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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상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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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1 11:31:17

나름 사회생활하면서 많은 경조사도 참석해봤고 여러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와
다양한 어렵고 낯선 분위기들에 꽤 익숙해져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무겁고 힘든 조문은 처음이었습니다
친한 형님의 아드님이 돌아가셨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정말 사람 숨소리조차 안 들리고
조문객들도 묵념 조문만 하고 바로 자리를 뜨셨습니다

형수님은 수 없이 혼절하신 상태라 식장에 안 계셨고 형님 혼자
조문객들 상대하는데 제 가슴이 찢어지더군요
형님 속은 어떠실지 쉬이 상상조차 안 갑니다

자식 잃은 고통을 옛말로 '단장'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이라고.

날도 이리 흐린데 마음이 참 울적해집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0-08-11 11:43:46'Fun'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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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11 11:34:18

글 잘 읽었습니다만, 게시판을 잘못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

2020-08-11 11:35:0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게시글이 옮겨져야 할거 같네요.)

WR
2020-08-11 11:37:51

에고 실수를 했네요 어떻게 옮겨야 하나요..
죄송합니다

2020-08-11 11:39:56

운영진 분들이 옮겨주실거에요

WR
2
2020-08-11 11:40:09

삭제하려 했는데 신고가 되서 삭제가 안 된다네요
거듭 죄송합니다 ㅜ

2020-08-11 11:46:08

자녀는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고통이 많이 크실 겁니다

2020-08-11 11:46:30

화장터에 몇번 갔었는데 제일 슬픈건 역시 자녀를 먼저 보내는...

2020-08-11 11:50:19

저도 10년쯤 전에 아는 분 따님 상에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드니 상가를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적막하고 쓸쓸한 상가는 처음이었습니다(그리고 마지막이길 바라구요). 아마 저처럼 앞으로도 기억이 오래 갈 거 같네요.

Updated at 2020-08-11 12:01:47

그 슬픔의 깊이가 가늠조차 안되네요. 너무 가슴 아픈 일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0-08-11 12:12:58

애가 많이 아프기만 해도 돌아버리겠더군요.

근데 추억이 있는 자녀가 하늘나라로 갔다면 그 고통을 감히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0-08-11 12:13:19

 또 다른 말로 '악상(喪)'이라고 하죠. 감히 상상하기 힘든 슬픔이네요... 명복을 빕니다. 형님네 부부 분들께도 심심한 위로 전합니다...

2020-08-11 13:06:54

저도 자녀상 다녀온 적 있는데 정말 그 슬픔을 감히 어떤 말로 위로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우리 아들 잘생겼지~ 하시는데 눈물 쏟아질 뻔한 거 겨우 참았습니다. 여태 갔던 조문중 가장 마음이 아팠었어요.

2020-08-11 13:16:42

끝을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슬픔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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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1 13:44:39

2년전에 동생을 먼저 보냈는데 지금은 제가 무조건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을 최우선으로 놓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모에게는 평생을 지고 가야할 아픔입니다. ㅠㅠ

2020-08-11 14:17:46

친구를 10년쯤전 떠나보낸 적 있습니다. 부모님과도 몇번 뵙던 사이였는데.. 친구를 잃은 것도 그렇지만 친구 부모님 생각에 정말 힘들었죠..

2020-08-11 14:48:16

남편이 아내를 잃으면... 홀애비
아내가 남편을 잃으면... 과부
자식이 부모를 잃으면... 고아

부모가 자식을 잃으면...
감히 그 슬픔을 헤아릴 수 조차 없어
지칭하는 단어가 없다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0-08-11 17:03:11

고생하셨습니다
제 몸 긁히고 깨져도 그러려니 하는데
아이 몸에 손톱만큼도 안되는 상처만 생겨도
눈물이 나고 속상합니다
자식 잃은 부모의 슬픔은
창자가 끊어 지는 걸 넘어
영혼까지 사라지는 기분이 들거 같습니다

2020-08-11 20:09:07

대학교 졸업하고 찾아간 학교에서 신입생이었던 한 친구가 있었는데 참 참하고 늙은 졸업생과 이야기도 잘하고 명절에 연락도 주곤하던 착한 친구였죠. 그러다 뉴스에서 어떤 뉴스를 접하고 어이구 저런일이 했는데 그 피해자가 그 친구였던...
장례식장에 부랴부랴 졸업한 선배들과(저뿐만 아니라 다른 졸업한 선배들 중 면식있는 분들에겐 연락도 하고 잘했더군요) 찾아갔는데 정말 제인생에서 다시는 그런걸 보고싶지 않을 정도의 식이었습니다. 자식을 잃는다는거...그리고 좋지않은 일로 잃었다는거...정말 비교할수없는 분위기였습니다.

2020-08-11 20:56:35

정말 마음 아프네요.... 세상의 어떤 것이 그 분들을 위로 할 수 있을까요. 그냥 고개가 숙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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