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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본의 동시대 역사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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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2-27 16:39:16

저는 근대화 되기전까지는 조선이 일본보다 경제적, 문화적으로 앞서고 있었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조선통신사가 선진문물을 전수해주고, 극진하게 대접받았다고 막연하게 알고 있었고요.

그런데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보니깐...에도 시대에는 일본이 조선보다 경제적, 문화적으로 발달했다는 설명도 있고.(심지어..일본 판화들이 인상파 화가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것 보면..예술적으로도 뛰어난 것 같고)

구글 검색해보니 임진왜란 때부터 일본이 조선을 추월하기 시작했다는 주장도 있고... 

조선 초기나 고려말에도 일본이 그렇게 뒤떨어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더라구요.

제가 배운 것 하고 사실이 조금 달라서 혼란스럽네요.

구글에서 검색해 봐도 검색능력 부족으로 관련 내용이 많이 잡히지는 않네요.

혹시 간략하게 설명 가능하신분 계시면 설명 부탁드릴게요.

신뢰할만한 책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른 나라 역사에 관한 책은 부담없이 찾아서 읽을 수 있는데, 한국과 일본에 관한 책은...아무래도 아무 책이나 읽기에는 부담감이 좀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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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2-27 16:12:07

단편적으로 봐도
일본은 서양과학기술을 적극 수용해서
정복전쟁에 사용했고
조선은 자기들 밥그릇 싸움하느라
실용학문이 배척받는 분위기였죠

WR
2021-02-27 16:15:43

저도 개화기 이후에 차이가 좀 벌어진 줄 알았는데...

개화기 이전에도 양국의 국력의 격차가 있다는 주장이 있어서..

그게 대략 언제쯤 부터인지 알고 싶어져서 질문을 올렸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1
2021-02-27 16:39:44

국력 자체는 훨씬 전부터 차이가 났죠. 더불어 세율도 조선이 타 국에 비해 낮았습니다.

3
2021-02-27 16:47:40

맞습니다 조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앙집권과 낮은 세율을 동시에 추구한 것이죠 유교국가인 조선은 애민사상을 바탕으로 백성들의 세금을 낮추었으나 국고가 부족해지는 탓에 지방 행정관들인 향리나 아전 등의 준공무원들에게 녹봉을 지급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생계를 위해 백성들을 직접 수탈할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조선시대 내내 고질적인 문제가 됩니다 나라의 국고가 부족하다보니 지출 규모도 작았고 이 때문에 국방력도 약화되어 왜란, 호란, 양요 등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여담으로 조선시대에는 커다랗고 사치스러운 문화재를 남기지 못한 이유가 이러한 작은 국고에서 기인하기도 한다고 봅니다

WR
2021-02-27 16:52:46

저는 조선에 사치스럽고 화려한 문화재가 없는 게 유교문화의 영향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지, 세율과 같은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

덕분에 이해가 잘 되네요.

1
2021-02-27 16:14:24

서울과 교토의 1만년(정재영,을유문화사,2016) 책 추천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86523907

WR
2021-02-27 16:16:01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구매후 읽어봐야겠네요.

1
2021-02-27 16:18:58

근대 이전 국력을 단순히 인구 수나 쌀생산량이라 보시면 이미 저 당시 일본이 조선보다 앞선 상태였죠

WR
2021-02-27 16:21:36

저 당시가 대략 언제쯤으로 생각하시나요?

Updated at 2021-02-27 16:36:01

https://ko.m.wikipedia.org/wiki/%EC%A1%B0%EC%84%A0%EC%B4%88%EA%B8%B0%EC%A0%84%EC%84%B1%EA%B8%B0%EB%A1%A0

위키피디아서 퍼온 거긴 하지만 당장 임란직전 조선의 쌀 생산량이 관동지방만 통치하던 시절의 이에야스 보다도 적네요

WR
2021-02-27 16:30:38

자료 감사드립니다.

