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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1년차...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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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29 14:59:30

안녕하세요, 입사한 지 1년을 조금 넘긴 직장입니다.

지난 1년간 좌충우돌하며, 이제서야 적응을 마쳐간다고 생각했지만
어제 사건이 터졌습니다.

저희 팀이 영업팀과 기획팀으로 나눠진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희 팀이 R&R이 애매한 것으로 말이 많긴 했습니다.
회사 내 다른 사업부는 영업, 기획 파트가 명확히 나눠져 있지만,
제가 소속되어 있는 사업부는 매출이 적은 사업부이기에, 저희 팀이 영업 및 기획을 통틀어서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점이 윗분들의 눈에는 조금 거슬렸나 봅니다...
아무튼 어제부로 저희 팀은 두 팀으로 쪼개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어제 영업팀 혹은 기획팀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통보가 왔습니다.
기한은 다음 주까지이고요...


제가 생각하는 영업팀 및 기획팀 선택시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영업팀 선택시 - 장점: 1) 1년동안 해왔던 직무이기에, 별도의 적응이 필요하지 않음.
                        단점: 1) 일이 많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음.
                                     (신설되는 영업팀은 다른 팀으로부터 일을 받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2)  개인적인 성향상, 영업에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영업 특유의 예측할 수 없는 다사다난함이 싫습니다 ㅜ)
           
기획팀 선택시 -  장점: 1) 사업부내 손익 및 비용을 관리하기에, 회사 돌아가는 상황을 잘 알 수 있음.
                                  2) 기획팀 팀장으로 발령받으시는 분이 능력이 있다고 소문이 자자함. 
                                     (인성도 좋으십니다)
                         단점: 1) 기획 업무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음
                                      (기존팀에서 기획업무를 어설프게 하긴 했으나, 완전 기초적인 업무였습니다)
                                  2) 사업부내 기획팀이 독립하여 설립되는 것이 처음인만큼, 
                                       맨땅에 헤딩하며 고통받을 가능성이 높음.
                                  3) 기획 직무를 택하는 순간, 영업 직무에 비해 이직이 쉽지는 않아 보임.
                                       (업계는 반도체입니다)

아무래도 사회 경험이 그리 많지가 않아, 결정 내리기가 쉽지가 않네요...
매니아님들은 항상 합리적으로 조언해주시기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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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8-29 15:12:57

성향상 영업이 잘 안맞는다는 말이 상당히 걸립니다.
그게 아니라면 영업 추천 드립니다.
저는 생산기술을 거쳐서 기획업무를 꽤 오랫동안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현장 경험(생산, 영업, 기술 등) 없이 기획부터 하면 별로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영업 한 5년 정도 하시다가 기획에 가면 좋을 것 같아요.

2020-08-29 15:42:21

저도 영업을 거쳐서 총무, 인사쪽으로 보직이 바뀐 케이스이긴 합니다만.
영업은 피할수만 있다면 피하는게 좋은 직무이긴 합니다.
영업 7년정도 했었는데, 마음편한날이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숫자가 곧 인격인 직무인지라
실적이라도 안좋으면 진짜 깝깝해지죠.
그리고 요새 같은 불경기에 스탭에 있으면 최소 인력구조조정때 영업으로 나가면 됩니다만...
영업쪽은 바로 집에 가는 상황이 다반사입니다.
영업하면서 선후배들이랑 술한잔하면서 힘들때 자주 듣던 소리가 ‘내가 전생에 뭔 죄를 지었길래 이러고 살아야하냐‘ 이말이었습니다.
본인 성향이나 직무만족도 등 잘 판단하시길 바랄께요.

2020-08-29 16:13:29

본인 성향이랑 안맞으면 안하는게 최고입니다.
아무리 특정 분야&부서가 잘나간다 뭐다 하더라도..
출근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2020-08-29 16:28:14

업무의 최종은 영업이라 하지만 성격에 안맞으면 진짜 못합니다..

Updated at 2020-08-29 16:40:10

양극단이네요. 사업의 시작, 사업의 끝. 쓰신 글을 읽어보니 기획이 맞으시는 것 같고, 고생을 걱정하시는데 고생한 만큼 항상 배움은 있는 것 같습니다.

2020-08-29 19:15:30

 저도 기획에 한표, 요새 신입도 경력자를 찾는 이상한 시대인데 영업에 특별한 미련이 없다면 돈받으면서 기획 경력쌓을수 있는 기회라고 보이네요. 지금 회사가 잘되면 기획팀에서 굳건히 한자리 할 수 있고 회사가 어려워지면 이직시 옵션이 늘어날것 같습니다. 그쪽업계는 잘 모르지만 영업은 본인이 잘안맞는다고 생각하면 경력많이 쌓여도 성격 타고난 신입영업사원한테도 밀릴 수 있는 포지션이라 기회있을때 돌아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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