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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TV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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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25 01:15:20

1.세상 사람들을 극단적으로

  똑똑한 사람과 안 똑똑한 사람으로 나눈다고 할 때,

  그래도 똑똑한 쪽에 속할 거라고 자부하며 살았는데..

 

  '테넷'보고 나서는 잠시동안

  내가 바보가 아닐까..

  잠깐 우울했습니다..

  이건 꼭 아이맥스로 봐야돼 하고,

  용산CGV 열심히 뛰어가서 봤는데..

  집에 오는 기분이 좀...

 

  특히 마지막 전투는 

  엄청난 액션에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스토리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되서,

  집에 와서 나무위키 보면서,겨우 이해했네요..

  넷 플릭스 풀리면,다시 봐야 겠습니다..

 

2.잠이 너무 안와서 넷플릭스로 

 뭐 보기나 하자 하고,찾다보니

 백투더퓨처 트릴로지가 올라 있네요.

 

 어린시절의 행복감같은 것이

 추억보정 더해 집약되어 있다시피 한 물건이라,

 이거 보면 기분 좀 좋아지겠지 하며

 1편부터 선택하고 보는데..

 

 이게 저만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초반부..드로리안 타고 과거로 가기 전까지..

 대사,상황,배우들 연기,영상,패션 등..

 그외 많은 것들이

 보기에 너무 힘들고 지루했습니다다.

 

 저게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영화가 맞나, 

 생각도 들만큼..

 인디아나 존스 트릴로지는 봐도봐도 안 그런데,

 시대의 먼지가 확 느껴진다고 할까요..

 드로리안의 첫 등장씬도

 어릴땐 그렇게 멋지고 좋아했었는데..

 그것도 지루해..

 

 사실 영화의 참재미가

 주인공이 과거로 가면서 시작이고..

 참고참고 기어코 과거로 간 이후에는

 그런데로 재밌게 보았지만.. 

 확실히 어릴 때의 그 영화는 아니네요..

 

  영화를 상징하다시피 하는 노래

 '파워오브러브'는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잊을만 하면 한번씩 계속 나오네요..

 

3.새벽에 잠 안 올 시간대와 가끔씩

 KBS에서 단편영화 고정적으로 틀어주는 시간이 겹쳐서,

 보통 우연한 만남이다 보니 처음부터 보지는 못하고

 중간부터 보게 되는 데도,어느 순간

 집중하여 푹 빠져 볼 때가 있네요.

 (당연하겠지만, 매 번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체로 우리나라 단편영화인데,

그 주에는 이 영화 '미안해요 리키'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https://youtu.be/379elxfm-Xw

유명한 영화임에도 사전지식이 없다 보니,

아들이 리키를 향해 마구 반항하는 장면부터 보아서

첨엔 단순히 사춘기 아들의 성장통같은 반항과

그에 힘겨워하는 가정 이야기겠거니,

잠깐 보고 말자 하고 시작한 것 같은데...

 

훨씬 심각하고 진지한 이야기..

노동자와 그 가족의 괴로운 삶..노동문제..

우리나라에서도 이제야 논의되기 시작한

택배 노동자들의 힘겨운 삶을

다큐처럼 무겁고 차가운 시선으로 보여주는...

 

제가 못 본 도입부엔

왜 이 가정이 이렇게 힘든 삶을 살게 되었나..

그럴 수밖에 없게 되었나..

왜 리키는 택배 노동자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나...

그에 대한 이야기들이 더 심각하게 나온다니...

 

찾아보니,

기생충과의 비교도 많이 보이네요..

도시 하층민의 삶을

각기 다른 명도와 스타일로 보여주는

또다른 명작...

 

라스트 씬..

출근하지 말라는 온 가족의 만류..

몸을 던져가며 차를 가로막는 가족들을 뿌리치고..

후진을 통해 기어코 출근에 성공하는

리키의 모습은 짠내의 극치입니다..

또한번 이것이 '웃프'다 느끼는..

 

4.와이프가 아이들 공부와 독서에 

 이것저것 투자를 많이 하는데..

