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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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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92
Updated at 2020-08-28 01: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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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06 17:57:09

이해는 가는데 좀 흥분해서 쓴 느낌이 나긴 하네요

WR
2020-08-06 18:01:46

저도 대충 봤거든요.

 

눈에 들어오는 한글만 보고 뭐 똑같은거 써놨겠거니 했는데..

 

꽤 빡쳤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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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18:00:28

젊은 친구들은 관짝소년단이 다른 '인종'으로서가 아닌 하나의 인류로서 멋진 사람들이자, 화제의 인물로서 떠받들고 그들을 따라하며 추억을 남기려는데, 오히려 어른들은 과거에 얽매여서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 젊은 친구들의 시야를 잘못된 것이라고 매도하고, 또다시 없어저야할 과거의 인종차별의 늪으로 끌어들이고 있네요.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흑인들을 매도한 과거조차 없어요... 이번 건은 샘이 학생들을 공개적으로 매도해선 안 됐다고 생각합니다.

1
Updated at 2020-08-06 18:06:26

궁금해서 여쭤보는건데요. 


'젊은 친구들은 관짝소년단이 다른 '인종'으로서가 아닌 하나의 인류로서 멋진 사람들이자, 화제의 인물로서 떠받들고 그들을 따라하며 추억을 남기려는데'

-> 혹시 이부분은 어떻게 알 수 있는거죠? 혹시 학생들이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가요?

 

오히려 어른들은 과거에 얽매여서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 젊은 친구들의 시야를 잘못된 것이라고 매도하고, 또다시 없어저야할 과거의 인종차별의 늪으로 끌어들이고 있네요.

- 이 부분을 읽으니 인종차별의 기준이 시대에 따라서 변화하는 것이라고 읽히는데, 시대에 따라서 어떻게 변화한다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Updated at 2020-08-06 18:20:00

생각해보니 그 부분은 오히려 제가 또 멋대로 넘겨짚은 것 같습니다. 생각이 짧았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다만 그동안 의정부고 학생들의 코스프레는 조롱이 목적이 아닌 당해의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유행했던 밈을 따라하는 게 목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평소에 젊은 친구들이 훨씬 개방적이다, 라는 인식을 가지게 된 건, 한 사연을 읽고서부터였습니다. 2명의 한국인 학생(한 명은 황인, 한 명은 흑인이었습니다.)들이 길을 걷다가 황인 친구가 "빨리 와 깜둥이 새X야."라고 말했는데, 듣고 있던 화자는 이에 크게 놀라며 걱정했지만 흑인 친구는 오히려 "뭐래 거기도 쪼그만한 새X가"라며 서로 욕을 하고는 평범한 학창생활 시절의 한국인들처럼 행동했다고 하더군요. 

 

이와 더불어 현재 대한민국에는 피부색이 검은 한국인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죠. 저는 이런 부분에서 젊은 친구들이 더 개방적일 것이라고 속단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과는 별개로 제가 생각하는 인종간 평등은 차이가 나타나는 부분을 아예 언급하지 말고 조용히 쉬쉬하며 넘어가는 것보단 그 차이점을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고, 차이는 차이일 뿐이다라며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사연의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 덧붙이셨군요. 인종차별의 기준이 변화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특정 행위가 인종차별이고 특정행위는 아니다. 그러니 조심해라 라며 어른들이 행동에 제약을 걸고, 세상에는 인종차별이 있다는 역사와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을 따라하며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린다고 그것이 악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그게 나쁘다는 인식은 윗세대를 통한 학습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번 사건에서 저게 인종차별이라고 인식할 수 있는 이유는, 저런 행위가 과거에 인종차별로서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윗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교육을 해서라는 거죠. 과거에 어떤 부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에는 가치 중립적인 특정 행위를 과거의 예시를 들며 인종차별로 인식시키는 교육조차 저는 일종의 스스로에 대한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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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18:22:19

대다수 흑인들에게 검은 분장은 아직 가치중립적인 특정 행위가 아닙니다. 당사자들이 유쾌하게 넘긴 거랑도 상관 없고요. 박지성도 인종차별 당했을 때 그냥 넘겼는데 네티즌들이 더 분개했죠.

2020-08-06 18:45:44

아니죠. 얼굴에 색을 칠해 무언가, 혹은 누군가를 '재현'한다. 에서 재현이라는 행위는 가치중립적인 행위가 맞습니다. 그 재현의 행위가 존중을 위한 것이었다, 혹은 조롱을 위한 것이었다 라고, 그 인간행위의 목적이 제시될 때 비로소 재현이라는 행위에 가치가 개입되는 것이죠.


하지만 작금의 문제는 그 의도, 목적이 무엇이었든 단지 그 색깔이 '검은색'이라는 이유만으로 과거에 누군가가 그러한 행위에 상처받았으니 누구도 해서는 안된다 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 의도가 조롱이었는지, 존중이었는지는 신경도 안 쓴 채, 심지어는 그 끔찍한 인종차별의 과거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동양 작은 나라의 고등학생들에게도 말이죠.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인종차별을 해라! 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들에게 의도도 알려지지 않은 행위에 대해 과거에 자신들이 현재의 문제 당사자들과 전혀 무관한 누군가에게 같은 행위를 당해 기분 나빴으니 이를 지탄할 권리가 있냐고 묻는 것이죠.

