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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생각하는 한국 교육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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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8 10:28:11

 아래의 한국 교육의 헛점에 대한 글을 보고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써봅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한국 교육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비효율성"과 "비창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좀 바뀌었다고 듣긴 했는데 20대 후반 세대의 기준으로 작성한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비창조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천편일률적인 교육과 정답찾기 시험에 익숙해지고 길들어진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자신을 찾는 것을 힘들 게 합니다. 저의 경우도 그렇고 제 주변의 친구들도 그랬지만, 처음으로 자신을 알아가고 스스로의 개성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한 시기는 성인이 되고 난 이후였어요. 예술계통에 있어서 다소 다른 직군에 비해서 "개성"에 민감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만의 것을 찾는 것을 다들 굉장히 힘들어 했어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답찾기라도 잘하는가에 대한 부분이데.. 사실 저는 시험 문제 풀기 위주의 학습 시스템의 맹점이라고 봅니다. 학업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찰하고 스스로 내면화하는 과정 없이 문제 맞추기식으로 배우는 교육에는 어쩔 수 없는 비효율성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효율성이 그나마 적게 나타나는 영역은 수학, 가장 크게 나타나는 영역은 영어라고 생각합니다. 과탐은 안해봐서 잘 모르겠고요. 사회탐구는 그래도 언수외에 비해서 실제로 "지식"이라고 불릴 만한 것을 많이 얻어간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문제는 사탐 영역도 실지로 토론거리가 넘쳐났음에도 이것을 정답처럼 외우는 것에 상당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 대학보내기가 학교라는 시스템에서 온전히 교육에 집중하기 힘들도록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대학이 사회로 나가기 위한 당연한 수순 중 하나이며 대학의 서열화가 사회에서의 본인의 사회적 계층을 만드는 또다른 수순이라는 암묵적인 서로의 합의가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저는 옛날의 유교문화와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록 더 적게 고생하고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전반적으로 뿌리깊게 박혀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다른 얘기긴 하지만, 그래서 조직에서 높은 직급에 있는 분들이 솔선수범을 잘 못해요.

 서열화된 사회가 서열화된 대학을 만들었고 서열화시키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완성했다고 봅니다. 요즘에 와서야 그 이전에 비해서 출신에 따른 사회적 불균형이 적어졌고 대학의 중요성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지만, 그건 어떤 의미에서는 자산에 따른 계층이동이 더욱 힘들어졌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죠. 역설적으로 빈부격차가 심해져서 대학서열화를 해체하는 느낌도 들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일, 프랑스식으로 서서히 대학 국공립화 추진 및 지방과 균형적인 대학 교육 시스템 확립. 대학 입시를 좀 더 대학에게 맡기는 방법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완전 독일식이긴 하네요.) 물론 대학에서 학생을 뽑는 방식이 당장 변화하는 것은 지금 시스템에서는 무리가 많이 따르기 때문에 대학 국공립화 추진과 일원화를 통해서 대학 서열화가 없어지는 게 전제가 되어야 겠지요.

  정말 많이 꼬여있고 꼬여있는 한국 교육의 문제인데, 여러분들만의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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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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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8 10:36:35

교육과열의 문제는 학벌 학력차에 따른 경제적 차이때문인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측면에서 최저임금인상을 통해서 최저수준의 소득수준을 높여서

굳이 대학졸업장 없다는 이유만으로 빈곤을 겪지 않게 하면 될거 같습니다.

이런 제도로 대졸자와 비대졸자의 소득수준을 줄이면 해결되지않을까 싶네요.

대학을 가지않고 기술학교를 간 기술자와 대졸자의 소득이 차이가 없다면

굳이 대학을 왜가야하지? 라는 풍토가 생기겠죠  

 

WR
2020-10-28 10:39:59

가장 본질적인 해답이네요. 동의합니다. 말씀하신 방향으로 그래도 사회가 천천히라도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3
Updated at 2020-10-28 10:37:30

쓰신글과 조금 다른 측면에서 교육문제를 이야기하자면 예체능 수업수시를 더 늘려야 합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요즘 체육수업도 적고, 클럽활동, 방과후 리그 등등 스포츠활동이 더더더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WR
1
2020-10-28 10:41:14

예술계통에 있는 사람으로서 동의합니다. 예술이 한 사람에 가져다 주는 다양성과 풍부함이 있어요.

4
2020-10-28 10:36:47

저는 대학의 서열화가 큰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요. 상위 1프로의 학생과 상위 50프로의 학생이 같이 수업을 들으면 결국 50프로의 수문에 맞춰질 것 같은데 고등 교육기관인 대학에서까지 그렇게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그랑제꼴이라고 하는 엘리트 고등교육기관이 따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지금 한국교육이 크게 나쁘다고 생각은 안하는데 토론하는 교육정도는 추가되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2020-10-28 10:44:56

제 생각에 상위 1~3%가 별도의 교육을 받는 최상위 대학체계까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대학교육체계는 상위1%-2%-3%-.... 상위 30%까지 학벌로 나뉘어져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3등급까지가 보통 상위 30%죠.
상위 29%인 학생이 상위 28%가 되기위해 기계적인 공부를 하고있는거죠.
그게 사회에 무슨 도움이 될까요.
진짜 최상위 학생들 외에 경쟁적인 교육체계라는게 필요한가 싶습니다.

WR
2020-10-28 10:50:23

 독일과 프랑스가 대학이 올 국립화가 되어있다고 해서 특성화나 엘리트 교육이 안되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프랑스의 경우에는 님이 말씀하신 그랑제꼴도 있습니만, 대학별로 미대가 유명한 학교, 건축이 유명한 학교 등으로 다 나뉩니다. 특히나 독일, 프랑스는 현직에 있는 분들은 교수로 쓰기 때문에 교수님에 따라서 실질적인 학교의 시스템이 구축되고 특성화가 됩니다.

 우리나라의 서열화의 문제는 이름값이 너무 쎄다는 거에요. 실질적이지가 않습니다. 학과별로 어떤 게 특성화가 되어 있고 어떤 교수님이 어떤 교육을 해서 뭐가 우수하고 이런 게 아니라 그냥 SKY 서성한 이런 식이잖아요. 실제 교육의 수준과 관련없는 서열화가 문제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경우도 엘리트 교육에 대한 부분이니 오히려 한국의 경우에는 엘리트 교육이 잘 안되어있다고도 볼 수 있죠. 대학 서열화를 없애고 국공립으로 전환한다고 해서 특별히 서연고의 교육 수준이 낮아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사립대학들 등록금 적립해서 땅사고 건물 짓는 거로 학생들 교육에 투자하면 지방에 있는 대학들도 유의미하게 수준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저는 지방대학과 인서울권 대학의 교육질의 차이도 잘 모르겠습니다. 별로 없는 거 같아요.)

