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pc의 핵심요소, 모니터 고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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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주만에 또 게이밍 pc와 관련된 간단한 설명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난 번 작성했던 게이밍 pc 견적의 기본 틀 만드는 법에서 첫번째로 강조 드렸던 부품은 바로 모니터입니다.
게이밍 pc의 견적 금액이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이유. 그리고 게이밍 pc의 견적이 짜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 흔해빠진 출력장치인 모니터인데요.
이유는 모니터가 출력을 해줄 수 있는 사양만큼만 pc 본체의 스펙을 구축을 하는게 가장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모니터가 화면을 60번 바꿀 능력뿐인데 본체가 화면을 300번 바꿀 수 있다면 본체는 240번만큼 헛짓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본체가 생성한 240번의 남는 프레임은 '테어링' 이라는 현상을 심화시킵니다.
(테어링 : 화면이 찢어지는(tear) 현상으로 1인칭 게임 등에서 시점을 좌우로 흔들었을때 위아래가 맞지않는 것을 의미)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이 바로 수직동기화인데, 이는 인풋렉을 발생시키기때문에 반응속도가 중요하다면 이를 사용하지 않고, 모니터의 주사율과 게임의 프레임을 강제로 일치시키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테어링은 대부분 잡을 수 있지만 결국 컴퓨터 스펙의 낭비로 이어집니다.
결국 최상의 조합은 모니터의 스펙을 기준으로 살짝만 상회하거나 모자란 본체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니터의 전체 성능에 약간 못미치게 이용하거나 여유분을 최소화 시키거나)
모니터가 고주사율 모니터 혹은 고해상도 모니터가 아니라면 현 세대의 인텔 i3 혹은 amd 라이젠3 cpu와 보급형 게이밍 vga만 달려있어도 현존 대부분의 게임을 무난하게 돌릴 수 있다고 보는게 일반적입니다. (엔비디아 지포스 기준 1650~60 라인)
이 이상의 본체에 관심을 가지시는 (즉, 약 150만원대 이상의 견적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고주사율 모니터 혹은 고해상도 모니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좋아요, 그럼 게이밍 모니터는 어떻게 고르면 되겠습니까?" 라고 생각하신다면, 다음의 핵심 요소들을 이용해서 원하시는 제품을 주변기기 사이트에서 검색해보세요.
저는 기본적으로 모니터를 구매할 때 핵심요소는 5가지로 생각합니다.
패널품질, 패널종류, 화면비율, 해상도, 주사율
그래서 이를 하나씩 최대한 간단하게(라고 생각은 하는데 항상 헛소리가 길어집니다.).
1. 패널 품질
가장 쉽게 표현을 하자면 '모니터의 제조사가 대기업인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패널을 제조하는 회사는 모니터를 판매하는 회사의 숫자보다 적습니다. 그렇다면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하는 브랜드들끼리 몇몇 같은 회사의 패널로 모니터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당연히 우리가 흔히 아는 판매량이 높은 브랜드가 패널의 발주량도 많을것이고, 이는 그 브랜드가 해당 스펙의 패널을 우선적으로 가져간다는 의미입니다.
한줄요약 : 대기업의 제품일수록 암점, 광점 등의 발생률이 낮아 뽑기 성공률이 높다.
2. 패널 종류
패널의 종류는 마치 운동선수의 포지션과 같은 느낌입니다. (이곳은 스포츠 커뮤니티니까요!)
대표적으로 3종의 패널이 있으며, 이들은 각자의 역할에 아주 충실합니다. 아무리 좋은 모니터라해도 상대의 강점을 초월하지는 못하지요.
1) TN
게이밍 모니터의 시초를 열었던 패널로, 놀랍게도 가장 '저가' 패널입니다. 극단적으로 속도에 치중한 스탯을 가지고 있지요. 모니터 중 가장 빠른 응답속도를 자랑하여 잔상, 역잔상으로부터 자유롭지만 시야각이 180도가 되지않는데다가 색표현과 명암비 둘 모두 좋지않아서 색감이 영 아닙니다.
2) IPS
LG전자가 가장 주력으로 사용하는 패널로, 무난한 팔방미인입니다. TN처럼 잔상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진 않지만 VA과 비교하면 빠른 반응속도와 빼어난 색감, 시야각을 갖고있습니다만 명암비가 떨어지고 빛샘현상이 심하게 발생합니다.