와, 저렇게 오래된 시기에도 GDP,인구를 알수 있다니 신기하네요.

1
2021-02-27 17:02:01

그런데, 제가 아는 바랑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나는데다가...

광해에서 숙종 연간에 갑자기 10배 가까이 뛰는 걸 보면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 조선에 침략한 일본군이 자기 방식대로 계산한 걸 따지면, 당시 일본이 고쿠다카(石高) 환산치로 1,000만石 전후로 알고 있는데, 간토 하나보다 적게 나온다면 뭔가 계산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2
Updated at 2021-02-27 16:30:42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일본사라는 책 추천드립니다 일본은 16세기에 이와미 은광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은광을 가진 국가였습니다 그 옆에는 은을 조세의 근본으로 삼는 명나라가 있었구요 명나라는 전세계 물류가 모이는 곳이었습니다 동남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까지 중국으로 몰렸고 이러한 부는 일본에도 흘러들어 일본을 부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세계사적 흐름에서 조선은 소외되어있었습니다 조선이 일본보다 경제적으로 발달해 있을 것이란 막연한 인상은 조선통신사들이 조선의 선진문물을 일본에 전파해주었다는 거짓에 가까운 학교 교육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당시 조선통신사 수기를 읽어보면 일본의 물레방아나 인형 등의 기술이 신기하고 절묘하다고 감탄하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일본이 한반도 국가를 언제 앞질렀는지는 경제사적으로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메이지 유신을 기점으로 조선과 일본이 차이가 나게 되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WR
Updated at 2021-02-27 16:38:04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추천해주신 책을 읽어봐야겠네요.

5
Updated at 2021-02-27 17:15:32

근대 이전까지 동아시아의 중심은 항상 중국이었고 기술적으로 앞선 국가도 중국이었는데 조선통신사 이전에 천년 전부터 이미 일본은 중국에 견수사, 견당사를 파견해서 중국과 직접 교류를 해왔습니다.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선진문물 전해줬다는게 얼마나 황당한 역사왜곡인지는 이것만 봐도 단번에 알 수 있죠.

그리고 국력의 역전 시점은 고려 중기 ~ 말 쯤으로 보시면 됩니다. 일본 역사로 보면 가마쿠라 막부 말기겠네요. 이 시점 이후로 열도의 생산력이 한반도를 추월해서 임진왜란이 발발할 시점에는 이미 일본 국력이 조선보다 앞서 있었어요. 인구, 농업 생산력 모두 일본 열도가 조선보다 1.5배 우위였습니다.

임란 이후에도 국력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져서 일본 근대화의 시작인 메이지 유신 직전 1867년 기준으로 일본 인구, 농업생산력이 조선의 2배 이상이었습니다. 근대화 이전 기준으로 봐도 일본이 조선에 크게 앞서 있었다는거죠. 근대화 성공으로 일본이 조선에 앞서게 된게 아니라 근대화 이전에도 이미 조선보다 앞서 있던 국가가 근대화 성공으로 부스터 단거라고 보는게 더 정확합니다.

WR
Updated at 2021-02-27 17:23:22

명료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막연히 알고 있던 내용과 달라 조금 충격적이긴 하네요.

2021-02-27 20:41:56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없거나, 부족한 것을 전해주긴 했죠. 성리학의 이해수준이나 유교적 소양은 당연히 조선이 비교우위가 있었고, 마침 에도막부시기 일본이 그런쪽에 수요가 있었기에 통신사를 통해 교류했죠. 그런걸 가지고 '선진 문물'이라고 하면 조금 우습지만. 통신사가 일본 문화발전에 아무 역할을 안했다는 것도 이상하죠. 