 더불어 이런 서열화가 중등교육까지의 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생각하면 참 아찔하죠. 제 요지는 여튼 실질적이지 않고 효과적이지도 않다는 겁니다.

3
2020-10-28 11:24:18

말씀하신 미대가 유명한 학교 건축이 유명한 학교 등은 이미 우리나라에도 다 있는 것 같고요. 제가 반대하는 것은 대학의 평준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은 국공립대네트워크 인데 어떻게 평준화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WR
2020-10-28 11:35:53

제 말은 우리나라식으로 서열화되어있다고 해서 실제적인 교육의 수준이 높다는 것도 아니고 대학 국공립화가 현재 상위대학들의 수준을 낮추지도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대학교의 핵심인 교수들이 바뀌지 않고서야 교육 수준이 평준화된다고 해서 낮아지지는 않죠.

4
2020-10-28 11:45:54

서열이 높은 학교의 실제적인 교육 수준이 높지 않다고 하시면서 교수들이 바뀌지 않으니 교육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안가네요. 교수들이 뭐 자기하고 싶은 얘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학생 수준에 맞춰서 수업을 잡는데, 학생수준이 변하는데 교수들의 수업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 같네요. 논외로 국공립네트워크의 경우 교수와 학생들이 로테이션식으로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즉, 네트워크에 포함된 학교들의 교수들은 다 섞인다는 말이지요) 교수들이 바뀌지 않는다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렇게 될 때 가장 큰 문제점은 대학원이 되겠지요. 연구를 지도해야되는 교수가 매번 로테이션을 도느라고 제대로 된 지도를 할 수 없을 테니까요.

WR
2020-10-28 12:11:33

 하나만 더 말씀드리자면 저는 로테이션식으로 지역에 돌아가면서 교수들이 교육하는 방법을 하자고 말씀드린 적 없습니다. 독일도 모든 학교가 국공립이지만 교수는 한 번 뽑히면 그 대학에서 정년까지 있습니다. 

 대학교육의 중요한 점은 이미 수준 높은 학생을 받는 것에 있는 게 아니라 학생들의 수준을 높이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수준이 낮아진다?고 해서 수업의 질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지방과 수도권 대학의 교육의 질적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고 보지 않습니다.

 대학 서열화를 제가 싫어하는 이유는 분명 장점도 있지만 상당히 시스템을 비효율적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1
2020-10-28 10:38:18

유럽처럼 가려면 현 대학교 수를 반이상 날려버려서 대졸자를 줄여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쓸데없는 고학력자가 많아요.
그리고 별의별 특례입학제도는 다 없애야죠. 요즘은 시민단체전형도 있더군요

2020-10-28 10:42:10

공공의대 시민단체 말씀하시는거면 가짜뉴스입니다.

2020-10-28 10:50:19

가짜 뉴스가 아니라 실제로 보건복지부에서 카드뉴스로 답을 달았었죠.

그후에 반발이 많자 아니라고 뒷수습한거였구요.

특례 입학제도를 다없앨 것은 아니겠지만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WR
2020-10-28 10:51:43

카드뉴스로 아니라고 답을 단 것입니다. 공공의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는 답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특례 입학제도는 없애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
2020-10-28 10:54:20

정치적인 얘기로 넘어가게 될까 조심스럽지만 팩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논란이 되자 처음에 카드뉴스로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가 중립적, 객관적, 합리적으로 선발하겠다고 카드뉴스를 달았고

2. 그게 더 문제가 되자 그 카드 뉴스를 지웠습니다.

WR
2020-10-28 10:56:44

아 그 사실이 맞네요.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10-28 11:05:02

아 아닙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2020-10-28 11:26:46

공감합니다
이 좁은 나라에 뭔 대학교가 이리 많은지
대학은 학생 상대로 등록금 장사(?)하고 학생들은 졸업하고 실업률 자연스레 높아지고 대졸자만 양산하는게 국가적으로도 인력낭비인것 같고
학생 개인으로서도 전공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운 상황의 반복이죠

2020-10-28 11:35:48

저도 이 의견 공감합니다. 당장 자기 전공이 맞는건지 알지도 못하는게 기껏 길을 찾아도 써먹지 못하는 곳이 너무 많으니 원...

2020-10-28 10:38:57

한국의 교육이 기형적으로 된 것은 조선시대부터 있던 교육만능주의에 더해서 근대화 시기의 유럽에서 겪었던 교육체제의 오류 수정 과정 없이 바로 국민교육제도를 받아들인 결과죠.

원래도 교육=과거시험을 통한 입신양명의 수단으로 보고 있었는데, 그걸 근대화 시대를 거치면서 사회 지도층이 아닌 전국민에게 교육을 도입한 결과가 전국민을 학교 배틀로얄로 밀어넣은 거죠.

물론 교육은 사회화 과정에서 꼭 필요하지만 그 교육이란게 학교 뿐만이 아니라 직업교육, 기술전수 등 다양한 과정에서 체득할 수 있는 것인데 한국은 기형적으로 '학교에서 산출해내는 성적만'을 교육 결과로 생각하고 있었던 거죠.

그러니 경제적 여유 있는 사람들은 자식 세대까지도 그 지위를 재창출할 수단으로 학군 좋은 곳에 몰리고 부동산을 비롯한 한국사회의 대부분의 병폐들이 생겨난다고 봅니다.

한국 교육의 수정방향은 우선은 교육만능주의(특히 학교 성적)의 해체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고 봅니다. 학교 성적이 아니라도, 그리고 그 성적으로 좋은 대학을 가지 않고도 성공하는 모델이 여러 방향에서 제시되어야 하는거죠. 사실 연예인이나 유튜버,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의 등장으로 이미 어느정도는 시작 되고 있다고 봅니다. 

2020-10-28 10:41:52

결국 교육이 바뀌려면 서민들의 경제 상황의 변화가 있어야겠죠.
단순히 지금과 같은 경제 성장이 아닌 윗덧글에서 말씀해주신 것 처럼 성장으로인한 변화가 사회 문화적 변화로 이어져야 합니다.
양극화는 심화되고 계층간 이동이 가능한 유일한 사다리를 입시와 교육에서 찾고있는 세상에선 어떤 방법으로도 바꿀 수 없다 생각합니다..

