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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인간관계에서 기분이 상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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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8 13:38:07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필자(남)는 매주 A라는 모임에 나감. 

A 모임이 파한 후 B(남) 후배가 갑자기 밥 먹자고 함. 

B후배가 각을 보더니 C(여)를 비롯한 모임 회원들에게도 밥 먹자고 함. 

결국 필자와 B, C가 밥을 먹게 됨. 

밥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필자는 B와 C가 뭔가 있음을 느낌. 

약간 B와 C의 소개팅에 들러리 서는 느낌에 마침 일이 생겨서 중간에 빠짐. 

곱씹어 보니 기분이 좋지 않음.

얼마 후 B와 C가 교제하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됨. 

같이 식사할 당시 B와 C는 교제하기 전이라 들었으나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음.

조금 더 생각해보니 필자가 B에게 이용당했다는 느낌도 들음. 

 

잘 된 일입니다.

평소에도 둘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뭔가 제 안에 빈정이 상했어요. 

아무래도 제 속이 밴댕이 속알딱지여서 인 것 같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일단 풀어놓으면 이 애매한 기분도 없어질 듯해서 썰을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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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2020-10-28 13:39:44

삐빅!
지극히 정상입니다 -_-;;

WR
1
2020-10-28 13:46:50

밴댕이 속알딱지 같은 저, 정상인가요? 

감사합니다. 

5
2020-10-28 13:40:10

개인적으로는, 밥값만 B가 냈다면 크게 기분나쁠 일까지는 아닐 것 같네요 

WR
2020-10-28 13:42:36

더치페이를... 

뭔가 사전이나 사후에 언급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싶어요. 

여튼, 찌질의 역사입니다. 

1
2020-10-28 13:52:42

한 층 더, 성장하신겁니다. 암.. 그렇죠..

3
2020-10-28 13:42:12

뭔가 앞뒤가 안맞네요 둘이 잘된거잖아요 원하시던대로?
근데 왜 기분이 나쁘셨는지 궁금하네요.
이용당한것같다고 생각하지말고, 내가 둘을 엮어줬다 생각하시면 되지않을까요?

WR
3
2020-10-28 13:45:43

그럼요.

그렇게 생각하고 말도 해줬죠.

이게 논리적으로는 overtune님 말씀처럼 납득이 되죠. 

다만 이게 감정적으로 좀 서운한 게 있어요.

이건 글로는 설명 못하고 그때 분위기나 대화 등등 여러가지를 고려한 개인적인 감정이니까요. 

미묘한 감정이어서 그냥 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정도로 넘어갈 일이죠. 

1
2020-10-28 13:50:14

네. 이제 쓰신대로 애매한 기분이 없어지길 빕니다..

4
2020-10-28 13:46:42

애초에 여자랑 밥 먹고 싶은데 어색할수 있으니까 그냥 남자 하나(나) 끼워넣은거면 좀 기분 나쁠거 같긴 해요. 평소에 나한테 잘하던 후배가 아니라면 이용당한거 맞죠.

WR
2020-10-28 13:50:25

넵, 이런 부분도 있었네요. 

그래도 좋은 녀석이라서 이용당했다기보다는,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려고 해요.

전후에 이야기 좀 해줬으면 기분이 덜 나빴을텐데... 

여튼, 제 속이 좁아서 그렇습니다.  

3
2020-10-28 13:46:14

저는 제가 C한테 관심있던게 아니라면 딱히 기분나쁠 것 같지는 않네여

WR
2020-10-28 13:48:15

C에게 관심은 없었는데, 

B에게 조금 빈정이 상하더라구요. 

제가 속이 좁아서 그렇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2
2020-10-28 13:48:01

C 가 마음에 조금 있으셨나보네요 ㅎㅎ

WR
2020-10-28 13:48:46

Never...라고 답을 드리겠습니다. ㅎㅎ

13
2020-10-28 13:51:53

글쓴이님은 B가 밥 먹자고 해서 오케이 했고 단 둘이 먹는 줄 알았다가 갑자기 C를 끌어들입니다. 글쓴이께서 승낙은 하셨겠죠. 근데 그 밥 먹자는 자리가 나와 밥 먹기 위함이 아니라 C와 자리 마련을 하기 위한 구실인 것으로 느껴지니 당연히 기분이 나쁠 수밖에요. 사전에 이야기 해서 양해를 구했다면 응원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다른 생각이 안 들었겠죠.

WR
1
2020-10-28 13:55:50

대단하십니다. 

제가 생략한 행간을 다 집어내시네요. 

그 행간이 '나 이래서 기분아 나쁘다'고 말하기에는 사소하고 미묘한 거라, 

그냥 살짝 기분 나쁘고 말 일이긴 해요.

그래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말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1
2020-10-28 13:58:45

아뇨 뭐... 글내용 다시 적은 것 뿐인데요 뭘... ㅎㅎ 사람마다 한끗차이로 기분이 갈라지겠지만, 들러리 취급 받고 기분 안 나쁠 사람 얼마나 될까 싶네요. 그냥 사랑에 눈이 멀어서 생각이 협소해졌겠구나 하고 욕하고 치우시죠. 행여나 오래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면 나중에 단 둘이 술 한잔하면서 핀잔 넣으시구요 

WR
1
2020-10-28 14:02:35

나중에 한 턱 거하게 얻어 먹어야죠. 

2
2020-10-28 16:34:08

오... 연애고수 셨군요

2020-10-28 17:10:59

예??? 

2
2020-10-28 13:54:10

미리 양해를 구하지 않고, 알고보니 나를 구실 삼았다란 생각이 들어서 겠죠??