 

오랬동안 라이벌 의식이 있어서 그런지 우리가 종종 잊는거 같은데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국토가 훨씬 크고, 평야의 총 면적도 넓습니다. (홋카이도를 제외해도 일본의 국토는 한반도 보다 훨씬 크고, 간토평야같은 거대사이즈의 평야도 존재합니다.) 인구나 경제력이 총량이 차이가 나는것은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지리적 위치상 벼농사의 생산력 차이도 자연스럽죠. 

1
Updated at 2021-02-27 17:50:55

역알못이지만 역사라는것도 해석이 들어가고 역사교육은 목적이 들어가기때문에 공교육의 역사교육만 가지고는 부족하고 편향되기가 쉽다고 느낍니다.

우리나라 왕조들이 중국 왕조에 조공을 한건 이해관계에 따른 (실제로 조공을 하면 하사를 훨씬 많이하는게 관례였고 중국 왕조에서도 그 문제에 대해 자체적으로 얘기나온게 한두번이 아니긴합니다.) 계산적인 행동으로 묘사하면서 일본과의 외교는 얼핏 조선이 상국인것처럼 표현하죠. 

일본 문화가 서양에 영향을 끼치거나 팔린건 일본이 제한적이지만 서양과 교류를 계속했기 때문이지 그게 단순히 일본문화가 우위라고 하기는 힘들지 않나 싶긴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문화의 우열을 나누는건 쉽지 않고 좋지도 않은 일이라 봐서요.

하지만 세계적으로 팔리는 문화, 먹히는 문화가 더 발달한 문화라고 본다면 에도막부가 우위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화의 발전에서 가장 큰 유인이 결국 돈이라는걸 생각하면 상업이 발달한 에도막부가 상업을 경시한 조선보다 훨씬 팔리는 문화상품을 많이 만들어 냈으니까요. 

기술 수준으로만 보자면 당시 최고 선진국이었던 중국 왕조와 가장 가까운 국가였던 한국 왕조가 일본보다 더 뛰어난 기술도 상당히 보유하고 있었던 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일례로 일본은 임란때 조선에서 기술자를 데려가는데 혈안이 됬었구요. (그 기술자들을 더 잘 대접하고 활용한건 일본이지만요)

그 우위도 임란 때의 인재유출, 명에 비해 떨어지는 청의 소프트파워 발달, 일본의 발전을 생각하면 에도막부때는 크게 의미가 있어보이지 않긴 합니다. 

국력 비교는 전근대시대에는 인구수=국력이었던걸 감안하면 혼슈에서 이민족을 밀어내고 혼슈, 시코쿠, 큐슈를 보유한 시점에서는 일본이 내부의 혼란기만 아니면 훨씬 경작지를 많이 보유한 일본이 국력이 더 높을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WR
2021-02-27 17:56:22

문화적인 차원에서의 설명 감사드립니다.

에도시대의 그림이나 판화 같은 것은 문화적인 우열을 떠나서 직관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이긴 하더라구요.

1
2021-02-27 18:03:06

그 시대 경제상황을 지금의 지표로 정확히 환산할수도 없기에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긴한데 인구수와 쌀 생산량 측면에서 계산하여 보시는 학자분들중엔 심하면 통일신라후기까지도 비슷한수준으로 올라왔다(일본은 헤이안시대 중반기무렵)고 하시는 분이 있으신가하면 늦게는 고려 말기정도까지 잡는분도 계십니다.

전세계 최상위권에 달하는 은생산량을 바탕으로한 활발한 무역활동과같은 농경외적인것을 빼더라도 적어도 조선 초쯤에는 농업생산성이 확실히 앞서기 시작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진 않을겁니다. 산지가 많고 척박한 한반도가 문제라고 환경탓을 하기엔 일본도 산지가 엄청나게 많아서 변명이 되진 않습니다.

