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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딸래미와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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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19:07:33
  4살 딸래미와의 일상

 치과...그 이름만 들어도 어른인 아빠조차 덜덜 떠는 그 치과...

  

딸의 어금니에 보이는 불안한 홈, 치과에 가서 보니 역시나 충치입니다.

예약 당일 아침,

나: 딸, 오늘 어린이집 안간다.

딸: ??!@#?!@%?!@?#!@?#!@? 왜요?! 크아오아ㅣㅁ낭ㅁㄴ옴ㄴ야ㅏㅁㄴ(기뻐서지르는비명)

나: 치과가야돼. 너 충치치료해야해.

딸: 많이 아파?

나: 아니면 어린이집가.

딸: 치과갈래.

나: 굿잡, 옷입고 가자.

 

치과도착,

간호사언니: 오늘은 치료잘받고 반지 두개 갖고가자!

딸: 우와 신난다. 아빠 나는 이 하트모양이랑 음.......저거 별모양!!!

나: 그래. 치료잘받고 선물로 받아가자.

 

치료실.

애들 치료는 처음 보는 데, 포대기같은 걸로 싸고, 또 그 그물같은 걸 싸서 누운 상태로 옆에 걸이에

걸어놓습니다. 움직이면 위험하니까 그렇습니다.

의사선생님 등장. 물뿌리고 석션까진 괜찮았습니다만,

의사선생님: 아버님, 신경치료해야 합니다.

나: 넵.......(우리 딸 아빠가 젤리먹여서 미안해)

 

마취주사 꽂는 순간부터 딸은 폭주했습니다.

딸:으어허어헝헝헝헝헝!!!!!! 아허!!아허!!! 아허!!!!!!!!!!!!!!!!!!!!!!!!!!!!!!!!!!!!!!!!!!!!

애들이라 혀를 컨트롤 못하니까 초록색 얇은 고무천같은거로 가려놓고 한쪽만 치료를 합니다.

 

거의 마지막엔 오열하면서 딸이 외쳤습니다.

딸: 괴로워, 괴로워어어어어엉

나: 미안해. 아빠랑 좋은 곳가자.

 

저도 치과치료 죽기보다 싫어하지만 딸이 그러니 제가 대신 받고 싶었습니다.

딸은 오열하며 소리지르며 몸에 힘주는 통에 눈 주변 실핏줄이 다 터졌습니다만,

 

a few moment s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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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10-29 19:09:39

치과라니... 대단하십니다.

WR
2020-10-29 19:15:06

딸이 고생했죠
저야뭐 마트서 선물을 사줬을뿐인데요

2
2020-10-29 19:13:37

덩실덩실 엄청 귀엽네요ㅎㅎ

WR
2020-10-29 19:16:21

치료끝나자마자 바로 얘기하고 데려갔습니다
마트가서 선물살까 많이 힘들었지?
그후 저렇게

2
2020-10-29 19:14:00

폴짝폴짝 뛰는 뒷모습이 넘 귀엽네요.

매일 매일 즐거우시겠어요.

WR
2020-10-29 19:16:51

그런데 말입니다
딸이 잘때 제일 좋은건 왜일까요

1
2020-10-29 19:18:21

아 마지막 짤 너무 귀엽네요
거의 봉산탈춤인데요ㅎㅎ

WR
1
2020-10-29 19:21:16

마트서선물 산다니까 떨어진텐션이 돌아왔습니다

2020-10-29 19:22:56

역시 선물이 최고죠ㅎㅎ
예쁜 딸 두셔서 행복하시겠어요
자주 올려주세요 :)

1
2020-10-29 19:22:14

하 따님 아장아장, 너무 귀엽네요
그리고, 동식님의 뒤태를 봐버렸습니다!

WR
1
2020-10-29 19:23:49

제 아버지세요
제가 촬영

1
2020-10-29 19:24:33

악 아버님이셨군요 이런 실례를...

WR
1
2020-10-29 19:26:42

아닙니다

1
2020-10-29 20:31:17

하아....딸바보... 아니 딸천치가 될 수밖에 없는 저 자태...

욕 보셨습니다. 물론 따님이

WR
2020-10-29 20:37:44
 보는 제가 더 힘들었다구요오~
1
2020-10-29 21:36:53

고생하셨습니다
아 물론 치과의사님이요

WR
2020-10-29 21:47:44

어린이치과여서 그런지 의사쌤이 아이가 무엇을 하든 무표정으로 초고속 치료를 하시더라구요

1
2020-10-30 01:09:22

36년동안 한번도 안가본 사람도 있는데 4살때부터 관리하나봐요 ㅎㅎ

WR
2020-10-30 09:32:51

건치시군요 부럽습니다

1
2020-10-30 08:34:15

진정한 뽀작뽀작 걸음

WR
2020-10-30 09:33:21
1
2020-10-30 10:11:04

저희집도 치과에서 받아왔던 그 많았던 반지들이 다 어디갔는지 궁금하네요.

다 추억이네요. 너무 귀엽습니다. 

WR
2020-10-30 14:07:08

더 크면 엄마아빠랑 안놀아줘서 아쉽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1
2020-11-02 11:23:19

저희는 4학년 초까지는 정말 귀여웠습니다. 지금은 질풍 노도의 시기인데, 최대한 터치 안하고 잔소리는 안하고 조금만 잘해도 칭찬해주고 자기얘기 들어주고 하니까 먼저 나서서 저희랑 가끔 놀아주기도 합니다. 

 

4학년에서 5학년 넘어가는 시기부터 눈빛이 바뀝니다. 일명 맛탱이 간 눈X로 쳐다보기 시작하면 사춘기의 시작이라고 전문가께서 방송에서 그러시더군요.(요새는 중2병이 아닌 초4병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자식은 7살까지 본인이 해야 할 효도의 90%를 한거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마음을 어느 정도는 내려 놓으심이.. 지금을 즐기세요~
WR
2020-11-02 12:17:19

맛탱이간 눈x  초3-4되면 다들 사춘기라더니 그 말이 맞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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