4
2020-10-28 11:20:56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계층이동의 유일한 사다리는 교육밖에 없습니다. 이건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라 전세계 어디를 가든지 공통이에요. 예체능에 재능이 있거나 로또맞거나 주식대박내는 소수를 제외하면 정말 그렇습니다.

교육외의 계층이동 방법을 찾을 바에야 차라리 우리나라의 하류층들이 유럽의 노동자계급처럼 체념하고 계층이동은 불가능하다는걸 받아들이는 편이 더 쉬울겁니다.

계층이동의 유일한 사다리가 교육과 입시인건 절대 나쁜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밖에는 없어요. 교육이라는 계층이동 사다리를 박살낸 유럽이 수직계층이동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사실상의 신분제 국가가 된걸 보면 알 수 있죠.

2020-10-28 15:26:32

돌핀님 말씀 공감합니다.

2020-10-28 10:47:15

 1. 수능에 촛점이 맞춰진 교육

 2. 수업끝난 후 방과후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이 필요 (대충 선생들 끼워넣는거 말고...)

 3.필히 필요한 대학 정리 땅덩이에 비해 대학이 너무 많아요 

 4. 대학졸업의 벽이 높아야함.. 한국은 쉽게 입학하고 쉽게 졸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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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8 14:00:28

그런데 한국식 교육은 근본적으로 고쳐야할 문제가 있는 교육 방식이고 서양식 교육법은 우리가 쫒아가야할 이상적인 교육일까요?
제가 어릴때 한국은 아시아의 6룡이었고 imf였고 개발도상국이었습니다. 지금은 경제규모 10위의 선진국이죠. 서양과 다른 문제가 많은 방식으로 20년간 성장을 해왔다면 오히려 우리에겐 문제없는 방식이었을지도 모르죠.
대입위주의 강압적인 교육방식이 문제라지만 역설적으로 청년층의 높은 교육수준 덕분에 '마스크를 쓰지 않을 자유'따위를 외치는 자들은 없죠. 서양식의 자유로운 교육방식은 오늘날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그 허점이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2020-10-28 10:54:13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으니 개선을 생각해봐야죠. 다른나라의 장점을 가져오려는 고민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학업수준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그와 동시에 세계 최상위 청소년 자살율, 경제규모대비 빈약한 기초과학수준, 부족한 청소년 운동량, 비대해진 사교육 부담, 토론 및 발표역량 부족 등 단점도 너무 많습니다.

2020-10-28 10:57:06

https://www.google.co.kr/amp/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3fCNTN_CD=A0002026740


최근에 또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세계 최상위 청소년 자살율은 널리 잘못 알려진 상식입니다.

2020-10-28 11:00:20

링크 주신 자료에서도 최상위 아닌가요?
who기준 oecd 5위인데요?..

Updated at 2020-10-28 11:24:45

한국 교육이 10년 사이에 크게 바뀐 것 같은데 2008년 통계네요.

 

저 링크는 그저 "한국은 청소년 자살률 1위"가 아니라고 하는 것 같고, 여전히 최상위권인건 맞는 것 같습니다.

WR
2020-10-28 11:02:20

 이번 코로나 팬데믹으로 교육문제를 비유해서 이야기하기는 조금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양적으로 20년 전에 비해서 성장했으나 높은 자살율과 낮은 출산율, 낮은 행복지수와 점점 어려워지는 계층 이동 등은 우리가 동시에 봐야할 한국 사회의 명암이죠. 낮은 출산율에 한 몫하는 것 중 하나가 사교육비 지출인데 이런 괴상한 교육 방식을 계속 냅둬서 좋을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평균적인 수준의 교육 수준을 만들었을 순 있지만 창조적 인재를 만들어 내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출 수 있는 능동적인 사람으로 키워내기는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청년층의 높은 교육수준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들리실 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와서는 유튜브등을 통해서 유입되고 있는 다양한 학문과 식자들의 지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유럽의 교육 방식도 절대 완벽한 건 아니죠. 배울 건 배우고 쓸 건 쓴다는 마인드가 우리에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1
2020-10-28 10:50:12

한국 사회의 가장 아쉬운 점이 입문 컷만 너~~~~무 높고 그 이상은 그럭저럭이라는 것입니다. 대학도 입학이 엄청나게 빡시지 졸업은 입학하고 중간만 하면 수월하게 할 수 있고 회사도 입사가 너~~~~~~무 어렵지 입사만 하면 어느정도 방어막이 입혀지죠(진급도 물론 어렵지만 입사 난이도에 비하면 낮은 편..?). 그래서 입학, 입사를 위해 죽어라 노력하고 정작 입학이나 입사를 하면 노력이 덜 들어갑니다. 그래서 필수 교육 과정이 그냥 대학 입학을 위한 준비과정이 되어버리고 대학도 입사를 위한 준비과정이 되어버리지 그 사이에 창의적인 무언가가 발휘되기 힘든거죠. 입사하면? 정말 뚜렷한 목표를 가진 사람이 아닌 이상 그럭저럭 버티면서 직장 생활하는거지 창의적인, 새로운 무언가를 위한 노력을 안합니다. 그냥 노후 대비를 하는 느낌이죠. 전 미국처럼 입문 컷을 좀 낮추고 그 안에서 나아가는 것의 단계가 높아지는 사회로 갔으면 합니다.

1
Updated at 2020-10-28 10:58:27

입사만 하면 방어막이 있는건, 노동법 때문이지 다른 요인이 있는건 아닌 것 같아요. 

강력한 노동법 없음 입사만큼 버티기도 힘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기업 운영하는 입장에선 노동자들을 위한 법 때문에 고용유연성이 너무 떨어지긴 합니다. 

2020-10-28 11:04:32

제 얘기는 해고보다는 호봉제에 대한 느낌이 더 강하긴 합니다. 우선 입사만 하면 그 안에서 실적이 조금 떨어져도 잘 버티고 앉아있으면 연봉은 계속 조금이라도 오르고 그 사람의 지위도 오르니까요. 물론 실적 압박이나 동기보다 뒤쳐지는 직급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있을 수도 있으나 해외보다 이 부분에 대한 압박이 훨씬 덜하니 그냥 중간만 가자는 마인드로 버틴다, 진급 찬스때 바짝 힘낸다가 슬기로운 직장생활로 꼽히니까요.