 

당장 blackface cosplay라고 youtube에 검색해보시죠. 이러한 유형의 모든 행위를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는 현재의 사태에 대해 같은 흑인사회 내에세도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는 목소리는 여럿 있습니다.

 

그리고 사례로 들어주신 박지성 사례는 제 주장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저는 당사자네 아니네로 따진적이 없어요. 다만 이 지적은 할 수 있겠습니다. 박지성이 인종차별적 코멘트를 들었을 때는 그 목적이 박지성을 조롱하기 위함임은 분명했잖아요. 이 학생들의 경우에는 행위의 목적이 알려지지 않았고, 적어도 당사자는 그것이 존중의 의미라고 받아들이고 있네요.

 

+추가) 당사자가 아닌 자의 의견에도 귀 기울여야한다 라는 이야기를 페미니스트와 레이싱걸의 사례에 대입해보시죠.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는 레이싱걸과 어찌됐든 그 직업은 성노리개나 다름없다라고 비판하는 페미니스트. 마냥 쉬운 이야기만은 아니죠.

 

저는 둘 중 누가 맞다고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우리(동양인 혹은 한국인)들은 그들이 차별의 장본임이 아님에도 당사자인 백인들(특히 blackface가 만연햇던 미국인들)의 주장에 따라 흑인들의 의견에 기본적으로 귀기울여야 할 것을 강요받고, 은연 중에 그들에 관한 주제에만 너무 심하게 조심하고 있는 건 아닐지 의심해봐야 할 겁니다.

 

당사자인 관짝소년단은 흑인 집단 중에서도 특정 집단인 African-american이 고통 받았던 과거인 blackface라는 것에 대해 알고나 있을까요? 가끔 보면 우리들은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인종차별을 막으려는 게 아니라, 한국인임에도 미국, 유럽의 흑인들이 겪어왔던 상처만을 걱정하는 편협적인 평등주의자 같습니다.

1
Updated at 2020-08-06 19:31:25

1. 아니요. 님의 논리 중 그 재현이란 행위 자체가 인종차별이 됐기에 문제가 된 겁니다. 남미 사람들 입장에선 눈 찢는 행위는 존중의 의미도, 조롱의 의미도 없이 즉 어떤 목적이 부여되지 않은 재현 행위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본인들 기준으로 그냥 동양인들 모습을 재현하고는 논란이 되면 이건 조롱이 아니라 친근함의 의미다 혹은 존중의 의미로 한 것이다라고 덧붙이고는 하죠.

2. 박지성 얘기는 본문 작성자 분에게 한 겁니다. 그리고 참고로 박지성은 같은 팀의 친한 남미 선수들한테도 조롱이 아닌 인사나 농담으로 눈찢기를 당해 그 의미를 알려준 적이 있습니다.

2020-08-06 19:30:06

예. 저는 그 재현이라는게 왜 의도도 따질 필요 없이 답을 정해놓은 것 처럼 인종차별인지 묻는 겁니다. 그리고 예. 저는 눈찢기도 그 목적이 존중의 의미라면 사용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위에 적어놓은 모든 의견은 저 혼자만의 의견임을 밝힙니다. )

 

2번 항목에 관해서는 인지하지 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
2020-08-06 19:28:21

블랙페이스의 기원 자체가 인종차별에 근거합니다. 말 그대로 관짝 소년단 코스프레를 위해 의상과 소품등을 통해 코스프레 해도 되는 일을 피부색까지 코스프레 하면서 가치중립이 아닌 가치 판단의 영역으로 넘어간거고요. 실제로 지금 일어난 현상을 보면 재현이란 중립적 가치가 아닌 가치 판단의 향연만 일어나고 있습니다.

당사자의 의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의정부고 학생들이 고의적으로 흑인 비하를 위해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블랙페이스의 유래가 많은 수의 흑인들에게 상처를 주고 논란이 된다면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시로 욱일기는 서양권에서 나름 흔하게 사용되는 디자인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단순한 전범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죠. 축구계에서 욱일기 사건으로 수많은 논란이 되었고 우리나라의 많은 축구팬들이 행동에 나서면서 내세운 논리가 전쟁범죄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사용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였습니다.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욱일기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인들과 유럽인들의 반응은 나뉘었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반응 보면서 불편해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왕감자튀김님의 논리대로라면 직접적으로 일제 강점기를 겪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범기와 야스쿠니 참배등 일본인들이 행하는 행동에 자격을 생각하고 논의를 이어가야 하는건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선 미국의 흑인 사회가 매우 넓기때문에 왕감자튀김님이 언급하신 메시지가 있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만 지금 일어나는 사회적 현상을 보면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보다 폭넓게 받아들여지는 메시지는 아니라고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박지성 사례를 하나 들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지성이 맨유에 있을 때 개고기송이라는 응원가가 있었습니다. 박지성 당사자가 해당 응원가에 대한 특별한 코멘트는 하지 않았지만 해당 응원가의 가사를 살펴보면 개고기를 식용으로 하는 한국인들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꽤나 많이 들어있습니다. 박지성 당사자가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해서 해당 곡을 들은 한국인이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쉽지 않다는 얘기에는 동의하지만 페미니스트와 레이싱걸의 예시는 현 상황과 크게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종차별은 지구촌 어디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우리나라 안에서도 심심차게 일어나는 일이죠. 특히 흑형등의 단어에 대한 문제제기와 이번 사건은 엄연히 당사자들인 흑인들에 의한 문제제기 였기에 백인들의 논리가 나올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은연중에 그들의 논리에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흑인들의 인종차별에 대한 이중잣대를 비판하는 만큼 우리는 그 이중잣대에 빠지지 않고 논리적 정합성을 세우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일에 문제제기한 샘 오취리는 미국과 영국흑인이 아닌 아프리카 가나 출신이기에 미국쪽 흑인들의 목소리만을 신경쓴다는 말씀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20-08-06 22:06:02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늦게 답글 달아드려 죄송합니다. 통화 중이어서 그만... 

