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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알츠하이머 신약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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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9 00:58:27

https://news.v.daum.net/v/20210118095336984

 

'알츠하이머 신약 실패 '충격' 경도인지장애 조기 진단해 치매 늦추는 게 현재론 최선' 이라는 기사글을 읽었습니다. 기사글에 언급한대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은 지금까지 99%이상이 실패를 하였습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과 과정이 사람마다 다르고 차이점이 큰데, 대부분의 약이 '아밀로이드 베타' 라고, 두뇌에 쌓이는 노페물 제거에만 치중했기 때문이죠.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밀로이드베타라는 끈적끈적한 단백질이 뇌를 덥쳐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손상시키면서 기억력과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질병이죠. 그동안의 신약개발은 바로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에만 치중되어 99%실패한것이라고 합니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알츠하이머의 흔한 원인중에 하나죠. 

 

그러면 알츠하이머나 치매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로, 가족력이나 유전력의 결과로 일정한 나이가 되면 아밀로이드베타 뭉침이 일어나 알츠하이머에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중 양쪽 또는 한쪽으로 부터 'APOE4'라는 알츠하이머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이죠. 

 

둘째, 신체의 영양소 부족이나 면역력이 떨어질때도 알츠 하이머 질병과 연관될수 있습니다. 신체의 영양소가 부족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면역체계의 전력이 약화되어 외부로 부터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등 각종 외부물질들을 차단하는데에 문제가 생기죠. 그래서 각종 염증반응이나 질병에 취약해지는것인데, 그런 외부물질들이 신체뿐만 아니라 뇌쪽으로도 진출합니다. 그때 뇌를 보호하기 위해 아밀로이드베타가 생기면서 두뇌를 덥치는건데요. 아밀로이드베타는 뇌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생기죠. 

 

그런데 문제는 뇌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생겨난 아밀로이드베타가 점점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파괴하기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대부분의 신약이 아밀로이드베타 제거에 치중한만큼 그런 신약들이 아밀로이드베타를 제거하는데 탁월하겠지만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제거된 아밀로이드베타가 줄어들어도 계속해서 두뇌를 보호하기 위해 확대,재생산하여 두뇌를 계속해서 덥친다는것이죠. 그렇게 수많은 신약들이 알츠하이머 치료에 실패를 하게되었습니다. 

 

셋째로, 독성물질에 노출될때도 알츠하이머 치매발병과 연관됩니다. 현대사회에서 문명의 발전하면서 그이면에는 환경파괴와 오염, 각종 독성물질에 노출된 환경이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면, 미세플라스틱이라든가 각종 오염물질과 발암물질등 다양한 독성물질들에 노출되게 되면 그러한 외부 독성물질들로 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면역체계가 발동하듯이, 두뇌를 보호하기 위해 아밀로이드베타 가 형성됩니다. 마찬가지로, 이 끈적끈적한 단백질 플라크가 증가하면 신경세포와 스냅스를 야금야금 파괴해서 인지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알츠하이머가 발병하게 되는것이죠.

 

넷째, 만성적인 잠부족이나 불면증으로 비롯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은 낮에 햇빛을 째면서 멜라토닌이 충전되고, 밤에는 낮에 충전되었던 멜라토닌이 분비되면서 잠에 들게 됩니다. 잠에 들어 있는 동안에 뇌속에 있는 노페물이 제거되고, 손상되거나 불필요한 기존 신경세포들을 새로운 신경세포들로 교체하게 되죠. 

 

그런데 장기간동안 만성적으로 잠을 못자게 되면 노폐물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제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누적되면서 신경세포들을 누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알츠하이머가 조기에 걸릴 확률을 높이게 되는거죠. 특히 APOE4라는 치매 유전자를 갖춘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걸리는 치매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는 만성적인 불면증없이 잠을 잘자는것이 좋겠죠.

 

다섯째로, 혈관성 치매가 있습니다. 보통 타우단백질이나 아밀로이드베타 뭉침으로 발생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리 혈관성치매는 피떡이라고 하는 혈전이 혈관을 막아 혈액의 흐름이 원할하지 않아 뇌조직이 손상을 입어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알츠하이머 처럼 아밀로이드베타 형성에 따른 치매가 아니므로 대부분의 알츠하이머 치료약인 아밀로이드베타를 제거하는 치료제가 필요없는것이죠. 원인에 따라 치매를 치료하는 방법과 방식이 사람마다 달라야 하는 이유중에 하나인 예라고 할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혈관건강을 되찾는 치료가 우선이 되야할테고, 혈관건강을 해치는 비만, 당뇨, 고혈압, 콜레스테롤 등을 바로잡아야 할것이고,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는 등으로 혈관성치매를 예방해야 할것입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 또한 치매의 원인이 될수있는데요.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신체에서 코르티솔을 분비하는데요. 지속적인 코르티솔 분비는 만성염증의 원인이 될수 있는 내장지방을 형성하고, 인슐린 저항이 높아져 혈당을 높이기도 합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혈액속에서 넘쳐나는 포도당이 지방과 결합하여 혈관이 좁아질뿐만 아니라 뇌혈관으로 이동하면 뇌질환이나 혈관 치매가 발병할수 있는거죠.

