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강아지가 종종 보고 싶네요.
맨위에 사진은 죽기 하루전이었고
맨아래 사진은 그로부터 두달전이었습니다.
이건 강아지를 16년 키운 반려인으로써
시츄를 16년 키운 반려인으로써 쓰는글입니다.
우리집 강아지는 2004년말에 태어나서
우리집에 입양온 시점이 생후 50일이었습니다.
2015년에 한번 쓰러져서 큰수술을 하기도 했고
2018년에는 원인을 알수없는 빈혈에 걸려서
앞으로 힘들거 같다 가망없다 소리를 들었죠.
그래도 수혈 5번하고 나중에 맞는피가 나오고
최선이라고 생각한 치료방식이 효과를 거둬서
1년 이상 예전처럼 건강을 유지했었습니다.
솔직히 집에서 눈치도 많이 봤지요.
제앞에서 꼬리치고 건강해진 모습 보면 좋았고
근데 1월말부터 급격하게 안좋아져서....
동물병원에서도 이제는 정말 힘들다고 했죠
이제는 감당할것이 너무 많다는것이었죠
수혈도 생각을 했는데 잘못될수도 있고
그전에도 낮은 확률에 희망을 걸고
울 강아지도 삶의 의지를 불태우면서
지금까지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힘들거 같아서
약물치료랑 많이 먹이고 회복했으면 했는데
죽기 하루전에도 제가 먹여주는 캔사료를 먹고
제가 어디갈때 눈동자를 돌리면서 빤히 쳐다본
결국 2월말 빈혈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저는 강형욱 조련사가 말하는 시츄의 특성을
유투브로 알게 되었는데 제 강아지도 그랬죠
시츄가 천사견이고 원만하지만 애교는 적다.
대신에 제가 부르면 조용히 옆에 왔습니다.
강아지 이름이 도도였는데 이름대로 도도했던
시츄들이 아파도 잘참고 질병 발견이 늦다는데
우리집 시츄 또한 정말 그랬습니다.
주변에서 저한테 할만큼 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더 잘해주지 못한게 후회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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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새 강아지나 고양이가 너무 예쁜데 헤어지는 순간이 두려워서 도저히 분양받을 엄두가 안납니다.
여자친구 강아지도 떠나보냈었는데 너무 슬프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