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입니다.
몇 분 정도 있으면
그래도 나름 생일입니다.
나이를 먹고 시간이 지나면서
설마 나한테는 이런 일들이 올까??
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계속 벌어지고 어떻게든 악착같이 버티고 버티는 중입니다.
물론 저의 선택으로 일어난 일도 아닌 일도 있지만..
그런 시간이 1년 넘어 지속이 되면서 아직까지 버티는 제 자신을 보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냥 신기하다 대단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라고 해도 이젠 몇 명 되지 않습니다만..
절에 갔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면 너무 힘들면 갔었는데
한번씩 뵙던 비구니 스님이
다른 사람들 성인되고서 경험할까 말까한 것들을 단 1년만에 몰아쳐서 경험을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버티는지 반대로 여쭤보시네요
살아가면서 삶의 굴곡?? 파도?? 라는 것이 계속 있다고는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언젠가는 이라는 단어를 마음속에 새기고 있습니다.
당연히 안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지난 1년 넘어 남짓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거의 다 바뀌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모든것들부터 해서 전부다 바뀌었습니다.
삶의 공간 삶의 패턴..
연락하던 사람들 내가 했던 모든것들이.
그렇게 바뀌면서 처음으로 보내는 생일입니다.
약간은 남다른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예전이 그립기도 합니다.
그러나 선택에 대한 후회를 왠만하면 하지 않는 성격이라..
그냥 무덤덤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쪽에서 뭔가 몰려오는 빌어먹을 기분은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40을 바로 앞에 두고
과연 내가 이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과연 어떻게 해야 잘 할수 있을까?
라는 어렸을때 했던 질문들을 계속해서 다시 하고 있네요
모 솔직히 저런 질문이야 계속해서 했지만..
왠지 지금 이순간은 더 와닿는거 같습니다.
맨정신에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해봅니다.
술이 땡기긴 하지만. 그렇게 마셔도 의미가 없을거 같다는 생각에 마시지도 않고
그냥 속에 있는 조그만 이야기를 여기에 다가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저 역시도 코로나 때문에 완전 개인부도 상태로 가고 있지만.
회원님들 어떻게든 버티고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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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드립니다. 중학생 때 가입했던 매니아에서 저는 30대 미혼아저씨가 되었습니다.
삶이란 건 정말 힘든 거 같습니다.
힘내세요.
언젠가는 볕들 날이 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