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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가해자의 입장에서 공감한다던 사람입니다.

마포구
3
  2831
Updated at 2020-07-31 06:12:30


 공감이라는 말의 정의를 잘 알지 못해서 잘 못 사용한 것 같습니다. 가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입장에선 생각해보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의식적으로 '어느 입장에서 공감해야지' 하진 않고 그냥 생각이 가는 대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나가 페미니스트라서 반감이 드는 것 아니냐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관련 지식이 너무 부족해서 페미니스트라고 할 순 없지만 여성의 권리가 조금 더 주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 누나가 제 말에 얼토당토않은 일로 시비를 건다고 생각될 때 짜증이 많이 나긴 하지만요.

 

저는 최근에 제가 다니는 대학에서 심리학과 사회학 교양 수업을 듣고 흥미가 생겨 관련 책을 몇 권 정도 조금씩 찾아보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든 생각이 크게 두 가지 입니다.

 

1. 도덕은 사회에서 만든 것이고 그 자체로 정의롭거나 숭고한 무언가는 아니다. 아마도 그 집단의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도덕을 강요하는 것이 본질적으론 집단 이기주의와 다를 것이 없다.

 

2. 한 사람이 자기 마음 가는 대로 하는 일은 거의 없다. 거의 모든 생각과 행동이 유전자와 사회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다 보니 범죄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저것을 정말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냥 많은 사람이 싫어하는 일을 해서 욕을 먹는 것 아닌가?

그리고 저게 저 사람의 잘못일까? 유전자와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이고 저 사람은 저럴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되었을지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것도 많이 없고 글솜씨도 부족해 제 생각을 명료하게 전달할 자신이 없어서 원글에는 이유를 적지 않았습니다.

34
댓글
농왕농신
Updated at 2020-07-31 06:23:19

가해자 때문에 피해자가 생기고 피해자가 다치거나 죽거나 하는데,

도덕, 공감 이런 것의 정의를 따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말씀 하신 내용은 명확한 피해가 없는 경우, 즉 가치관이나 주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범죄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저것을 정말 잘못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발언은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냥 약육강식만 존재하는 동물과 다를 것이 없지요!

만약 그 피해자가 내 가족이라도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지요?

 

 

 

WR
마포구
2020-07-31 06:26:23

제 가족이 아니기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 생각대로라면 약육강식만 존재하는 동물과 인간이 다를 것이 없지 않냐는 생각이 들어 거기에 찜찜함을 갖고 있습니다.

농왕농신
3
2020-07-31 06:27:36

정말 위험한 생각을 가지신 분이군요.

순간 섬찟합니다.

WR
마포구
2
2020-07-31 06:29:45

가족이 아니기에 그런 생각을 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저도 제 가족이 피해자가 된다면 이런 생각을 하진 않았을 것 같아요. 제가 섬찟할 정도로 위험한 생각을 가졌다고 하신다면 농왕농신님께서는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일도 가족의 일처럼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으신가요?

농왕농신
3
2020-07-31 06:49:53

내 가족이 아니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하죠!

왜 많은 사람들이 어떤 사고가 나면 피해자를 위로하고 공감해 줄까요?

내 가족도 아니고 내 친구도 아닌데요...


'그리고 저게 저 사람의 잘못일까? 유전자와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이고 저 사람은 저럴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닐까?'

 

전 이 생각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Master 23
2020-07-31 08:23:32

동의합니다. 인간이니까 유전자와 사회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지는 않는거겠죠. 인간이 의지 없는 유전자 기계라고 간주하는 일부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서늘해지곤 합니다.

뚱땡곰
2020-07-31 08:38:06

정치적인 사건이라면 모를까 강력범죄의 경우

지구반대편에서 일어난 일을 가족의 일처럼 몰입하고 살진 않지만 피해자의 입장보다 가해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준다는건 이해할 수가 없네요.

