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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여러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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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3 23:32:10

https://www.youtube.com/watch?v=4UTKIRSK0BY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특별히 글을 쓰는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길게 뭔가 글을 써서 키보드의 감각을 좀 익혔으면 하는데 그럴려면 역시 의미없이 노래가사를 타이핑 하거나 하는 것 보다는 어떤 이야기를 적어보는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1. 

키보드 감각을 익힌다고 해서 새로 키보드를 샀냐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키보드를 사고 싶어서 몇 번이나 우쭐거려보다가 집에 있던 다른 것을 써서 새로운 느낌을 줘보자 이렇게 마음을 바꿨습니다. 특별히 더좋은 키보드, 새로운 키보드가 필요하다기 보다는 새로운 뭔가를 느껴보고 싶어서, 익숙함에서 벗어나고 싶어서도 있을것 같고, 그것보다 뭔가를 산다는 것 자체가 엄청 기분 좋은 일이다보니 그런 것을 느끼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별 것도 아닌데 우유가 떨어져서 우유를 사오고, 주방세제를 사고 이런 것도 사면 기분 좋고 그렇더군요.

 

가격대가 좀 있는 물품이기도 하고, 멀쩡히 잘 되는 키보드가 여러개 있으니깐 한참을 괜히 구경만하다가 결국 그냥 있는거 바꿔서 한 번 써보자 오랫동안 이거 써왔으니깐 저거 쓰면 새롭게 느껴질거다는 마음으로 예전 키보드 꺼내서 연결하고 케이블 정리하고 하면서 괜히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쓰던 것 보다는 키압이 높고 그래서 스페이스를 써야할 때 한 번씩 안쳐지는 문제가 나오기도 하는데, 두 문단 정도 쓰는 사이에 어느정도 적응이 완료됐네요.

 

2.

레드벨벳을 가장 좋아하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레드벨벳을 좋아하고 있었는데요, 자고 일어나니 아이린이 훅 가있어서 놀랐습니다. 아이린이 어떤 식으로 행동해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업계 종사자들 다수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아이린의 태도가 좋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나는 과연 어떻게 살아왔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분명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되는 일들 많았을 것입니다. 이미 지나버린 과거여서 기억도 못할 일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거나 그런 일들 있을 수 있겠죠. 지나간 일을 제가 어떻게 바꿀 수는 없으니 지금부터라도 그런 일을 만들지 않도록 해보자 다짐을 했습니다. 지나온 길들이 마냥 깨끗하진 않았다고 해도 앞으로 걸어갈 길들은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3.

최근에 통화목록을 보는데 원래도 제가 그렇게 통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곤 하지만, 통화목록에 아버지 어머니만 가득했습니다. 예전에는 친구들도 종종 중간에 있었던 것 같은데, 친구들이 대부분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그러니깐 전화통화를 하기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그러면서 예전에 모두 미혼이고 이럴 때 재미있었던 날들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친구들을 만나거나 하면 느끼는 감정이 딱 이 만화였네요.

 

 

뭔가 이 만화를 그린 사람이 저한테 이야기를 듣고 가서 만화를 그렸나 싶을 정도로 비슷한 일이 여러번 있었어서 그런지 괜히 이 만화가 생각났습니다.

 

4.

안일함과 나태함.

최근에 저 스스로한테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살만 찌는 것 같고, 그래서 술 절제하고, 먹는 것도 신경쓰고, 열심히 운동해보고자 링 피트 어드벤쳐도 사서 하고, 같이 할 팀원이 없으면 못하는 운동보다는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하려고 트래킹을 혼자서 다녀보고 이러면서 몸무게를 8kg가량 감량했었습니다. 거울을 보면서 슬림해진 모습을 보고 만족스러웠고, 사뒀던 바지들이 작아졌어도 뭔가 뿌듯함이 느껴졌었습니다. 