조선과달리 봉건제적인 성격을 꽤 늦은 시기까지 갖고 있던 일본 본토는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이 일찍이 자리잡고 각 지역마다 물류 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사회 제반의 시스템이 이미 조선보다 앞서 있어 여기서부터 넘사벽으로 차이나기 시작합니다. 다리, 도로정비, 수레, 마차를 활발히 사용한 일본과달리 조선은 나중에 침략당할때 이용된다고 다리를 못만들게하고 상공업을 국가에서 통제하여 제한된 장소에서만 정해진 물량만 하게했으니 자본주의가 싹틀수가 없었지요.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십년간 학계에서 주요 논제이긴하나 제 생각엔 조선 시스템으론 일본을 넘어서긴 글렀다봅니다.

1920년 일제의 산미증식계획으로 본격적인 수탈을 위한 생산성 향상을 계획하기 전까지 수백년간 동일농토당 작물 생산량은 일본 중국을 넘어보질 못했습니다.

WR
2021-02-27 18:06:58

저는 임진왜란 당시도 일본이 (한반도 북방의 이민족들처럼) 무력으로만 앞섰다고 생각했는데...그게 아니었네요.

설명 감사드립니다.

2
2021-02-27 18:11:43

그런데 또 달리 봐야되는 측면은 조선과 달리 당시 일본은 각 다이묘들의 느슨한 연합체라고 봐야하기 때문에 국가라는 개념으로 보긴 힘들어 일대일 비교가 어렵습니다. 임진왜란때만 봐도 모든 다이묘가 참여하지 않은것처럼 현재처럼 국가간 비교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국가라는 강력한 연합체가 형성된걸 에도시대라고 보면 임진왜란 이후부터 앞섰다고 봐도 틀린 얘긴 아니라고 봐야죠.

조선은 행정시스템으론 확실히 동시대 어느 국가들과 비교해도 탑클래스였던건 사실입니다.

2
Updated at 2021-02-27 18:16:55

경제적으로는 한반도가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서 뒤쳐졌던게 맞습니다. 중국도 임진왜란쯤에는 북중국은 이미 농지의 황폐화와 북쪽 유목민족의 잦은 침입으로 쇠퇴하고 있었고 남중국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경제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단적이 예로 임진왜란쯤에는 이미 상당수의 남중국 사람들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건너가서 일종의 상단을 만들고 포르투칼이나 네덜란드같은 1세대 제국주의 국가들과 본격적으로 무역을 하고 있었죠. 우리나라가 이런한 국제무역에 소외된건 물론 사상적으로 유교에 몰입된것도 있지만 위도상 남중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훨씬 북쪽이라 농업생산력 자체가 딸렸던 것도 있었고 무역풍 지대에 벗어나 있어서 배로 접근하는것 자체도 어려웠던게 컸죠. 그리고 통신사도 단순히 일본이 헛짓거리 한게 아니라 조선의 유교수준 자체는 매우 높았기 때문에 조선의 유교를 받아들여서 중앙집권화를 이루려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조선이 경제적으로야 일본보다 딸렸지만 그래도 제도적으로는 발달한 부분이 없지는 않았죠. 일본은 상대적으로 지방의 권력이 강한 봉건제에 가까운 구조였기 때문에 쇼군들은 조선처럼 중앙집권화를 이루려는 욕망이 있었고 그게 더 발달한 정치체계로 생각했기 때문에 조선통신사를 굳이 데려온거죠. 이러한 일본의 유교교육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조선의 신진사대부처럼 일종의 교육받은 사무라이 계층을 만들어내는데 이 사람들이 쇼군에게 충성하기는 커녕 덴노를 옹립하면서 정치체계 자체를 엎어버렸고 그게 메이지 유신이죠. 물론 제가 말한것말고 다른 요소도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이게 결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단순하게 더 쎈나라다 약한나라다 이런식으로 나누어지기 보다는 서로 복잡하게 영향을 주고 받았죠.

WR
2021-02-27 19:24:02

저는 한국인이라 그런지 어렸을 때는  중앙집권체제, (단일)민족...이런 게 보편적인 현상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설명 감사드립니다. 

