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기시감과 매력 사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볼만한 액션 영화인 동시에 꽤나 기시감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납치된 아이라는 점에서는 테이큰, 아저씨, 맨 온 파이어 등등이 생각나고 추적자와 그를 추격하는 추격자의 구조도 꽤 많이 본 구조 중 하나기도 하죠.
이 영화의 강점은 이 구조를 극한으로 끌고 나간데 있습니다. 잔가지를 쳐내고 충돌과 액션에 집중한 영화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단점으로 보시는 분들도 꽤 있을 거 같아요. 결국 이 영화의 경우는 타협하느냐 못하느냐에서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 영화의 극한까지 가지만 단순한 구조에 타협을 성공한다면 이 영화가 보여주는건 뛰어난 액션씬에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세 국가마다 배경의 톤이 다르고, 배경에 따라 보여주는 조명이 다르고, 날아다니는 카메라가 뒷받침합니다. 소위 말하는 때깔이 좋습니다. 다만 여기서도 기시감이 언뜻언뜻 보이긴 합니다. 명확한 타격과 테이크 운용, 테크니컬한 움직임에서는 존 윅의 느낌이, 나이프 파이팅에서는 아저씨가 떠오르는 지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여기서도 어느 정도의 타협이 필요한 느낌이 들어요.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더 강렬하게 묘사하고 19금을 받았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대사와 캐릭터를 조금 더 덜어내거나 더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몇몇 캐릭터는 기능하는데 그치는 부분이 조금은 있거든요. 어찌보면 쿨하게 설명은 생략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들어간 부분이기도 해서 이 부분은 조금 애매하네요.
어찌보면 이 영화를 보실때는 이런 기시감을 잘 타협해서 넘어가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p.s. 개인적으로 슬로우모션은 좀 촌스럽다와 스타일리쉬하다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느낌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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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테이큰, 아저씨 류의 클리셰로만
구성된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만의 색감이 전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