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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슬픈 꿈을 꿔서 울면서 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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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20 22:47:38


방금 울면서 깼습니다. 진짜 꿈이라서 너무 다행이라고. 그리고 첫째 아이를 찾으니 바로 옆에서 곤이 자고 있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최근 눈물을 흘린 기억이 슬램덩크 보면서 3번 정도 감동의 눈물을 흘린적은 있었는데, 꿈 꾸면서 울기는 첨이네요.

어떤 꿈이냐면 너무 생생해서 제 꿈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
농구동호회 지인들과 열심히 농구를 하고 있습니다. 시합도 이기고 지인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오랜만에 본 한 동생이 갑자기 “형 아들 잘지내요? 거 농구 잘하는 첫째 영상 잘 보고 있어요.” 순간 이 녀석 뭐지? 옆에 있던 다른 동료들이 이 동생을 데리고 밖으로 나갑니다. 데려가서는 “야 말 조심안해! 그 아이 교통사고로 죽었잖아! 너는 x마. 조용히 좀 있어”
.....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첫째 아들이 죽었구나 생각에 갑자기 슬픔이 쫙 밀려옵니다. 내 아들이 죽었다는게 나는 왜 이렇게 슬프지? 오늘 농구한 이야기 가서 해줘야되는데..아빠가 오늘 날라다녔다고. 내일 우리 같이 농구하면서 이것저것 해보자 생각했었는데 그걸 못한다는 생각에 눈물이 하염없이 흘려내리고 오열했습니다.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혹시나 아들이 살아있지 않을까 집으로 달려가봅니다. 둘째 셋째 넷째가 반갑게 맞이해주는데 첫째 아이가 없습니다. 너무 슬퍼서 엉엉 눈물이 쏟아집니다. 아직 우리 많은걸 함께해야되는데 왜 없냐고.....
>

울면서 깼습니다.
아이가 옆에서 코골며 자고 있네요.
꿈이 너무 생생해서 기록해봅니다.
너무 다행이라고... 꿈이라서 진짜 다행이라고

곁에 있을땐 그 소중함을 모르지만
곁에 없다면..꿈이지만 제가 느낀 그 감정들이 그 상실감이 너무 생생해서. 앞으로 가족들에게 더 잘해야겠습니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슬프네요.

사진은 두형제와 오늘 함께 농구했는데 둘째가 실수로 찍었나봅니다. 갑자기 찡하네요.


15
Comments
6
2021-01-20 22:50:15

꿈은 현실과 반대라 하니...

아이들은 건강히 잘 자랄겁니다...

괜찮으실겁니다...

WR
1
2021-01-20 22:56:50

꿈인데 너무 생생해서 끄적끄적해봤어요. 4더하기님 극복기보면 항상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합니다. 힘내십시오!!

1
2021-01-20 22:58:35

악몽이네요.
걱정하실만한 일이 있으셨으려나요.
3on3 나가실때까지 아니 손주랑 농구하실때까지 아무일도 없으실테니 걱정마세요^^
그 와중에 둘째가 사진 잘 찍었네요

WR
2021-01-20 23:05:34

항상 감사드립니다 찐포유님!
어제부터 걱정할 일이 조금 생겼는데 그거 때문에 신경쓰였나봅니다^^ 꿈이 너무 생생해서요.
사진함을 열어보니 찍혀있더라구요ㅎㅎ

1
2021-01-21 00:26:53

  끔찍한 꿈이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죽기전까지 건강할겁니다 ^^

WR
2021-01-21 01:35:34

감사합니다. 꿈은 반대니깐요!!ㅎㅎ농구가 너무 하고 싶어서 저런 꿈을 꿨나봅니다ㅜㅜ

1
2021-01-21 06:23:05

코로나로 건강이 위협받고 있고 아버지시다보니 알게 모르게 갖고있는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꿈으로 나타난건 아닌가 싶네요. 상상도 하기 싫은 너무 무서운 꿈이지만 아드님의 소중함을 새삼 각인시켜준 신기한 경험인거 같습니다
항상 아이들과 행복한 기억 쌓으시고 즐거운 꿈도 꾸시길!!

WR
Updated at 2021-01-21 07:13:30

댓글 너무 고맙습니다. 건강 챙겨야되는데 반성하게됩니다. 소중한 아이들인데 더 잘해줘야겠습니다ㅎㅎ 함께할 수 있을 때 더 놀아줘야겠어요.

1
2021-01-21 08:52:55

저도 훈련병 때 꿈에서 제가 죽고 가족들이 절 장지에 묻는 꿈을 꾼 적이 있는데 가족을 보면서 울음이 터져 나와 깬 적이 있네요. 벌떡 일어났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 

 

다른 슬픔이겠지만, 꿈은 정말 반대더라구요. 너무 건강해서 탈이라고 생각하실 날이 올 겁니다!!! 

WR
1
2021-01-21 09:24:55

그런 또 사연이 있으셨군요^^ 감사합니다! 건강히 잘지내는게 최고죠 ㅎ

1
2021-01-21 13:44:52

아이고.. 글만 읽어도 얼마나 꿈에서 슬프셨을지ㅠㅠ 저는 불알친구 죽는 꿈을 2번(각각 다른 친구) 꿨는데, 꿈에서 깨서도 한참 울다가 꿈인걸 깨닫고 아침에 친구한테 별일 없냐고 전화했던 기억이 있네요.

WR
2021-01-21 14:00:14

맞아요! 깨고나서 꿈이라 다행이라고 진짜ㅜㅜ안도감이 쫙 밀려와서 행복했어요ㅠㅠ 고맙습니다

1
2021-01-21 15:28:44

저도 예전에 동생이 죽는 꿈을 꿨는데, 너무 생생한 나머지 동생방 방문을 열어 보고선 겨우 안심했던 적이 있네요. 무튼 별일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WR
1
2021-01-21 22:20:41

정말 다행이라고^^ 진짜 안도의 한숨이 나왔어요. 그런 경험이 있으시군요 ㅎㅎ사남매 모두 저보다 건강합니다ㅎㅎ

1
2021-01-21 22:59:30

정말이지 심장이 너무 두근거리더라구요. 꿈도 너무 생생했었고. 그런 내용의 꿈도, 그런 정도의 생생함도, 이전에도 없었고 지금까지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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