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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감사편지는 필요일까요? 강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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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5 13:22:16

 

저소득층 장학생에게 기탁자께 드리는 편지를 쓰게 합니다. 


이 프로세스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장학생에게는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기탁자 분께도 얼굴에 미소 하나 띄워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 취지도 존중하고요. 그런데 저는 이 감사편지가 그리 마음 편하지 만은 않습니다. 

 

제가 장학생이라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편지를 쓰는데, 무슨 내용을 써야할지 고민합니다. 누군지 모르는 기탁자 분께 무슨 얘기를 들려드려야 할까요. 그리 편하지 않은 가정환경 얘기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까지, 진심을 담으려 노력하며 감사하다는 편지를 씁니다. 그렇게 선생님께 드리지요. 내 글이 어떻게 돌려읽힐지 걱정하지만, 장학금을 주시니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스스로 다시 생각해봅니다. 너무 나간건 아닌지. 당연히 받은 감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야 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마음의 소리에도 귀 기울여 봅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편한 감정은 남아있습니다. 

 

'장학금을 신청하지도 않은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정한다. 이는 온전히 가정환경 때문인데, 그 어려운 환경을 입증하며 감사함을 강요하는 글을 쓰게 한다. 이건 과연 교육적인가?' 의구심이 여전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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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0-07-15 12:24:39

 저도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에게 어느 분 덕에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는지 정도만 알려주고, 학생 스스로 무언가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다고 하면 그 때 가서 이런저런 것들을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하네요. 

WR
1
2020-07-15 12:48:58

네 말씀대로 자발성이 없는 게 걸리네요

3
2020-07-15 12:26:06

굶어죽어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 내보내며 후원 호소하는 것과 경중이 다를 뿐 비슷하다고 봅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할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WR
1
2020-07-15 12:49:47

강력한 비유네요. 저도 바꾸고 싶은 문화라서 이야기 꺼내 봤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2
2020-07-15 12:27:48

학생들에게는 강요라고 생각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정환경이나 자신이 노력하고 있는 점 등 이런얘기 하는거 자체를 이해 못하거나 힘들어 하지 않을까 싶네요. 

WR
1
2020-07-15 12:50:17

사실 많이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가이드라인을 짜서 주기도 합니다.

2
2020-07-15 13:11:02

제 생각엔 본문글에서 감사함은 중요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감사함은 느끼지만 단순히"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가 아닌 자신의 어려운 개인사를 입증하며 힘든얘기를 이어나가야 한다는게 문제로 느껴지네요.

WR
2
2020-07-15 13:14:24

네 제가 불편한 포인트 입니다. 신청하지 않은 장학금이지만, 내게 주어진 호의니 감사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상처받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2
2020-07-15 12:29:49

언젠가부터 누군가로부터 감사가 강요된 적이 있다는 경험 때문이겠죠.
감사를 진심으로 표현하고 또 그것을 진심으로 받는 문화가 없었어서 그런 부작용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강요된" 그런 무언가를요.

감사 편지 하나 쓰는 것에 이런 부정적 감정이 동반되는 것 자체가 참 씁쓸하네요

WR
1
2020-07-15 12:52:14

안그래도 글을 적으면서 꼬여있는 제 모습이 자꾸 걸렸습니다. 

 감사를 진심으로 표현할 수 있는 나이가 언제일 지 모르겠네요. 그 전까지는 학교에서 이런 사회적 약속들을 알려줘야하는 건 아니냐 하는 내면의 소리도 컸습니다. 의견 감사해요.

13
2020-07-15 12:36:23

기부해보셨으면 알겠지만
그런 편지 하나하나 굉장한 동기가 된답니다~

WR
1
2020-07-15 12:54:52

저에게는 안쓰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저도 해외 아동 결연해서 진행하는 기부를 해오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감사편지가 오는데, 그 내용들을 제가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더라구요. 제 스스로가 안쓰러웠습니다;; 

2020-07-15 14:48:15

저도 의심이 들기 시작하면 해당 단체 지원 바로 끊습니다

3
2020-07-15 12:56:10

 저희 집도 후원하는 아이가 있는데 어머니께서 그 아이에게 편지와 사진 받는 것을 즐거워하십니다. 

