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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Tech회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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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16 15:25:07

 안녕하세요

예전에 미국직장생활 이야기를 쓴 이후,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더 지났네요

저는 지금 시애틀에 있는 FAMG 중 한 회사에서 Software Engineer(개발자) 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 회사에서의 경험이 전무한지라 정확할 수는 없지만, 제가 느낀 미국 테크회사의 특징입니다.

1.  수시채용

한국처럼 어느 날 모아놓고 시험을 본다던가 하는 정기 채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 해의 목표 채용 수가 정해져 있으며, 예를들어 10,000명을 2020년도 목표 채용 인원 수라고 하여도, 

회사의 bar 즉 회사에 커트라인 이상에 부합하는 인물이 100명뿐이 안된다면 1년에 100명만 채용을 합니다. 

오히려 10,000명을 넘게 채용한다면, 그 해에서 채용 부분에서는 잘 한거라고 평가 받습니다.

(그만큼 지원자들도 많지만, bar를 넘기는 지원자를 찾기는 참 어렵습니다)

 

2. 추천 채용 (Referral)

회사에서도 항상 부탁 하는데, referral을 통해 추천 채용제도를 부탁한다고 항상 강조합니다. 

이는 미국이 생각보다 신뢰를 기반으로 형성된 사회이며, 내부 직원이 추천한 바를 신뢰한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referral로 interview process(면접 과정)이 진행될 경우 서류통과의 확률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또한 추천을 한 지원자가 최종 채용이 될 경우, 추천해준 사람에게도 referral bonus가 지급되는데요, 

재밌는 점은 technical role(개발자 등) 일 경우 일반 role보다 5배의 bonus를 받습니다.

그만큼 technical role에 대한 demand가 높습니다.

 

3. 인턴십 (internship)

보통 여름에 12주정도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인턴십을 정말 많이 활용하는데요, 인턴들은 실제로 회사의 중요한 프로젝트를 담당하여 진행을 하고,

인턴십이 끝날 때 평가를 받아 정규직 입사 기회가 주어집니다.

인턴들은 정규직과 맞먹는 혜택과 급여를 받는데, 제가 실제로 지금 다니는 회사가 아닌

다른 FAMG에서 인턴을 했을때의 월급이 한국돈으로 천만원정도 됐습니다. (주거비 별도 지원)

 

4. Role Based Interview

만약, 후보자가 엔지니어(개발자) 라면 면접은 개발자가 진행합니다. 

디자이너라면 디자이너가 면접을 진행합니다.

대부분 1:1 면접입니다. 

한국은 인사과에서 진행하는 걸로 압니다.

 

5. Negotiation

채용 후에 연봉에 대한 negotiation이 가능합니다.

이 때에, competing offer(다른회사에서 받은 오퍼)가 있다면 상당히 수월합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두 회사에서 왔다갔다 하더니, 처음 받은 오퍼보다 50% 높은 연봉을 받아내더군요... 

급여는 그게 3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이를 Total Compensation이라고 합니다.

Total Compensation = Signing bonus + Salary(연봉) + RSU(주식) 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RSU의 경우에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나 첫 계약시 4년동안 지급되는 개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이 올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Total Compensation도 더 올라가게 됩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4년동안 1000불짜리 주식을 10만불어치를 준다고 했는데, 

도중에 주식이 올라 1000불짜리가 2000불이 되면 1년에 주식으로 $25k씩 받던게 $50k가 됩니다.


 

다음 시리즈는 복지와 워라밸을 다룰 것 같습니다.

또 궁금한거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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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
    WR
    2020-09-16 15:07:38

    씨혹스는 팬이 맞구요, 매리너스/사운더스 는 별 관심 없습니다. 크라켄은.. 더 관심 없을거 같구요

    쏘닉스가 없는게 너무 아쉬워요.

    포틀랜드는 좋아하긴 하지만, 워리어스 팬이기에 워리어스가 올때 몇번 직관 가봤습니다.

    2020-09-16 15:07:49

    한국 소프트웨어 회사 근무자입니다.
    1. 카카오는 공채도 하는거 같은데 수시채용 많습니다. 스타트업은 거의.

    2. 추천은 이력서 프리패스, 추천 우선인걸 많이 봤습니다. 리퍼럴 보너스도 다 있고. 단 개발자가 더 많진 않은거 같네요.

    3. 이건 전혀 다르고

    4. 제가 지금까지 여러군데 전전하면서 최종면접까지 가본 회사가 6개 정도일텐데 합격이 결정나기 전까진 오로지 개발자와만 면접을 보았습니다. 이 중에 네이버, 카카오, 라인 중 하나도 포함 돼 있고요. 인사과 면접은 본적 없습니다.

    WR
    2020-09-16 15:09:22

    요즘은 한국도 미국 트렌드를 많이 따라가는거 같더라구요, 

    그 중 요즘 트렌드(?) 에 맞는 회사인 카카오나 쿠팡같은 회사들은 인터퓨 프로세스도 상당히 비슷하더군요.

