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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처음으로 '명강'을 듣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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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18:56:33

저는 이공계열 학생입니다. 수강 정정기간에 정말×100 운이 좋게도 범죄에 관한 유명한 교양강의를 잡아서 듣고있는데요, 수업시간이 기다려질만큼 너무 좋습니다.
교수님은 유명한 형법쪽의 대학 교수분이신데, 말도 잘하시고 강의력 자체도 뛰어나지만 그 이상으로 다루는 주제가 정말 생각을 많이 하도록 해주시고,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부셔줍니다.

특히나 오늘 수업은 비범죄화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오랜 기간 뜨거운 이슈였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서 왜 몇년 전에 해당 항목이 더이상 형벌의 대상이 아닌지에 대해, 단순히 감정적으로만 대하는것이 아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내용들을 근거로 배우며 저의 과거 생각들이 무참히 깨졌고, 많이 반성하게 되더군요...
그 외에도 마지막에 우리 사회가 너무나도 타인의 신념을 가볍게 여긴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집총을 거부하고 차라리 죽음을 택할만큼 강한 신념을 단순히 병역 기피로만 바라보는 시각, 공직자 청문회에서 단순히 해당인물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이유로 창조론을 믿냐는 비꼼조의 질문을 던지는 풍조에 대해 비판하신 부분이 가슴에 남습니다.

이래저래...잡설이 길었는데요, 코로나 새내기가 처음으로 명강을 접해 너무 기쁘고..이게 대학이구나 싶어서 좋았다는 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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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9-24 19:23:50

저도 제 본전공이 아닌
복수전공으로 들었던 철학과의
전공 수업인 동양철학 수업에서
정말 많은 걸 배우고,감동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차이라면,
dntwk님은 그 수업을 원해서 들으셨다면,
전 꾸역꾸역 시간표 맞추다 들은 수업인데,
그게 너무 좋았어요.

2020-09-24 19:29:04

혹시 ㅎㅇㄱ교수님 강의인가요? 반드시 들어봐야 할 강의로 꼽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아쉽더라구요.

WR
2020-09-24 19:33:01

넵...참 운이 좋아서 잡았습니다.
괜히 유명하신게 아니더군요

1
2020-09-24 19:39:47

군대 갔다와서 꼭 들어야겠네요. 코로나 새내기 화이팅입니다!

2020-09-25 08:47:05

실례지만 교수님 존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2020-09-24 19:53:28

해당 교수님이 쓰신 형사정책이라는 책도 가볍게 읽어볼만합니다. 법학을 몰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요.

WR
2020-09-24 19:55:15

넵 이번에 수업들을때 이해에 도움되려고 사서 같이 보고 있습니다. 책도 읽기좋네요..

1
2020-09-24 20:02:31

같은 강의 같은 학교네요.. 반갑습니다 학우님
겹강이네요!

2020-09-24 20:02:35

저도 이공계 출신인데 대학때 들은 수업 중에 법철학 수업이 제일 좋았었네요.

그래서인지 법쪽 관련된 일을 하게 됬네요 

2020-09-24 20:08:01

ㅎㅇㄱ 누구죠?

1
2020-09-24 21:06:01

ㅎㅇㄱ -> 하여가 -> 서태지...
서태지면 명강의 인정입니다

2020-09-25 00:26:01

홍영기교수님인것같습니다

2020-09-24 20:54:15

 다 이해할 수 있는데 왜 아직도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명칭을 고수하는건지 이해할 수 없어요.

 

'양심'이라는게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통용되는지 뻔히 알면서...

1
Updated at 2020-09-24 21:16:56

양심적 병역거부에서 양심은 헌법 제19조 '양심의 자유'의 양심을 의미합니다. 

법학계에서 '양심'이란 양심 냉장고할때 그 양심보다는

'내면의 생각', '신념'이라는 뜻으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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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5 03:34:51

제가 지금 그걸 몰라서 이런 댓글을 쓴거라고 생각하시는거 아니죠?

 

실제 뜻하는 바가 어떻던지 간에 '양심적 병역거부'라고 했을 때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데 문제가 있다면 진작에 '신념에 의한 병역거부' 등으로 바꾸거나 최소한 병기하는 정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양심'이 헌법에 있는 단어인데 그렇게까지 해야하느냐라고 한다면 최소한 '양심의 자유에 의한 병역거부'라고는 해야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단어가 선천적으로 가지게 되는 오해를 풀 수 있지 않을까요?

1
2020-09-24 21:04:36

형법, 범죄학, 형사정책 전부 교양차원에서 배우면 아주 흥미롭죠. 저도 그랬었는데 빵을 위한 학문으로 배우기 시작한 뒤부터 그런 느낌이 사라졌네요.

2020-09-24 21:31:45

범죄와 사회 명강의죠

2020-09-24 21:41:08

범죄와 사회...전 진정자랑 겹쳐서 못듣고 있네요ㅠㅠㅠㅠ

2020-09-24 22:12:25

명강의와 별개로 우리나라가 누군가의 신념을 가벼이 본다는 점 공감합니다.
다만 반대의견도 충분히 공감이 되지않을까요? 개인의 신념과 국가의 특수한 상황이 맞물렸을때 공동선을 향해 나아가는게 맞다고 전 믿거든요..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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