2020-10-28 11:06:03

회사도 그런식으로 변경하면 좋아하긴 할텐데 반발이 심하긴 할것 같네요. 특히 고인물들;; 

4
Updated at 2020-10-28 10:54:18

저는 우리나라 교육이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국민 전체의 평균 인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창의적인 교육은 소수의 상위권 학생들에게나 필요하지 대다수 평범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에 대해 회의적이기도 하구요.

5
2020-10-28 10:51:29

독일식 교육의 장점에 대해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로 치면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부터(아마 4학년일겁니다) 일단 경로가 나뉘는 건 잘 안 알려진 듯 싶습니다. 직업학교와 대학진학을 위한 김나지움으로 나뉘고, 직업학교에서 김나지움으로 옮기는 게 불가능하진 않아도 쉽지도 않다고 하더군요. 프랑스는 훨씬 더 심합니다. 위에서 써주셨지만 그랑제꼴을 나오지 않으면 예전에는 공직이나 사기업 불문하고 고위직에 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었다고 들었구요. 동아시아만 그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나 미국이 오히려 심합니다.

이건 교육보다 사회 구조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거라고 생각하고 교육만 바꾸는 건 불가능할겁니다. 사회구조가 바뀌어야 하는 건데, 사람들의 인식도 그렇고 경제적으로 선행이 되어야 교육이 따라가겠죠. 대부분의 우리나라 부모들은 그런 변화를 보기 전에는 누군가 용감하게 교육을 바꾸려고 해도 엄청난 반발이 따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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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8 11:12:29

개인적으로는 모든 아이들의 가능성을 죽여버리고 공부할 기회도 주지 않고 직업학교 보내버리는 유럽식 제도보다는 그래도 모두에게 기회가 있는 한국식 교육제도가 크게 나쁜거 같지는 않아요.

유럽교육에 대한 환상이 있는 분들이 많으신데, 과격하게 말하자면 유럽의 교육은 신분제를 공고화하기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노동자 자식들은 중학생때부터 직업학교 보내고 기득권층의 노예로 만들어버리는 시스템이에요. 하류층이 계급이동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교육인데, 유럽은 하류층들에게 교육의 기회조차 주질 않습니다. 자기가 공부에 얼마나 재능이 있고, 자기 꿈이 뭔지 알기도 전에 제대로 된 공부도 해보지도 못한채 직업학교가서 재능을 죽이며 평생을 사는 사람들이 유럽에는 정말 많아요.

요는 한국식 교육이 문제가 없다는건 아니지만, 유럽식으로 사회구조가 완전 분리되어 사실상의 계급사회가 될 바에야 한국교육제도를 유지하는게 수천배는 낫다고 봅니다.

학력으로 인해 차별받지 아니할 '평등'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본인이 대학을 갈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유럽국가들은 머리가 제대로 크기도 전에 학생들의 인생을 결정지어 선택할 자유를 앗아갑니다. 전 이게 절대 좋다고 생각 안하고 비합리의 극치이며 자유와 평등을 모두 놓치는 최악의 교육제도라고 생각합니다.

WR
2020-10-28 11:07:32

오 그렇게 볼 수 있군요. 새로운 관점을 배워갑니다. 제 주변에도 유럽에 유학 간 친구들이 좀 있고 그래서 독일과 프랑스에 대한 이야기는 그들을 통해서 조금씩 듣긴 했는데 또 새로운 시각이어서 좋은 거 같습니다. 유럽식 교육과 한국식 교육의 문제를 서로 이해하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뭔지 뭐가 더 좋은 지를 고민하는 게 참 중요할 거 같네요.

2020-10-28 11:28:17

그런데 한국교육에서도 알게 모르게 계급사회 모습이 나타나는 현상도 있죠.

 

같은 "교육"을 받는 건 맞는데 그 안에서 마땅히 누려야 할 것들을 못 누리는 학생들도 있고, 누릴 수 있는 범위 이상을 그저 집안 내력으로 누리는 경우도 있고 하니까요. 학력은 다 같은 대학 졸업자인데 그 안에서 받은 혜택은 천차만별입니다. 중학교~고등학교 내 차별이 이슈화된게 최근에 나온 것도 아니고요.

 

하루 빨리 대책이 나와야 하는데 이게 참...

2020-10-28 10:53:48

결국 돈을 벌수 있는 모델들이 다양하게 제시되어야만 교육또한 새로운 방향성을 찾을 수 잇을거라 생각합니다.
운동이나 예술활동과 같은 예체능 활동 또한 그 시간에 투자하는 것에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로 인해 얻을수 있는 가치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구요.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려면 결국에는 '돈이된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며 앞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가치들이 비용으로 환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투브 등) 교육 또한 거대한 변화를 맞이할거라 생각합니다. 대학의 의미가 급속도로 쇠퇴되고 있고 인구 절벽이 바로 눈 앞에 있어 대학교들도 빠르게 사라질거라고 생각하구요.
요즘 보면 성인교육산업이 엄청난 성장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결국 진짜 능력을 갖추는것이 경쟁력이 된다는것을 다들 느끼고 있는거죠.
교육이 어떻게 발전해야할까..라는 건 알게모르게 이미 빠른속도로 진행되고있고, 진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4
2020-10-28 10:54:17

한국의 교육의 모든 문제는 한국이 먹고 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엔간한 기업 들어가도 50살에 잘리고 자녀는 아직 중고등학생이고 

자영업하면서 죽도록 일해도 쫄딱 망하고 이런 경우가 너무 흔합니다. 

그러다보니 공기업 같이 연봉높고 정년이 보장되거나 의사, 교수같은 전문직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이 먹고 살기 좋아지고, 미국처럼 카펫 클리닝해도 열심히 하면 1년에 1억 벌고 그러면

모든 교육의 문제가 사라지는데 

좁은 국토와 부족한 자원 등을 고려하면 매우 요원해 보입니다. 

2020-10-28 10:59:22

교육정책이 가장 어렵다던데 맞는말 같네요. 치열한 입시제도가 만들어낸 경쟁심, 노력, 습관이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됐다고 생각하면서도, 정답찾기에 매몰 된 교육은 바꿔나가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2020-10-28 11:02:24

그런데 앞으로 많이 변화할 것 같기는 합니다.

결국 사회의 흐름에 교육과 희망하는 직업도 변화하게 마련이라서요.