그래도 이렇게 열내지 않고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매니아는 훌륭한 커뮤니티인 것 같습니다.

 

1) 가치 판단의 향연이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옷을 입는 것 까진 되는데, 왜 피부색을 따라하는 건 그것 자체로 가치를 판단한다는 것인지...혹시 가치가 '개입'되었다고 말씀하시는 거라면, 제 주장은 당연히 사람의 모든 행동에는 결국 가치가 개입된다는 의견입니다.

 

저는 다만 이 사건에서는 그 가치, 의도가 존중의 의미인지, 조롱의 의미인지 불분명한데도 아이들의 행위가 인종차별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씀드리려고 한 것입니다.

 

만약 샘이 블랙페이스의 역사와 그 기원, 부여된 의미에 offended된 상황이라면 공신력있는 연예인으로서 대중을 향한 소통창구인 SNS에서 아이들을 공개처형할게 아니라, 이러한 행위는 그 의도가 불분명한 상황에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가르침을 주는 방향이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 욱일기의 사례를 들어주셨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문화적 차이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욱일기의 패턴 같은 경우, 중세 성화의 헤일로 표현 등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전세계적으로 흔한 표현기법이죠. 다만 우리나라에선 안 좋은 의미를 갖기 때문에 절대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를 매우 존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 유럽사람들이 그런가요? 그러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용할 겁니다. 자신들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단순한 예쁜 '무늬'일 뿐이거든요. 그러한 문양이 불쾌한 의미를 갖는 건 경험을 통한 기억이 큰 영향을 주는데,  저 사람들에겐 그러한 기억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 표현이 오래되고, 보편적인 것이라도 우리가 겪었던 최근의 뼈아픈 역사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쓰이지 못 할 겁니다.

 

반대로 불교가 동아시아 권에서는 '만'자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유럽에선 나치를 연상시키기에 사용하지 않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죠.

 

이러한 경우를 현재 사태에 적용시켜볼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미국, 유럽은 인종차별이 심했던 지역이고 그 행위가 부정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에 절대로 얼굴을 검게 칠해선 안 되겠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얼굴을 칠하는 행위는 우리가 흑인에 대한 민족 단위의 차별을 저지른 적이 없기 때문에 별다른 부정적인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쓰였을 때 나쁜 의미를 가지지 않는, 흉내의 행위일 뿐입니다. (이게 나쁘다고 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은연 중에 흑인을 대하는 자세에서, 미국 미디어의 영향에 의해 한국적 시선이 아닌 그들은 피해자라는 미국적 시선이 '옳다'라고 단정내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 샘은 우리의 민족적, 역사적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미국적, 유럽적 기준으로 한국의 고등학생을 평가했습니다. 들어주신 욱일기 사례에서의 한국인들처럼 상대에게 이 행위의 의미를 알려줄 수 있는 여지가 있음에도, 곧바로 '잘못됐다'고 단정짓고 학생들을 죄인으로 규정했죠.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사례는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제가 명확히 이해는 못 했습니다만, 제 의견대로라면 그렇게 행동하는 이들의 가치, 의도, 문화적 배경을 생각해봐야겠죠. 그런데 일본의 문화적 배경 상, 참배라는 행위는 숭배의 목적이고, 그런 야스쿠니 신사에는 전쟁범죄자들이 들어차 있습니다. 즉, 그 유일한 의도는 '한민족'을 괴롭혔던 이들을 숭배하는 것입니다. 이는 그 의도가 조롱과 모욕이라는 것이 분명하단 거고, 우리는 이에 당사자가 아니라도 '한민족'이라는 특성을 공유하기에 당연히 화낼 수 있겠죠.

 

저는 샘이 저 학생들의 의도가 인종차별임을 '알지 못 하는 상황'임에도 죄인 취급을 한 게 부당하다고 느낄 뿐입니다. 샘이 당사자든 아니든 여전히 학생들의 의도는 불명확한데 말이죠.

 

3) 제가 언급한 흑인들의 의견은 그 자체로 흑인들 스스로가 타인종에게 자행하는 인종차별을 반대하자는 주장입니다. 타인종도 조롱이 아니라면 피부를 검게 칠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것은, 언제까지나 흑인이 과거의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아닌, 다른 인종과 동등한 관계로 나아가다는 입장의 인종평등을 주장하는 것이지. 결코 차별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아닙니다.

