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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오나 테일러 사건으로 살짝 조짐이 안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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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06:59:40

지난 3월 브리오나 테일러 총격 사망사건으로 입건된 경찰 3명 가운데 1명만 기소가 결정되면서

많은 흑인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굉장한 실망감과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켄터키주의 루이빌시에 살고 있는 26살 흑인 여성인 브리오나 테일러는 응급의료요원이었는데

집에서 간호사 시험 공부를 하던 도중 당시 마약사범을 찾아 왔던 경찰들이 주소를 잘못 알고 

브리오니가 거주하던 아파트에 들이 닥쳤고 마침 같이 있던 남자친구는 경찰을 강도로 오인하여

총을 쐈고 이에 맞대응으로 경찰이 22발의 총을 쐈는데 이중에 브리오나 테일러가 8발을 맞고 사망한 

사고 있습니다. 당시 브리오나의 집에선 마약이 발견되지도 않았습니다.

 

이 사건만으로도 문제가 되기에 충분한데 그 이후 경찰들은 보고서에 브리오나가 8발의 총을 맞고

복도 바닥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상처가 없다고 기록하고

노크도 하지않고 사전인지 강제진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진입을 했는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처벌도 없이 질질 끌고오다가 이번에 기소된 경찰은 지난 6월에 해고 되었고

이번에 살인죄가 아닌 세건의 1급 고의적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 기소 되었다고 합니다.

각각의 혐의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최고 5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루이빌시에서는 이미 브리오나 테일러 가족에게 이 사건으로 인해 1200만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는 합니다.

 

하지만 켄터키주 대배심에서 3명중 1명만 기소하고 그것도 살인죄가 아닌 다른 죄목으로 적용하자

벌써부터 SNS에서는 분노의 물결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루이빌시장은 대배심발표를 앞두고 이런

결과를 예측했는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72시간 통행금지도 선포했다고 합니다.

 

오늘 레이커스의 대니 그린이 인터뷰를 통해 이런 결정에 대해 상당히 실망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등

NBA 선수들에게서도 이 결정에 대한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덴버 감독 역시 이같은

결정에 비극이라고 전하면서 팀에서 많은 선수들이 브리오나 테일러 사건에 대한 정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건 좀 심각하긴 하네요.

플로이드 사건 못지 않게 커질 위험이 높은 것 같습니다.

경찰의 실수로 벌어진 사건에 대해 경찰측에서 책임감 있게 처리하지 못한 것도 비난 받아 마땅하고

대배심의 판결이 법률에 근거해서 정당하게 내려진 결정이라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법감정에는 한참 모자라는 결과라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것 같습니다.

어쩌면 최악의 경우 다시금 NBA 경기 보이콧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겠네요.

억울하게 숨진 브리오나 테일러의 명복을 다시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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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2020-09-24 07:15:33

이건 욕먹어도 할말 없겠더라구요.

특히 대충 뒷마무리하려다가 걸린거 보면 정말 쌍욕 나오더군요. 

2020-09-24 07:17:26

올리신 내용으로만 봐서는 플로이드 사건보다 더 큰 파급효과가 있겠는데요. 심각한데...

Updated at 2020-09-24 07:24:53

속이 부글부글 끓네요. 정말 뭐하는 짓인지... 이건 그냥 쉽게 넘어갈 건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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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07:28:44

이거 참 어려운 문제네요.

사건 이후에 거짓말에 대해 괘씸죄를 물을 수는 있지만.. 이 사건의 근본적인 이야기는 안되니까 차치하고 본다면,

경찰입장에서는 당연히 마약사범이라고 생각해 들이 닥쳤을거고 상대가 총쏘니 당연히 나도 총을 쏜 것일거구요. 그 과정에 브리오나는 어이없이 희생된 것이구요.

법원에서 판결도 분명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보여지긴 합니다. 미필적 고의나 목적을 가지고 살인한 것은 아니고 업무적 과실치사에 해당하는 것이라 죄를 세게 물기도 그래보여요.