양의 미래
5
2020-07-31 08:48:06

이 댓글이 더 섬찟하네요. 글쓴 분이 무슨 나쁜짓이라도 저지를 사람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 같아서요. 살아가면서 법과 도덕, 옳고 그름에 대해 한 번쯤 고민 안 해보는 사람도 있나요? 이런 궁금증은 올바른 윤리관을 정립해 가는 과정의 일환으로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We ‘were’ witnesses
2020-07-31 06:21:52

유전자와 사회가 범죄자를 만들었다는 건 전형적인 책임 회피일 뿐이죠.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동물로 생존해 왔고, 타인과 공유하는 공동체에서 ‘다수 인원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작성자 분의 표현을 따르면) 싫어하는’ 행동을 범죄라고 성문으로 규정했고, 그걸 법이라고 부릅니다. 절대 다수가 공동체에 속해 있는 상황에서, 사회 통념상으로도 당연히 범죄시되는 행동을 한 사람을 범죄자라고 부르는 거구요. 무고죄 피해자가 아닌 이상 그 어떤 경우에도 성폭력, 나아가 모든 범죄자들의 인권은 눈곱만큼도 존중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여전히 작성자님의 ‘가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다.’라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네요.

WR
마포구
2020-07-31 06:24:15

르브론님과 저의 생각 차이는 말씀해주는 법에 대한 인식이 다른 것에서 오는 것 같아요

맹수
3
2020-07-31 06:22:34

어디 사연 없는 사람 없겠냐만은 가난하고, 어렸을적 가정폭력을 겪었던 자들이 모두가 사이코패스고 연쇄살인범이 되는것은 아닙니다 이전글에서 나온 예시가 성범죄자이기 때문에 공감을 얻기힘든거 같네요. 정 가해자의 심정을 '이해'하려고 했다면 자식들의 끼니를위해 슈퍼에서 빵을 훔치는 아버지의 사연이라면 좀 나았을겁니다. 성범죄는 어떤 경우에도 이해가 힘든 범죄에요.

릅있랄
2020-07-31 07:51:24

성범죄자라고 해서 논란의여지가 없는것은 아닙니다. 성매매제도가 허용되는 나라도 많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불법이지요. 이 부분만 해도 성범죄지만 논란의 여지는 많다고 봅니다. 또한 화간을 하고 나중에 간강당했다고 신고하는 겨우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 또한 남자가 무죄의 증거를 확실하게 제시하고 혐의를 벚지않으면 성범죄자가 되는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성범죄라고 해서 그렇게까지 다르게 봐야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맹수
2020-07-31 07:56:47

아니죠. 이 분 글에서는 이미 가해자는 죄가 확정된 상황에서 내용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노곤
3
Updated at 2020-07-31 06:37:24

 그렇게 생겨지고 발전해 온 사회에서 수 많은 혜택과 이익을 수혜받고 그에 반 하는것이 더욱 이기적일 수도 있겠지요. 저도 대학생 때 마이클샌댈의 저스티스를 읽으면서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개인적인 결론은 인류는 엄청나게 긴 역사를 통해 성장해왔고 여러 이념의 충돌을 겪으면서 생각보다 성숙해졌다는 것입니다. 다수의 행복을 지키면서 도덕을 반하지 않는 방향이 합리적이고 이 사회에서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려면 그 통념을 지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싫다면 본인이 그 사회를 떠나야겠지요.

 추가로 범죄자들이 저지른 범죄와 그에 따른 처벌에는 응당하다고 느끼지만 최근 사회에서 벌어지는, 흔히 말하는 인민재판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슭곰발냄시
3
2020-07-31 06:29:09

가해자라 지목된 사람이 증거들로 범죄자로 확정이 나기 전까진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자는 주의입니다만, 확정후에는 어떤 이유에서건 그 사람에 감정이입을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작성자분꺼서는 범죄자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그 사람을 이해하려한다는 마음으로 착각하시는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유포로이드
2
Updated at 2020-07-31 06:53:09

가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 자체야 개인의 자유이지만, 그걸 다른 사람에게 의견을 표출했을 때 반박을 받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죠.


교통사고 같은 것은 불가항력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의 범죄는 의도를 가지고, 혹은 피할 수 있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하지 않고 행해지는 일이 대다수입니다. 
가해자가 '어째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고찰할 수는 있겠지만 가해자의 행동에 자칫 면죄부를 주는 일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글쓴 분의 의도와는 별개로 글쓴 분의 누님도 그렇게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농후하고, 누님이 아닌 타인에게 의견을 표출했더라도 대부분 그렇게 받아들였을 겁니다.


