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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강아지가 종종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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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4 09:17:15


맨위에 사진은 죽기 하루전이었고


맨아래 사진은 그로부터 두달전이었습니다.


이건 강아지를 16년 키운 반려인으로써


시츄를 16년 키운 반려인으로써 쓰는글입니다.


우리집 강아지는 2004년말에 태어나서


우리집에 입양온 시점이 생후 50일이었습니다.


2015년에 한번 쓰러져서 큰수술을 하기도 했고


2018년에는 원인을 알수없는 빈혈에 걸려서


앞으로 힘들거 같다 가망없다 소리를 들었죠.


그래도 수혈 5번하고 나중에 맞는피가 나오고


최선이라고 생각한 치료방식이 효과를 거둬서


1년 이상 예전처럼 건강을 유지했었습니다.


솔직히 집에서 눈치도 많이 봤지요.


제앞에서 꼬리치고 건강해진 모습 보면 좋았고

근데 1월말부터 급격하게 안좋아져서....

동물병원에서도 이제는 정말 힘들다고 했죠

이제는 감당할것이 너무 많다는것이었죠

수혈도 생각을 했는데 잘못될수도 있고

그전에도 낮은 확률에 희망을 걸고

울 강아지도 삶의 의지를 불태우면서

지금까지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힘들거 같아서

약물치료랑 많이 먹이고 회복했으면 했는데

죽기 하루전에도 제가 먹여주는 캔사료를 먹고

제가 어디갈때 눈동자를 돌리면서 빤히 쳐다본

결국 2월말 빈혈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저는 강형욱 조련사가 말하는 시츄의 특성을

유투브로 알게 되었는데 제 강아지도 그랬죠

시츄가 천사견이고 원만하지만 애교는 적다.

대신에 제가 부르면 조용히 옆에 왔습니다.

강아지 이름이 도도였는데 이름대로 도도했던

시츄들이 아파도 잘참고 질병 발견이 늦다는데

우리집 시츄 또한 정말 그랬습니다.

주변에서 저한테 할만큼 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더 잘해주지 못한게 후회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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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1-14 09:23:58

저도 요새 강아지나 고양이가 너무 예쁜데 헤어지는 순간이 두려워서 도저히 분양받을 엄두가 안납니다.

여자친구 강아지도 떠나보냈었는데 너무 슬프더라구요...

2021-01-14 09:25:58

저도 씨츄만 4마리 키웠고 지금은 한마리만 남았네요. 남은 하늘이도 몸이 좋아 보이진 않는데, 마지막까지 잘해주고 싶네요. 한마리씩 떠날때마다 하는 후회가 평소에 잘해줄걸 하는 후회가 되더군요. 도도도 무지개다리 잘 건너서 잘 있을거에요. 저도 떠난애들 생각 자주납니다.

2021-01-14 09:46:58

저는 푸들 두마리 키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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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4 12:25:30

 저도 미국이민처음에 키우던 시츄 2001년부터 2011년까지 키웠네요 말년에는 다른강아지때문에 눈이 할퀴어져서 결막염비슷하게 걸리고 안보이다보니 높은데서 뛰거나 할때 관절에 무리가 많이갔나봐요, 집에서도 이리부딪히고 저리부딪히고 그랬는데...결국 제가 파병다녀온 사이 엄마께서 더 고생시키기 힘들어서 극구반대할 저 몰래 보내줬는데 사는게 힘들때나 좋을때나 생각나더라구요..그후로 다른강아지는 못키우고있습니다 

2021-01-14 16:49:58

저도 지금 시츄 키우는데 눈물 핑 도네요... 복아 퇴근하면 더 잘 놀아주고 산책도 꼭 할게!!ㅜㅜ

2021-01-14 18:46:34

전 키우던 개 무지개 다리 건넌지 10년도 넘었는데 또 생각나서 눈물이 납니다
많이 사랑받은만큼 좋은 추억만 가지고 떠났을겁니다

2021-01-14 23:33:14

 이런 관련 글 볼 때마다 덜컥 덜컥 두렵습니다.

우리 초코 07년생이라 에혀.. 이제 귀도 잘 안 들리는 할부지

Updated at 2021-01-15 01:35:41

타우크님같은 보호자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을겁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는 역지사지를 해봐야하는 것 같아요 만약 타우크님이 떠나고 저 강아지가 큰 슬픔에 오래빠진 모습을 보면 하늘에서 보시기 좋지 않을겁니다 추억은 하시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보여주시면 좋겠네요 저도 곧 제 고양이 기일이네요

2021-01-15 17:39:39

저도 15년여간 함께하던 강아지를 떠나보낸 이후에...4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한 번씩 울컥할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도도는 글쓴이님과 함께하던 순간들에 행복했을 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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