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클리츠크 VS 마이크 타이슨

타이슨이 클린치에 취약한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 같습니다. 오히려 타이슨이 능동적으로 클린치 상황을 사용하는 경우를 제법 봤어요. 주로 자신의 주먹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을 때 클린치 끌고 가는걸 많이 봤어요. 

타이슨이 클린치에서 취약한 부분은 클린치 하는 동안 주먹을 날리지 않았다는 것과 클린치를 스스로 풀 방법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상대가 클린치를 시도하면 심판이 풀 때까지 가만 있었죠.

클리츠코는 표면적인 신체 스펙이 워낙 막강해서 직선적인 공격만 날려도 큰 위협이 되는데 반대로 타이슨이 커리어 내내 해왔던 경기가, 그리고 타이슨이 가장 잘하는 분야가 자신보다 크고 긴 상대에게 빠르게 접근해서 털어버리는거라 쉽게 예상이 안 가네요. 

결국 타이슨이 클리츠코의 리치를 뚫을 수 있냐가 관건인데 아무리 타이슨이라도 클리츠코의 거리는 무리지 않을까 싶네요. 타이슨의 광팬이지만 아무래도 힘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