음.. 나이가 너무 티날것 같으나 01학번까지만 해도 의대의 입결과 서울공대의 입결 사이의 차이가 적거나 서울공대 전기과의 입결이 비서울대 의대보다 높기도 하다가 어느 순간 02, 03학번부터 의대의 인기가 확 올라갔고 공무원의 인기 같은 경우도 직업의 안정성이 중요시 되며 확 올라갔습니다.

 

정말 저도 앞으로가 궁금한 부분이 결국 단순 반복 작업 등의 직업은 많이 줄어들수밖에 없을테고 직업 당 필요한 사람의 수도 줄 수밖에 없을텐데 전망이 좋은 직업이 무엇이 될지에 따라 결국 교육도 바뀌게 되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2
Updated at 2020-10-28 11:08:27

저는 대학의 서열화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뿐 아니라 세상 모든 부분이 경쟁이고 서열화니까요.

특히, 자원이 없고 사람이 유일한 자원인 우리나라에서는 더 심할 수 밖에 없구요.

(대기업 제외) 생산직의 급여나 처우는 열악하니 대학을 가려고 하고

그래서 대학이 너무 많이 늘어나니 대학 나와도 양질의 취직 자리는 적고

대학 나왔는데 생산직 같은데 가서 일하기는 싫고(아님 힘들고)

참 어려운 문제죠!

 

하지만 저는 같은 환경과 제도내에서 노력하고 더 성과가 좋은 사람이 대우를 받는것이

오히려 자연의 이치에 맞는다고 생각 되네요.

 

당장 내가 회사 사장이고 구직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인데

좋은 학교 나온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습니다. 

20년 넘은 직장 생활 경험의 결과 그게 실제 확률도 훨씬 높구요.

 

물론 금수저냐 흙수저냐에 따라 기회가 너무 차이나는 건 슬픈 얘기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기회는 동등하게 열려 있는 (형편을 배려한 다양한 수시제도도 열려 있고)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입니다.

단 다양성이나 창의성 같은 부분은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해 나가야할 것 같아요.


 

 

2020-10-28 11:11:21

요새들어 수저론이 나오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만큼 계급수직이동이 활발한 나라도 없죠. 아메리칸 드림의 미국이나 한국전쟁 이후로 리제로한 우리나라정도가 아직 수직이동이 가능하지,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사회구조 자체가 수직계층이동을 철저하게 막아놓죠.

솔직히 말해서 독일이나 북유럽에서 노동자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축구 잘하는거 아니면 평생 노동자계급으로 살아야죠. 허울좋게 평등한 교육이라고 방부제를 칠 뿐, 실상은 본인들의 계급유지를 위한 교육제도에요. 수직계층이동이 막힌 사회는 절대 건강한 사회가 아니죠.

그에 비하면 아직은(앞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수직계급이동이 가능한 우리사회가 유럽보다 수십배는 건강한 사회라고 봅니다.

WR
2020-10-28 11:18:30

https://www.yna.co.kr/view/AKR20180701059600081

한국의 소득이동은 OECD평균보다 아래입니다. 말씀하시는 북유럽 국가들이 계층 이동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쉽고 활발합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우리나라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 나라들도 사회적 불평등이 문제인 국가들입니다. 다만, 영프독과 같은 국가들과 우리나라의 차이가 있다면 그 나라는 노동자로 살아도 자신의 삶을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 사회보장이 잘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Updated at 2020-10-28 11:47:05

우리에게는 유럽처럼 식민지시절부터 형성된 자본도, 땅에서 석유도 나지 않습니다.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1억 이상의 내수시장도 존재하지 않구요. 우리가 뭘 하든지간에 선진국들에 비하면 그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돈이 문제죠.

노동자계급으로 살아도 만족할 수 있는 사회의 안전망이 있어야한다는 것에는저도 동의하지만, 이미 우리나라의 노동자의 절반은 소득세를 사실상 부담하지 아니합니다.

우리나라는 연봉이 한 4000정도가 넘어가지 않는한 유의미한 소득세 부담을 하지 않아요. 소득공제 세액공제 받으면 거의 안냅니다. 그에 비해 소수인 1억 이상 버는 고소득자들이 대부분의 소득세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북유럽같은 국가들은 연 2000씩 버는 노동자들에게도 얄짤없이 세금 다 뜯어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노동자들의 사회안전망을 위해 더 투자를 하기 위해선, 결국 노동자계급의 세수를 더 받아내야합니다. 부자들에게는 더 못 뜯어냅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부자들이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나라중 하나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노동자계급의 사회보장을 위해 노동자계급의 세부담을 늘려야 할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정서상 그게 받아들여질지도, 받아들여진다고 하더라도 적용이 잘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WR
1
Updated at 2020-10-28 11:51:13

https://now.rememberapp.co.kr/2020/01/14/6375/

 한국의 저소득계층이 세금이 타국가에 비해서 매우 적게 낸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앞으로 늘려나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한국 자체가 타OECD국가에 비해서 세금을 적게 내는 국가이며 고소득자들 또한 타 OECD국가들 보다 세금을 많이 낸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자료는 위의 자료를 참고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재산세 토지세, 보유세가 타국가에 비해서 낮은 점을 고려했을 때는 자산격차에 따른 세금징수는 더 낮아집니다.

 

 전반적으로 세금을 상향해야한다는 생각하는 바이며 한국의 소득격차, 자산격차를 바꾸기 위한 방법으로는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정치적 논쟁이 될 수 있으니 줄이는 것이 좋을 거 같네요. 다만, 한국의 인구가 적어서, 자원이 없어서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 부분은 양적인 차이를 만드는 것이고 빈부격차와 같은 질적인 차이는 시스템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Updated at 2020-10-28 11:55:58

사실 제가 말한 부분은 노동소득에 한해서 그렇죠. 자본소득에 대해선 어느정도 개선이 필요하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흑우가 개천에서 용나서 의사 변호사돼서 자본소득은 없고 노동소득만 최상위권이라 일은 일대로 힘들게하고 세금만 드럽게 많이 내는 사람들이죠.


저는 결국 사회에 긍정적이고 건강한 에너지가 돌기 위해선 이런 개천에서 용난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혜택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해서요.