국가, 사회에서 제정하는 규칙, 법은 도덕보다는 윤리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도덕이 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별한다면 윤리는 올바른 인간 관계에 대한 것이죠. 도덕은 개개인의 차이가 상당히 있지만 윤리는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도덕보다도 최소한의 기준을 갖추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도덕을 강요하는게 집단 이기주의라서 문제가 된다기 보다는 개개인이 가지는 도덕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문제인거죠.

유전자와 처해진 상황이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고는 하나,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는지 퍼센테이지 등으로 정확히 정해진 적은 없습니다. 인간의 행동에 환경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고 개선하는 방향이 옳다고는 하나, 인간은 특수한 상황에 놓이지 않는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법정에서도 같은 범죄자라 할지라도 특수한 상황에 놓인 경우를 판별하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도덕적 기준에서는 잘못 될 수 있어도(사람들 사이에 통용되는)윤리적 기준으로는 잘못 되지 않기에 불법이 아닌 경우도 많죠.

 

돌고 돌아서 범죄자가 된 가해자의 경우에도, 살아온 환경과 유전자가 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는 있으나 그것이 가해자에게 불가항력으로 작용한 경우가 아니라면(가령 협박, 세뇌, 정신질환 등)가해자의 잘못 된 행동을 처벌하는건 당연한거죠. 가해자가 재판 등의 고초를 겪는 것도 동정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가해자에게 특별히 고통을 주려는 목적이 아니라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죄의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서입니다. 오히려 피해자야말로 정도는 다르나 피해를 입은 것도 모자라 자신의 피해를 입증하고 가해자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리기 위해 그러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슛쟁이
1
2020-07-31 06:58:44

음...그런데 아까 글에서는 성범죄자를 보고도 그런 생각을 하셨다는거잖아요...??

니머리위로덩크샷
4
2020-07-31 07:02:05
혐오자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연산대파
1
2020-07-31 07:07:12

솔직히 이해가 안갑니다 이해하시기 어렵겠지만 우리는 다들 연결된거나 다름없어요 누구한테 일어난 불행한일이 내가족이 아니란이유로 쉽게 생각할순 없을겁니다 그걸 자신은 객관적이란 생각으로 쉽게 하신다면

릅있랄
1
2020-07-31 07:32:47

저는 일정부분은 이해가긴 합니다. 윤리와 도덕, 법 제도 이런것들도 절대적이지 않고 시대에 따라 바뀌는거죠. 그렇기에 어느정도는 이해되긴 합니다. 그러나 모든 생각과 행동이 유전자와 사회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 부분은 아닌거 같습니다. 이정도면 거의 운명론자 수준의 생각인듯 합니다. 인간은 자유의지가 있고 선택을 할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에 따른 책임이 주어지는 것이고요. 지금 이 부분을 완전히 부정하는 생각을 하신겁니다. 유전자와 사회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그것의 비중이 개인의 선택권을 넘어서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사회에서는 어쨌든 교육이란걸 하고있고 그 교육에는 도덕과 준법정신 또한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예를들어 70년대에서 살다가 갑자기 2020년대로 시간을 뛰어넘었다고 가정해보자면 버스에서 담배피우고 술자리에서 옆에 앉은 여직원의 몸을 더듬고 이런게 허용되던 사회에서 금지되는 사회로 갑자기 넘어온거기에 어느정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했을수도 있지만 그런경우는 없을거기 때문에 개인의 선택권이 다른요인보다 더 유의미하다고 봅니다.

그로구
1
Updated at 2020-07-31 08:01:10

심리학과 사회학과 생명과학을 제발 이런식으로 매도하지 말아주세요.

WR
마포구
2020-07-31 08:04:47

정말 궁금해서 여쭙는데 제가 어떤 부분에서 매도했나요?

그로구
2020-07-31 08:05:34

그 학문들이 범죄자를 변명하기 위해 쓰이는 것이요

WR
마포구
2020-07-31 08:09:13

그게 왜 매도인가요? 제가 아는 것이 부족해서 정설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주장을 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매도까지 연결되는 건가요?

그로구
2020-07-31 08:23:53

작성자분께서 잘 느끼지 못하시는거 같지만..제가 느끼기엔 굉장히 파격적이고 위험한 주장을 하시는 것 같고 유전학과 삼리학 사회학등을 인용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한 위의 어떤학문에서도 범죄자를 저렇게 합리화하지 않습니다. 학계에서 그런 주장을 한다면 수많은 코멘트가 달리고 집중포화를 맞을 겁니다.

