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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참 보기 드문 역겨운 빌런들을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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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32
2020-08-04 01:34:44

초면인 사람들이기도 하고, 살면서 다시 볼 지 못 볼 지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이렇게 말하기 참 뭐하지만, 하하..

방금 헬스장을 다녀왔습니다.
이 시국에 헬스장 가는것도 좋아보이지 않을 수 있으시겠지만, 변명 아닌 변명 해보자면 (부끄럽지만) 20대 초반이라 그런가, 일주일-한 달 내내 운동없이 학원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니 성욕이 미쳤더라구요..

3월 즈음이었나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후 약 3달 좀 넘게 단 한 번도 헬스를 안가니, 정말 제가 짐승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 이후로 다시 다니기 시작했죠. 제가 다니는 헬스장 규칙이 아예 코 끝까지 쓰는거라 착실히 쓰고 열심히, 행복하게 다녔습니다.

아무 문제 없이 잘 다니다가, 오늘 정말 다시 보기 힘든 빌런들을 봤네요.

5명의 남성 무리였는데 그 중 아무도 '코스크'를 안하더군요.
그게 뭐? 할 수 있지만, 더 충격인건 1명 빼고 3명이 입도 안가리고 흔히 '턱스크'라고 부르는, 턱에 걸친 채로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그 중 한 분은 그래도 안내방송 나오니 코까지 가리더군요. 그게 어디냐 싶어서 존칭을...)

근데, 더 충격적인건 나머지 한 명은 아예 턱에 걸치는 노력도 하기 싫었는 지 아예 벗어서 암데나 던져놓더군요. 공공장소에서.

실외 운동장이면 이해하겠는데, 실내 헬스장에서 참 재미난 광경을 봤습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입닫고 운동이나 하지. 뭐 그리 신났는 지 운동 도와주겠답시고, 서로의 면전에 대고 침 튀기게 떠들고.

아니면 사람들 왔다갔다하지 않는 곳에서 찌그러져서 운동하지, 사람 자주 오갈 정수기랑 계단 있는 쪽에서 (저희 헬스장은 복층인지라..) 가장 가까운 기구 먹고서 그러고 있는 걸 보니..

얼척이 없더군요. 진짜 역대급 삼위일체 빌런..

알바분이 오셔서 말씀하니 썼다가, 뭐 얼마나 됐다고 다시 내리고, 허허..

저도 정말 마스크 쓰기 싫어하는 입장이라 (매일 집 나올 때마다 마스크쓰면서 욕을..) 마스크 대충 쓰는 그 마음은 이해한다는 마인드지만 실내 공간에서 상호 예의, 공동체의식이란 게 있는건데 참 벙찌더군요.
심지어 어르신들도 계신 헬스장인데.

욕구(?)해소 위해 운동은 해도 학원이라는 공동공간에서 지내니 각별히 주의해야지 하면서 노력한게 뭔가 바보짓 한 거 처럼 비춰지기도 하고 허허헣~

늦은 밤 빨리 자야지만, 이 어이없음(?) - 분노를 아무한테도 얘기 안하고 있자니 또 잠이 안올거같아서, 매니아에...

매나 분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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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0-08-04 01:48:37

제가 다니던 헬스장은 어르신 무리들이 저랬습니다. 또 나이먹었다고 마스크 관리도 안되서 그냥 제가 관뒀어요 짜증만 나더군요

WR
2020-08-04 17:54:42

서로 안전하게 운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흑흑..

3
2020-08-04 02:16:26

저희 헬스장에도 저 제외하고 아무도 마스크 안합니다.

WR
2020-08-04 17:55:46

헉.. 걱정이 크시겠군요.
헬스장도 괜히 방치하다가 확진자 나오면 손해가 클 듯 한데..