3) VA
삼성전자가 가장 주력으로 사용하는 패널로, 뛰어난 암부표현능력과 색재현률을 자랑합니다.
다만 검은 화면에서 잔상, 역잔상에 노출이 많이됩니다.
한줄요약 : 오직 반응속도만을 원하면 TN, 빼어난 색과 암부표현을 원한다면 VA, 둘 모두를 잡겠다면 IPS
3. 화면 비율
화면의 가로세로 길이의 비율입니다. 현재 게이밍 모니터 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율은 3가지입니다.
16:9 비율이 현재 일반적인 모니터의 비율
21:9는 좌우를 약간 늘린 흔히 영화 비율이라고 하는 비율
32:9는 16:9 모니터 두대를 한개로 합쳐둔 비율입니다.
이쪽은 취향차이로, 한줄 요약을 생략하겠습니다만 영화를 보는 취미가 있으시다면 21:9가 레터박스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까지의 세 가지 요소는 개인의 취향(이라기엔 좀 미묘하지만)에 대한 차이입니다. 그리고 남은 두 가지의 요소는 컴퓨터 본체의 성능과 직결되는 요소입니다. 이 두 가지의 스펙이 좋을수록 본체에 요구되는 스펙도 더 올라가게 되지요.
4. 해상도
해상도는 패널을 구성하는 픽셀의 숫자를 의미하고, 이는 화면의 비율에 따라서 약간씩 수치가 달라집니다.
그런데 화면 비율 중에서 세로의 비율은 항상 '9'로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제 이것을 유튜브에서 톱니바퀴 누르면 볼 수 있는 그 숫자를 기준으로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1080p, 1440p, 2160p로요.
가로 비율이 바뀌어도, 세로 비율이 같으니 세로 길이가 같다면 같은 크기의 범위 안에 존재하는 픽셀수는 같다. 그러므로 화질은 같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화면의 가로비율이 바뀌면 내 눈에 보이는 화질은 같아도, 본체가 처리해야하는 전체 픽셀의 수는 변합니다. 픽셀의 숫자가 많을수록 당연히 본체에 요구하는 능력이 높아질겁니다.
결국 눈에 보이는것이 많아지거나, 화질이 좋아지거나. 둘 중 한개라도 얻으려면 점점 사양의 요구치는 올라가는 것입니다.
한줄요약 : 해상도의 뒷부분이 높을수록 화질이 좋다. 해상도의 숫자를 곱한값이 높을수록 본체가 더 좋아야한다.
5. 주사율
주사율은 초당 화면을 몇번 변경하는가를 의미합니다.
앞뒤 다떼고 설명하면 60hz 모니터는 1초에 60번 144hz 모니터는 1초에 144번 화면을 바꿔줍니다.
그런데, 이것만 보고나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내가 무슨 무협지에 나오는 입신의 고수도 아니고 1/60,144,240초 라는 그 찰나의 순간을 파악할 수 있을리가 없지않느냐? 애초에 이걸 느끼는 사람이 있긴한거냐?"
그러나, 고주사율의 의미는 이곳에 있지 않습니다. 우린 지금 살아있는걸 보는게 아니고 '정지화면의 연속'을 보고 있는 것이니까요.
어린시절 공책 구석에 작은 만화를 그려서 빠르게 넘기는걸로 움직이는것처럼 보이게 만들어보신 분이 있으신분은 아실겁니다.
움직임을 더 세분화해 많은 컷을 그려서 더 빠르게 넘길수록 우리에게 주는 위화감이 적다는것을요.
마찬가지로, 모니터의 주사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컷의 갯수가 많아 우리의 뇌에 주는 미묘한 위화감이 점점 줄어드는것입니다. 그러나, 본체 역시 그만큼 많은 프레임을 그려내야하니 사양의 요구치가 높아지겠지요.
한줄요약 : 주사율은 게임실력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높을수록 정지화면의 연속이 주는 위화감이 줄어든다.
최종적으로 요약을 하자면
1. 일반적으로 대기업 제품일수록 무결점 양품 확률이 높다.
2. 패널 종류와 화면 비율은 본인의 주 사용 용도에 맞추면 된다.
(ex - 온리 fps게임 : tn패널 / 영화감상 : va패널 + 21:9비율 등)
3. 해상도와 주사율은 높을수록 나에게 주는 위화감이 줄어 게임에 더 몰입하게 해준다. 다만 본체 성능을 더 많이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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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필터하다가 70짜리 샀지요..
좋은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