 

이처럼 치매의 원인들을 대략적으로 몇가지만 흩어봤는데, 사람마다 발병하는 원인과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개발되는 치료약들이 그동안 아밀로이드베타를 저격하는데야만 치중했기 때문에 대부분 실패한것이라고 할수있겠죠. 따라서 맞춤형 치료약개발과 치료과정이 필요한게 현시점에서 치매 치료확율을 높이거나 치매를 늦추기 위해 시급한 시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전에 대략1년전에 나왔던 기사글이 떠오르는데요. 국내의 점백스 라는곳에서 치매진행막았다며 임상2상 성공적이라고 했던 기사글이었는데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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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1-19 01:16:25

제 건강이 염려될 만큼(극찬이죠?) 글 잘 읽었습니다. 99% 이상 실패했다면, 아밀로이드 베타가 원인이 아니라 다른 기전에 의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은 건가요. 그렇게 많은 실패 데이터가 쌓였다면 베이지안적으로는 기존의 기전에 대한 가설, 혹은 모형이 옳을 개연성이 굉장히 낮아질 것 같은데 말이죠

WR
Updated at 2021-01-19 12:51:18

타우단백질에 의한 경우도 있고 혈관성 질환에 의한 치매 등 사람마다 생활습관이나 패턴, 식단, 환경, 스트레스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기전이 다양하다고 할수있습니다. 아밀로이드 베타가 누적되는 경우는 유전적인 경우든 어떤 기전에 의한경우든 이르면 20대이후부터 조금씩 조금씩 쌓일수도 있는데요. 젊을때 아밀로이드 베타가 야금야금 쌓이는 동안에는 모르고 있다가 대략 장년층이 되서 경도인지장애 진단 받았을때 비로소 치매단계라는것을 알게됩니다. 젊을 동안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쌓여서 신경세포와 신경세포의 신호를 연결하는 시냅스가 눌려 어떤 기억을 떠올리거나 사고를 할때 주고 받는 신호가 장애가 와도 다른 신경회로의 경로를 통해 우회적으로 신호를 교환하기 때문에 지장이 되지 않는데요. 문제는 지속적으로 오랜세월 누적되다보면 수많은 다른 신경회로들까지 모두 눌리기 때문에 슬슬 경도인지장애 및 중증장애로 발전하게 됩니다. 어찌됐든 사람마다 기전이 다양하므로 개인이 지닌 과정과 원인에 특화된 식습관이나 생활패턴, 환경, 스트레스 관리, 맞춤 약물 등 맟춤형 치료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2021-01-19 01:16:18

최근 신경쓰이는 일이 몇가지 있었는데.. 어서 빨리 약이 개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WR
Updated at 2021-01-19 12:54:39

1%의 가능성을 뚫고 출시될 획기적인 신약회사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2021-01-19 01:20:14

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0367

이게 릴리 신약 1월 12일자 기사인데 죄다 실패라니... 크흠.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곤 하는데 3상 진행해봐야 알겠죠.

 

아무튼 알츠하이머 신약은 계속 개발하고 기전도 다 다르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성공하면 당연히 돈이 되는 약이라 절대 포기할 일 없습니다.
앞으로도 알츠하이머 신약 관련 기사는 구준히 나올거에요.

WR
Updated at 2021-01-19 14:15:40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고 통과하는것 만큼 어렵겠지만 많은 제약회사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시도로 언젠가 결실을 맺는 신약이 나오겠죠.

2021-01-19 01:32:22

흥미로운 글 잘봤습니다

WR
2021-01-19 14:55:09

고맙습니다

2021-01-19 03:53:17

정말 아밀로이드 베타가 원인일까라는 의문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던 의견이고, 아직까지 발병원인 규명도 정확하게 안된 상태죠. 타우가 문제라는 의견도 있고.. 혈관성치매를 제외하고 본문에 언급된 원인들은 좀 더 찾아봐야 하겠지만, 뭔가 단정적인 뉘앙스로 느껴집니다. 확실한 치료제가 얼른 나왔으면 좋겠어요.

WR
Updated at 2021-01-19 14:36:34

발병 원인들에 대한 새로운 규명과 연구결과들이 계속적으로 나오겠죠. 기존의 가설들과 원인들 외에 새로운 기전들이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에 상당한 속도가 붙을수있겠죠. 앞으로 불치병 치료들이 완치가 가능한 시대가 도래하기 때문에 확실한 치매 치료제가 나오는것도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2021-01-19 15:05:35

시간문제라는건 잘 알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막대한 자원을 들여 연구하는데도 타겟 자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상황이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릴리가 2상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이후 대규모 3상 두번을 해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지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과거의 여러 3상실패 케이스를 돌이켜보면 말이죠. 그것들도 2상 결과는 괜찮았거든요. 질병기전부터 확립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WR
Updated at 2021-01-19 16:08:51

그래서 추후 질병기전 확립이나 새로운 연구개발을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활용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수있을거라 봅니다. 약물을 개발할때 특정분자를 어떤분자와 조합했을때 어떤 효과를 낼지 실험하는것을 사람이 하는것보다 비교가 안될정도로 효과적이고 정확한 결과를 낼수 있을테고, 동물 시험후 사람에게 임상시험하기에 앞서서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시험과 결과로 임상시험의 부작용이나 효과를 예측할수 있다고 하죠. 그렇게 해서 어떤 질병기전을 확립했을때 개인별 특정 원인과 과정에 특화된 맞춤형 약물도 만들수 있겠죠. 이런점을 들어, 개인적으로 AI 라든가 기술의 도움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2021-01-19 10:24:46

잘 정리된글 감사합니다. 일단 릴리에서 나온 이번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베타아밀로이드가설이 점점 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마지막남은 희망이라 생각됩니다. 글에 좀더 추가하자면 apoe4보다는 app와 psen1변이가 주로 가족력으로 설명됩니다. 알츠하이머의 가장큰 문제는 가족력에 의한경우가 5프로 정도고 나머지는 원인이 위의 라이프스타일 문제처럼 명확하지 않다는 점 같습니다

WR
2021-01-19 14:53:36

가족력과 관련된 추가적인 정보 감사합니다. 릴리관련 기사글을 보아하니 릴리에서 나온결과가 유의미한 성과를 올린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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