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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의 멀어짐 그리고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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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8 01:37:10

곧 40을 앞둔 나이입니다.
평소에도 술을 거의안먹고, 일-집-일-집이 저의 10년째 일상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2주에 한번은 고등학교때 가장 절친이라고 생각하는 친구와 커피한잔씩 하고 지냈었는데, 코로나 이후 이 친구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예민?민감함 때문인지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멀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여간 신경쓰이네요. 몇명 없는 친구지만 그래도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커피마시자고해도 다음에 먹자 그러고 삼고초려했지만 다 팅겼습니다. 머 코로나때문이겠지 생각하는데 분명 그친구 성격상 저한테 삐진ㄱㅔ 있는게 확실한데 뭔가 나이먹고 이야기하기가 그렇네요.

다들 가정을 꾸리고 육아를 하고 일이 점점 바빠지고 서로에 대해서 무뎌진다고 하나? 그런 느낌들이 익숙해지고 일이나 친구보다는 가족중심으로 살고 있습니다.

요즘들어서 주변 지인들 중 뭔가 친구들 만나서 술한잔하고 회포풀고 캠핑가고 그런 모습보면 예를 들어 하하의 친구들(의리) 글 보면 ‘아 나는 저런 친구가 한명도 없구나. 느껴지고 뭔가 외로움이 밀오더라구요. 우울하거나 슬프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딱 친구라는 부분에서만 느끼는 감정입니다. 인생에서 당연히 가족이 가장 중요하지만, 왠지 모를 친구 부분에서는 인생을 잘못살은건가? 공허함이 느껴지는 요즘 감정입니다.

매니아님들은 친구? 어떠신가요? 다들 관계는 괜찮으세요? 저는 이대로 쭉 가족중심으로 갈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것이 가족이니깐요. 글을 끄적끄적 적고나니 그나마 기분이 풀리네요. 다들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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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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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8 01:43:11

저 역시 40을 앞두고 있는 나이인데 미혼입니다. 초등학교(국민학교라 졸업앨범이 찍힌 마지막 세대이지만;;)때부터 꾸준히 교류해온 친구 셋이 이제 저 빼고 다 결혼하고 애들까지 있는데요.
각자의 가족에 대해 1순위로 생각하는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합니다.
'친구로서'느껴지는 섭섭함이라는건 분명 히 있겠죠. 예전과 같은 친밀함과 교류가 줄어드니까요. 그런데 그건 그냥 어쩔수 없는 감정이라 생각되구요.
그냥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 아닐까요?
제가 겪지 않은 영역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거라 생각됩니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는.
어쩌면 이것도 사춘기 아닐까요? 자신의 생활방식과 가치관이 환경에 맞게 변하게 되며 이전의 나의 모습과 충돌하는 시간 말이죠.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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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 01:44:59

공감되네요. 그친구는 미혼, 저는 여섯식구. 말씀대로 어쩔수없는 상황이고 가치관이 환경에맞게 바뀌는 과정...조언 너무 힘이되네요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0-09-28 01:59:11

친구분께서도 분명히 이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지금 자신이 겪지 않는 영역이기에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의 충돌이 있을수가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굳이 그 자체를 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장으로서 가시는길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WR
1
2020-09-28 02:03:29

다시한번 조언 감사합니다^^
힐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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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 03:19:23

저는 30대 초반인데, 학업 때문에 타지 그리고 타국으로 계속 거처를 옮겨다녔습니다. 그렇게 고향 그리고 고국과 멀어지며 그때마다 많은 관계의 상실을 겪어왔는데, 혼자서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각자의 삶의 방법이 다 다르듯, 관계를 대하는 방식이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가시고자 하는 방향에서 그 즐거움을 만들어가시길 바라고 가장의 무거운 길 또한 응원합니다!

WR
1
2020-09-28 05:56:54

조언 & 응원 감사합니다.
코로나때문에 모임도 없고
친구도 못만나고
적응해야겠습니다^^

1
2020-09-28 03:45:05

제 친구 코로나로 엄청 예민한 친구있는데
제 생일때도 안왔습니다
전 이해합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크기와 입장이 있는거죠

진정 알고싶으시면 시원하게 물어보시구요
그정도는 아니라 생각하시면
세월에 맡겨보심이 어떨런지요?

