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은 눈이 찢어졌다
의정부고의 관짝소년단 패러디에 많은 이야기있고, 댓글들에 여러가지 논리가 오고가고 있는 중에 정말 궁금한게 있습니다.
1. 당사자가 불편하다고 하면 잘못이죠.
일단 진짜 당사자는 관짝소년단이고 그들이 불편함을 내비췄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오취리 역시 흑인이라는 소속에 있는 사람이니 넓게 보면 당사자로 볼 수 있긴 합니다만, 진짜 당사자인 관짝소년단이 신경을 안 쓴 문제라면 오취리를 당사자라고 볼 수 있을까요?
2. 백인은 백인만, 흑인은 흑인만, 동양인은 동양인만?
에이팩스 라이프라인이라는 흑인 캐릭터가 있습니다. 어떤 백인 스트리머가 코스프레로 블랙페이스를 하고 영구정지가 되었죠. 그리고 흑인 코스프레어가 똑같은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코스프레를 했을 때는 당연히 아무 문제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코스프레를 한다면 백인은 정말 백인만, 흑인은 정말 흑인만, 동양인은 정말 동양인만 코스프레하는게 맞는 걸까요?
* 사실 핵심으로 여쭤보고 싶은 건 3번입니다.
3. 동양인은 눈이 찢어졌다.
이런 이야기들을 보면 논리 중 '서양인도 눈을 찢는 행동을 모두가 나쁜 의도로 하지않지만 우리도 그걸 인종차별이라고 욕하지 않느냐'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흑인은 피부색이 검은색이다'
'동양인은 눈이 찢어졌다'
저는 이게 같은 맥락으로 비교될 수 있는 지 의문입니다. 전자는 반례가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후자는요? 정말 모든 동양인이 눈이 찢어진게 팩트인가요? 어느정도 백인, 흑인에 비하면 상대적인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반례가 없는 전자와 같은 맥락의 내용이라고 볼 수 있나요?
'황인종은 피부색이 황색이다'
이런식의 내용을 우리가 인종차별이라고 말해왔다면 한치의 여지없이 내로남불이라고 스스로 느꼈을 것 같은데, 저 비교는 글쎄요.
의정부고의 패러디가 절대 인종차별이 아니다 라는 생각은 아닙니다.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런 것 같다가도, 어디까지 인종차별로 보고 어디까지 패러디의 영역을 봐야할지 헷갈리고 생각 중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이야기하기 위한 글보다는 정확하게는 '동양인은 눈이 찢어졌다'를 정말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는지, 저만 다른 맥락으로 느끼는 궁금해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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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흑인분장한다고 검은 피부에 두꺼운 입술을 한다면 몰랐을까 특정한 대상을 따라한것이며 그들의 시그니처인 선글라스랑 관짝도 들고있는데 의정부고의 잘못은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