 집도 좋은데 살고 서울보다 훨신 더 행복하게 살수 있습니다.

2021-03-03 19:46:25

저는 무조건 3번이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오히려 1,2번의 경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부분이라고 생각하네요.

사람이 많이 모이니 좋은 인프라와 학군이 형성되는 걸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 곳에 좋은 학군이 형성되고 좋은 인프라가 갖춰지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 같습니다.

신도시의 경우만 보더라도 초기 입주자 분들 보면 주변에 상권과 교통이 엉망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사람이 많이 살기 시작하면서 갖춰지는거지, 수요가 없는데 공급이 먼저이기 쉽지 않다고 보네요.

 

제 예전 글에 회사가 분당에서 잠실로 이사가게 되어 너무 싫다고 올린 글이 있는데,

진짜 사람 많고 복잡한 서울로 이사를 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인구밀도 높은 곳으로 이사간 것에 불만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진짜 회사만 서울이 아니면 서울 살고 싶지 않은데, 회사가 서울이라 서울로 이사를 가야하나 이런 생각까지 드네요..

 

제 회사 사람들 중 대치동 갈 생각하고 있을 정도가 아니라면

분당권도 아주 좋은 인프라와 꽤 괜찮은 학군을 형성하고 있으면서도 살기 정말 좋습니다.

인 분당이 아니라면 그 주변 집값은 그나마 양호한 수준이고요.

멀리서 출퇴근하는 것에 대한 부분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미 이직을 했고,

그나마 부분 재택을 허용해 주고 있어서 떠나지 않은 사람도 꽤 있습니다 (저포함)

회사가 이사를 안간다면 굳이 서울로 가지 않을 사람이 저희 회사에 태반입니다.

 

교육? 인프라? 100%가 아닌 어느 정도 만족감을 얻을수 있는 대안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출퇴근 시간? 이건 어떻게 해도 회사는 저기에 있고 나는 여기에 있기 때문에 절대 대안이 없습니다.


2021-03-03 20:12:27

땅이 좁아서라고 봅니다. 그냥 물리적으로 일일생활권 내에 존재할 수 없을 정도 거리가 국토내에 있었으면 그냥 제2의 수도권, 광역 지방거점 있었을 겁니다. 거점 방송국, 거점 기업, 대기업의 지방 거점 등등. 광역 철도, 고속도로 다 뚫렸으니 지방에 주축을 둘 이유가 없어진 거죠.

2021-03-04 03:21:19

 덧붙여 이미 인구의 50%, 2500만명 이상이 서울+수도권에 몰려버린 이상, 지방 분산화는 더 어렵고 오히려 과밀화가 가속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지방에 좋은게 생긴다 한들, 수도권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에게 지방을 간다는 것은 조선 시대에 유배를 가는 것과는 같은 심리적 저항을 만들어 냅니다.

 

혹시나 이런 정도면 모르겠네요. 최근에 가장 핫하고 유망한 기업들을 지방에 집중 배치하면요. 

아무리 강원도 산골이라도, 

삼전, 네이버, 카카오 포함 코스피 시총 10대 기업 다 때려넣고 (10대도 부족할지도..), 인프라 구축하고, 아파트 지어서 인천, 부산 급의 인구 300만 정도를 형성할 수 있게 한다면 모르겠네요. 500만은 되야 할지도요. 

사실 이렇게 해도 "서울" 프리미엄은 사라지지 않죠. 

지방에 10-20만 도시 구축은 택도 없고, 회사, 대학이 있는 천안+아산 인구가 100만이어도 지방이라 인정을 못 받는데 말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전혀 불가능한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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