WR
2020-09-28 05:58:08

이번 명절에 만나자고 했는데
요거 팅기면 저도 다했다고 생각하고
세월에 맡겨볼께요^^ 조언감사합니다

2
Updated at 2020-09-28 06:56:41

말씀하신 인생의 술친구는 저에게는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언제나 하고 싶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하기는 힘들고 안한다고 젊은 시절만큼 중요하지는 않은. 한다고 그때같은 감성일까 하면 그렇지도 않고 육아를 하면서도 하는 사람을 보면 아내의 배려가 고맙겠군 하는 정도입니다.

지금은 가족이 가장 친한 친구이고 혹여 아내나 육아에 지칠때는 아버지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일상에서 자주 보는 동료들이나 거래처 사장님과의 인사와 농담들, 어린이집선생님과의 짤막한 대화. 40넘으니 이런 것들이 훨씬 소중하게 느껴지고 즐겁습니다.

책꽂이의 책처럼 마음의 부담이 없는 친구라면 모를까 뭔가 의무감같은게 필요한 친구라면 지금 현실에선 노쌩큐라고 생각합니다. 가족과의 시간에서 벗어나서 혼자 있는 시간자체가 별로 없는데 그 시간마저?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비슷한 고민이었고 비슷한 상실감이기도 해서 이런 이야기를 예강파파님이 하시니 이 또한 반갑습니다.

WR
2020-09-28 06:19:23

고맙습니다. 저만 이런건가 싶어서... 아니였군요.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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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8 07:03:36

형제자매도 결혼하면 새로운 가족이 생기고 멀어지는지라 부모자식 관계 아닌이상 소원해짐은 당연한 순리아닌가 싶습니다. 

인생에서 모든걸 터 놓을수 있는 친구 1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하는데 서로의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변하기에 그마만큼 쉽지않고, 흐름에 맞길뿐 스트레스 크게 받으시거나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평소 2주에 한번씩 두분이서만 보실정도면 서로 잘맞으시고 많이보시는 친구분이셨네요. 코로나 아니였어도 좀 줄이셔도 될것 같기도 하구요.ㅎ 그정도면 부부끼리 가족동반도 보셨을법한데 가끔봐야 반갑지 자주보면 이런저런 이야기만 많아져서 불편한 이야기도 나올수 있기에 저는 갠적으로 친구사이에도 일정이상의 거리감을 두는것이 오히려 장기적인 관계를 위해서 좋은것 같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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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 07:37:48

조언 감사합니다~ 요 며칠 사이 크게 힘든건 아닌데 신경이 쓰이고 먼가 공허함이 드는 기분이라 좀 그랬는데, 매니아님들 댓글에 또 기운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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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 08:23:42

^^ 아내분이 찐절친이시지 않습니까
아이들이 둘도 없는 친구들이구요.
얘기들 하시는것처럼 자연스레 거리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물론 아쉬움도, 안타까운 맘도 있구요.
그러다가도 만나면 마냥 좋은게 오랜 친구겠지요^^
아이들이 조금씩 더 크고 심적인 여유가 다시 찾아오면 아쉬웠던 관계의 회복도 있으실거에요.
사랑스런 가족들 똘똘 뭉쳐있는데 세상 무엇이 아쉬우시겠어요^^
여튼
welcome to forty life~~

WR
2020-09-28 09:47:16

화이팅하겠습니다!! ㅎㅎ조언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0-09-28 08:55:54

마흔 초중반인데 고등학교 친구들은 너무 보려고 해서 제가 오히려 걱정하고 있고 대학때 친구들은 간간히 전화통화하고 코로나 좀 줄면 보자고하는 분위기입니다.

제 결혼식 사회봐준 가장 친한 친구는 집도 멀거니와 코로나때문에 근처 갔을 때만 보고 대신 통화는 자주합니다. 한번 통화하면 한두시간 기본이라 집사람이 무지 싫어하네요.
마침 그 친구도 저도 노트북의 새로 구입해서 제가 그 친구를 스팀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그 친구와 비대면 만남이라도 자주하자싶어 안보내던 카톡도 보내고 스팀에서 같이 할 멀티 게임도 좀 알아보고 있네요.

저 같은 경우는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은 더 뜸해졌지만 친한 몇몇은 여전히 연락 자주 하긴합니다. 물론 사람나름 관계나름인거는 같은데 가장 친한 그 친구는 서로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연락은 자주하게 되더라구요.

