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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그랜 토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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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06 06:31:30

디맨입니다.

지난달에 봤던 영화였지만 지금에서야 리뷰를 해봅니다.


- 취향이 스토리 개연성을 많이 따지는 편입니다. 유머가 잘 맞으면 아주 좋아합니다.
- 스포일러에 둔감합니다. 어느 영화든 스포 환영합니다.
-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찾는 편인거 같습니다.
- 여운이 많거나 찝찝한 엔딩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 해피엔딩을 좋아합니다.

 

이번 7월 영화는

그랜 토리노

입니다.



일부러 지금같은 시기에 맞춰 본 영화는 아니고 우연히 보게 되었던 영화입니다.

베트남에 있는 몽족인 동양인들과 한국 전쟁 참전했던 베테랑 백인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인종을 넘어서는 우정을 정말 기분이 확 와닿게 보여주는 영화며

마지막까지도 참 많은 생각이 드는 정말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난달에 처음 본건 아닌 영화라 더욱 그런 생각들이 들더군요.


서부 영화의 대가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옹이 감독도 맡으시고 주연인 베테랑 군인도 맡으셨는데

진짜 이분의 이미지와 달리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게 되신건지가 참 신기한 영화입니다.

굉장히 안 어울릴거 같은 캐릭터들을 이렇게 조화를 이루어 만드셨더군요.


베테랑 군인인 월트는 굉장히 성격이 억세고 가족들도 손을 못댈정도로 괴팍한 성격인거에 비해

몽족 청소년인 타오는 굉장히 소심하고 취직 고민하면서도 걱정이 많은 성격입니다.

그리고 이런 두사람의 성격은 실제로도 충분히 있는 성격들입니다.

저도 미국에 있으면서 이러한 성격들의 사람들을 직접 만난 경험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전혀 맞지 않는 두 사람이 점차 자연스럽게 우정을 쌓아가는 그런 연출을 참 잘 만들었어요.


마지막 몽족 갱단들을 처리해버리는데 월트가 희생했던 모습은 아직도 인상 깊습니다.

타오의 가족들이 이 몽족 갱단들에게 피해를 많이 받는데 갱단에 타오의 친척형이 있었거든요.

기집애 같은 타오를 자기들이랑 같이 활동하게하려고 때리면서 괴롭힌다든가

타오의 누나 수까지 그렇게 만든다든가 아주 상당히 악질인 애들이었죠.

결국 월트는 직접 총을 쓰지도 않고 자신을 희생하는 방향으로 그들을 복수하고 일망타진합니다.

총을 꺼내는척 라이터를 꺼내다가 갱단들에게 총을 맞고 희생한거죠.

많은 목격자들이 지켜보고 있었고 이 몽족 갱단들은 무려 한국전쟁 은퇴병사를 죽인것이기 때문에

갱단들은 그저 박살이 나버린 것입니다.

 

그랜 토리노는 차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 포스터에 이스트우드옹 뒤에 있는 차입니다.

1972년산 포드의 그랜토리노이고

이 차를 통해 월트와 타오가 서로 이어지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동시에 월트의 손녀가 이 차를 노릴려고도 했죠.

결국 준비된 유서에 따라 차는 타오가 가지게 됩니다. 나름 영화 타이틀로 걸 정도로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2008년 영화였고 그래서인지 당시 이 영화 불편하게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었던거 같습니다.

 

이스트우드옹은 괜찮은데 나머지 몽족 역할한 배우들이 별로 연기가 구렸다라는 말도 있었지만

엄청 인상깊게 잘했다는 확실히 아니지만 불편할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정도면 괜찮았습니다.

 

제 영화 평점은

아주 맘에 들었던 드라마 영화입니다.

제가 리뷰쓰다보니까 이걸 참 어떻게 표현해야될지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데 그정도로 전체적으로

비난할거 없는 좋은 영화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명작이라서 그런거 같네요.

이제 8월인데 여전히 인터넷으로 영화 볼거 같은 분위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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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08 23:51:24

띵작이죠! 동나무옹 많은 작품들이 그렇듯이

2020-08-09 00:04:59

예전에 볼때는 플롯이라던가 아시안에 대한 묘사같은 부분에 대해 참 비판적으로 본 영화였는데 그 투박함과 이스트우드의 나름의 회고록 같은 진정성 때문인지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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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9 00:12:56

이스트우드의 대표작 중 하나죠
전 밀리언 달러 베이비보다 이게 더 좋았어요

이스트우드 영화 중 미스틱리버 / 그랜토리노 /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좋아합니다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보면 당연히 아버지들의 깃발을 보게 되구요

2020-08-09 08:03:38

미스틱 리버를 고등학교 때 영화관에서 봤는데 임팩트가 정말 대단합니다. 이스트우드옹을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감독으로 단숨에 올려버린 명작.. 그리고 나서 말씀하신 작품들도 다 좋았습니다. 그래도 미스틱리버가 임팩트가 가장 쎘네요. 울림이 있는 영화를 만들어줘서 정말 고마운 분

 

2020-08-09 00:13:51

제 페이버릿 영화 중 하나입니다

2020-08-09 00:14:12

이스트우드 옹의 최고작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라고 생각합니다!

2020-08-09 00:30:19

동양인 배우들 연기가 좀 별로긴 했습니다. 저는 그 타오가 월트의 집에 갖혀서 절규하는 씬이 특히 어색하더라구요.

이 영화는 이스트우드의 정치성향을 그대로 반영한 영화입니다. 보수적이라고 해서 이민자들 다 꺼져 라고 외치는 것은 아니니까요. 진보주의자들이 다문화를 외치는데 반해 보수주의자들은 동화정책을 외치죠. 미국에 왔으면 건전한 미국인으로 살아라. 월트가 타오에게 가르치는 가치가 좀 꼰대스러운 미국의 전통가치이고, 자기희생을 통해 막나가는 이민자 갱단들에게 철퇴를 가하고 이민자들의 존경을 받잖아요.

이민자들에게 모범이 되는 건전한 토박이 미국백인의 자존심을 아주 건전하게 잘 푼 보수성향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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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9 00:57:58

이발소에 타오를 데리고 간 장면은 정말 명장면이죠

2020-08-09 02:06:04

전 개인적으로 이스트우드 영감님 체고는 <아버지들의 깃발>하고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전쟁이란건 승자도 패자도 모두 상처받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는걸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인것 같아요.

2020-08-09 08:07:13

마지막 문단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영화라는게 이스트옹의 영화들 같아요. 정말 좋은데 참 설명하기 어려운 여운을 주는 영화들. 그렇지 않은 영화 중에서도 인빅터스나 제이 에드가, 아메리칸 스나이퍼도 좋았어요. 

2020-08-09 10:42:14

이스트우드의 영화는 참 좋죠. 그랜 토리노에는 이스트우드의 종교적인 메시지도 담은 걸로 알아요.
타인을 살리기위해서 본인이 십자가지고 희생한다는. 그래서 월트가 총을 맞고 쓰러질 때도 의도적으로 십자가 모양으로 쓰러지게끔 했죠.

2020-08-09 11:29:10

2018 라스트 미션도 비슷한 작품에 조금더 유쾌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클린트이스트우드가 흑인을 니그로로 부르는 장면에선 흑인배우가 참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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