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오나 테일러 사건으로 살짝 조짐이 안좋네요.
지난 3월 브리오나 테일러 총격 사망사건으로 입건된 경찰 3명 가운데 1명만 기소가 결정되면서
많은 흑인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굉장한 실망감과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켄터키주의 루이빌시에 살고 있는 26살 흑인 여성인 브리오나 테일러는 응급의료요원이었는데
집에서 간호사 시험 공부를 하던 도중 당시 마약사범을 찾아 왔던 경찰들이 주소를 잘못 알고
브리오니가 거주하던 아파트에 들이 닥쳤고 마침 같이 있던 남자친구는 경찰을 강도로 오인하여
총을 쐈고 이에 맞대응으로 경찰이 22발의 총을 쐈는데 이중에 브리오나 테일러가 8발을 맞고 사망한
사고 있습니다. 당시 브리오나의 집에선 마약이 발견되지도 않았습니다.
이 사건만으로도 문제가 되기에 충분한데 그 이후 경찰들은 보고서에 브리오나가 8발의 총을 맞고
복도 바닥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상처가 없다고 기록하고
노크도 하지않고 사전인지 강제진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진입을 했는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처벌도 없이 질질 끌고오다가 이번에 기소된 경찰은 지난 6월에 해고 되었고
이번에 살인죄가 아닌 세건의 1급 고의적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 기소 되었다고 합니다.
각각의 혐의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최고 5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루이빌시에서는 이미 브리오나 테일러 가족에게 이 사건으로 인해 1200만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는 합니다.
하지만 켄터키주 대배심에서 3명중 1명만 기소하고 그것도 살인죄가 아닌 다른 죄목으로 적용하자
벌써부터 SNS에서는 분노의 물결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루이빌시장은 대배심발표를 앞두고 이런
결과를 예측했는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72시간 통행금지도 선포했다고 합니다.
오늘 레이커스의 대니 그린이 인터뷰를 통해 이런 결정에 대해 상당히 실망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등
NBA 선수들에게서도 이 결정에 대한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덴버 감독 역시 이같은
결정에 비극이라고 전하면서 팀에서 많은 선수들이 브리오나 테일러 사건에 대한 정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건 좀 심각하긴 하네요.
플로이드 사건 못지 않게 커질 위험이 높은 것 같습니다.
경찰의 실수로 벌어진 사건에 대해 경찰측에서 책임감 있게 처리하지 못한 것도 비난 받아 마땅하고
대배심의 판결이 법률에 근거해서 정당하게 내려진 결정이라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법감정에는 한참 모자라는 결과라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것 같습니다.
어쩌면 최악의 경우 다시금 NBA 경기 보이콧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겠네요.
억울하게 숨진 브리오나 테일러의 명복을 다시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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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욕먹어도 할말 없겠더라구요.
특히 대충 뒷마무리하려다가 걸린거 보면 정말 쌍욕 나오더군요.
올리신 내용으로만 봐서는 플로이드 사건보다 더 큰 파급효과가 있겠는데요. 심각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