    2020-09-16 15:29:23

    안녕하세요. 혹시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ㅠ ㅠ
    저는 한국에서 나름 높은 학교 컴퓨터공학을 전공중인데,
    진로에 대해 고민이 엄청많습니다. 네이버나 카카오 쿠팡 같은 곳에 개발자로 들어가고싶은데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들은 실무랑 전혀상관이 없는 느낌이 드네요.. 대부분 웹개발자를 뽑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참 고민이 되네요 전공을 조금 덜하고 실무적인 능력을 키워보는게 맞는거 같기도 하더라구요 프론트나 백엔드쪽으로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 그리고 혹시 프론트랑 백엔드 중에 추천해주시는 분야 있으신가요? 아님 그 외 다른 분야로도요!

    WR
    2020-09-16 16:02:49

    일단 기본기를 잘 다루시면 나중에 어디로 가시던 문제 없으실거에요

    objected oriented language학교에서 배우시는거 하나 잘 습득하시구요

    혹시 미국 유학생각은 없으신지... 

    개발자는 무조건 미국 와야됩니다

    2020-09-16 15:49:08

    의외로 스타트업이 괜찮은 선택지인게, 샐러리는 작아도 스탁 옵션이 이게...꽤 괜찮다 그러더라구요..

    2
    2020-09-16 15:53:59

     좀 사소한 질문인데 밥은 맛있나요

    WR
    2020-09-16 16:03:09

    미국 치고 이정도면 맛있다구 생각합니다.

    꽤 자주 한식도 나오구요

    1
    2020-09-16 16:53:23

    닉값~

    2020-09-16 15:59:11

    혹시 실리콘밸리 업계에서는 페북 애플 구글 아마존 마소 중에 어느 회사가 가장 혁신적이고 기술적으로 앞서있다고 평가하시나요?
    아니면 어떤 회사에 다니는걸 제일 좋다고 평가하는 분위기인가요?

    WR
    1
    Updated at 2020-09-16 16:43:05

    팀/포지션/직종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지만...

    일단은 각자 회사 나름 장점이 있구요. 허나 engineering-excellence라면 역시 구글인 느낌이고요

    전반적인 회사 선호도는 (제가 느끼기에)

    구글-페북 >>> 애플>아마존 >=마소  정도인 것 같습니다. [수정]

    사실 실리콘밸리 tech 회사들이지만, 회사 분위기와 스타일이 매우 다릅니다.

    이 점도 다루어 볼 생각입니다. 

    참고할만한 게시물입니다:

    https://www.teamblind.com/post/Tier-rankings-for-the-tech-companies-GhYq3VT7

    2020-09-16 16:13:39

    오오 감사합니다
    역시 진짜 엔지니어를 위한 기업이미지는 확실히 구글 페북이군요.
    뭔가 제가 막연하게 느끼기에도 깃허브에 살던 천재너드들은 구글이나 페북에 많을 느낌입니다

    WR
    2020-09-16 16:24:10

    기업 이미지도 이미지지만

    복지도 넘사벽으로 타 회사보다 좋고, 연봉도 더 높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좀더 engineer-focus 회사이기도 하고요


    2020-09-16 16:01:14

    와오 역시 유능한 엔지니어가 부족한가 보네요. 대우 받는 것 같네요.

    WR
    1
    2020-09-16 16:48:21

    엔지니어는 많지만 또 유능한 엔지니어는 항상 부족한 것 같습니다.

    때문에 회사들도 좋은 개발자들을 붙잡아 두려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2020-09-16 16:01:33

     운동선수들이 이적하며 받는 signing bonus란 개념이 일반인들에게도 있는거여서 하는 것이엇군요. 거기에 네고까지해서 내 샐러리를 결정할 수 있다니....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WR
    2020-09-16 16:47:50

    맞습니다. 많이 받게되면 억대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2020-09-17 05:28:37

    아마존은 개발자 사이에서 왜 그렇게 평이 안 좋을까요?

    WR
    2020-09-17 06:03:19

    (팀마다 케바케 입니다만, 제 생각에는)

    일단 tech회사들 중에서도 복지 수준이 최악입니다.

    밥까지 무료로 주는 페북/구글같은회사도 있는 반면 아마존은 콜라하나도 자판기로 사먹어야됩니다.

    연봉도 많이 주는 편은 아니며, stock은 4년동안 나눠 주는게 아니라 5/15/40/40 으로 3년차부터 많이줍니다.

    (대부분의 개발자는 3년을 못채우고 이직합니다). 

     

    또 culture자체가 완전히 Top-down입니다. 전형적인 한국 회사랑 비슷하다고 볼 수도있겠네요.

    영혼을 갈아서 일해야됩니다

    2020-09-17 10:48:23

    시애틀 요즘 산불 때문에 공기 안좋다던데. 조심하세요

    Updated at 2020-09-18 12:34:16

    고1부터 미국에서 사셨다고 하셨는데 영주권은 어떻게 얻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고1부터 미국에 살았던 지인이 있는데 그 분은 군대에 가셔셔..

    저도 미국 유학에 관심이 있어서 영주권에 대한 것들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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