2
Updated at 2020-08-04 05:23:15

 전 지난 주말에 코스트코 다녀왔는데 코트스코 입구에서 무료 마스크를 나눠주더군요. 자기꺼 있으니까 살짝 벗고 없는 척 하고 새거 받아서 킵하는 사람도 있고 (이런건 이해하죠)

 

그런데 마스크 안하고 가서 받아서 마스크 하는 척 하다가 벗어버리고 다니는 무개념 백인들 많아서 놀랐네요. 운동하느라 숨쉬기 답답한 것도 아니고 그냥 쇼핑하는 건데, 공짜로 줘도 안씀

WR
1
2020-08-04 17:57:04

외국에서 사시는건가요?

잘은 모르지만 외국은 마스크 쓰네 마네로 전쟁인거 같던데, 바스켓굿 님 건강 관리 잘하세요!

Updated at 2020-08-07 06:48:21
감사합니다
털위타운스 님도 건강관리 잘하세요!

3
2020-08-04 07:11:38

제가 다니는 헬스장도 회원 90프로가 마스크 안 하고 심지어 직원들과 트레이너들 조차도 마스크 안 하고 있어요. 언제 코로나 터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WR
2020-08-04 17:58:07

불안하시겠네요.

그래도 직원들은 본보기로 써야하는거 아닌 지 쩝...

3
2020-08-04 07:59:43

비단 이 시국만 아니라 평소에도 프라임타임에 헬스장 가면 온갖 ㅂ ㅅ들은 다 볼수 있습니다. 

전 그게 싫어서 아예 빨리가서 운동하는 편입니다. 

WR
2020-08-04 17:59:07

역시 낮에, 퇴근하기 전 시간대가 널널하려나오.
생각보다 늦은 시간대에 은근 많더라구요..

2
2020-08-04 08:19:01

제가 다니는 헬스장은
요새 마스크 안하면
입장 자체가 안됩니다.
운동 할때도 상시로 체크해서 불량하게 하면
제대로 끼고 운동해달라구
트레이너샘들이 그러구요 말 안들으면 퇴실입니다.
헬스장 관장님한테 얘기해보세요..

WR
2020-08-04 18:00:02

저희 헬스장도 경고 후 퇴실이더라구요.
제제 규정이 있어서 그나마 좀 안심했는데.. 흑

1
2020-08-04 09:23:44

인포에 얘기 해서, 헬스관 운영하는 분들이 처리하셔야 하는 부분인듯 하네요...

WR
2020-08-04 18:00:27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2
2020-08-04 12:38:07

저도 운동을 정말 좋아하지만 지금 같은 때에 헬스장 다니면서 누구한테 욕하고 그럴 때는 아닌것 같네요. 균이 생존하는데도 최적화된 것도 문제지만 다수가 잡았던 기구를 잡으면서 마스크 쓰면 안걸릴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안이한거죠. 실제로 헬스장에서 계속해서 감염자들이 나오고 있고 모 지역 헬스장에서 19명이 걸렸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사람도 많았답니다. 코로나가 장기적으로 길어지고 있고 운동을 참을 수 없어서 운동을 다니고 클럽 다니고 술을 마시러 다니고 다 이해할 수 있으나 본인도 그러고 있으면서 더 나쁜 사람을 찾는건 모순이 있다고 봅니다. 생각지도 않은 쓴 소리를 뱉은것 같아서 죄송하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게 운동하시길 바라네요.

WR
2020-08-04 17:44:14

앗! 아닙니다. 걱정해주셔서 하는 말씀이시니까요.
좋은 약은 언제나 몸에 쓴 법이니까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런 사건이 있었는 지는 몰랐었는데 덕분에 경각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근처에 공원이나 이런데나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이 참에 야외로.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_ _)

1
2020-08-04 14:03:24

뉴스에서 운동할때 마스크 쓰는게 개개인과 상황에 따라선 코로나보다 더 건강에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니까 그걸 핑계삼아 마스크 안 쓰는거 같기도 합니다. 그러면 좀 조용하게 혼자 운동할 것이지 오히려 오지랖은 다 떨고 다니고. 이건 코로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사람이 문제인 걸로.

WR
2020-08-04 18:01:54

저도 정말 많이 양보해서 내리는거 까지도 용인하겠는데,
그러고서 서로 위험하게쓰리 침 튀어가며 얘기하는게 참 거시기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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