 

지난 여름은 런닝에 입문해서 열심히 달려보기도 했습니다. 그랬는데, 더 열심히 해보고자 하는 시점에 코로나가 다시 한 번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고, 태풍도 연이어 오고 물난리도 나고 하면서 활동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면서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일과가 끝난 이후에 게임 한 판, 간단한 안주와 함께 맥주나 소주, 막걸리를 마시는 혼술만이 유일한 휴식이 됐습니다. 체중계에 올라가보니 300g, 600g 조금씩 늘어가는데 이 정도는 괜찮아, 밥만 먹어도 변하는 체중이지 이런 식으로 안일하게 받아들이고, 처음 시작할 때 그 마음은 온데 간데 없이 나태해지다보니 나중에는 몇 백 그램이 아닌 킬로그램 단위로 바뀌어나가더군요.

 

이대론 안된다 싶어서 다시금 한 번 마음을 다 잡고, 절제하면서 관리하려고 합니다. 마침 링 피트가 나온지도 이제 딱 1년이 됐다는데요, 6개월 정도 열심히 했었는데, 결국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하지 못하고 하면서 1년 동안 꾸준히 하지 못했습니다.

 

우선 배달음식을 끊고, 혼자 마시던 소주, 맥주, 막걸리 끊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근데, 뭔가 술을 조금 마셨을 때 그 느낄 수 있는 취기, 그 기분을 포기하는 것은 참 쉽지 않네요.

 

 

5.

그래서 가성비는 좀 떨어지더라도 위스키로 주종을 바꿔서 정말 술이 마시고 싶을 때 간단히 과일과 견과류에 1~2잔만 마시고 마무리하는 쪽으로 하고 있습니다.

 

위스키를 사서 마시는 것은 아주 예전에 J&B 인가 그거 한 번 마트에서 사마신 이후에 잭 다니엘을 이번에 사온 것이 두 번째 입니다. 잭 다니엘+제로 콜라+얼음 이렇게해서 마시고 있습니다. 다음 달 말 정도에 잭 다니엘 다 마시게 될 것 같은데, 그때는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위스키를 한 번 사볼까 생각 중입니다. 잭콕 이런 것만 들어본 적이 있기도 하고, 또 콜라의 맛에 술 맛이 많이 가려져서 마시기 편한데 다른 위스키는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잭콕 이런 것처럼 콜라와 섞어 마셨을 때도 맛이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5~6만원대 혹은 그 이하에 대형마트 정확히는 이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괜찮은 위스키있으면 추천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6.

내일은 토요일이네요. 며칠 사이에 기온이 좀 떨어졌습니다. 보일러가 이제 붙기 시작하더라구요. 본격 가스비와의 전쟁이 시작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저만 있는 것 같으면 11월까지는 일단 보일러 안켜고 간다!! 하겠는데 한 번씩 부모님이 오시는데 추운 것을 엄청 못버텨하셔서 조금 일찍 보일러 가동을 하게 됐습니다.

 

코 끝이 쎄한 이런 날씨에 산에 오르거나 트래킹을 하면서 길을 걸으면 기분 좋더라구요. 내일은 한 번 또 멀지는 않더라도 트래킹 한 번 다녀올까 생각해봅니다. 

 

들을 노래 플레이리스트 짜놓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네요. 한 트랙도 넘김 없이 쭉 들을 수 있는 그런 감동의 트랙들을 한 번 짜봐야겠습니다. 

 

이래놓고 블랙핑크 Lovesick girls 1곡을 2시간 듣는 일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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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23 23:38:39

귀한 글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2020-10-23 23:53:35

 공감가는 내용이 많은 좋은 글이네요. 

내년엔 먼가 좀 변화가 있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2020-10-24 00:25:44

누구나에게나 있을 법한 소소한 사람 사는 이야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2020-10-24 07:01:57

개인적으로 콜라를 섞어 드신다면 버번쪽 위스키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현재 미국에 살고 있어서 한국에서의 위스키 가격이나 시장에 나와있는 종류는 잘 모르겠지만, 원하시는 가격대에서 구글검색에서 보기엔 그냥 무난하게 잭 대니얼이나, 온더락으로 마셔도 괜찮은 메이커스 마크 추천 드려요.

2020-10-24 09:47:23

퇴근 후 한두잔은 정말 버릴 수 없는 짜릿함이 있죠. 잭 다니엘 중에는 가성비로 더블 블랙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위스키 드시다보면 피트 향에 조금씩 익숙해지실 텐데요, 아일라 싱글 몰트 위스키는 다 좋지만 일단 라가불린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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