 

4.박지성 코멘트에 관련하여, 앞서 언급했다시피 저는 '의도가 불분명항 상황 속에서' 당사자가 괜찮다면 타인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지. 명백히 특정 인종의 특정 행동이 그네들의 행동에 비해 열등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쿨하게 웃어넘기라는 의견은 아니었습니다.

 

5.나면서부터 부여되는 것이며 이를 선택할 수 없다는 면에서 인종과 성별은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고, 과거부터 겪어왔던 차별에 대해 이해 당사자 개인들보다, 집단의 목소리게 크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완벽히 대응하는 사례는 아님을 인정합니다. 

 

6.흑형문제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여전히 이 고등학생들이 이 사건의 인종차별 가해자이며, 샘이 이들을 질타한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고는 생각할 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백인의 입장을 운운한 것은, 샘을 비판한 것이 아닌 오히려 샘보다도 더 학생들을 모질게 구박한 여타 한국인들을 말한 것입니다. 한국인들은 오히려 그들의 문화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러한 문제의 배경과 학생들의 의도를 파악, 가르침과 함께 잘 나아가도록 이끌어줘야 하는데 함께 잘못됐다고 힐난하는 부분에서 영미권 미디어의 영향에 의해 흑인 사회에 대한 근거없는 미안함, 혹은 동정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노예삼지도 않았고, 황인 전용 화장실을 두지도 않았는데 미국의 백인들이 잘못했던 행위에 대해선 저희 또한 항상 극도로 조심해야 하고 큰 비난을 들어야 한단 말이죠.

 

그와 관련해 한국인들이 인종차별 이슈에서 미국, 유럽권 흑인들만의 경험과 목소리만을 신경쓴다는 부분은 기본적인 미국 문화에 대한 우호도가 종국에는 우리의 인종에 대한 판단,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을 그들의 성향과 비슷하게 통일시켜버린 점을 언급한 겁니다.

 

단적인 예로는 이슬람공포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흑인보다 크게 차별받는 건 단연 동남아인, 그리고 그 중에서도 무슬림들이 있을 텐데요. 특히 무슬림에 대한 차별은 생각보다 훨씬 엄청납니다. 한동안 시끄러웠던 난민이슈 동안 인종에 대한 선입견과 판단이 확실히 우방국인 미국과 닮아간다는 걸 크게 느꼈습니다. 흑인은 우리가 피해준 적 없음에도 역사적 피해자라고 생각하는데, 무슬림은 우리가 피해받은 적 없음에도 잠재적 가해자라고 생각하더군요. 미국 내 범죄율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말하죠.

 

물론 작성자님 말씀대로 세계 어디를 가든 인종차별은 있습니다. 제가 이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생각해봐도, 군생활 하는 동안 미군의 흑인 사병 그룹과 마찰이 있었던 경험이 있어서입니다.

 

저는 다만 그 모든 일들을 무차별적으로 인종차별이다라고 규정하기 전에, 아무리 다른 문화에서 차별받던 과거의 경험이 있더라도 그동안의 역사적 가해자가 아닌 다른 배경의 사람들을 볼 때는그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런 일을 했는지, 문화는 어떤지 정도는 파악하고, 조언이든 비판이든 후속조치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나 싶은 아쉬움에 글을 썼습니다.

 

2020-08-07 00:17:36

운동하고 들어와 답글이 늦었습니다. 또한 장문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1. 가치 판단은 당연히 사람의 가치가 개입되면서 판단되는거죠. 재현이 가치중립이라는 가치판단을 내놓으셨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왕감자튀김님의 특정 가치가 개입된 가치판단인데 그게 어떻게 가치중립적 요소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재현과 인종차별의 경계에 놓여져 있는 상황에서 이미 가치 판단의 영역으로 넘어간지 오래라고 봅니다. 오취리가 SNS 파급력으로 학생들을 박제한 것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인종 차별을 고발하는 창구로 박제등이 쓰여진 것을 생각해본다면 그 방법의 일환으로 쓰여졌다고 생각합니다.

2. 저 역시 욱일기를 대하는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우리가 원하는 결론을 얻기까지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욱일기는 엄연히 16개의 방사무늬를 가졌고 특정한 의도로 만들어진 것을 뜻합니다. 단순한 방사무늬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태클 거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역사를 알게 되고 대처에 나선 유럽리그와 팀들이 있습니다. 실제 분데스리가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욱일기 금지했고요. 그러나 션 레논처럼 욱일기의 역사를 알고나서도 단순히 전통이라고 욱일기를 옹호하는 사람을 보고 아 저 사람이 문화적 차이가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인정해줘야 하나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블랙페이스가 논란이 되지 않았고 부정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다기엔 당장 시커먼스가 블랙페이스 논란으로 폐지됐었던 사건도 있고 예전부터 소소하게 논란이 되던 사건이었습니다. 서양인들이 욱일기 관련해 관심 갖듯이요. 이미 문화적으로 논란이 되던 행위였는데 계속 미국과 백인들의 가치가 들어왔다는 말씀을 왜 반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위에 얘기했듯이 이번 사건을 공론화 시킨 것은 흑인이고요. 왕감자튀김님의 지나친 허수아비 때리기 같습니다.

