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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학과 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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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21:48:19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대학생이고 재료공학과 분야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근데 저랑 적성이 맞지 않아 소프트웨어 학과로 전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c언어와 파이썬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직 기초적인 부분이여서 그런지 어려움이 없고 재미있습니다. 근데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분야는 재능의 영역이며 잘 안될 경우 망하기 더 쉽다고 하는 말이 많아 고민입니다. 혹시 여기에 소웨, 컴공 혹은 개발자로 일하시고 계신분들 있으시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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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1-17 21:54:48

컴퓨터 공학과 출신 현 프로그래머인 친구의 말로는

 

프로그래머도 자기 머리속에 모든 언어와 명령어가 다 들어있는게 아니고 대부분 자료를 찾아보거나 (과거에 다른사람이 작성한거), 구글링하거나 이사람 저사람에게 물어물어 작성한다네요. 심지어 공채시험에서(K*사 합격해서 입사했는데) 아예 구글링을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걸 열심히 외운다거나 그런걸 하는게 아니고 내가 필요한걸 최단으로 군더더기 없는 코드로 작성하는게 프로그래머의 일이라고 그래서 재능의 영역이라고 합니다.

 

그런고로 의외로 프로그래머가 재능이 있는사람 아니면 결국 하는일이 거기서 거기인지라 오래 살아남지 못하고 저렴한(?) 젊은 인력으로 교체당한다고 하네요.

WR
2021-01-17 21:58:20

그러게요 걱정입니다. 한 번가면 되돌릴 수 없는데 제가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 할 수가 없어 고민입니다ㅠㅠ

2021-01-17 21:55:57

현재 소프트웨어학과 전공생입니다. 재능의 영역 맞습니다. 한 번 알아먹으면 몸이 고생은 해도 어떻게 공부는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한 번 알고리즘 이해를 못하면 곧 죽어도 안되더군요. 제 친구들이 많이들 그랬죠. 취업률 좋은데 반해서 공대 자퇴율 최상위를 달린 이유가 있습니다. 이산수학이랑 함수 범위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필요할 때 구문 끌어다 쓸 줄 아는 감각적인 센스도 있어야 하구요. 근데 이제는 워낙 쉽게 설명해주고 저변이 좋아져서 막 엄청나게 막히진 않을 것 같네요. 파이썬 C언어 기초와 알고리즘이란 걸 이해할 정도면 이미 첫 고개는 넘었다 생각됩니다. 요즘은 코딩이야 뭐 당연히 하는 부분이고 센스를 더 요구하는 추세라.. 엔지니어보단 디자이너 아닐까 싶네요

2021-01-17 21:59:07

아버지도 프로그래밍 일 하셔서 업계 현황을 들어보면 코딩은 기본소양이고 그 뒤부터는 다른 업종처럼 어떻게 문제를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센스가 중요하다더군요. 일자리도 많아지고, 수명도 긴 편이라 저는 추천합니다. 다만, 컴퓨터나 프로그램 등 미친듯이 빠르게 변하는 It 동향을 따라가야해서, 그쪽 분야를 찾아볼 정도로좋아하지 않으면 비추합니다

WR
2021-01-17 22:22:53

정성스러운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을 가보려하니 막연하고 두려움이 앞서는 것같네요. 확실이 이분야에 관심이 쏠리기는 하는데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은 명백히 다르기 때문에 고민되네요.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2021-01-17 22:05:56

컴공과 학생으로서 재능보다는 적성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코딩 정말 잘 하는 몇몇이 있지만 열심히 하면 결국 어느정도 궤도에는 올라갑니다.
하지만 적성 없으면 진짜 죽습니다.
특히 문과쪽에서 복전으로 많이 선택하는데 후회하는 거 자주 봤어요.

WR
2021-01-17 22:27:25

개발자 영역이 블루오션이다 보니 문과 친구들도 전과 혹은 복전을 많이 해서 따라갈 수 있는걸 보면 완전히 못 할 정도는 아닌 영역이고 역시 적성인거 같네요.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2021-01-17 22:19:56

저도 제가 하는 일에서 어쩔수없이 코딩을 해야하는 부분이 많아서 파이쏜 기반의 프로그래밍을 자주하는데요,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의 본질이 결국은 내가 이해하는 과정을 어떻게 최소한의 과정(혹은 예외상황을 모두 고려하여)을 거쳐 만들어내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문이과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도 문과출신), 복잡한 기술을 많이 아는 것 보다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문제를 단순/효율화하는 센스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WR
2021-01-17 22:32:03

