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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선배님들에게 여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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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4 20:07:42

여기 저보다 인생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니 여쭙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저는 20대 중반이라 그런지 아직 헤어짐에 익숙하지 못해서 그런지 좀 마음이 아파서 푸념글 써보려고 합니다..
4년 반 만난 여자친구와 작년 여름에 헤어졌습니다 둘의 상황이 많이 달라서 서로가 힘들어져 잠정 헤어지기로 하고 서로의 상황이 같아져서 둘다 힘들지 않게되면 다시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 후로도 종종 연락하고 하면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시험에 붙었고 드디어 동등한 입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게 기뻤습니다 그러다 오늘 새로운 사람 생겼다고 앞으로 연락하기 힘들거 같다고 하더군요 정말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젠 정말 헤어짐이라는 생각에 많이 아프기도 하고 무슨 감정이라고 말해야 할지 잘모르겠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더 좋은 사람 만날거라는 위로는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지금은 그냥 너의 감정에 충실하고 털어놓을 수 있는 자기들이 있으니 힘내자고 그냥 여기서라도 털어놓고 푸념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 봐주신 분들은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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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1-14 20:15:34

우선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픔을 딛고 더 성숙해진 모습과 더 나아진 조건으로 새로운 만남을 일부러라도 자꾸 만들어보세요.

지나간 사랑은 새로운 사랑으로 잊는게 가장 빠르고 지금은 충분히 그러셔도 되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WR
2021-01-14 20:19:19

이젠 정말 미련을 버려야 할때인가 보네요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1-01-14 20:22:14

어차피 민트맛민트님도 여자친구분도 종착지(결혼)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지금 그분이 만나는분과 결혼할까요? 아닐 확률이 훨~씬 높죠.

혼자 하염없이 기다려봤자 사랑의 약자의 집착으로서 점점 더 멀어질 뿐입니다.

다른만남을 가진 뒤에도 도저히 잊을수 없다면 그 이후에 다시 타이밍이 오길 바라는게 더 현명합니다.

WR
2021-01-14 20:33:25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많이 힘이 됐습니다ㅎㅎ

2021-01-14 21:56:21

스스로에게 더 충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떠나간 사람이니까요.

WR
2021-01-14 23:58:39

김사합니다..!

2021-01-14 22:23:26

망치로 한 대 맞은 듯했다하시니 정말 충격이셨나 보군요..
좀 무책임한 말이지만 힘내세요. 글 보니까 좋은 분 같네요.
앞으로 좋은 분 만나실 섭니다. 좋은 사람한텐 좋은 사람이 붙습니다

WR
2021-01-14 23:58:59

좋은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Updated at 2021-01-14 23:49:18

흘러가는 물은 흘러가는대로 냅둬야지

'나'라는 그릇에 흘러 들어오는 새로운 물을 내가 잘(그것도 아주 잘)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 흘러나가는 물이 언젠가는 먼길 돌고 돌아서 다시 나에게 돌아올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어떤말도 위로가 되기는 힘들것이며, 위로가 되어봤자 잘때 누우시면 또 생각날겁니다.

 

그래도 나중에 조금은 괜찮아지셨을 때 여기 달린 댓글들 보시면서 아 나도 이랬었지, 이땐 진짜 힘들었지 하면서 가볍게 한번 웃음 지으실날이 오실꺼에요.

합격도 하셨는데 지금 사랑때문에 가슴아파하고 있는 이 순간을, 한편으로는 즐겨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가슴아파도 해보고 슬퍼도 해보고... 나이 조금씩 먹어가면서 그냥 헤어지든, 썸이 깨지든 별 타격 없고 무감각해지는 내 자신이 밉고 이상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부디 이번 경험이 나중에 새롭게 만나실 연인분에게 더욱 좋은 남자가 되기 위한 글쓴님의 큰 자양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WR
2021-01-15 00:00:26

연륜이 느껴지시는 말씀이군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2021-01-15 00:36:40

 20대 중반이시고 4년반 만났다면 인생에서 정말 처음으로 제대로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한게 아닐까요? 허무함, 슬픔, 자괴감, 아쉬움 그런 감정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이 생기면 그 미묘한 감정도 드는게 당연하죠. 감정을 일부러 억누르려고, 일부러 슬퍼하지 않으려고 그럴 필요 없습니다. 사실 남에게는 그렇게 연기 할 수 있지만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게 가장 중요해요.

 

20대의 젊은날에 경험 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겁니다. 나중의 연애에 도움이 될것도 당연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실거에요. 힘내세요!

WR
2021-01-15 00:42:51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ㅎㅎ

2021-01-15 09:36:11

 우선 미련은 죽을 때까지 남습니다.

그냥 살아가면서 서서히 잊혀지지만 아주 가끔씩 문뜩 떠오르는 날이 있고, 그런 날은 왠지 아련해지는

그 느낌을 안고 평생을 살게 되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더 강한 자극을 주는 사람이나, 더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 나타나더군요.

내 인연이 아닌 인연을 억지로 거슬러봐야 서로 힘들 뿐이니,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것도 나쁘지는 않은 듯

합니다.

어느 40대 후반의 아재로 부터...

WR
2021-01-15 10:30:57

저에게도 그런 시간이 얼른 왔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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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09:52:19

윗분들이 너무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셨네요. 훗날 제 딸이 헤어지고 상심해있을때 꼭 보여주고 싶은 댓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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