1
2021-02-27 19:06:58

저도 얼마전에 알고 충격받은 사실인데요, 지금 주식시장의 캔틀 차트를 만든게 1700년대의 일본인 혼마 무네히사입니다.
1700년대에 일본은 이미 선물시장도 있었더라구요..(혼마 무네히사로 검색해보시면 나올겁니다)

사실 우리는 학교에서 일본은 찐따였다가 1800년대 메이시유신으로 운좋게 확 뜬 나라인것처럼 배우지만 그렇지는 않더라구요.(저도 학교다닐땐 역사덕후였음에도...
)

그 전부터 경제적으로 매우매우 발전한 나라였고, 1600년대에 이미 도쿄가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만큼 인구도 많은 큰 도시였다고 합니다.

일본의 히라가나 가타카나 역사도 9세기쯤부터더라구요. 즉 일본은 9세기경부터 본인들 고유문자를 써나가기 시작, 보급했고 그 당시 백제에게 아주 많은 걸 배웠으며, 경제적으로도 아주 차근차근 준비가 잘 되었기 때문에 메이지유신으로 살짝만 손대주어도 큰 효과를 가질 수 있던거죠.

일왕의 역사도 8세기인가부터 한 대로 지금까지 이어져 매우매우 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오오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기초체력을 워낙 잘 가꿔왔던 나라였던거죠.

쓰다보니 완전 일빠처럼 보이는데요,
저도 중고교때 역덕후로서 일본을 맹목적으로 극혐하다가, 성인이 되어서 논문이나 자료를 더 깊게 찾다보니, 대단한 나라는 맞더라구요.

그래도 잘난 놈한테 질투나는 건 어쩔수 없습니다.^^

마치 유딩때까진 멍청하고 힘도 약하던 애가, 초중고 공부 열심히하고 싸움실력 키워서 고3이 되니 전국모의고사 최상위권이면서 저를 왕따시키고 학폭으로 만든 느낌이랄까요.

WR
Updated at 2021-02-27 19:30:27

캔들 차트가 일본에서 나온 건 알고 있었는데...

그 시기가 1700년대 라는게 정말 놀랍네요.

1
Updated at 2021-02-27 20:03:40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꽤 오래전부터 인도양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무역 축에 속해 있었습니다. 조선이 은둔의 국가였던거지 아시아가 은둔이었던게 아니죠.

한때 일본은 세계 은 생산량의 1/3을 차지했던 적도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예를 들면.. 하멜표류기라고 아실겁니다. 여기서 하멜은 일본과 무역하다 조선에 표류한거 였습니다. 극적으로 조선을 탈출해 간 곳도 일본이었죠. 유럽인인 하멜 입장에서 일단 일본만 가면 일상적인 세계로 돌아오는거였던거죠. 세계사 안에서 일본과 조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메이지유신 이전에도 비교가 안되었습니다.

WR
Updated at 2021-02-27 20:08:18

저는 약간 과장해서 설명하자면 

조선과 한국에 거의 같은 시간에 서양의 배가 들어와서 문호개방을 요구하고, 그에 따른 선택이 양국의 운명을 갈랐다라고 생각했는데....같은 선택을 했더라도, 그동안 축적되어온 인프라, 경험....등이 달라서 결과는 비슷했을 거 같네요.

은 생산량의 1/3 이라니, 대단한 걸 넘어서..일본 정도의 국토에 그렇게 많은 생산량이 나올수 있다니 신기하네요.

설명 감사드립니다. 

1
2021-02-27 20:56:14

중국은 은본위제... 일본은 금 본위제의 경제구조라서...
일본에서 은을 사서 중국에 팔고 중국에서 금을 사서 일본에 팔기만 해도 상당한 이문을 남길수 있어서...
그 사이에서 많은 이문을 남기기 위해서 서양 무역선들이 자주 왕래했죠...