그래도 저라면 기분이 전혀 나쁘지 않고, 오히려 B라는 분에게 내덕이네!! 야 나 지분 3정돈 있으니 쏴라!!
하고 장난스럽게 너스레 떨거 같아요

WR
2020-10-28 13:56:16

그 너스레는 당연히 떨었죠. ㅎㅎ 

1
2020-10-28 13:57:34

그렇다면 흠 제가 알 수 없는 글쓴분의 감정이겠네요..

어쨌든 잘 이야기 해서 추스르기를 바랍니당

WR
2020-10-28 14:01:01

이야기해서 추스를 감정은 아닙니다. ㅎㅎ 

그냥 살짝 기분이 나쁜 정도거든요. 

여전히 그 후배는 좋은 녀석이고,

결혼식에 가게 되면 누구보다 축하해줄거구요. 

2020-10-28 15:05:26

그랬더니 그분은 뭐라하나요?
고맙다고 한턱쏜대요??

2
2020-10-28 14:00:47

C말고 B에게 마음이 있었던겁니까? 숨겨왔던 나의~~

WR
2020-10-28 14:01:46

아, 이런 댓글 달릴까봐 두려웠는데 결국 달리는군요. 

Never 라고 답을 드리겠습니다. 

WR
2
2020-10-28 14:11:40

날카로운 분석이시네요. 

확실히 목적이 서로 달랐고,

그 목적이 달랐다는 부분에서 배려를 받지 못했다는 느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둘이 잘 되서 결혼하면 가볍게 썰 좀 풀려구요. ㅎㅎ 

감사합니다! 

1
2020-10-28 14:15:37
1
2020-10-28 14:07:09

여자 C님이 이쁘셨군여

WR
2020-10-28 14:10:03

무슨 의도로 말씀하신지는 알겠지만,

넵, 이쁘셨습니다. 

다만 제 레이더에는 없었습니다. 

2
2020-10-28 14:12:12

정상입니다

WR
2020-10-28 14:15:54

감사합니다. 

1
2020-10-28 14:13:34

기분 나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솔직함의 문제죠.

저라면 기분까지는 나쁘지 않겠지만, 그냥 솔직하게 C에게 마음이 있어 모임자리 가지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되지, 굳이 그걸 숨기면서 그런 자리 만들려고 하는지에 대해 의문은 들 것 같네요.

WR
2020-10-28 14:17:43

비슷한 나이대인 제가 할말은 아니지만, 

청춘남녀이고, 

결혼적령기이니 그러려니 하네요. 

여기서 떨어버리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0-10-28 14:18:30

B가 대처를 잘못했네요
제가 b라면 c가 합류하기전에 말씀드렸을것같습니다

2020-10-28 14:23:26

기분 나쁘신게 당연한거고 b가 잘못한 겁니다
최소한 b는 betterspirit님께 양해를 구했어야죠

2020-10-28 14:28:10

저도 예전에 학교 재수생 동기형하고 그런 일이 있었네요.. 그 형이 자꾸 저더러 같이 공부하자, 카페가자 하면 어김없이 있던 같은 과 후배.. 물론 합석까진 안했지만 왜 가는 곳마다 있었는지 그 땐 둔했죠.
나중에 둘이 사귀게 된거 알고 태연하게 아~ 이 형 나 열라 이용했네 하면서 같이 있는 술자리에서 안주로 종종 썼죠. 뭐, 그 뒤로 몇 번 제대로 얻어 먹었습니다ㅎㅎ

2020-10-28 14:31:04

사실 이런경우 b가 필자에게 말하는게 맞는거 같네요..그런데 실상보면 b처럼 행동하는 사람 많은거 같아요.목표달성을 위해 이것저것 안가리는.....재밌는게 이런사람들이 또 연애는 잘하더라구요.제가 필자라면 어찌보면 별것 아닌것 같지만 기분이 조금 상할것 같습니다.

2020-10-28 14:44:26

 미리 양해를 구하고 좀 도와줘 했음 모를까 저건 좋지 못한 행동이죠..

 

2020-10-28 15:03:04

마음에 드는 D를 부르시지 그러셨어요
그럼 저 둘이 뭐있지않아요?
하다가 친해지고
고백해서
D는 스터디를 나가겠군요!?

Updated at 2020-10-28 15:32:46

 미리 말하기 힘든 이유가 있었다면 사후에라도 해당 상황에 대한 설명이 있거나 양해를 구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10-28 17:13:21

뭐 이용을 했으면, 사후에 상황 정리는 해주는게 맞죠.

그러면 유쾌하게 받아주고, 정리되면 이쁘게 상황이 흘러갈텐데요.

근데 보통 그러진 않더라구요.

2020-10-28 17:43:56

 기분나쁜게 정상입니다. 글쓴님이 목적이 아닌 다른사람을 만나는게 목적인데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였으니깐요 미리 말을 살짝 해줬던지 나중에라도 이래서 이랬다 라고 얘기를 해줬어야한다고 봅니다.

2020-10-28 17:47:08

 B도 애초에 솔직히 말했으면 글쓴이님도 기쁘게 중신(?)을 섰을텐데 아쉽네요 ^^

2020-10-28 19:26:52

저도 일하면서 그런 상황을 접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B 입장에서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겠지만 나중에라도 말을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글쓴분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더러 있더군요.

2020-10-28 21:10:36

B가 식사 전에 사실대로 이야기 하고 밥이라도 사야했죠.

목적달성하려고 사람을 도구로 이용하는 사람 오래 만나면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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