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유퀴즈 과학고 논란
엊그제 tvn 유퀴즈온더블락에서 과학고 출신 학생이 의대에 진학한 것에 대한 논란이 매니아에서 소개가 되었었는데 본문에 설명이 없어서 무슨 얘긴지 감을 잡지 못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소식을 보고 이 건이 뉴스에 나올 정도인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 어제 오늘만 있었던 일도 아니고 아무리 못해도 10년은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학생은 의대에 진학한 후 고등학교를 다니며 지원받은 금액을 그대로 돌려주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불법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였길래 이게 뉴스에까지 나오게 되었을까 했는데 기사 몇 줄 읽어보고서 금방 알았습니다. TV 시청하신 분들이 보면서 갸우뚱 했다는 부분이 어딘지 알겠더라구요. 아래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967435
신 씨는 이 방송에서 의대 합격 '꿀팁'을 전수했다.
신씨는 "고등학교 재학 중 꾸준히 의대 진학을 준비했다"며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215시간의 의료 봉사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교3등을 유지하는 등 성적관리를 하면서도 의대 진학을 위해 생활기록부 관리를 놓치지 않았다는 게 신씨의 합격 비결이다.
이 학생이 특별히 문제가 된 이유는 과학고에서 꾸준히 의대 입시를 준비했다고 노골적으로 말한 데 있습니다. 실제로 과학고에서 의대를 가는 학생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런데 특정 인물이 문제가 되었던 적은 제 기억에 없습니다. 대부분 많은 학생들이 의대를 갈지 이공계열 진학을 할지 확실히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과학고 입시를 치를 겁니다. 처음부터 확고한 의대파는 소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모르지만 의대생이나 의사 유명 유튜버 중 과학고 출신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통계적으로 의대에 진학하는 비율은 제가 알기로 한 해 과학고 졸업자 중 최대 10% 미만일 겁니다. (재수까지 포함하면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의대 진학 비율은 자사고가 매우 큽니다.
어쨌든 저 학생이 출연 부적격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저 학생 입장에서는 안 해도 될 얘기를 괜히 TV 나와서 한 셈입니다. 우리나라 이공계와 의료계가 모두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리해봤습니다. 아래는 오늘자 추가 뉴스입니다. 어제자 뉴스에 비해 설명이 더 잘 되어 있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969170
그리고 글을 작성하면서 본문에 내용을 충분히 싣지 않으면 어그로처럼 보이거나 다른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본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실히 실어야 좋은 게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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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귀국해서 국내에 자리잡은 2000년대 초에는 이런 현상이 훨씬 더 심했습니다. 국내최고의대인 S대(서울대 말고)는 수시모집 합격자들 전원이 과고 출신은 물론이고 국제과학올림피아드 메달리스트인 적도 있었습니다. 아예 모집 요강에 국제과학올림피아드 메달리스트 가산점이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