경찰 사기와도 관련있고 상대가 총으로 먼저쐈기에 당연한 대응이기도 하구요. 물론 강제적 진입이 있지만, 이건 애초에 잘못된 정보로 기인한거라.


보통 마약 사범들을 잡을때 쁘락지나 언더커버로 정보를 얻는 것일텐데 이 과정에서 정보가 변질 된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예컨데 드라마나 엉화처럼 정보를 준 사람이 잘못 알았거나 오히려 마약조직에서 역공작으로 거짓정보를 던졌을경우)

만약 이게 맞다면..
죄를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어떻게 물어야할지 정말 난감한 사항입니다.

물론 사건후 경찰이 한 짓은(강제진입이나 거짓 진술) 정말 멍청한 쓰레기짓이였고 여기에 대한 죄의 댓가를 치뤄야겠지만..

그 댓가에는 고의적으로 브리오나 테일러를 살인한 것이 아닌바에야 살인죄가 포함되기 힘들어보입니다.

5
2020-09-24 09:25:18

잘못된 주소를 가지고 총을 들고 들어가서 쐈으니 

당연히 죄를 경찰에게 물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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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09:36:16

그 지역 경찰 집단에게 책임을 물 수 있지만 정보를 얻고 출동한 경찰들에게 살인책임을 물 수 있는지는 의문이죠.(뒷처리 문제는 별론으로 하고)

Updated at 2020-09-24 09:48:53

주소를 확인한 경찰이 있을테니까 그 사람에게 책임을 물려야 하고 

출동한 경찰은 마약상이니까 도망갈까봐 몰래 진입했을 것 같고

프로토콜대로 했으면 처벌할 수 없죠. 

그런데 거짓말로 일관한 걸 보면 프로토콜대로 안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2020-09-25 15:39:04

거짓말은 그거에 맞는 처벌을 해야하고
수칙을 안지켰으면 또 거기에 맞는 처벌을 해야지
1.거짓말 2.수칙안지킴
살인기소를 하라는건 말이 안되는데, 미국민이 그걸원하고있네요.
갈수록 반지성주의가 높아지는거 같은데 어떻게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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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5 17:42:37

미국은 1급 살인, 2급 살인, 3급 살인 이렇게 나뉠꺼에요. 

한국의 과실치사가 2급 살인일 겁니다. (고의가 없는 살인)

저번에 플로이드 사건이 아마도 2급 살인으로 기소될 거라고 합니다. 

이번 사건은 살인죄 기소는 좀 이상하네요. 

 

2020-09-24 09:59:43

네 당연히 경찰집단에게 죄가 있습니다.
공권력의 무능으로 인햐 누군가 희생되었으니까요.

근데 제가 말하고 싶은건
잘못된 주소에따라 그 집에 침입해 총을 쏜
경찰관들에게 살인죄를 물을 수 있느냐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정보부에서 제대로된 주소를 줬는데
경찰관들이 고의로 주소를 잘못 이해하고 가택에 침입해서 총을 쐈다면 빼박 살인죄죠.


근데 애초에 정보가 잘못된 것이라면?
언더커버 들어간 경찰이 잘못된 정보를 건넸거나 혹은 마약사범 조직의 역공작으로 인해 잘못된 주소라면 총을 쏜 현장 경찰관들에게 살인죄를 물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살인범을 구속할때 그 살인범의 흉기에는 죄를 묻지 않듯이 현장 경찰들은 위에서의 오더에 따라 마약사범집에 들어갔고
마약사범이 총으로 사격하길래 매뉴얼에 따라 대응사격을 한 죄밖에 없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살인죄를 물을 수 있을까요?
플로이드 사건때처럼 과잉사격 혹은 진압을 한것이 아니라 현장의 판단이 별로 필요 없는 위에서의 오더에따라 진입해서 대응사격 후 살인이 났다면 말이죠.

