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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은영전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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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20:20:45

처음 그 유명세를 들어본게 대략 25년전 쯤이던가 그럴건데요

또래 친구놈들이 재밌다고 권하는 데도 직접 본적은 없었어요


최근 애니를 자주 보다가 은하영웅전설이 있길래 한번 보기로 했습니다

굉장한 두 천재 지략가의 싸움이 나올거란 기대감에 부풀었는데

이거 보다보니 느낌이 쎄 합니다


기발한 전술이랍시고 나오는 게

중학생이나 보면서 감탄할만한 전술을 중학생의 지식으로 쓴거 같다는

그런 느낌을 주네요...

전설의 '포위섬멸진' 같은 그런 수준의 작전이 입안되고 실행되고... 성공합니다 (아니 대체 왜 성공하는거지)


네, 유치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아직 6편정도까지 밖에 보질 못해서 그런건지

원작 소설에 비해 애니가 망작으로 뽑혀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히 실망이에요

이게 왜 인기가 있었는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계속 보다보면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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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10-29 20:31:13

그냥 우주 삼국지죠.

좀 독하게 평하자면 천재 캐릭 띄워준답시고 주변인들 바보 만드는 전형적인 소설이라고 봅니다.

대단한 전략전술을 기대한다기보단 그냥 삼국지 보는 기분으로 보는 게 맞는 듯해요.

2020-10-29 20:32:07

보다보면 푹 빠지는 소설입니다.

2020-10-29 20:34:30

원래 은영전의 가장 큰 문제는 천재들의 싸움을 그리는데 작가가 천재가 아니라는 겁니다

나오는 작전도 뻔하고 전술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도 있습니다

그건 뭐 어쩔 수 없는거죠

 

하지만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들, 다양한 세력 (다양.. 까진 아니고 최대 5개 정도?)과 인물이

각자의 목적을 향해 의지를 갖고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스토리와 반전이 볼만한거죠

 

뭐 시대적인 것도 고려해야 하는데 이제 30년 된 소설인데

그 때만 그 정도 규모의 완성도 높은 SF대작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쪽으로 영어 소설들은 좀 있는데 당시에는 거의 소개가 안되었죠..

 

30년전에는 교양있는 남자들의 필독서? 같은 느낌이었지만

이제 그런 위상이 아니니 안 맞으면 스킵하셔도 그만입니다

 

다만 제 생각에 애니보다 원작소설이 몇 배 더 낫습니다

애니가 잘한 건 인물 얼굴와 함대 디자인 정도입니다

애니도 30년쯤 되었으니 요즘 시각에서 보면 볼 게 없을수도 있죠

Updated at 2020-10-29 20:37:38

중학생때 잠못자고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에 이북으로 다시한번 보려고 시도했는데 절반도 못보고 접었습니다.

 

책은 그대로인데 시대가 변한건지 내가 변한건지

아니면 애초부터 그냥 중고등학생 레벨의 책이었던건지..

 

SF 배경인데 그당시에는 미래적으로 느껴졌을지 모르지만

현대 과학으로는 SF인데 왜이렇게 낙후되어있지..? 이런 느낌이 드는것도 문제입니다.

오죽하면 실상은 SF스킨을 씌운 중세 판타지라는 말까지 있죠.

2020-10-29 20:38:01

사실 저는 몇년전에 텍본으로 다시 봤는데 다시 봐도 잼있긴 하더라구요
다만 역시 30년전 만큼 잼있진 않아서 4권인가 보고나더 일단 중단했는데 그게 벌써 몇년 전.. ㅠ

2020-10-29 20:43:08
사실 SF라고도 전쟁물이라고도 하기 어려운 면이 있죠. 애니는 안봤습니다만.
모순적인 주인공이라든지 인물간의 갈등 같은게 재미요소죠. 삼국지도 정사에 비해 과장된 상황이나 인물상, 캐릭터에 대한 집중 같은게 이야기로서 매력인 것처럼. 말그대로 영웅전이죠.

개인적으로는 성장과정이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친 요소에 대한 묘사라든지 정치, 종교에 대한 시각 같은게 인상깊긴 했습니다. 구닥다리 어쩌구 하기엔 애초에 나온지 40년이 다 되어가는 소설이니 지금 보면 너무 뻔한 부분도 많은게 당연하겠죠. 오히려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모두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이 아니라 몇몇 영향력 있는 사람에 의해 세상이 굴러가기도 하는 점을 보면 그냥 공통적으로 공감할 만한 부분도 있고.

전쟁이 오히려 곁가지라 걍 주인공들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데, 그 외의 상황들과 소설의 흐름까지도 딱히 기승전결 없이 흘러가버리는 느낌이라 취향은 꽤 탈 것 같습니다.
2020-10-29 20:50:11

은영전이 88년도에 나온 소설이니까요 시대를 감안해야죠~

2020-10-29 21:23:35

 sf 정치소설이죠

2020-10-29 22:45:08

소설로 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전략은 사실 기대하실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실 거기 나온 대부분의 전략은 굳이 따지자면 2차원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이순신의 학익진도 3차원에서는 무의미한 전술이죠)

2020-10-29 22:58:39

애니와 소설은 못보고 만화책으로 접했습니다. 애니가 만화를 원작으로 한게 아닐까 싶네요. 저도 보면서 인물들은 재밌는데 주인공들 외엔 너무 바보를 만들어놓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귀족들을 진짜 너무너무 멍청하게 그려서 귀족들은 학교도 안다니나 싶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역시나 만화책의 한계인지 전략전술에 관한 설명이 너무 부실 아니 전무했습니다. 거의 뭐 진격하라 밖에 없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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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23:05:06

사실상 민주주의와 전제정치에 관한 소설입니다.

2020-10-30 01:41:26

케릭터가 매력적이라 재밌게 봤다만 설정 오류, 헛점이 너무나 많은 소설이긴 합니다.
전략 전술은 수준 이하에 우주공간에서 옛날 로마시대처럼 포진해서 싸우죠. 매번 주인공을 희대의 천재라 묘사하는데 그냥 상대하는 적들이 전부 저열합니다. 거기다 마지막 전투를 보면 주인공 둘 다 판단력이 엉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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