일본인중에서도 야스쿠니 신사에 누가 안치되어 있는지 잘 모르고 참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공론화 하면서 그 사람들 비판 할 때 그런 사정 일일이 봐주면서 비판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오취리가 섣불리 공론화 시켰다는 주장에는 일견 동의합니다만 역지사지로 생각해본다면 감정적으로는 이해 못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 이 주장은 이해가 갑니다. 언제까지 흑인들이 인종차별에 민감해하고 팍팍하게 대응할것이냐에 대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만 하다보고요. 그러나 흑인 사회에서 제대로 합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소수의견인데다 현재 사회 분위기 생각한다면 더더욱 실현되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차별이 심각하게 문제되어 대규모 시위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상황이고요.

4. 박지성 응원가인 개고기송은 오히려 의도 자체는 좋은 노래입니다. 박지성을 응원하고 한국의 특정 문화까지 알아본거니까요. 그러나 현지 맨유팬들의 의도가 좋았다해서 개고기송에 내포된 한국에 대한 차별적인 요소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박지성 본인이 별다른 코멘트가 없었지만 한국인이라면 불쾌해 할 수 있는 문제고 박지성 본인이 코멘트하지 않았다 해서 코멘트 안 하는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도가 좋았고 당사자가 불쾌감을 표하지 않은 상태지만 이 노래를 들은 한국인은 당사자 신경 안 쓰고 당연히 불쾌감 표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인종과 성별이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몇몇부분에서 직접적인 비교가 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같은 성별 내부에서의 갈등과 타인종 vs 타인종의 갈등상황은 다르다 생각해서 드린 말씀인데 수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 저는 단순히 오취리가 이 일을 공론화 시킨 방법에 대해 논하는 것이 아니라 블랙페이스가 차별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그 점이 한국 사회에서 공론화되는 점에서 이 사건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한국 사회내에서 인종차별과 인권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해당 학생들이 인종차별적인 의도가 없었다고 생각하고 지나친 백래쉬는 어떤경우에서든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백래쉬를 강행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미국의 메스미디어의 영향을 받아 그렇게 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넷상 재판관들은 어느 사안을 막론하고 있어왔고요.

미국의 영향에 휩쓸린다는 예시로 이슬람 포비아를 드셨는데 두가지 이유로 이슬람 포비아는 예시로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1) 예시로 드신 2018년 난민 사태에서 반대 사례로 주로 나온 것은 유럽발 이슬람 난민 사례였고 미국쪽 이슬람 이민자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 우리나라 언론에서 주로 받아 쓰는 미국쪽 언론은 CNN, 뉴욕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등인데 이 언론들의 논조를 살펴보면 리버럴과 PC함을 꽤나 중시하는 언론들이죠. 그러나 저 언론들 접한 우리나라 대중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인 편은 아니죠. 외부의 요인이 원인이 되어 국내의 이슬람 포비아 여론을 형성한 것도 있지만 여러가지의 국내 요인도 무시 못할 정도로 큽니다. 해당 요인에 대해 더 언급하고 싶지만 더 깊게 언급했다가 자칫하면 매니아 규정 위반을 할 수도 있어 더 깊이 언급하지 못하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슬람 교도들과 미국내 흑인들의 범죄율을 비교하셨는데 국내 사람들이 느끼는 정서적 원인이 크게 한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서 미국내 흑인들 범죄율은 어디까지나 미국 문제지만 국내에 들어와 있는 이슬람 교도들은 한국 사회내에서 부딪치면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해당 사항이 없는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볼 때 그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행동을 했는지 파악하고 조언해야 한다는 주장에 일견 동의합니다만 당장 2018 월드컵때 멕시코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한다고 눈찢는 행동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멕시코 사람들이 차별을 위해 눈을 찢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눈을 찢는건 인종차별적 행위고 그걸 본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멕시코인들의 맥락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차별적 행위라는 절대적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호간에 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의정부고 학생들을 비난하고 책망하기보단 친절하게 알려줘야 한다는 말씀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오늘하루 힘차게 보내셨음 합니다!

Updated at 2020-08-07 02:00:45
감사합니다

저는 재현이라는 행위를 사전적 의미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가치중립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가치중립적 단어에 소년들의 목적을 대입하는 순간 인간행위가 완성되며 가치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봤죠. 재현이라는 의미를 제 임의대로 판단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욱일기 논란은 제가 들려고 했던 사례는 아니었고, 이 상황과 완벽히 일치하는 사례도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별다른 말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만,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말씀드렸다시피, 의도가 불분명할 때, 그 의미에 대해 알려주고 나쁜 의도로 사용하지 않도록 가이드 해주면 되는 겁니다. 만약 의미가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한국인들은 나쁘다라며 계속해서 욱일기를 쓴다면 의도가 나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미적인 효과를 위해 방사무늬를 쓴다면 기분이야 나쁘겠지만 비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미국과 백인들의 가치 운운은 비단 이번 사건에 대한 시각이 아니라, 아주 오랜 기간 영향을 받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야 당연히 한국인들은 불과 20년 전까지도 흑인들을 쉽게 만날 일이 없었으니(만날수야 있었습니다만), 당연히 서방 대중매체에 의해 그들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밖에 없었죠. 인종차별 이슈, 심지어는 그들에 대한 스테레오타입까지요.(흑인은 치킨을 좋아한다 등...) 그리고 그 미디어는 여전히 백인들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습니다. 이러한 영향에 한국인들은 한국에 거주하는 흑인들의 실제 의견 이상으로, 스스로가 인종차별에 크게 관여해있다고 여길 수 있다...라는 의견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다만 이건 기존의 제 시각에 대한 논리정연하지 못 한 정리인 터라 혼란을 드렸을 수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야스쿠니신사는 그곳에 참배하는 일반인이 아닌 일본의 거물 정치인들이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죠? 저는 그 어떤 한국인도 야스쿠니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참배하는 고등학생을 식민지 수탈의 메신저 취급하며 인터넷에 박제시킨 건 본 적이 없습니다. 이 경우에도 몰랐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희가 부정적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알려줄 수 있겠죠.