2020-07-15 12:46:56

학생을 위해 하는게 아니라 장학금을 기부한 사람들에게 더 기부하고 싶은 마음을 만들게 하는가 아닌가요?

WR
2020-07-15 12:56:27

맞습니다. 그게 취지이고 그 취지도 존중합니다. 그 취지를 위해서 학생이 우러나지 않은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1
2020-07-15 13:02:31

학생이 감사가 우러니지 않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요?

제 생각에는 오히려
돈만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부작용도 있겠지만
오히려 양자간 소통이 더 늘어난다면
서로의 유대감이 강해지고
진정한 기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WR
2020-07-15 13:10:19

이렇게 주어지는 장학금이 아니라 신청해서 받는 장학금이면 좀 더 감사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기탁자와 장학생의 관계는 일회성인 것이 아름다울 거 같습니다. 기탁자 입장도 장학생 관계도 서로 뭔가 더 해야한다는 부담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6
Updated at 2020-07-15 12:51:25

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동료에게 커피한잔을 얻어먹어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누군가 내가 어려울때 도움준 사람이 있다면 인사를 하고 사례를 하죠. 결혼식에 와주신 직장동료들께는 밥을 사기도 하고요.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는게 건강한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강요되었다는게 표현이 강력하지만, 감사편지를 쓰기 싫다면 장학금을 안받으면 되는거라고 봅니다. 장학금은 받고, 사례는 하기싫다는게 오히려 공정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관계는 건강하지 않다고 봅니다. 기부를 계속 이어져서 선한 영향력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이 나오는 쪽에도 뭔가를 줘야해요. 금전적, 물질적으로는 불가능하니 정신적인 보상을 주는거죠. 기부자의 밤이나 편지같은거, 직접만든 모자나 옷같은거죠. 연예인으로 치면 기부했다는 신문기사같은거요. 그래야 장기간 유지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게 없이 돈만 받아가면 이게 기부금이 전달 된건지, 아니면 기부단체가 먹은건지 뭔지 알수가 없잖아요.  

WR
2020-07-15 12:59:41

정성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를 표현하는 법을 모르는 학생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이 학교와 교육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편지를 쓰기 싫다면 장학금을 안 받으면 된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그것이 현장에서는 사실 불가능합니다. 학생들 누가 감사편지를 쓰기 싫다고 할까요. 짧든 길든 전부 씁니다. 다만 제 신념과 다른 요청을 학생에게 하는 제 모습이 스스로 불편했습니다. 

2
2020-07-15 12:55:34

기부라는게 물론 돈을 주는게
큰 도움이겠지만
그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고
그 수단이 돈이 되는거자나요

기부하는 사람입장에서는
꼭 감사인사때문이 아니더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진짜로 도움을 받아서
잘 생활하고 있는지
그런게 엄청 궁금합니다
그냥 돈만 전해주는게 아니라
그 친구의 생활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도와주는거니까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라도
편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WR
2020-07-15 13:12:39

정성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기탁자 분의 취지와 그 장학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장학생이 오히려 상처받지는 않는지가 고민이었습니다.

 

그 장학생이 시간이 좀 지난 후에 스스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쓸 수 있으면 베스트일 거 같습니다.

2
2020-07-15 13:01:06

장학금을 엉뚱한 놈이 삥땅치지 않고 진짜로 학생이 받았다는 증거를 위해 필요하긴 합니다.

근데 편지 쓰는 입장에서는 개귀찮죠.