WR
마포구
2020-07-31 08:30:11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 주장은 범죄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이고, 방금 답글에 주장이라고 적긴 했지만 위에 적어놓은 것은 주장이라기보다 저런 호기심이 생겼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주장이라는 것을 하기엔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로구
2020-07-31 08:50:07

범죄자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는것이 좀 사회적인 불문율처럼 여겨지고 좋은 반응이 나올순 없지만, 모방하거나 동조하지 않는 선에서 그들의 입장을 궁금해하는 것 자체로 작성자분을 비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결정론은 조심스럽게 이야기가 되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작성자분께서 가해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혼란스러울지, 왜 안되는 것일지 제가 그 입장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합리적인 선을 지키신다면 그자체로 문제가 될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오른손도거들뿐
2
2020-07-31 08:59:36

저도 이건 너무 나간 확대해석이라 생각합니다
학문에 대한 매도는 아닌거 같아요
심리학과 사회학 자체에 절대적으로 정해진 윤리기준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범죄자에 대한 변명으로 사용될 여지가 생겼다면
기존의 사회학이 놓친 부분이 있었거나, 변명으로 쓰여지는 순간 논리적인 비약이 있었거나,
또는 그 새로운 주장에 맞춰서 학문적인 새로운 기준이 생겨나야 하거나 겠죠

원글 작성자분의 가치관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러한 이견제시가 학문에 대한 매도라는건 말도 안되는 트집 같습니다

NoraDaddy
6
Updated at 2020-07-31 08:40:41

 윗분들이 이미 좋은말씀은 다 해주셔서 이론적인 내용은 말씀안드려도 될거같네요. 저도 글쓴이분의 생각은 다소 구조주의적인 결정론에 치우쳐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 자유의지의 역할을 낮게 평가하시고 계신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떤 맥락에서 하시는 말씀인지는 이해가 갑니다. 예를들어서,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나이가 어린사람에겐 보다 낮은 형량이 책정되잖아요. 여기에는 투표권과 관련된 정치적인 이유도 있지만 아직 사회화 과정에 있는 나이대라면 개인의 자유의지가 완전히 갖춰지지 못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요새 이 지점에 계속 불꽃튀는 논쟁이 생기는 이유는 요즘 어린아이들을 보면 이미 자유의지를 갖춘 듯 보이기 때문이죠. 속된말로 이미 알거 다 알고 자신의 의지로 행했다고 보는거요. 인터넷 때문일까요?) 하지만 사회적으로 성인이 되고나서 개인은 자유의지를 존중받음과 동시에 그에 대한 책임도 자연히 지게됩니다. 사회는 한 개인이 자신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것을 보장(미국보면 장난아니죠)해야 함과 동시에, 그에 따르는 책임도 확실하게 물리죠. 이것이 말씀하신 두번째 말씀에 해당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첫번째말씀, 사회의 도덕과 정의는 구성된 것이라는 말씀도 제가 푸코아저씨 팬이라 동의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역사를 보면 정의라는 이름으로 여러 사람들을 현혹하고 못된짓해온 나쁜 지도자들 많았죠. 사회의 정의는 그 사회의 환경에 따라 변화했다는게 푸코아저씨 광기의 역사보면 잘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모든 규율을 다 그렇게 볼수는 없는 것 입니다. 이러한 지점에 의문을 갖는것은 좋으나, 모든 지점에서 그렇지는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대의 사회에서 정의로 합의가 이루어진 영역에는 그러할만한 이유와 맥락이 있고 우리는 그 안에 살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정의란 무엇이냐라는 질문으로 넘어가게 될것같은데..그것은 제가 아는바가 짧기도하고 글도 너무 길어져 이만 줄이고

 

이글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저는 질문하시는분의 용기가 부럽습니다. 자극적으로 들릴 수 있고 어쩌면 다소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수도 있는 주제에 대해서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물어보는것이 혼자서 꽁꽁 싸매고 있는것보다는 나은것처럼 보여서요. 세상엔 저보다 똑똑하고 대단한 분들이 엄청엄청 많기에 용기내서 질문하면 되는건데...저는 제가 무언가 잘 이해가 안가고 그럴때 욕먹을까봐 질문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많았고 이건 다 제 무지로 남았네요. 질문하고 욕먹어가며 배우면서 깨닮으면 저는 한걸음 더 성숙해졌을텐데요...그래서 이런글보면 질문자님의 용기가 부럽기도하고 답변 달아주시는 현명하시는 분들보면 감탄도 나오면서 제발 댓글 지우지말고 오래 남겨두셨으면 하는 생각하곤 합니다.

