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딸래미와의 일상
치과...그 이름만 들어도 어른인 아빠조차 덜덜 떠는 그 치과...
딸의 어금니에 보이는 불안한 홈, 치과에 가서 보니 역시나 충치입니다.
예약 당일 아침,
나: 딸, 오늘 어린이집 안간다.
딸: ??!@#?!@%?!@?#!@?#!@? 왜요?! 크아오아ㅣㅁ낭ㅁㄴ옴ㄴ야ㅏㅁㄴ(기뻐서지르는비명)
나: 치과가야돼. 너 충치치료해야해.
딸: 많이 아파?
나: 아니면 어린이집가.
딸: 치과갈래.
나: 굿잡, 옷입고 가자.
치과도착,
간호사언니: 오늘은 치료잘받고 반지 두개 갖고가자!
딸: 우와 신난다. 아빠 나는 이 하트모양이랑 음.......저거 별모양!!!
나: 그래. 치료잘받고 선물로 받아가자.
치료실.
애들 치료는 처음 보는 데, 포대기같은 걸로 싸고, 또 그 그물같은 걸 싸서 누운 상태로 옆에 걸이에
걸어놓습니다. 움직이면 위험하니까 그렇습니다.
의사선생님 등장. 물뿌리고 석션까진 괜찮았습니다만,
의사선생님: 아버님, 신경치료해야 합니다.
나: 넵.......(우리 딸 아빠가 젤리먹여서 미안해)
마취주사 꽂는 순간부터 딸은 폭주했습니다.
딸:으어허어헝헝헝헝헝!!!!!! 아허!!아허!!! 아허!!!!!!!!!!!!!!!!!!!!!!!!!!!!!!!!!!!!!!!!!!!!
애들이라 혀를 컨트롤 못하니까 초록색 얇은 고무천같은거로 가려놓고 한쪽만 치료를 합니다.
거의 마지막엔 오열하면서 딸이 외쳤습니다.
딸: 괴로워, 괴로워어어어어엉
나: 미안해. 아빠랑 좋은 곳가자.
저도 치과치료 죽기보다 싫어하지만 딸이 그러니 제가 대신 받고 싶었습니다.
딸은 오열하며 소리지르며 몸에 힘주는 통에 눈 주변 실핏줄이 다 터졌습니다만,
a few moment s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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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라니...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