이과나 문과적 머리보다는 말그대로 센스가 중요한거 같네요. 그래서 아직 c언어, 퍼이썬만 가지고는 센스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어 고민입니다ㅠㅠ 조언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1-01-17 22:19:56

대학수준 이상은 어딜가나 결국엔 재능의 영역이에요.
그냥 취업생각하시는거면 적성이 훨씬 중요합니다

Updated at 2021-01-17 23:36:34


저는 어렸을때 부터 게임 하는 걸 좋아해서 '나중에 이런저런 게임을 내 손으로 만들어야지' 했다가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했고 게임 프로그래머로 개발자 경력을 시작해서

게임 외에 잡다한 분야의 개발 관련 일을 거쳤습니다.

 

경험상 확실히 이 분야는 재능의 영역이 맞습니다.

슬프게도 저는 이쪽 재능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었고요.

이해 안되는 부분은 여러가지 패턴과 코드를 그냥 통째로 외워야 간신히 사용법을 익힐 정도라

공부하는 속도가 매우매우매우 느렸습니다.


지금은 간신히 낙오하지 않고 입에 풀칠하는 정도인데

일하면서도 고생을 정말 많이 했고 떨어지는 재능으로 인한 고생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는 프로그래머 보다는 기획자가 훨씬 어울리더군요.

하지만 지금껏 공부하고 일해온 것이 아깝고 '프로그래머'라는 타이틀에서 오는 자부심이 

그 끈을 끝까지 놓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깨닿고, 그것을 스스로가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된 것은....

시간이 지나치게 흘러버린 후입니다.

초창기에 그것을 빨리 깨닳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WR
2021-01-18 00:18:22

와 낙오하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해오시는 것보면 절대 재능이 없게 아니라 주변에 뛰어난 분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뒤쳐진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 주신것 같아 동기부여되는거 같습니다. 경험으로 부터 나오는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2021-01-17 23:53:54

어려운 전공 과목으로 갈수록 재능이 차이가 보입니다. 무릇 컴공이라면 배워야 하는 것들이라서 커리큘럼에 있는 것이겠지만, 한 학기에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의 지식이 아닙니다. 3, 4학년이 되어 전공 수업을 들어 보면, 필수 과목이라 꾸역꾸역 듣기는 하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발생합니다. 컴퓨터 공학은 결국 수학적 사고와 연결이 되는데,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정형화된 코드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발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좀 다릅니다. 대다수의 개발자들은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한 기능 구현을 하게 되고, 그래서 윗 분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문제 해결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원 6개월 다니고 개발자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단순히 '개발자'가 되기 위한 허들은 낮습니다만, 결과물을 보면 제대로 학부 과정을 밟은 사람들이 대체로 더 좋은 편입니다.

WR
2021-01-18 00:24:54

저도 학원가서 상담 한 번 받아봤는데 블루오션인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학원을 다녀서 개발자가 될 수 있지만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다는 말이 있듯이 4년동안 쭉 공부해온 학과 학생이 훨씬 더 메리트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 결정이 앞으로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다보니 더 고민되네요. 정성스러운 댓글 감사합니다!!

2021-01-18 00:36:14

CS 전공해서 경력 한 20년 되는 외국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입니다
저는 이 분야가 문턱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더 좋은 회사에 취업을 한다던가 더 높이 올라간다거나 더 중요한 프로젝트를 설계 리드하거나, 새로운 패러다임,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던가
이런거 보면 노력도 중요하지만 적성, 천재성이 크게 작용하는 분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덤으로 끊임없이 공부해야하는 분야이기도 하구요

잘못했을때 망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재능이 없어도 노력으로 어느정도 레벨까지 가는건 어렵지 않다 봅니다

궁금한거 있으시면 답변해드릴게요
화이팅

2021-01-18 08:07:59

문턱이 낮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2021-01-18 12:18:23

우선 저는 소프트웨어 전공했고 포털사에서 잠깐 그리고 금융IT에 있습니다. 위에 많은분들이 말씀해주신 내용이 거의 다 맞습니다. 진입장벽은 낮지만 그렇다고 재능이 전부가 아닙니다. 물론 재능충만하면 구글, 페이스북 이런거 직접 개발해서 키우면 되죠. 일반적인 회사에서 개발을 하고 일은 한다는것은 재능이 없어도 누구나 다 가능하고 오히려 조직생활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저냥 대충 중간만 해도 밥먹고 사는데 지장 없고, 나아갈 길에 대한 방향만 잘잡아도 현시점 기준으로 연봉1억 개발자정도는 코딩 재능없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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