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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2019)늦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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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00:41:56

초1,초2가 된 따님들에게
이런저런 책을 때론 읽어주고
읽도록 지도하는데(=강제로 읽게 하는데)
이번에 작은 아씨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어린이 판이고,읽은 김에
1994년작 영화를 보여주려니,
넷플릭스에 다 있네요.

제 집에 있는 어린이판도 그렇고,
대부분의 어린이판은
베스 살아나고,아빠 돌아오고..
그러면서 훈훈하게 끝나건만..

올콧의 원작도 그렇고,
그걸 바탕으로 한 영화들도 그렇고,
뒤에 더 많은 얘기들이 나오죠.
영화를 보여주니,계속 딸들은 떠들며 봅니다.
로리가 어떻고,에이미가 어떻고.베스는...

애들 보여주고 나서,
저는 미뤄두었던 2019년작 영화가 떠올라
새벽에 혼자 봅니다.

티모시 살라메는 로리에 최적역이다.
로리라는 캐릭터 자체가
부자집의 자유로운 영혼 기질 다분한 남자인데,

부티나면서 무겁지는 않고,
앳되면서도 마냥 귀엽지는 않은
둥둥 떠다니는 느낌..
티모시 살라메는 배우의 고정 이미지가
딱 그 느낌이죠.

플로렌스 퓨.
고전인 원작 자체가 주인공이 조다 보니,
이 작품도 주인공은 조지만,
씬 스틸러라는 표현보다는..보는 내내
가장 눈길이 가는건 막내 에이미입니다.

레이디 맥베스에서 강렬한 연기로
강하게 각인된 배우인데,
기가 세고 숨기고 있는게 많은
복잡한 캐릭터를 잘 담아내는 것 같아요.

로리의 갑작스런 고백에
자신의 오랜 속마음을 터뜨리는 모습.
사랑스런 언니이기에 앞서
강강캐릭터로 충돌도 많고
묘한 라이벌이 된 조 앞에서 보여준
죽음의 슬픔과 미안함,묘한 승리감.
많은걸 함축한 표정.

SNS에서 유명인 팔로우 안 하는데,
유일하게 팔루우하는게 그녀.
활발히 하고,깨는 모습 많이 보여줍니다.
팬이시면 볼 만 해요.

사실 노안으로 유명한 배우인데,
초등학생 캐릭터..
실제 진짜 그 나이 아이들과 찍은
교실 씬이 있는데,
의외로 잘 극복했습니다.

고모할머니 배우가
메릴 스트립인걸
다 보고 찾아보고야 알았네요.

영화화도 많이 되고,
세계 명화 극장 애니도 있고,
원작 자체가 워낙 고전..

하지만 배우들의 호연..
공들인 교차 편집과 영상미,
잘 짜인 시간 구성 등,
역대 작은 아씨들 미디어 믹스 중엔
최고의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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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9-24 00:52:05

오호 저도 미루고 있었는데 주말에 봐야겠네요!

2020-09-24 04:00:31

저는 그저 보는 내내 조에게 취해있었네요
재감상하면서 다른시선으로도 보려고 합니다
너무 조에게만 집중했어요

추천합니다

2020-09-24 05:38:38

메이 퀸 사마...
시얼샤도 나오고, 티모시도 나와서 좋게 보려고 했는데, 볼 때 생각보다 집중하지 못해서 별로 였는데 이걸 다시 도전해 보고 싶지는 않은 작품이 되버려서 뭔가 아쉽네요.

2020-09-24 06:02:25

 갠적으론 주옥같은 명대사가 많더라구요. 

3
2020-09-24 06:32:33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영화입니다

2020-09-24 13:46:24

저도 너무 좋았습니다. 여성 중심 서사를 가장 잘 다루는 감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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