WR
2020-07-15 13:15:48

맞습니다. 당장 눈앞을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은 많이들 귀찮아서 싫어합니다 :-)

11
2020-07-15 13:05:30

저는 몇년 전에 모교 중학교에 50만원 장학금 기부를 했습니다. 기부하고 잊고 살았는데 그 학생이 졸업하면서 편지를 보내왔어요. 이것도 아마 선생님들이 쓰라고 하신거 같아요. 내용도 특별하지 않고 무엇보다 굉장한 악필이었습니다 ㅎㅎ.
그럼에도 천천히 읽어보고 집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저는 편지를 쓰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그 전제로 어떻게 쓰게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턱대고 감사 편지를 써라 하는 것보다 왜 쓰는게 좋은지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훨씬 기분 좋은 마음으로 쓸 수 있다 생각합니다.

2
2020-07-15 13:10:58

멋지십니다. 부끄럽네요. 먹고 살기 바쁘단 핑계로 그런 생각은 해본적도 없네요. 그저 돈 많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생각했습니다. 문득 중학교 시절 생각이 나네요.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R
4
2020-07-15 13:19:34

와우 멋지십니다. 역시 손편지는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감사편지에도 세심한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것도 동감합니다. 역시 진정한 교육은 손이 많이 가나 봅니다. HDG님 처럼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어요 :-) 

2
2020-07-15 13:17:39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건 무척 좋지만 그게 꼭 편지라는 매개를 통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요. 편지 특성상 한 두 줄 쓸게 아니고 쓰다보면 말씀하신것처럼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별로 같네요. 장학금 수여 사진과 간단한 멘트 정도로 문자, 메신저로 전송해도 충분할 것 같아요.

WR
2020-07-15 16:55:50

네 사실 이런식으로 많이 진행되다가 얼마전부터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뭐 시키면 하는 일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쓰게 하다보니 고민이 되네요..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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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5 13:42:24

 이런 생각이 드네요. 그런 것에 대해 감사 표현을 하는 것 또한 교육이라는 생각이요. 사실 뭐든지 하기 위해서는 대가, 즉 cost가 필요한데 그 학생은 그 대가가 무엇인지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으면 모를 가능성도 있어요. 직접 보고 느낀 것이 아니기 때문에요. 그래서 그 비용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지 못하고 받기만 한다면 아이의 사회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편지에 어려운 가정환경 얘기는 쓸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가족 얘기를 하는 건 좋죠. 그러나 스스로를 불쌍하게 표현해야한다면 그건 장학사업이 아니죠.. 아마 기부자께서도 그 돈이 정당하게 적절한 곳에 쓰이기만 한다면 만족할거에요. 어떤 식으로 그 장학사업이 이루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성실하게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만 알게 된다면 기부자께서도 당연히 좋아하시고 만족하실거에요. 그뿐일 겁니다.

WR
1
2020-07-15 16:58:17

현실적인 방법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연한 교육이고 해야하는 교육인데, 그 교육 속에서 아이가 상처받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말씀대로 쓸 수 있도록 지도해야겠습니다. 

2020-07-15 20:08:49

동의합니다.
도룸을 받았으면 고맙다고 말하지 못하면 그건 교육이 잘못된거져.
도움을 받았으면 감사를 표하게 하는게 교육이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귀찮게 생각한다면 그건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마음이(감사) 있어 형식에(편지) 깃들기도 하지만 형식이(편지) 있어 마음에(감사) 깃들기도 합니다.

2020-07-15 13:38:30

내가 낸 돈이 이런식으로 선순환 되는구나 라는걸 느낄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정도 수고는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저도 기부를 많이 하거나 자주하진 않지만 나한테 쓸수도 있는 큰돈을 남한테 아무런 대가 없이 주는거라면 그정도는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은 해요

WR
2020-07-15 17:08:23

수고뿐이면 좋겠지만, 쓰면서 받는 상처가 있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기탁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럴 자격이 있다는 말씀 동의합니다