그 친구분 어떤 힘든 일 있는지 일상적인 대화나누면서 슬 물어보세요. 친구란 좀 떨어져 있다가 그리울 때 보고 그런것도 좋다고는 하는데 전 마음 맞는 친구 한명은 연락 자주 하는게 좋긴하더라구요.
물론 이 모든건 가족이 평온할 때의 이야기 입니다. 부모님 걱정은 연세가 있어서 당연한데 그나마 애들도 집사람도 건강해서 다행이죠.

WR
2020-09-28 09:46:57

찐친구도 있으시고~^^
아내분이 싫어하실수도ㅎㅎㅎㅎ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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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 08:53:59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이 변하잖아요? 그때는 성격도 잘맞고 절친이었는데 지금은 왜저러나 싶은 때도 있고.. 그래서 그렇게 의미를 안두는 편이에요. 가족만 신경 쓸뿐.. 친구는 뭐 친해졌다가 멀어졌다가 하는거죠 또 새로운 친구가 생기기도 하구요.

WR
2020-09-28 09:48:10

조언 감사합니다! 하하의 우정글 보다가 괜히 센티해졌습니다ㅜㅜ

1
2020-09-28 09:19:00

나이를 먹어도 사람관계는 언제나 어렵군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일 수도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여자친구랑 싸우기도 하는데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게 너무 천차만별이라 생기는 문제일 수도 있어요!

WR
2020-09-28 09:48:32

관계는 항상 어려운거 같아요^^
조언 감사합니다!

1
2020-09-28 09:56:11

전 2~3년에 한 번 만나도 반갑더라구요. 먹고 살기 바빠서 못만나는걸 어쩌겠습니까..

대신 매일 만나는 직장동료나 가족들에 충실하면 되는거죠...

WR
2020-09-28 10:23:03

가족사랑 나라사랑 ㅎㅎ
조언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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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 10:01:52

평생을 함께할 것 같았던 친구들과 멀어지기도 하고.. 

나이들어 뒤늦게 사귄 친구들과 생각 이상으로 자주 만나고 가까워지기도 하고...

그냥 흐르는대로 살고 있습니다. 

WR
2020-09-28 10:23:29

공감합니다 조언감사합니다~

1
2020-09-28 10:20:24

개인적인 생각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시지 말라는 겁니다. 어차피 친구들은 나중에 다 돌아오게 되어있고.. 정아쉬우면 카톡 등이나 전화로 진솔하게 상황 설명을 하시고 하면 될거 같아요. 아이들이 있으니 코로나도 다른 사람들 보다 더 걱정되는게 사실이니까요 ^^ 친구분이 미혼인 이유도 한몫할겁니다. 그리고 꼭 하하 친구들처럼 살 필요도 없어요. 결국에 남는건 우리 가족입니다. 특히 부인.... 인생의 동반자 아닙니꽈

WR
2020-09-28 10:22:37

듣고싶은 이야기를 다해주시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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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 10:51:47

네 친구관계에선 누가 섭섭하고 서운하고 삐지고 이런거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직접 이야기하며 풀고 설명하고 이해하는게 친구인거 같아요. 만약 그래도 섭섭하고 좀 관계가 껄끄럽다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한발짝 떨어져있는 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어쨋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색함을 이유로 친구와 오해 풀기/상황 설명하기를 피하지 마시라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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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8 11:18:18

저도 곧 40입니다.
전 일본 살고있고 일년에 2-3번 정도 한국을 가는데.
제가 좀 예민하고 성격이 이상한지
갈때 언제보자고 연락을 한달전부터 하면서 대답달라고 해도 대답도 없고.( 이 친구들 다 미혼이고 여친 없어요)
한국에서도 만나기로 하고(날짜만 정함) 시간 알려달라고 아니면 이 시간에 봐도 되냐?해도 대답을 거의 안하고 그런것들도 있고.
전 가서 얻어먹는게 불편해서 각출하려고 하는데.
한번 오면 전부 얻어먹으려하는게 보여서.
좀 멀리하려구요. 원래부터 가족중심이었어서 외롭긴 해도...
젤 외로운게 친구만닐때더라구요 저는 사실.
이상한 소리만 해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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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 12:05:03

법륜이 쓴 인생수업이람 책에보면 상황과 울타리가 달라지면 관계의 중심도 바뀌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애들이 부모와 놀다가 크면 친구 중심으로 옮겨가듯이요. 현재 나이대이시면 가정중심인게 당연하신듯합니다. 친구가 미혼이라면 더더욱일테니 편한 마음으로 관계에 임하시고 기다리시면 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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