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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되면 기억나는 외할머니의 김치 수제비 잡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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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12 16:53:17

안녕하세요.

 

사실 여름이면 제일 떠오르는 별미는 

냉면, 콩국수, 오이냉국수, 동치미국수, 

뭐 기타등등 다 시원한 거겠죠???

 

그런데 전 유치원 시절에 시골에서 외가쪽에서 자랐는데...

한번은 여름에 외할미한테 덥다고 미숫가루 얼음동동 띄워서 달라고 

점심먹기전에 X랄발광 쑈를 하다가 뒤지게 맞을뻔 했지만 

회피+애교 패시브로 피하고 

 

바로 윗집에 있던 오두막으로 외할미가 김치 수제비 잡탕을 

가져오십니다.  부루스타라고 하나요?  

그 휴대용 가스버너랑 같이요.

 

그렇게 외할미랑 할머니 친구분들과 저는 

그 수제비를 먹는데...와...아직도 군침이 도네요 그때 생각하니...

만두는 할머니들이 다들 모여서 빗으신거였고 수제비도 같이 하신 거였는데...

그 덥디덥던 한여름에 그거 모여서 먹으면서 땀은 뻘뻘 흘리되 

선풍기는 2개 빵빵하게 틀어놓고  

 

할머니 네분과 저랑 그 한냄비 다 비우는데...아 제일 중요한게 

알타리 무랑 신김치입니다.  

 

일단 알타리 무도 잘익어서 엄청 맛있고 신김치는 뭐 말이 필요하나요.

그렇게 다 먹고 나서 시~~~원한 미숫가루 

한사발 마시면 전 낮잠을 자고는 했습니다.

외할미 무릅에 누워서요.  

 

그러면 외할미와 할미친구들은 고스톱을 하십니다.  

 

제가 이러다보니... 고스톱을 잘칩니다...

뭐 설명하기는 어렵고 돈 안잃고 최대한 아...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해야겠네요.   

 

그냥 덥디더운날 외할미의 김치 수제비 잡탕이 

생각나던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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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8-12 17:20:13

할머니는 수제비도 수제비인데....

김치말이 막국수가 최고 아니겠습니까...

WR
2
2020-08-12 17:36:41

그건...

최고중의 최고입니다!!! 

 

사실 김치말이 막국수는 저희 엄마가 외할미 보다

훨씬 더라고 할 정도로 맛있게 합니다.

 

외할머니 막국수도 엄청 맛있었지만...

엄마가 젊었을때 주방일 도우러 오면 

외할미가 딱한마디 해주셨답니다.

"너 나이 좀 더먹으면 하고싶지 않아도

요리하고 그래야돼...그리고 요리 네 입맛에 맛게하면 

제일 맛있을꺼야.  알았지? 너무 과하지는 않지만 

모자라지는 않게."  뭐 이런식으로 얘기를 해줬다는데...

 

정말 신기한게 어머니가 진짜 초반에는 제가 기억하는 시점에서

부터 음식을 못하지는 않으셨지만 간을 좀 못맞추셨는데...

제가 이십대 중반일때 부터 어머니가 음식솜씨가 그냥 

윌취월장 하시더니...

 

신기하긴한데...저희 어머니 음식 솜씨가 나쁘지 않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한 반찬들 친구들이 놀러와서 거덜낸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특히나 저는 간장계란조림이나 장조림 좋아하는데...

친구들 놀러오면 다 거덜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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