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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매니아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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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4 23:03:15

저는 워낙 여행을 좋아하고 식도락을 즐기다보니 소위 푸드 트립을 자주 갑니다. 푸드 트립을 가게 되면 반드시 챙겨 먹는 음식이 그 지역의 국밥인데요. 한국을 대표하기도 하고 지역별 특색이 잘 드러나다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지금까지 인천, 속초, 강릉, 광주, 부산, 제주 등 다양한 곳을 다녀왔습니다. 매니아를 비롯한 커뮤니티의 추천과 현지인의 코멘트를 바탕으로 맛집을 이리저리 알아봐서 각 지역의 맛있는 국밥을 즐기고 왔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제 집 근처에 있는 국밥집이 제일 맛있더라고요. 10살 남짓할 때부터 그곳에서 홀로 국밥 한 그릇 비워내곤 했던 추억 때문인지는 몰라도 다른 국밥집보다 동네의 그 국밥집이 최고 같습니다.
국밥 매니아로서 제 바램은 제가 사는 노원의 그 국밥집보다 마음이 든든해지는 국밥을 먹어보는 것입니다. 매니아 여러분들도 생각만 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각자의 '그 국밥집'이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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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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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23:03:04

대학 근처에 진짜 제 소울 푸드라고 부르는 국밥집이 있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24시간 운영했더랬죠...근데 4학년때 없어지더라고요..

정확히는 다른사람한테 판 것 같았는데 맛이 완전 바뀌어서 빠르게 망했습니다...

그 집 돼지 국밥이 너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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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4 23:44:24

저는 국밥집 말고 수제비 집이 있었어요 


저희 집은 외식을 거의 안 하고, 안 했어요 

집 근처에 진짜 오래된 수제비 집이 있었어요 

진짜 진짜 맛있었어요

그래서 시골 갔다 집으로 올라올 때 자주 먹었어요  

 

 그러다 어느날 사라졌네요 

사라진지 10년도 더 지난 거 같아요

2
2020-07-14 23:10:10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거의 20년동안 다니는 국밥집이 있습니다. 착한가격에 주인 할머니 인심도 좋으시고 너무 친절하셔서 갈때마다 기분좋게 먹고 나와요.
못간지 한달정도 된거같은데 주말에 다녀와야겠습니다.

2
2020-07-14 23:12:44

어렸을적 가족들끼리 포천에 온천 다녀오면서 먹던 순댓국집이 있었는데 아직 그집만한 집을 못봤네요. 머리고기 양이며 국물맛이며 분위기며.. 추억의 맛입니다.

1
2020-07-15 06:42:44

그곳이 어디인지요? 포천에는 온천이 일동 정도 생각나고 신북에 하나정도?

프랜차이즈가 아니라면 내고향돌솥순대국인가요?

2020-07-15 10:47:51

말씀하신 가게는 아닙니다. 그냥 길에 있는 작은 가게였어요. 말그대로 찻길 옆에 있던 가게요. 20년도 더된 일이라 가게 이름은 생각이 안나네요. 사실 그때도 중간에 사장님이 바뀌었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맛도 달라져서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 가족들 모두 그집을 최고의 순댓국집으로 기억해서 더 아쉬운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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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23:12:48

 저는 본가가 인천인데 인천에 있는 저의 원픽 순대국 집이 생각나네요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국밥은 순댇국이고 그 곳 덕분에 순대국이 제 원픽 국밥이기도 합니다. 군대에서 휴가나오면 제일 먼저 항상 거기에서 국밥을 먹었고 배는 고픈데 뭘 먹어야 할지 생각 안날 때면 꼭 그곳에 갑니다. 참고로 저의 부모님이 자주 데이트를 하시던 장소이기도 했죠~남다른 추억이 담긴 곳입니다.

2020-07-15 03:38:10

혹시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제가 단골로 다니던 순대국 집이 문을 닫아서 다른 곳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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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23:17:24

 10살 때 부터 다니시던 곳이 아직도 영업을 하고, Master 23님도 그 근처에 여전히 계시는 것이 참 부럽습니다. 이번 여름 휴가 때 대학원 시절 아내랑 연애할 때 다니던 밥집들을 돌아다녀볼 생각인데 몇년 안되었는데도 그 곳들이 그대로일지 걱정이네요. 

WR
2020-07-15 01:18:53

분명 그대로일겁니다! 잊고 있던 추억이 고스란히 살아숨쉬는 광경을 보시고 가슴에서 강한 울림을 느끼실 것이라고 예언해봅니다

2
Updated at 2020-07-14 23:40:00

이등병 때였나요.

스스로가 보잘것 없다고 느껴지던 시절, 저희 집 앞에 있던 순대국밥집에서 따뜻하게 맞아주시던 기억이 아른아른합니다.

지금은 가게가 없어졌지만 그 때 그 주인 아저씨의 미소를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1
2020-07-15 00:14:44

저는 군대에있을때 한번씩 나가서 먹었던 순대국밥이 왜그리 맛있었던지 모르겠더라고요. 진짜 최고였습니다

1
2020-07-15 00:15:21

국밥은 역시 소울과 추억이죠. 저는 대학때 진탕 술 퍼먹고 마지막으로 갔던 뼈해장국집이 떠오르네요. 해장하자고 갔다가 한병만 더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한잔 씩 더 하던 그 집이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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