물론 지금 작성자가 말해준 정보로는 판단할 근거가 없어서 가정을 든 것일뿐입니다.
만약 그 가정이 맞을 경우 누구 개인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다는 것이 요지구요.

법원의 판결로 미루어보아 분명 누군가가 고의로 주소를 잘못 알고 그런것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현장경찰관 중 누군가가 총대를 매야 하는 상황이 온것이고, 그게 그 기소된 1명일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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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10:16:46

위에다가 답을 다 써놨습니다. 

프로토콜대로 했으면 처벌하기 어려운데

거짓말을 계속한 걸로 봐서 프로토콜대로 안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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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07:48:46

저도 좀전에 뉴스봤습니다. 이건 미친거 같아요 진짜. 최소한 경찰들이 뒷처리나 미안함이라도 표시도 안하니 참나... 아무리 맞대응을 했더라도 자신들이 잘못한건 인정도 안하고 보상도 안하고 해결을 할 노력조차 안 보이니 점점 경찰과 시민들과의 갈등은 계속 될겁니다. 이젠 진짜 언제 터질지 무섭네요.

2020-09-24 08:39:09

트렂프 집권 말기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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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4 09:54:56

실수로 집을 잘못들어간것도, 강도로 오인해서 저항한것도 있을수는 있는일인것 같은데

(물론 애초에 잘못 들어간 경찰의 잘못을 물어야겠지만요)

더 근본적인 문제는 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2
2020-09-24 10:53:14

맞습니다. 만악의 근원은 총기인듯...

 

총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미국은 이대로 계속 병들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하지만 총기 회사들의 로비와 이를 받아먹는 부패 정치인들이 존속하는 한, 절대 해결되지 않겠죠?)

 

흔히 중국을 덩치만 컸지 내부 문제 가득한 공룡으로 많이들 봤었는데,

 

요즘 일련의 사태를 보면 오히려 덩치만 큰 공룡은 미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1
2020-09-24 14:23:41

사실 중국에 가려져서 그렇지 미국도 문제가 많은 나라죠.

1
2020-09-24 14:42:48

저는 이번에 미국의 민낯을 여실히 본 거 같아서 안타깝더라고요.

 

매년 반복되는 총기 사고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올 기미가 없고, 뿌리 깊은 인종차별 문화에...

 

자본주의 국가가 필연적으로 갖게 되는 병폐도 다 안고 있고... 참 안타깝네요.

2020-09-24 11:45:44

아아 오늘 루이빌 시위에서 경찰 둘이 총에 맞은 사건이 막 뉴스에 떴는데 일이 점점 파국으로 치닫네요. 한명은 중태라는데 말씀대로 일이 많이 커질듯 하네요, 머리 아픕니다. 이런 식이면 안되는데...

Updated at 2020-09-24 13:34:27

이건 참 경찰측에서 잘못을 한건 맞지만 순전히 경찰만 탓할 수도 없는 사건인 것 같네요.

 

브리오나 테일러 전 남자친구 (자마커스 글로버)는 마약상인데, 그가 브리오나 테일러 집에서 마약거래를 하고, 또 테일러의 차를 이용했었다는 정보를 경찰측에서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전남자친구는 테일러가 자신의 돈을 관리하고 있다고 얘기했어요. 그래서 경찰이 영장을 갖고 갔는데 거기 3명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그중에 브리오나 테일러의 이름과 그녀의 주소도 적혀 있었다구요. 경찰측도 잘못을 했지만, 제가볼땐 테일러를 죽인건 저 남자친구라는 사람 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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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13:45:33

상당히 복잡한 (그리고 아직 현재진행형으로 조사중인) 사건이 너무 일방적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몇가지만 지적을 드립니다. 


1. 당시 마약사범을 찾아 왔던 경찰들이 주소를 잘못 알고 브리오니가 거주하던 아파트에 들이 닥쳤고.. 