WR
2021-02-27 20:58:57

와, (한국사만 독립적으로 알아온) 제 생각과 다르게 옛날 동아시아 사람(?)들도 이렇게 무역을 했다는 게 신기하네요. 

대항해시대 이런 거는 유럽 사람들 이야기인줄만 알았거든요.

2021-02-27 21:06:04

조선이 무역에 소외된 곳이라 그렇지 (사실 이것은 명의 해금정책이 주 요인) 동아시아에서도... 아니 세계 어느곳이든 무역이 없는곳을 찾기가 더 힘들죠...

왜구라고 불리우는 일본의 무역(해적) 집단도... 아니 우리 역사에서 장보고로 대표되는 무역집단도... 항상 국가간의 물류 이동은 있어왔습니다...

1
2021-02-27 20:53:41

그런데...
역으로 일본에서 은광이 터지지 않았더라면...
과연 임진왜란이 일어날수 있었을까...
일본의 생산력이 조선을 압도할수 있었을까 싶은면도 있죠...

페르시아와 그리스 전쟁처럼 우연히 발견된 은광의 나비효과일 가능성도 무시할수 없어서...

WR
2021-02-27 20:57:06

댓글들 읽기 전까지만해도 은광이 이렇게 중요한 요소인지 처음 알았네요.

금은 몰라도 은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평생동안 거의 없었던 거 같은데...

댓글 감사드립니다. 

2021-02-27 21:02:02

스페인이 잉카제국의 금을 수탈해 부를 축적한건만 이야기되고있지만...
아르헨티나의 국가명이 은과 관련되어있을정도로 신대륙 아르헨티나에서 터진 은광이 스페인의 뒷배가 되어준적도 있구요...

기본적으로 은 본위제의 중국과의무역을 위해서 유럽은 은 확보에 꽤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2021-02-27 21:07:36

https://namu.wiki/w/%EB%B3%B8%EA%B2%A9%20%ED%95%9C%EC%A4%91%EC%9D%BC%20%EC%84%B8%EA%B3%84%EC%82%AC%20%EB%A7%8C%ED%99%94

아마도 이 질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겠지만...
읽어보시면 재미있을겁니다...

굽시니스트의 본격한중일세계사입니다...

WR
2021-02-27 21:31:29

흥미로울 것 같아요.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1
2021-02-27 22:42:00

학교 다닐때부터 생각했었는데 국사를 너무 과도하게 가르치는 것 같아요
국사 수업 반으로 줄이고 문명 게임시키는게 나을 듯

WR
2021-02-27 23:46:37

유럽 역사를 대항해시대로 배웠던게 기억나네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1
2021-02-28 04:47:06

현실은 경찰되는 시험에도 국사가 필수인 상황이죠. 형법도 선택인데 국사는 필수. 국사비중이 과도하다는 생각에 선택으로 바꾼적이 있었는데 이도 대대적인 반대여론으로 필수과목으로 복귀했구요.

이건 그냥 제 견해인데요. 우리나라는 국교가 없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어떤 국교 대용물(?)이 필요한데 국사라는 것을 이 국교대용물로 쓰고 있죠. 한국 공교육에서 국사라는 것은 학문의 하나가 아니라 국교 차원의 접근에 가까운지라 환상도 많이 껴있고 집착(?)도 심한 편이라고 봅니다. 세계사와는 아예 비교대상이 아닌거죠.

2021-02-28 23:17:58

국교 대용물이란 단어보다는 이데올로기라는 단어가 좀더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어떤나라는 종교를(특히 이슬람권) 어떤나라는 총으로 대표되는 자유주의를(미국) 어떤나라는 시오니즘을 이데올로기로 하고있는데...

우리나라를 중심으로한 동아시아권은 이것이 지국역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것 같구요...
물론 위 세가지 예를 들었던 집단들도 자새히 보면 다 국사가 중심입니다... 저런 이데올로기를 가지게 된 자국의 역사가...

민족국가에서 이데올로기는 어찌보면 필수적인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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