WR
2020-10-28 11:12:07

저와 조금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는게 대학 서열화는 역설적으로 더 성과가 좋고 더 노력하는 사람이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을 방해합니다. 한국인들이 우리 사회에 가장 불만을 느끼는 부분은 바로 자신의 노력에 따른 보상이 타국가에 비해서 참 야박하다는 부분인 거 같아요. 대학서열화도 마찬가지인게, 대학을 잘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보상이 주어지거나 대학을 안나오거나 잘 못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보상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죠.

 대학의 본질적인 의미가 학업을 성취하고 지식을 함양시키는 것에 있는데 어찌된 건지 고등학교때 문제풀기 잘 해서 시험 잘 친 사람이 사회 나가서도 더 대접을 받는 게 되어버리죠. 대학은 자신의 실력을 쌓는 곳이고 그 실력을 쌓은 대로 사회 나가서 자신의 실적을 보여주고 평가를 받아야 되는데, 고등학교 때의 시험 결과물로 평가 받는 게 더 이상하죠.

 혹자는 아쉬우면 니가 대학을 새로 가라라고 얘기하기도 하던데, 그게 제가 생각하는 비효율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식 대학 서열화는 시스템도 엉망으로 만드는데 노력에 따른 보상도 어렵게 만듭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Updated at 2020-10-28 12:05:07

대학 잘가는게 첫 번째 노력인거 같아요. 공평한 수능을 본다는 조건으로요. 물론 소득수준에 따라 과외 등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완벽한 평등이란건 없고 요즘은 인터넷 강의로 유명강사의 수업도 들을 수 있으니까요. 저는 단순히 문제를 잘 풀어 대학교를 간다기보다는 노력+머리가 중요한 요소같은데, 이런 사람은 뭘 해도 성공할 확률이 높죠. 제 주변에 한정해서봐도 성실한 친구들이 좋은 대학을 가고, 사회생활도 잘해요. 반면 말씀하신대로 문제만 잘 풀어 대학교를 잘가는 케이스도 있는데요. 요즘은 대학 간판만으로는 사회에서 인정받는 시기는 지난거 같아요. 그런 친구들이 썩 잘 풀리진 않더라구요.

WR
2020-10-28 12:15:54

 대학을 잘 갔기 때문에 이 친구는 잘 할 거다, 혹은 이 친구는 대학을 안 갔거나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해서 잘 못할 거 같다-는 일종의 프레임이 씌워지는 것 자체가 저는 옳은 경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경쟁은 자신을 실력을 통해서 입증하고 보여주는 것입니다. 좋은 대학을 간다고 해서 모두가 뛰어나고 모두가 성실한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학은 학문을 배우는 곳이고 실력을 쌓는 곳으로써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학 간판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점점 지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이야기한 것도 결국에는 없어질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비실질적인" 대학 간판을 위해서 한국 교육이 이만큼 꼬여있는 걸 생각하면 참 머리가 아프긴 합니다.

2020-10-28 12:26:27

좋은 대학 나왔다고 일을 무조건 잘 하는 건 당연히 아니죠!

단 글에 남긴대로 어떤 사람을 모르는 상태에서 평가할 때(일반 기업 기준)

대학을 포함한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할 수 밖에 없구요.

이 객관적인 평가가 평균적으로(일반적으로) 잘 맞는 편이라는 겁니다.

물론 고졸이나 낮은 대학 나와도 일 잘하는 사람 있고

서울대 나와도 멍청하고 일 못하는 사람도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현상에는 평균과 편차가 있습니다.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이 더 잘할 가능성이 확실히 높습니다.

 

(예체능 등 다른 특기가 있는 경우는 제외하고 일반적인 경우에 )

공부 잘하는 사람이 아이큐 높고 인내력과 집중력이 좋은 경우가 많고

이는 일을 포함한 일반적인 경우에도 많이 해당하는 것 같아요!

적어도 20년 넘은 직장 생활 동안 수백명 사람들을 채용하며 일하며 확실히

느낀 점입니다.

2020-10-28 12:30:19

예를들어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성실근면함, 지식수준을 다 알 수 없기에 위와같은 스펙을 보는거라 생각합니다. 회사가 갖고 있는 데이터로 '이런 조건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일을 잘하더라' 판단하는거겠죠. 그 후로는 말씀하신대로 실력이 없으면 좋은 평가를 못받겠죠.

1
2020-10-28 15:38:24

일부는 공감이 어렵습니다. 고등학교때 문제풀기 잘해서~ 혹은 시험 잘봤다는 이유만으로~ 이런부분요..
저 시험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피땀 눈물을 흘리는데 마치 작은일 한가지쯤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이 이상합니다.
시험 못봐도 되죠. 직업학교가서 직업장인이 되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그 부분도 교육 잘 시키고 있습니다. (사회적 인식은 교육보단 정치의 역할같네요)
공부 잘해서 대학 잘가서 좋은 사무직 한 자리 하기위해 가는건 거의 본능에 가깝지 않을까요?

1
2020-10-28 11:09:27

문학, 국어의 단답식 교육방식 없애주고 객관식이 아닌 논술 형식의 시험

여기에 제일 필요한 것은 부모님이 애들 성적가지고 따질 수 없게 만드는거..

선생님들이 애들과 학부모 눈치봐서 논술 점수 매기기 정말 힘들텐데, 기본적으로 아예 차단을 해야 조금이라도 가능할거에요.

2020-10-28 11:45:51

저는 한국형 교육시스템에도 나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쉽사리 의견은 못 내겠지만 이건 적극 동의합니다.

2
Updated at 2020-10-28 11:12:30

 대한민국 주요 시험이 다 객관식 선택형 입니다.

 문제 많이 풀어보고 기억력 좋은사람이 대부분 고득점자죠.

 소위 엘리트라고 불리는 집단이 비슷한 능력이 뛰어나서 자리를 차지하고있는 경우입니다.

그들끼리 회의하고 의논해봐야 다양한 결론 도출이 어렵죠.

공정하되 다양한 능력자를 뽑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합니다.

 

공정함만 강조하는 단조로운 시험으로 인해 교육도 단조로워 진다고 생각합니다.

2020-10-28 11:12:08

제조업이라고는 해도 단순한 별 기술이 필요없는 제조업이 주가 아니고 약간 하이테크쪽에 가까운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는것도 큰거같습니다.

그러면서 인구수도 적고 땅도 작아서 내수시장이 엄청 작다보니 기술이 상대적으로 적게 필요한 노동자가 미국같은 많은 수입을 올리긴 어려울거같습니다.

