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흉터와 모공 많은 얼굴을 왜 달표면 같다고 할까요

https://youtu.be/VS9zr6MrCiM

위의 영상은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달 표면에 안착하는 순간을 보여주는 극적인 장면입니다. 영상에서 보여주다시피 달의 표면에는 상처가 많습니다. 피부에 여드름 등 트러블이 많은 사람의 얼굴을 달의 표면 같다고 흔히 표현합니다. 달의 표면이 울퉁불퉁한 이유는 여러 운석과의 충돌로 인해 생긴 크레이터들 때문입니다. 달은 지구와 달리 대기가 없는데다 지각활동도 활발하지 않아 상처가 생기면 아물지 않고 오래 그 모양을 간직합니다.

창어 5호는 11월 24일 운반로켓 창청 5호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약 일주일 후 착륙선이 선체에서 분리되고, 12월 2일 자정 직후 달의 륌케르산 지역에 착륙했습니다. 창어 5호가 착륙한 곳은 나이가 12억년 정도로 미국과 소련이 오래 전에 탐사했던 곳보다 20억년 정도 젊고 크레이터도 훨씬 더 적습니다. 창어 5호는 착륙 즉시 드릴 장치로 땅속 2미터까지 파헤치며 토양 표본 채취에 돌입해서 이틀 동안 2kg 상당 토양과 돌을 수집했습니다. 창어 5호는 수집한 토양 샘플을 상승 운반체로 옮긴 다음에 달 궤도로 발사하여 지구 반환 캡슐에 적재합니다. 중국의 과학자들은 창어 5호가 가져오는 토양 샘플을 분석해서 달의 기원과 형성과정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작년에 달 뒷면에 무인탐사선 창어 4호를 보내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한 바 있고, 야심차게 2025년까지 인류 최초의 달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2020년 10월 26일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는 달 표면에 상당량의 물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두 편의 연구 논문이 발표 됐습니다. 두 논문들은 매우 구체적으로 달의 많은 지역에서 대량의 물이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달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양의 물을 확보하여 영구 기지(permanent outpost)를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던 중국과 미국(NASA)은 그 소식을 크게 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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