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편의점 알바로 50개월 동안 2천 모았어요!
2016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주말 주간 7시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약 2천 정도 모았습니다.
원래라면 3천이 목표였는데 옷도 사고 신발도 사고 카메라도 사고..
24살 당시 자취 생활을 시작하면서 1년치 방세만 지원받고 8년 동안 생활비가 나가면서 돈을 많이 모으지 못했네요.
현재는 본업 월급에 블로그 하면서 협찬, 배너광고 수익, 주말 알바까지 포함하면 남부럽지 않지만 그동안 1억 정도는 모을 수 있었음에도 저축 습관이 없어서 헛돈을 많이 쓴 게 후회되네요.
돈을 모으면서 느낀 것은 초등학교 당시 10만원만 있다면 세상을 다 가질 것 같았고, 청소년 시절에는 100만원만 있음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20대 초중반에는 천만원만 있다면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30대 초반인 지금은 통장에 몇 천 만원이 있어도 크게 감흥이 없네요.
신기한 건 한 번 천 단위 돈을 가지고 있으니깐 돈을 모은다는 게 생각했던 것 만큼 어려운 게 아니라고,
부자들이 사업이나 투자하다가 망하더라도 남들보다 금방 회생할 수 있다는 게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느껴지더라고요.
어렸을 때 너무나도 가난했던 지라 (바닥 벽이 금 가서 그 사이로 구데기 애벌레가 나오는 집에서 살았고, 저녁에는 먹을 게 없어 케찹에 밥 비벼 먹기도 했어요. 주식이 라면, 3분 카레, 통조림 참치가 다였고) 지금은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는 건 상상도 못합니다.
지금 이 글도 편의점 일하면서 쓰고 있고 한동안은 계속 다니려고요.
편의점 일이라는 게 자유시간이 많아 노트북을 하거나 책 읽거나 넷플릭스를 볼 수 있어서 (점장님이 성격이 좋으셔서 와이파이까지 달아주셨네요)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네요
아쉬운 건 남들 놀러갈 때 놀러가지 못하는 것과 친구들을 오랫동안 보지 못해서 주변에 직장 동료 외에는 연락하는 사람이 없다는 거지만 (연애도ㅠㅠ) 35살이 오기 전까지 통장에 1억을 찍고 싶네요.
그러려면 지금 쓰는 것을 최대한 줄이고 올한해 추가적으로 벌 수 있는 것을 더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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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성실하신 분인지 상상하기도 어렵네요..! 글만봐도 되게 즐거우신 것이 보이는 것 같은데 앞으로 더더 부자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