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지란 무엇인가 (귀멸의 칼날)

만화는 결말이 많이 이상하긴 했습니다..그리고 볼륨도 좀 아쉬워요. 박수칠때 떠나라는 말이 있지만 그렇다고 박수치고 폭죽터지고 퍼레이드 하는 중간에 떠난 느낌?...

결말 부분이 많이 아쉽죠 중간까지는 역대급이란 말이 아깝지 않았는데..애니도 역대급으로 잘 나와서 애니화 버프도 제대로 받았는데 작가가 마무리를 감당하지 못해서 대강 끝내버린 느낌입니다.

후반 스토리가 아쉽다는 평이 있지만, 빠른 속도감으로 대히트 치고나서도 끝날 때까지 그걸 그대로 밀고 나간 일관성은 흥미로운 작품 같습니다. 말씀대로 애니의 완성도도 뛰어나고요.

강철에서 등가교환의 법칙을 포함하여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는 진리나, 그럼에도 인간은 그 고통을 감수하며 도전할 것이고 그 책임 또한 본인이 질 거라는 주제처럼 좋은 만화들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귀멸에서도 긍지에 대한 독백 부분은 재밌네요.

진격의 거인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사실 애니가 확 뜨고 만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작품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최근화를 몰아보니 더 심오해졌더라고요.

작가가 여러 진영의 모습을 조명하면서도 그들의 목표와 뜻은 물론이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악행까지도 빠짐없이 다룬다는 점에서 기존 소년만화와는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주인공 에렌이 외치는 '자유'라는 가치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본적 권리에 대한 자유가 아니라, 나와 내 진영을 위험에 이르게 한다면 좌시하지 않고 적들을 공격하겠다는 공세적인 개념이라는 점에서 (그것이 나온 만화 내용안의 맥락을 알면서도) 좀 섬뜩해질 때가 있습니다.

얼마후에 극장판 개봉이 있어 애니를 보긴 해야할꺼 같아요.
전에 하도 일본인친구가 재밌다고해서 조금 봤는데 소재가 괜찮으나 집중은 안돼더라구요(지금도 피파 게임하는중에 끄적끄적입니다.)

근래 제일 재밌게보던 만화였는데
너무 일찍 끝나서 아쉬웠네요.

빠른 전개가 인기의 중요 요소중 하나였기 때문에 인기 있다고 질질 끌었으면 하락세로 돌아섰겠죠. 결말이 조금 허무하긴 했지만 정점에서 잘 마무리 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