 어느 날은 묵직하고 큰 택배상자 2개가 와서 보니,

 초중 도서관에 많이 비치되어 있는

 국어뒤집기,사회뒤집기 전집을 샀네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읽지는 않고,

 강제로 읽게 합니다..

 그러다 어느날 걸린게 고전 시가...

 

 고등학교때 문학 공부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전 시가에서 제일 처음 나오는건

 '공무도하가'죠..

 

 초2인 첫째가 그 부분을 유심히 보는 것 같아서,

 이 노래를 찾아 들려주었습니다..

 https://youtu.be/1_zYhn6bzR0

 수업 들으신 기억 있으신 분들 중에 기억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공후를 뜯으면서 부른 노래라고 '공후인'이라고도 하는데...

 

 고려 시대 이후 사라졌다는 이 악기를

 누군가 각종 고문헌의 흔적들만을 뒤져가며

 완벽하게 복원해서,저렇게 무대도 가졌네요..

 (물론 저 멜로디는 이상은의 창작이지만..

  '공무도하가'는 가사만 전해지는...)

 

 초2,초1 따님들이

 이 노래,이 영상을 좋아하고

 따라부르는 모습은

 솔직히 조금은 기특합니다..

 

5.아직 2회밖에 안 했지만,

  싱어게인을 잘 보고 있습니다..

 

  솔직히 '무명가수전'이라는 타이틀은 

  안 붙히는게 나았을 것 같고..

  이렇게 고연령과 고짬의 가수들이 많이 나올 거라면,

  송민호,규현,선미,이해리는 미스캐스팅이 아닐지..

 

  아무튼 이번주에 나온

  45호 가수..

  https://youtu.be/asTOCnD4lRA

  와이프랑 같이 '가시나무'무대 보면서

  양희은의 무대를 보는 느낌이다..너무 편안하고 좋다..

  잘 들으면서 대화를 나누었는데..

 

  김창완과 꾸러기들의 멤버였다..

  딱 봐도 1980년대스러운 활동 당시 영상..

  풍체..보컬 스타일..목소리에서 우러나오는 연륜과 바이브..

  "히트곡이라고 해도 될지 모를 노래가 하나 있기는 하다"하셨는데..

 

  '벙어리 바이올린'을 부른 윤설하네요..

  https://youtu.be/mYAELGhSv6U

  제가 중학교 때 나와서,라디오에도 꽤 많이 나오고

  명백히 그 당시의 히트곡이었고..

  7080같은 데에도 많이 나오시고 부르시는.. 

  개인적으론 딱 이 맘 때 잘 어울린다고 느껴서,

  당장 방송 보기 직전에도 한번 들었던..(애들 자장가로)  

 

  극저음의 남자 가수가 부르고,가사가 영어인거 빼면,

  원곡도 느낌은 비슷합니다..

 https://youtu.be/NGorjBVag0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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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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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5 01:34:57

백투더퓨처2개 개봉되던 1990년에 미국에서는 초기버전 휴대폰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크고 불편했지만 나름 매니아층에게 인기도 있었지요. 그런데 백투더퓨처2에는 휴대폰이 나오지 않고 주인공과 사람들은 길거리에 널린 공중전화박스를 이용합니다. 아마 영화의 배경은 2015년인가 그랬을 겁니다. 조금만 차분하게 생각해보면 정말로 못만들어진 영화입니다.

2020-11-25 01:56:04

백투더퓨쳐 트롤리지는 꽉 짜여진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처음부터 원샷 기획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서(사실 당시에 3부작을 한번에 갈 기획사 혹은 투자회사가 있었을까 싶어요) 편당의 대충 때우는 설정부터 좀 불편합니다. 허나, 가족어드벤쳐오락영화로써 이 정도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사건을 해결하고 맞춰가는 부분은 이 삼부작을 잘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이들도 좋아했어요.

2020-11-25 03:55:12

와 공무도하가가 본문에 나오는 순간 이상은씨부터 생각이 났는데 소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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