 

다만 여기계신분들이 질문에 답변해주는 선생님으로서 계시는것은 아니기에 다소 공격적인 답변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특히나 도덕적 가치관이나 사회적 정의에 관한 질문은 감정이 묻어날 수 있으니 질문하신 분께서 감수해주시길 조심스레 부탁드립니다. 건설적으로 토론을 이어나간다면 그것만큼 좋은게 어딨겠어요. 물론 그렇다고 매니아분들이 점잖으셔서 선을 넘지는 않으실거에요. 밑에 가해자의 입장에서 공감한다던 사람입니다.

 

##댓글달고나니 생각나서 조금 더 덧붙입니다. 지금 수업을 듣고 계시다고하니까 아마 1번이나 2번주제가 수업에서 다뤄졌을 것 같은데, 1번에 관해서 나치 부역자 재판에 대한 이야기를 수업중에 꺼내보면 학점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덧붙입니다. 나는 그저 시키는 일을 열심히 했다고 주장하셨던분들 있고 한나 아렌트 선생님의 말씀은 여기에 좋은 참고가 됩니다.

WR
마포구
1
2020-07-31 09:27:02

감사합니다 사실 상처를 조금 받고 다시는 어디 가서 이런 말 안해야지 다짐했는데 드로잔님 댓글을 보니 다시 용기가 납니다 한나 아렌트 선생님에 대해서는.. 제가 사실 수업을 봄학기에 들은 거라 이제 논의할 곳이 없고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읽고 싶긴 한데 저희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은 모두 대출중이라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추가로, 고마운 말씀에 감동받아 말을 조금 더하자면요, 가끔 드로잔님의 글을 보면 저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껴 공감이 많이 됩니다. 저번에 영어회화 학원 일 관련해서 본인 사회성이 떨어지신다고 생각하셔서 행동에 확신이 없으시다고 한 글을 봤는데 정말 동병상련을 느꼈습니다. 그치만 평소 글 쓰시는 것을 보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분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드로잔 애정합니다

르브롱No.6
1
Updated at 2020-07-31 08:36:27

1의 관점이 심해지면 사회규범을 일탈한 것도 정당화되고, 도덕이나 규범을 단순히 집단 이기주의 취급하는건 아나키스트의 관점이라 생각합니다. 2는 책임회피, 저지른 잘못에 대한 자기 정당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죠. 2가 맞는 이야기라면 개인에게 어떠한 잘못이라도 책임을 묻지 말아야죠. 그렇게 태어나고 사회에 의해 그렇게 만들어진것 뿐인데요.

튀김반양념반
2
2020-07-31 09:16:18

배움은 좋은 거죠.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이론이 나오기도 하고.

작성자님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건 좋지만 

이런 책을 읽어서 '이런 이유 때문에' 이런 결론이 나온다 라고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본문을 읽어보면 결론만 있네요.

또한 내리신 결론에 아주 많은 저항이 생기는 건 편향적인 결론이라는 겁니다. 

중립기어 박는다고 하죠? 

작성자분 생각이니까 뭐라 얘기할 권리는 없지만, 중립기어로 바꾸시고 내린 결론의 반대되는 것에 대해서도 책을 더 읽어 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빈손콥스
2020-07-31 10:22:28

심리학 교양수업이든 무엇이든 뭐가됐든 옳든 그르든 뭐가 어떻고 간에, '성범죄자' 에 공감이라는 표현을 쓰셨다는거에서부터 , '성범죄자'의 입장을 생각하셨다는거에서부터 정말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굳이 일반 범죄도 아니고 '성범죄자'를? 

억지로 이해하려 들면 어떤 말씀인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그건 정말 억지일뿐이죠. 제가 세상에서 제일 혐오하는게 성범죄라 그런걸 수도 있겠지만 정말 불쾌합니다. 

EveryDame
1
2020-07-31 10:46:15

고민해서 내린 결론이 아니라 고민하는 과정에 있는 거라면 충분히 할 만한 사고라고 봅니다.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 비정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무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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