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행복했던 기억. ^^
안녕하세요.
그냥 뜬금없게 예전 사진들 보다가
우와...제가 만6~7세 사진인데
엄마 젊었을때 사진보고.........
엄마 진짜 이뻤네...하면서
그렇지 엄마랑 이모 엄청 이쁘지...
하다가
저희 어머니께서는 어렸을때 저를 외갓집에 맡기고
서울에서 일을 하셨습니다.
엄마는 일주일에 하루이틀 쉬는날에 외갓집에 와서 저랑 놀고
뭐 기타등등 하면서 쉬기도 하시고 시간도 보내고 했는데.
엄마 쉬는날오면 일단 친척삼촌들 다들 술 한봉다리씩 사고 옵니다.
한번은 엄마가 저를 서울로 이틀 데려가고 싶었던 거죠.
사실 서울이랑 얼마 멀지도 않았습니다.
어쨌든 엄마가 데릴러 오고
외갓집에서 외삼촌이 차로 저랑 엄마를
엄마네 집까지 데려다 줬죠.
엄마는 먼저내렸는데 외삼촌이
외삼촌: 야 에타야 엄마한테 뭐 사달라고 하지말고
에타: 엄마가 용돈받지 말고 비디오 엄마가 빌려준다고 했어
됐어 삼촌.
외삼촌: 야 이시키 그냥 받어. 그리고 엄마 돈쓰게 하지마
에타: 엄마~~~ 삼촌이 만원줬어~~~
외삼촌: 에잉??? 얜 또 꼴통은 무슨 말을 저렇게 해...
거 그냥 돈 쓰지 말고 내가 용돈주는걸로 애 먹여.
(누나라고는 죽어도 안합니다. 하지만 엄마랑 삼촌은 둘이
말은 안하지만 엄청나게 친합니다. 둘이 너무 아껴요. )
엄마: 야 꼴통이라고 그만해 ㅋㅋ 꼴통짓 많이 하기는 하는데
외삼촌: 아이 꼴통을 꼴통이라고 부르지 ㅋㅋ 어쨌든 오늘은 이걸로
그날 기억으로는 우뢰매 시리즈랑 후레쉬맨 몇개 빌렸습니다.
그러고는 차에서 내려서 엄마랑 도시에서 길을 걷다가
제가 엄마한테 엄마 만원짜리 오천원으로 두개줘 하면서
바꾸고는 길거리에 계시던 노숙자 분한테
오천원을 바구니에 넣으며
이때 당시의 오천원은 큰돈이었습니다.
사실 엄마는 그냥 지켜봤다고 하더군요..............
이 꼴통이 또 뭐하나...해서... 하도 예상밖의 일을 저질르고는 해서
외갓집에서는 별명이 꼴통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고딩이 될때까지 꼴통이 나쁜 단어인줄 몰랐습니다.
전 당연히 외갓친척집에서는 꼴통이거든요................................
별명이 꼴통인데...이게 나쁘게 들린적이 한번도 없고
그냥 애칭이 꼴통이었어서...
그런데 나중에 제대로된 뜻을 알고나서도...
아...꼴통 얘기하다보니
이야기가 샜는데...
어쨌든 양념치킨이랑 비디오 몇개 빌려서 엄마 집에 왔는데...
제가 기억도 안나는 모습의 갓난 아기때 사진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그때 당시 울었습니다. 엄마가 힘든게 느껴졌는지...
어쨌든 그러고 나서는 세수하고 발닥고 치킨 먹으면서 후레쉬면 틀었는데
엄마가 얘기하더라고요...몇십년이 지났어도 아직도 기억나는 말...
그래 에타야...착하고바르게만 살아줘 그러면 엄마는 행복해.
엄마 난 아직도 그런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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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