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참 보기 드문 역겨운 빌런들을 봤네요.
초면인 사람들이기도 하고, 살면서 다시 볼 지 못 볼 지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이렇게 말하기 참 뭐하지만, 하하..
방금 헬스장을 다녀왔습니다.
이 시국에 헬스장 가는것도 좋아보이지 않을 수 있으시겠지만, 변명 아닌 변명 해보자면 (부끄럽지만) 20대 초반이라 그런가, 일주일-한 달 내내 운동없이 학원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니 성욕이 미쳤더라구요..
3월 즈음이었나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후 약 3달 좀 넘게 단 한 번도 헬스를 안가니, 정말 제가 짐승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 이후로 다시 다니기 시작했죠. 제가 다니는 헬스장 규칙이 아예 코 끝까지 쓰는거라 착실히 쓰고 열심히, 행복하게 다녔습니다.
아무 문제 없이 잘 다니다가, 오늘 정말 다시 보기 힘든 빌런들을 봤네요.
5명의 남성 무리였는데 그 중 아무도 '코스크'를 안하더군요.
그게 뭐? 할 수 있지만, 더 충격인건 1명 빼고 3명이 입도 안가리고 흔히 '턱스크'라고 부르는, 턱에 걸친 채로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그 중 한 분은 그래도 안내방송 나오니 코까지 가리더군요. 그게 어디냐 싶어서 존칭을...)
근데, 더 충격적인건 나머지 한 명은 아예 턱에 걸치는 노력도 하기 싫었는 지 아예 벗어서 암데나 던져놓더군요. 공공장소에서.
실외 운동장이면 이해하겠는데, 실내 헬스장에서 참 재미난 광경을 봤습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입닫고 운동이나 하지. 뭐 그리 신났는 지 운동 도와주겠답시고, 서로의 면전에 대고 침 튀기게 떠들고.
아니면 사람들 왔다갔다하지 않는 곳에서 찌그러져서 운동하지, 사람 자주 오갈 정수기랑 계단 있는 쪽에서 (저희 헬스장은 복층인지라..) 가장 가까운 기구 먹고서 그러고 있는 걸 보니..
얼척이 없더군요. 진짜 역대급 삼위일체 빌런..
알바분이 오셔서 말씀하니 썼다가, 뭐 얼마나 됐다고 다시 내리고, 허허..
저도 정말 마스크 쓰기 싫어하는 입장이라 (매일 집 나올 때마다 마스크쓰면서 욕을..) 마스크 대충 쓰는 그 마음은 이해한다는 마인드지만 실내 공간에서 상호 예의, 공동체의식이란 게 있는건데 참 벙찌더군요.
심지어 어르신들도 계신 헬스장인데.
욕구(?)해소 위해 운동은 해도 학원이라는 공동공간에서 지내니 각별히 주의해야지 하면서 노력한게 뭔가 바보짓 한 거 처럼 비춰지기도 하고 허허헣~
늦은 밤 빨리 자야지만, 이 어이없음(?) - 분노를 아무한테도 얘기 안하고 있자니 또 잠이 안올거같아서, 매니아에...
매나 분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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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던 헬스장은 어르신 무리들이 저랬습니다. 또 나이먹었다고 마스크 관리도 안되서 그냥 제가 관뒀어요 짜증만 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