 

박지성 노래는...사실 자기네 영국인들끼리도 비하하는 노래라서 정말 응원만을 위한 의도인가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만...하하, 당연히 기분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정말 그런 의도였다면 표현은 기분 나쁘다지만, 저걸 인종차별로 단정지을 수 있나? 라는 점입니다.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다고 혐오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사실로 받아들이거나 단지 저 사실을 좋아하는 선수의 응원가를 만들기 위해 언급했다면 인종차별이라고 해도 되나? 라는 점입니다.

 

이슬람 포비아는 20세기 말, 21세기 초부터 각종 사건, 연이은 전쟁과 이들을 다룬 매체들을 통하여 부정적인 인식을 미국에 우호적인 문화 사이에서 키워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국내여론도 당연히 중요시됩니다만, 각각 중요도를 두는 지점이 다른 것 같습니다.

 

아...글쓴 분의 글을 다 읽고 여기까지 적다보니 이제야 문제점을 알겠군요. 사실 저희는 둘 다 인종차별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있지만, 흑인 이슈가 아닌 사건을 대하는 기본적인 가치관이 다르기 결코 이야기가 같은 방향으로 귀결될 수가 없었네요.

 

사실 끝이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네요. 저 같은 경우엔 해석은 의도를 기준으로 이루어져야하고, 의도에 따라 결과는 다른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 즉 의도가 나쁘면 인종차별, 좋으면 아니다. 이고, 글쓴 분께선 의도가 어쨌든, 결과는 일정한 의미를 내포하는 법이고 해석은 결과를 기준으로(적어도 결과를 반영)이루어져야 한다. 즉 어떤 의도였든 결과적으론 인종차별이다. 였군요. 간단한 사실을 두고 괜히 헛고생을 했어요. 타인의 의견을 존중한다라고만 쓰면 될 것을, 건방지게 한 사람의 가치관을 바꿔보겠다고 참으로 어리석은 일을 벌였습니다. 본의 아니게 작성자분의 소중한 시간을 뺏게 되어 참으로 송구스럽고 부끄럽네요...

 

작성자 분께선 저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계시지만 그렇기에 의견에 동의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이 아니더라도 인종차별은 분명 존재하고, 대한민국의 모두가 이를 경계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다만 단 한 가지 아쉬운 건 여전히 샘 오취리 씨의 결정은 최선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성자분께선 감정적 행동이 이해가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역시 소수자이기 전에 저는 오취리를 메신저이자 공인으로서 여기고 있고 그렇기에 조금은 실망스러운 사건입니다.

 

인종차별을 지적하면서 사회적 입지가 본인에 비해 현저한 학생들의 컨텍스트를 파악하거나 지도하기 전에 인종차별의 주체로 '지정'하며 마녀사냥의 환경을 조성해준, 사회적 권위를 사용한 일종의 또다른 '차별'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안녕히 주무시고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WR
2020-08-06 18:06:08

일단 뭐 "당사자"가 괜찮다니...


 

2020-08-06 19:17:48

하나의 인류로써 봐라봤다면 굳이 피부를 검게 칠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2020-08-06 19:22:30

하나의 인류라고 차이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제 글은 그 차이점이 있음에도 평등주의적인 사람은 그 차이에 부정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거죠.

 

저 친구들의 행위가 인종차별이라면 누군가가 저 행위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는 건데, 제 의견은 저 친구들이 검은 피부 혹은, 검은 피부를 따라하는 게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겁니다.

2020-08-06 19:27:01

그 차이점을 나타낸다고 과거의 무언가를 건드리는 게 문제가 되는 거죠.

조선인이라는 단어가 그 자체만으로 모멸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것처럼요.

아이들의 의도 없는 행동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게 흑인인 오취리인거죠.

2020-08-06 19:42:06

그 과거의 무언가는 흑인 사회 전체가 공유하는 건가요? 혹은 우리가 관련이 되어있던 일인가요? 일본인이 조선인이라고 하면 화나겠죠. 역사를 모르는 미국인(여기서 고교생)이 몽골인(관짝소년단)에게 조선인(미국계 흑인)은 너처럼 시력이 좋아? 하면 그건 그냥 인종차별도 뭣도 아닌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예시가 완벽하진 않습니다만, 조선인 얘기는 인종의 차이점을 나타내는 특징이 아닌 특정 집단이 한 지역에 사는 이들을 묶어 의미를 담아 칭하는 하나의 단어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영향을 너무 크게 받아 과도하게 흑인 문제에 조심스러운 경향이 있다고 생각해요. 크게 잘못을 저지르지도 않는데 말이죠.