4
2020-07-15 14:14:25

외국에 오래 살다가 우리나라에 다시돌아와서 적응을 하다 느끼는 생각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감사하다 미안하다는 표현을 정말 못하는거같습니다. 알면서도 안하는건지 몰라서 안하는건지는 제 평생 물음표로 남을거같습니다. 장학금 받으면 당연히 감사하다 표현하는게 맞고 그 감사함을 표현하는 방법중 최소한의 표현이 감사편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부를 떠나 감사함 표현정도도 바라지 못하면 기부는 도대체 왜 하는걸까요? 정치와 무관하게 진보적인 나라에서 오랜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와서 살다보니 진보적인 논쟁보다는 기존에 당연시되던 부분을 너무 억지스럽게만 개선을 바라고 타인의 관점은 배제한채 개인의 관점만 바라보는 시선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비슷한 논리로 남자들이 여자한테 잘해주면서 속으로 감사함을 알아줬으면 하듯 장학금도 받으면 감사의 표현으로 감사해하고 또 거기에 탄력받아 열심히 살면된다 생각합니다.

WR
1
2020-07-15 17:09:36

기존에 당연시되던 부분을 너무 억지스럽게만 개선을 바라고 타인의 관점은 배제한채 개인의 관점만 바라보는 시선 이라는 말씀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의견 감사해요

2020-07-16 07:44:06

저도 아직 젊지만 전 아이들을 이끌어가는 헬로노아님께서도 중심을 잘 잡으셔서 가슴보단 머리로 냉철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내리시어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중심을 잘 잡는 모습을 보여주시먼 좋을듯합니다. 다수의 의견수렴도 중요하지만 마음보단 지혜를 알려줘야 그 친구들이 커서도 혼란이 안올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마음이 참 이쁘시네요 응원하겠습니다

1
2020-07-15 15:31:32

  감사 편지를 강요해서는 안 되겠지만

감사의 표현은 어떤 방식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건 가르치는 것이 많습니다.

크든 작든 현재 자기가 가진 것, 받은 것에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기부하신 분을 위한 다는 것도 있지만 본인을 위해서라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WR
2020-07-15 17:12:13

본인을 위해서 감사할 줄 알아야한다는 말씀이 와닿네요. 사실 저는 이 학생들이 감사해할일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
2020-07-15 16:36:22

 '장학금을 신청하지도 않은 학생 = 장학금이 필요하지 않은 학생' 이라면 장학금 반납하고 다른 학생이 혜택을 보게하면 되겠지요.

'장학금을 신청하지도 않은 학생 = 장학금이 필요하지만 따로 신청을 하지 않은 학생' 이라면 

누군가의 기부로 본인이 혜택을 입게되었는데 기부자에게 감사의 마음이 들지 않는다거나 감사의 표현이 불편하다면 그 학생의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WR
2020-07-15 17:23:23

제가 근무하는 고등학교의 장학금배부는 보통 절차가 이렇습니다.

장학금 기탁->담임교사협의 장학생 선정->장학금 배부

신청해서 받는 장학금도 있지만, 그 외의 장학금들은 이런절차로 받게 됩니다. 장학생입장에서는 그냥 가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학비납부계좌로 송금받는 형태에요.

감사의 표현을 불편해하는 학생은 겉으로 없습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어찌보면 이건 다 저의 오지랖에 가깝습니다. 보통 장학금 감사편지의 내용은 자신의 현재상황 설명과 앞으로의 다짐 정도가 되거든요. 이 학생이 그 설명을 쓰고 있는 모습이 좀 안쓰러웠습니다. 기탁자분도 받는 학생이 상처받는 건 원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요.

2020-07-15 23:34:25

웬만큼 비뚤어진 아이가 아니라면, 기존에 이런 일로 큰 상처를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아이들이라면, 교육자가 취지를 잘 설명하고 왜 감사해야 하는지를 교육시키면 잘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현장에 계시는 분께서 더 잘 아시겠지요.
아이들의 입장에서 먼저 이런 고민을 하신다는 것 자체가 좋은 선생님이시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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