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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약간 제정신을 차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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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27 22:26:06

안녕하세요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로 일하는 아나모임다

올해는 참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쥬..

그 중에서도 저에게는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인터넷 강의를 위한 아이패드 구입이 참

큰 사건이었던 것 같아유

그놈을 구입하면서 그림그리기 글쓰기 노래녹음 영상편집 생방송하기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가 직접 크리에이팅 할 수 있게되니

마음도 그쪽으로 빠지면서

일에는 소홀하고 취미는 많아지니 오히려 마음이 싱숭생숭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 롤까지 빠지면서 임용까지 대충 보게되는 최악의 상황이 왔었네요 ㅎㅎ

현재 새로운 학교에서 일주일차 줌수업이라는 획기적 수업도 해보고 오랜만에 애들 만나고 하니 솔직히 죽을맛이었지만

갑자기 깨달음이 왔습니다

아 내가 현실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건 아이들 심리 케어 + 수업으로 학력 케어구나

여기선 진짜 나도 일로써 현실에 영향을 끼칠 수 있구나 깨닫고 나니

반쯤 포기했던 수업연구를 하게되고

줌수업은 리허설까지 해가며 준비하게되네요
(롤은 일주일 안했네요 ㅎㅎ)


저의 가장 큰 불만은 항상

제가 하고 싶은 것과 제가 하고 있는 것의 괴리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저에게 교직은 돈 버는 일 외에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제가 수많은 실패를 얻어온 예술쪽 일들(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라 믿었던 일들)에 나는 사실 재능이 없기 때문에 그쪽 방면으로 무언가를 이루지 못한 것이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들로부터 눈을 돌리고 싶어서 그걸 내 꿈이라고 믿고 있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도 될대로 되라 마인드, 열심히 했는데 누가 저를 깐다면 저도 안참는 더러운 성격으로 이미 변해버린건 어쩔 수가 없지만

새로운 열정이 생기는 걸 느낄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과 관련한 컨텐츠나 책(?) 구상이 막 떠오르기도 하네요 ㅎㅎ


앞으로 저는 우선 이거를 파보려고 합니다

일과 꿈이 매치되는 것은 어쩌면

하나를 포기할 때 이루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내년까지는 한번 달려보려합니다

열심히 사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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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7 22:37:17

일과 꿈이 매치될 확률은 너무 낮고
매치 되고 나도 꿈이 일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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