 

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있습니다. 저도 물론 오취리씨가 상처를 받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단지 애들일 뿐인데 어느 정도의 공신력이 있는 사람이 그런 식으로 공개처형을 한 점이 참으로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2020-08-06 20:27:52

그 추억이 다른사람에게 다른 인종에게 불쾌함을 주는데 바로 잡아주는게 맞는거죠

우리나라는 흑인들을 매도한적이 없죠 이맬은 이해가 안되는데 미국은 매도했으니까 하면 안되고 우리는 된다 이런뜻인가요? 서양에서 인종차별이면 동양에서도 인종차별로 보는게 맞지 않을까요?

Updated at 2020-08-06 22:26:15

이와 관련해 위 댓글에 사례를 들었습니다만, 우리는 일장기를 혐오해서 안 쓰지만, 유럽 문화권은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고 유럽은 하켄크로이츠를 혐오해서 안 쓰지만, 우리는 여전히 절에서 만자를 쓰고 있습니다. 문화별로 경험하는 사건들은 전부 다르고 이에 따라 옳고 그름의 기준 또한 천차만별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는 '서양 문화권의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일 뿐이고, 흑인 전체가 offended되는 상황이냐고 생각해보면 그게 아니란 겁니다. blackface는 아프리카의 흑인도, 동아시아의 동양인도 전해듣지 못했다면 공감할 수 없는, 미국, 유럽의 백인들과 흑인들만 공유하는 안 좋은 기억입니다. 실제로 이 사례에서도 아프리카의 당사자는 화를 내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애초에 이 소년들의 분장이 '인종차별'이라고 규정하는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이 학생들은 저러한 행위가 실례라는 것이 보편적으로 약속된 서양문화권에서 살지 않아서 우리가 절에서 만자를 사용하듯, 단순히 그들을 닮기 위해 분장을 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에요. 아무도 그들의 의도를 모르고, 그들의 의도를 모르는 상황에서 코스프레의 당사자들은 이러한 사례들을 좋아하는데, 제 3자인 샘이 학생들을 인종차별자로 만들고 공개처형시켰죠.

 

같은 피부색을 공유한다고, 자기들은 자기들만의 안 좋은 기억이 있다고, 혹은 이에 대해 전해 들었다고 전혀 다른 문화권의, 차별경험이 없는 자들의, 의도도 불분명한 행위를, 인종차별로 규정할 수 있을까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그건 너무 과도한 권한 아닌가 싶습니다.

 

2020-08-06 18:05:25

관짝소년단 리더는 흑인분장하고 저 사진 찍은걸 좋아하던데요 급발진이라고 봐요 꺼무위키 출처이긴 합니다

WR
2020-08-06 18:07:30

 

당사자들은 싫어하는거 같진 않습니다

 

다른 흑인들이 어떻게 보느냐는 별개이지만요

2020-08-06 18:09:32

원래 외쿡물 먹고온 친구들이 한글로는 한국인에게, 영어로는 외쿡인 친구들에게 따로 한포스트에 글을 쓰기는 하던데... 사실 한국인들 영어 다 읽거든요. 저렇게 쓰면 못읽는것도 아닌데 뉘앙스를 확 꺾어서 쓰는애들이 왕왕 있더라구요.

WR
Updated at 2020-08-06 18:11:49

전 한글로 적어놓은거 볼땐 그냥 저랬구나 했는데

 

다시 찬찬히 영어로 적어놓은거 보니 기분이 상당히 별로네요

 

어따대고 에듀케이트 드립인지

 


4
2020-08-06 18:12:47

흑인들은 흑인들 본인들 부터 다른 인종을 차별하는걸 멈추도록 하는 분위기가 형성 된다면 좋겠네요 blm에 대해서 이런식의 얘기를 해보면 우리는 우리를 위해 싸울테니 그건 니네가 알아서 만들어서 니네가 해 이런식이더군요
제 작은 경험담입니다

Updated at 2020-08-06 18:17:15

블랙페이스는 무려 20세기 중반에 없어진 인종차별이라서 오취리가 보고 급발진한 걸 수도 있습니다. 당사자 싫고 좋고 떠나서 서구권에서는 빼박 인종차별 맞고요.

2020-08-06 18:23:55

그러면 당사자는 서구사람이 아니라 가나사람이라서 인종차별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이라고 인식을 못하는건가요?

Updated at 2020-08-06 18:30:14

그거야 모르죠. 블랙페이스가 현재는 공연에 필요한 경우 한해서 사용되기는 하는데 그마저도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사자가 인종차별 아니라고 하면 그게 차별이 아닌건가요. 박지성도 괜찮다고 했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분들은 분개했습니다. 그리고 서구권, 서양권에 오세아니아 중남미가 포함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2020-08-06 18:31:50

공연에 필요한 경우 사용하는게 괜찮으면 저 학생들도 일종의 공연에 필요해서 사용한건데 왜 문제가되는건가요?

2020-08-06 18:33:37

복장과 소품만으로 충분한데 얼굴까지 칠하는건 불필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죠.

Updated at 2020-08-06 18:36:41

요즘 자제하는 추세이니까요. 당장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선생님 시절에 알라딘 분장 했다고 논란생겼습니다. 이것도 졸업사진의 일부였고요. 트뤼도는 이후 그 일을 어리석은 짓이었다 하며 사과하였습니다.