-> 경찰들은 영장에 명시된 정확한 주소에 찾아왔고 아마도 브리오니 테일러와 Jamarcus Glover (경찰이 노리던 마약상)의 2년 이상 지속되온 relationship을 감안해서 해당 아파트에 Glover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2. 경찰들은 .. 노크도 하지않고 사전인지 강제진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진입을 했는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켄터키 법무장관 Daniel Cameron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경찰들이 문을 부수려 하기 전에 "announce their presence at the door"를 6~7번 행사했다고 합니다. 물론 브리오니의 남자친구는 이를 부인하고 있구요 - 아마 잠결에 듣지 못했다가 경찰이 문을 부수고 있을때에야 일어났을 수 있어서 가능한 일입니다.

 

3.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처벌도 없이 질질 끌고오다가 이번에 기소된 경찰은 지난 6월에 해고 되었고

이번에 살인죄가 아닌 세건의 1급 고의적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 기소 되었다고 합니다.

-> Brett Hankinson은 실제로 브리오니를 사격한 죄로 기소된 것이 아니라 이웃집 가정에 대한 Wanton Endagerment로 기소되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3명의 오피서 중 Hankinson은 밖에서 엄호하고 나머지 2명이 문에 있었는데 브리오니의 남자친구가 2명에 대해 사격하자 지원사격이랍시고 밖에서 10발을 쏘았는데 그 중 3발이 아랫집?으로 들어간 것에 대한 것입니다.

나머지 2명의 사격에 대해서는 정당방위가 인정되어서 (남자친구의 총알이 한 경찰의 허벅지 동맥을 관통했습니다.) 기소가 되지 않은 것인데 이 부분은 저도 분노를 하는 부분이지만 법리적 해석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대중의 반응은 좋을 수가 없겠지요 그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이 죽었으니까 말이죠.

 

마지막으로 이 글이 고인에 대한 모독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브리오니 테일러는 Jamarcus Glover와 사건 2년전 사귀었으며 헤어진 뒤에도 passive relationship을 유지했으며 종종 Glover의 우편물이 브리오니 아파트로 배달되거나 브리오니가 Glover의 보석금을 내주는 등 경찰로서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관계였습니다. 사건 2달전인 1월에는 Glover가 브리오니에게 감옥에서 전화해서 자신의 보석금을 낼 수 있게 마약밀매 공범에게 대신 연락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구요. 

브리오니의 아파트 사건과 거의 동시에 진행된 경찰 작전에서 Glover는 마약밀매 은신처에서 공범과 함께 잡혔습니다. 후에 Glover에게 브리오니의 죽음이 전해지자 Glover는 매우 슬퍼했으며 자기가 (남자친구 대신) 거기에 있었다면 브리오니는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기는 경찰한테 총을 쏘지 않는다고 말이죠..

“I’m tore,” he(Glover) said. “I’m tore.

“I keep losing those close to me,” he told Adrian Walker. “… This s--- kills my soul. I lose people that really be close to me. That hurt, boy."

He blamed Kenneth Walker(남자친구) for Taylor’s death.

"At the end of the day it was not my fault. … At the end of the day, if I would have been at that house Bre would be alive, bruh. … I don’t shoot at no police.”

Updated at 2020-09-24 15:34:43

예전에 기사를 대충 보고 관망만 하고 있던 사건인데 역시 이런 내막이 있었군요. 마약 사건은 워낙 위험하고 별의별 범죄자들이 많기 때문에 사실 경찰의 진입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시각에 저는 회의적입니다. 위에서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미국에서 이런 사건이 계속 터지는 진짜 원인은 바로 총기인데 인종차별 문제 때문에 본질이 흐려지고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제가 보기엔 브리오나가 정말 무고한 사람이었는지에도 의심스러운 면이 있어보입니다.

Updated at 2020-09-24 19:20:50

심지어 경찰복을 입은 것도 아니고 사복경찰이었다죠... 저같아도 총있으면 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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