 

그렇다면 고등 지식을 가진 노동자가 될 재능이 없다면서 중, 고등학생때 미리 쳐내는것도 마냥 좋기만 한 방안은 아닌거같습니다.

2020-10-28 11:37:10

없습니다

Updated at 2020-10-28 11:41:31

위에 댓글 중에 대학 수를 줄이자는 의견이 있는데 저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제대로된 교육을 진행하지도 않으면서 간판만 교육기관으로 달고 있는 곳이 꽤 되는 것 같아요. 기량 미달인 애들도 다 어딘가에는 들어갈 수 있는 것도 문제인 것 같고요. 결국 할 줄 아는 건 없는데 고학력자인 사람이 늘게 되죠 (이건 또 취업률 하락에 일조하고...)

 

다만 대학의 수를 줄이게되면

 

-그 대학교가 있던 지역의 상권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대학가 등)

-대학교와 관계가 있던 학생, 교직원, 관계자들은 또 한순간에 직업을 잃고...

 

참 복잡한 문제 같습니다.

8
2020-10-28 11:46:13

 비창조적 교육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네요. 저는 그게 아주 강요된 사대주의 같은 시선이라 생각해요.

2020-10-28 11:51:20

저도 동감합니다. 한국 교육이 비창조적이고 획일화 됐다는 소리는 솔직히 그냥 악의적인 프레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WR
2020-10-28 11:52:04

제가 직접 교육을 받으면서 느낀 바를 적은 것입니다. 다른 의견이 있으신 것도 존중합니다.

1
2020-10-28 12:12:16

맞습니다 최근 한국 교육에서 창의력에 대한 염원은 창의력에 대한 과대평가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창의력도 결국 기본지식이 없으면 애초에 나올수가 없는 것인데 말이죠. 과거와같은 주입식 교육이 바람직하다는건 아니지만 최근에는 또 반대로 과대평가되는 부분이 있어요

Updated at 2020-10-28 13:42:16

여기서 창조적교육이라는건 무엇일까? 가 핵심이 될듯 합니다.

창조적교육은 틀에박힌 교육여부인데..

한국교육은 유연성있게..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커리큘럼을 계속해서

변하고 발전합니다.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초딩 딸래미 비대면수업을

하는데 비교적 나이많은 담임인데도 화상수업을 굉장히 진행을 잘

하시더라구요. 그렇다면 왜 이렇게 창조성논쟁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이견을 제기하고 토론하는 수업은 부족해서 

그런거 같아요. 아직까지도 모범학생의 덕목은 지시에 잘따르고 튀지

않는 학생이니까요 

2020-10-28 11:47:56

대학 서열화는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프랑스도 전 부문을 걸쳐 grande ecole때문에 극단적 엘리트주의 사회이고 독일도 대학 제도가 이원화되어 있습니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대학 평준화는 결국 대학진학을 위한 경쟁을 취업시장에서의 경쟁으로 옮겨버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취업에서 가장 객관적인 척도 중 하나가 대학인데 그것마저 없어지면 취업시장 경쟁률은 더욱 심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대한민국이 땅이 좁다 보니 직업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진게 여기까지 내려온 게 아닐까 합니다. 해결할 방법은 결국 우리의 인식을 바꾸는 수밖에 없고요.

비창조성에 대한 부분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2020-10-28 11:48:57

현재의 교육은 사실상 입신양명을 위한 과정이죠. 

이건 아주 오랜 역사적 전통을 지니고 있는 우리의 문화입니다. 교육을 받고 입시를 치르고 좋은 결과를 얻은 사람에게는 입신양명의 길이 열린다. 과거제부터 내려오는 길고 긴 역사적 전통입니다.

 

근데 이걸 깨부셔야 해요.

교육은 철저하게 자립적이고 독립적인 사회구성원을 길러내는 역할을 해야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세상의 변화가 빠를수록 더욱 그런 교육이 필요합니다.

 

자기학습법이라고 하나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스스로 계획하고 결과를 도출하고 피드백을 통해 새롭게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방향성을 알려주는게 훨씬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대입이 목표인 교육에서는 절대 그런 방식의 교육이 자리잡을 수 없습니다. 시행착오를 기다려줄 여유가 없거든요. 교육=대입이라는 패러다임이 존재하는 한 평준화 시도는 전부 다 무위로 돌아갈 거에요.

 

이건 부모세대의 의식이 변해야 합니다. 

요즘 학원 보내지 말고 주식 사주라는 말로 유명해지는 존 리씨의 말이 생각납니다.

 

존 리 같은 마인드를 가진 부모들이 대다수 주류가 되면 교육은 어떤 식으로든지 변화할 거에요.

WR
2020-10-28 11:54:12

우리가 앞으로 태어나는 세대에게 무언가를 교육하거나 알려줄 시기가 왔을 때 생각하면 좋은 것들인 거 같습니다. 실질적이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3
Updated at 2020-10-28 11:56:24

사회전반적인 인식이 바뀌어야 가능한 문제네요.

일부 탁월한 엘리트들이 사회를 이끌어나가고

대중들은 사회시스템으로 행복한 가붕개를 만들어주는게 작성자분이 생각하시는 바람직한 사회 아닐까 싶은데

정작 그렇게 되면 사회계급은 오히려 공고해지는 면도 있겠죠.

 

현재 사회 인프라, 대중 인식으로는 가붕개들이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게 해주는것도 쉽지 않아보이고

설사 그렇게 되더라도 계급이 다른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는다는게 참 요원해 보이네요.

3
Updated at 2020-10-28 12:06:57

진실이 무엇인지, 그 비중은 얼마인지 정확하게 알수는 아무도 없겠지만

여태까지 한국의 초고속 발전은 다같이 신분상승에 열올려 고학력자가 되고 

워커홀릭으로 일해온 수많은 사람들 덕분이라는 사회전반적인 공감대가 있는데

 

이제 충분히 성장했으니 사회 인식이 바껴서 부유하지 않더라도 자유롭게 살고 거기에 만족하면서 

나라가 보장해주는 울타리안에서 행복하게 살자는 분위기가 되었을때

결국 세계와 경쟁해야하는 현대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위상과 삶의 수준을 유지할수 있을정도로 

우리나라의 캐파가 받쳐줄지도 걱정이고요.

