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붐을 탄 음식 - 마라탕

 저는 일산 삽니다. 간만에 일산 웨스턴돔에 갔는데요. 요새 유독 많이 보이는 음식집이 있더라구요. 바로 마라탕집. 그냥 궁금해서 웨스턴돔에 마라탕집이 몇개나 있나 세어 봤습니다. 

 마지막 집은 웨스턴 돔 안은 아니고 바로 근처에 있는 집입니다. 이 집까지 다 해서 총 7집이 있더군요. 우리나라가 참 ???? 한게.. 뭐 잘된다 그러면 특정 음식 가게가 진짜 우후죽숙으로 생깁니다. 안동찜닭, 대만 카스테라 등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마라탕...

 이렇게 재료가 구비되어 있고 소비자가 알아거 골라가면 무게달아 가격을 지불하는 형태죠. 마라탕은 6000원부터 마라샹궈는 15000원부터로 모든 가게들이 가격은 동일하더군요. 단합을 한건가? 모르겠습니다. 

  제가 마라탕을 처음 본게 아마 2014년일겁니다. 대림동에서 처음봤죠. 당시 대림동에서 가장 유명한(한국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음식집은 "봉자마라탕"(현 "봉선 마라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집의 마라탕은 그냥 국밥처럼 마라탕이 1인분 나오는 형태였었어요. 

봉자마라탕의 초창기 마라탕 

 그 옆에 "탕화쿵푸"라고 있었는데 그 집이 현재 우리가 아는 재료를 골라가면 그걸로 마라탕을 끓여주는 식이었죠. 당시 재료를 골라가면 끓여주는 마라탕 형태가 너무 신기해서 블로그 포스팅도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후 연대앞에 탕화쿵푸 체인점이 생기더니 무서운 기세로 대중화되더군요. 제가 "신기한 음식"으로 인식한지 몇년 안되어서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하나의 유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가보니 봉자마라탕도 재료를 골라가면 그걸로 마라탕 끓여주는 식으로 바뀌었더군요. 중국현지에서는 어떤 형식이 더 메인인지 모르겠습니다. 

 마라 샹궈. 

마라탕.

 같은 재료인데 마라샹궈가 마라탕보다 2배가량 비쌉니다. 아무래도 웍으로 조리하는 인건비차원이겠죠. 그래도 2배차이는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마라탕보다 마라샹궈를 훨씬 좋아하는데 가격이 너무 부담되거든요. 

  이 마라탕(마라샹궈)의 유행은 얼마나 갈지 모르겠습니다. 몇년 뒤 저 많은 가게들중 몇개나 살아 남을지.... 그래도 남은 가게들은 오래갈거 같습니다. 이거 좋아하는 분들 많거든요. 저도 그렇고. 

 PS. 예전에 블로그를 돌아보다가 중국에서 공부하는 여고생의 블로그를 본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졸업했겠군요. 중국 마라탕집 포스팅을 하면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친구랑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우리 대학 떨어지면 한국가서 마라탕집이나 차리자... 그런데 요즘은 한국에도 마라탕집이 너무 많아져서 그것도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