2020-08-06 19:10:29

그러니까 학생들이 일종의 공연에서 얼굴을 까맣게 칠하는 분장을 한것은 인종차별은 아니지만 어쨌든 요즘 흑인얼굴분장을 자제하는 추세니까 문제가 된다는건가요?

2020-08-06 18:17:45

그닥 차이를 못느끼겠는데요 영어에 사족이 좀 붙긴했는데 걍 둘다 빡쳤구나 싶긴 합니다만

13
Updated at 2020-08-06 20:40:43

근데 우리도 남미 사람들에게 눈 찢는 거가 인종차별인 거에 대해 '무지'하기에 이에 대해 '알려'주고 '가르쳐'야 한다고 하지 않나요? 샘 오취리가 한국인들이 흔히 쓰는 못 배워먹었다라는 뜻을 의도로 쓴 거 같진 않은데요.

Updated at 2020-08-06 18:24:02

저도 그런식으로 봤는데

아무래도 교육이라는게 보통 뭔가 받는 대상을 낮게보는것처럼 들리다보니 그런듯 싶네요 저도 educate 뉘앙스 보통 어떤지 잘모르겠지만

2020-08-06 18:25:17

'한국인들은 uneducated라 그렇다'고 쓴 거라면 의도적인데 애매하네요. 한국 좋아하는 사람이 한국인들 보고 못배워먹었으니 교육시켜야 한다고 했을 거 같진 않은데.. 아마 나중에 출연하는 방송에서 입장 분명히 하겠죠.

Updated at 2020-08-06 18:42:35

to provide with information : INFORM
메리엄 웹스터 사전에 있는 educate의 의미 중 하나입니다.

to give someone information about a particular subject, or to show them a better way to do something → teach
이건 롱맨에 있는거고요.

5
2020-08-06 18:24:59

좀 흥분한 감은 있지만 문제삼을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2
2020-08-06 18:37:09

싸잡은걸로 보이진 않습니다 You put...에서 you가 누군지 잘 파악이 안돼서 문장을 100프로 이해하기는 힘든데 그 다음부턴 문제없어보여요

2
2020-08-06 18:43:46

르브론이 휴스턴 단장한테 논에듀케이티드 단어쓰고 얼마나 난리나신지 기억못하시나요?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국에서 대접받고 사니깐 한국인을 아래로 보고 계몽의 대상으로 본다는게 어이가 없네요
저 친구들의 흑인들 열등감에 대한 무지가 전세계 사람들이 보도록 사진을 박제할 정도의 죄가 아니라고 보는데 계몽의 대상인 한국인들은 이해한다니 괜히 5천년간 침략당하고만 산 나라가 아니구나 싶네요

1
Updated at 2020-08-06 19:00:42

일단 우리나라 역사는 5천년이 아닐뿐더러 침략만 당한 나라는 아닙니다. 그리고 한국인을 아래로 본다는건 과대해석인거 같은데요. 우리나라가 저런 인종차별에 대해 잘모르거나 관대한건 맞죠.

Updated at 2020-08-06 18:48:41

한국인을 싸잡아서 말하는 멘트가 아니라 문제될거같진 않네요 단지 저런 분장을 한 사람들은 교육을 해야하고 이러한 무지함은 멈춰야한다 정도인데... 잘쓴글 같고 동의하는 바입니다

2020-08-06 18:49:34

저는 그것보다 funny가 다소 단정적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봤을 때, 의정부고 학생들이 흑인 분장이 funny하다고 생각해서 한 건 아닌 것 같거든요. 아무 맥락을 모르는 외국인들이 보면, 저 친구들이 시커먼스 같은 맥락으로 블랙페이스가 funny해서 분장을 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Updated at 2020-08-06 18:59:11

뭐 오취리는 충분히 자기 할 말 한 것 같은데요...
아니면 무려 흑인이 감히 우리나라 사람들을 ‘educate’ 한다니까 갑자기 거부감이라도 드시는건지

WR
1
2020-08-06 21:22:18

생각도 안해봤는데요 그런건

교육 드립 나왔길래 기분이 안좋은거 뿐입니다.

그걸 누가 말하건 피부색이랑 상관없이요


솔직히 당황스러운 말씀이네요

제가 인종차별자로 보이시는건지...

2020-08-07 02:33:12

어떤이가 멀해도 교육수준을 운운하면 기분이 나쁩니다

Updated at 2020-08-06 19:52:28

별 반 다를 바 없다고 말할 정도 아닙니다. 뉘앙스 다르게 쓴 거 맞아요. 

2020-08-06 21:15:30

저는 온도차가 다르게 느껴져서 그렇게 썩 달가운 느낌의 글은 아니였습니다. 감정이 격해져서 나온 글이라고는 생각하는데 좀 아쉽긴하죠. 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아무리 격해진 감정상태였다고 하더라도 그저 일반인인 친구들의 얼굴을 적나라하게 보인것은 좀 그렇네요. 모자이크라도 해줬으면 어땠을지... 의고 친구들이 그런 생각을 차마 못하고 코스프레를 했다 하더라도 공인의 인스타에 버젓이 얼굴이 나온거는 아쉽게 생각합니다.

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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