Updated at 2020-10-28 11:59:27

교사들 자체가 발전할 생각 없습니다
99.9 프로라고 생각하셔도 되요
왜냐
이미 그들은 한계입니다 학교 문서작업과 하루하루 수업 채우기, 30명 가까운 아이들과 씨름하기(1:30이 말이 1:30 이지 진짜 최악입니다 말이 안돼요 어떻게 30명이 다다른데 거기 맞춰서 가르칩니까..)거기에 매일 발생하는 이레귤러적 사건들 처리하다보면
자유로운 교육으로 발전?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그냥 어제 한 그대로 하루 더 살면 그냥 다행입니다(초등 기간제 교사 정교사 다 해본 경험에서 말씀드려요..)
진짜 공교육 발전하려면 학교 업무 담당 교사 꽉 채우고 나머지 교사들로 수업만 담당하게 해서 하면 됩니다 근데 현실적으로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교사를 몇배는 뽑아야 되는데 그럴 돈이 없거든요
진짜 교육적으로 발전하는 교사들은 에너지가 엄청난 교사들입니다 매일 5시간 자고 미친듯이 수업준비할 열정이 있는 교사들인데 그런다고 자기능력을 학교나 교육청이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다시말해 보상시스템도 없습니다 이렇게해도 돈벌고 저렇게해도 돈버는데 누가 미친듯이 열정적으로 할까요? 이미 지금 하는거 현상유지도 정말 벅찹니다..
참 한국 교육시스템은 바뀌기 어려운 구조로 고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거 바꾸려면 시스템을 처음부터 갈아 엎어야하는데 그러면 교육이 완전 휘청할 것입니다.. 결국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기가 알아서 자기 살길 찾는 수밖에..

1
2020-10-28 12:15:26

사교육에 들어갈 돈을 공교육에 투입하면 어떨까요? 차라리 학원 금지시키는게 그나마 현실적일 것 같은게 요즘 생각입니다. 

2020-10-28 13:03:07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한 시스템을 아예 뜯어 고치는 방안 중 하나가 되겠네요

2020-10-28 13:29:09

인센티브가 없으면 인간은 움직않아서 

성과급을 만들어놨더니

암묵적으로 고년차 부터 나눠먹기하는게 참 슬프더군요... 

나의 세금이 저렇게 쓰이면 안될탠데 싶기도 하면서 선생님들 박봉 생각하면 수긍가기도 하고...

2020-10-28 13:39:06

현재 학원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그의 가족들까지 생각하면 함부로 할 수는 없고

서서히 줄여 나가든지, 더 좋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겠죠~

그리고 공교육에 투자하는 것 자체는 좋은데 그걸 집행하는 사람들이...

너무 신뢰가 안 가네요!

 

교육 문제는 너무 풀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 된 것과 같이 돈 있고 빽 있는 집 자녀들이 불법으로 들어가는 것만이라도

막았으면 좋겠네요.

흙수저라 공부 환경도 안 좋은 것(과정)도 서러운데 결과까지 불공평한 건 너무 슬프잖아요?

 

WR
1
2020-10-28 12:05:35

다들 좋은 의견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정보를 얻었고 많은 의견을 얻을 수 있었네요! 모쪼록 앞으로 우리나라가 조금 더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다들 같다고 느껴지네요. 그래도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길 바라봅니다.

2020-10-28 12:31:49

지금 천천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말하는 지잡대들은 조금씩 들어들며 폐교되는 수순이 늘어나고 있고, 기업들은 애매한 대학나온 28살짜리 뽑느니 고졸 20살짜리 뽑겠다는 곳도 늘어나고 있죠. 대기업일 수록 그런 현상이 더 많습니다. 사회전반이 획기적으로 바뀐건 아니지만 분명 좋은 방향으로 변화 중라고 봅니다.
어차피 대학나와서 대기업 취직해도 내집마련하나 못하는 세상이죠. 공부 ㅡ 대기업 이게 전부라는 마인드도 서서히 깨지고 있다고 봅니다.

2
2020-10-28 12:55:50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지잡대의 기준은 어디까지를 말씀하시는 건지요?

그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 재직 중인 교수들, 직원들, 그리고 나름 그 대학을 가기 위해 노력했던 많은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학령 인구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학생들의 선호도가 낮은 대학들은 점차 폐교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은 현실화될 것입니다. 다만 지잡대라는 표현은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3 담임으로서 아이들과 상담할 때 그 '지잡대'라도 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학생들의 모습이 떠올라 말씀드렸습니다.

2020-10-28 13:28:12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지방대야 서울(수도)기준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잡대와의 합성어인

지잡대라는 표현은 늘 거슬리더라구요.

위의 댓글처럼 좋은 대학 나온 사람들이 일을 잘할 가능성은 높지만

인간성까지 더 좋을 가능성은 없잖아요?

굳이 쓰시려면 객관적인 하위권 대학이라고 표현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2020-10-28 14:25:39

지금 교육이 인기나 다중의 표심에 영합해서

필수적이고 미래지향적인거 다 빼고

쉬운거 편한거로만 가는게 문제


그리고 창조성이라는 달성할 수도 없고

과연 합당한가 싶은 개념을 목표로 삼아서

니 맘대로 해라... 식이 되는 문제

 

두 가지가 경쟁력을 깎아먹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평소에 해왔었는데

 

학부졸업하고 어마어마한 시간이 지난

요즘 대학원 수업을 들으면서 보니

교육받는 형태만 달랐을 뿐

잘하는 학생들은 여전히 잘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문과 한정입니다. 자연계 쪽 학생들 실력은 모르겠네요)

2020-10-28 17:42:26

우리 아이들이 책상에 앉아서 하는 공부로는

어디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더욱 심화해서 발전시켜주는 사교육도 아주 정교하게 발달되어 있죠.

 

다만 이 공부머리, 지식을 사회에서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익히는 환경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지식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그걸 실현하고, 상품화하고, 돈을 벌고 하는 것..

이런 것이 가능해야 우리나라에서도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이 나올 수 있을 텐데

솔직히 공부만 해 온 우리나라 아이들이 이런 꿈을 꾸기가 쉽지 않죠.

 

스누피 만화나 핸드폰 게임을 보면 

초등학생 아이들이 거리에서 레모네이드 부스를 만들어 1센트에 파는 내용이 나오죠.

실제로 지금도 미국 시골동네에 가면 애들이 집 정원에서 yard sale 같은 걸 

스스로 기획해서 하구요.

이런 경험이 미국인들에게 "어떻게 일을 벌여야 하는지"를 훈련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템 선정, 재료 수급, 원가 산정, 마케팅.. 이런 것들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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