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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장애로 점철된 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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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9 22:46:34

 

 1. 학창시절 네스퀵과 제티

초등학교 시절 2교시에는 꼭 우유가 나왔습니다.

저는 우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꼭 문방구에 들려서 제티나 네스퀵을 사갔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두개 중 하나를 골라야하는 상황에서 시야가 흐려집니다.

결국, 9살의 저는 두개를 사기로 결정하고 반친구들은 하나를 얻기 아둥대고

저는 반의 정복자로 군림하게 됩니다.

 

2. 갯수장애

고등학교 3학년의 저는 야자를 위해서 저녁비를 5000원씩 받았습니다.

저는 그 돈으로 저녁을 사먹지 않고 아침에 편의점에 들려서 호x스라고 불리는 목캔디를 사곤 했는대

아주 시원해서 잠 깨기에 특효였습니다.

저는 어느날 1개를 사가다가 적다고 느껴서 2개를 샀고

2개도 좀 아쉬워서 고민하던 도중 5개를 사고 맙니다.

결국 6개월 동안 호올스 5000원치를 사갔고 친구들에게 1알씩 나누어주다가

선생님, 친구들로 이루어진 정예맴버가 구성되어 하루 1알씩 배급하게 됩니다.

 

3. 고등학교 진학

 한창 중학교 3학년이 끝날즈음에 고등학교를 고민하던 저는 공고와 인문계, 특성화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결정의 시간은 다다랐고 결국 끝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저는 합리적 이성의 결과로 농구코트가 괜찮았던 공고로 진학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년뒤 인문계로 전학합니다.

 

4. 컴퓨터

평소 집안의 모토는 자신이 필요한 것은 자신이 돈을 모아서 사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컴퓨터를 사기 위해서

공사장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어느덧 컴퓨터를 사기 위한 돈이 모였을 때에 100만원을 주고 컴퓨터를 맞추게 됩니다.

이미 컴퓨터를 샀음에도 다x와 같은 곳에서 아 이거살걸 이거살걸 고민하다가

300만원을 주고 컴퓨터를 하나 더 사게 됩니다.

 

5.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21살에 패드가 필요하던 저는 하이x트에 갑니다.

그곳에 가기전에 일주일의 고민끝에 아이패드를 사기로 결정했지만

정작 도착하니 일주일의 연구는 이미 하늘로 날라갔고 제 직관에 달려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안타깝게도 두개 다 사고맙니다.

 

여러분의 결정장애의 사례는 어떤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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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9-19 23:04:04

 혹시 rtx 3090과 rtx3080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저한테 꼭 연락주십시오. 

WR
2020-09-19 23:07:48

RTX 3090과 RTX 3080TI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40HZ와 360HZ에서 고민하고 있구요.

허나 이번 결정은 이미 친구에게 권한을 위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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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0 00:02:25

두개 다 산다는 선택이 너무 재밌네요
결정장애면 보통 고민하다가 아무것도 못사는거 아닌가요

WR
2020-09-20 00:33:27

저는 결국 돈을 모아서 두개를 다 산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어찌 되었건 두개 다 사서 반년정도 써보면 자연적으로 도태가 되더라구요.

결국 그 때문에 통장이 텅텅 비는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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