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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과 이란의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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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4 20:06:47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13/2020071303013.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중국과 이란, 25년간 경제-안보 '전략적 파트너' 최종안 마련" 이라는 타이틀의 윗 기사글처럼 중국과 이란이 협력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네요. 

 

현재 미국은 이란에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요. 동맹국들이 이란과 거래를 금지하게 만들었죠. 그리고 미국은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에 군대를 파병시키고 있구요. 한국에게도 파병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한국이 파병을 하게 되면 향후 이란이 제재가 풀릴 경우 한국 수출기업들의 이란진출이 원활하지 않을것이므로, 한국은 미국의 이란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놓고 노심초사 고민하고 있다고 하죠.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입장도 챙겨야 하지만 이란 역시 놓칠수 없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어느 한쪽을 적으로 만들수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미국과 한참 패권전쟁중에 있는 중국은 미국과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네요.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의 과감한 모험을 하려는건 미국과의 패권전쟁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되기 때문인것 같은데요. 미국이 제재를 가해서 고립시키고 있는 이란을 중국이 대놓고 협력하면 추후 어떤 불이익이 생기더라도 이상하지 않을텐데 중국이 저러는 것 보니까 미국에 지지 않으려는 의지같기도 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라고,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손자병법에서 나온 전략이시진핑의 중국이 트럼프의 미국에 맞서는 자세가 틀림없을테니, 미국의 강력한 이란제재상황에서 '전략적파트너'라는 카드를 꺼내려고 하는거겠죠.


원래 오바마 대통령 시절부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5+1개국과 약속함과 동시에 이란이 잘지켜주면 제재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동의했었는데요. 여기에 이스라엘이 불만을 품고 있었죠. 주변에 레바논 이란 등 적들로 둘러싸인 이스라엘이 이란이 5+1개국 동의에도 불구하고, 핵을 확실하게 포기하지 않는 다는 보장이 없다는 이유에서죠.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완수했고, 이란내에서는 환호가 제재가 풀린다는 소식에 환호성을 지르는 찰나에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5+1개국 동의를 일방적으로 깨버리고, 자기 소신으로 다시 이란에 경제 제재를 감행했습니다. 트럼프역시 이스라엘의 우려대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 다는 보장이 없다는 이유로 자기 방식대로 이란을 제재하기 위해서였죠. 트럼프가 재차 이란을 제재하게 된 이유에는 유대인출신의 후원자가 배후에 있었기 때문이었죠. 유대인출신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켜주는게 최우선 정책이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트럼프를 통해서 이란을 다시 강력하게 제재하여 핵무기를 확실하게 포기한다는 보장을 받기 위해서구요. 


이렇게 트럼프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에 동맹국을 동원하여 군대를 배치하였고, 이란이 말을 안듣는다거나 헛짓거리를 하려는 조짐을 보이면 가차없이 공격하기 위해 감시하고 있지요. 여기에 한국에게도 파병을 요구하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미국과 이란 어느 한쪽이라도 적을 두면 향후 어느쪽이라도 수출기업에게 피해가 가는 등 불이익이 있기 때문에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실정이죠. 이와중에 중국이 이란에게 협력의 손길을 내밀려 하고 있네요.

 

원래 미국과 이란은 친한국가였죠. 팔레비가 국가지도자였던 과거에는 미국이 든든한 지원덕분이 호의호식하며 지내던 팔레비가 미국이 원하는 대로 민주화와 자본주의까지 이란으로 들어오게 했구요. 미국덕분에 돈좀 챙긴 팔레비는 어려운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었고, 자가자신만을 위해 돈을 쓰면서 호화스럽게 지냈죠. 성난 국민들은 팔레비와 미국에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냈고, 무슬림국가인 이란의 문화가 서구화되는것을 견디지 못하고 이슬람 혁명을 일으켰었죠. 그 시기에 팔라비는 외국으로 망명했고, 호메이니가 이슬람혁명이 일어나는 시에게 맞춰 국가지도자로 숫가락을 얹히며 들어섰지요. 그때부터 미국과 이란의 악역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미국은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이란을 못믿겠다며 다시 경제제재를 가하며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보장을 받기위해 분주하고 있는데요. 이와중에 중국이 이란 내부와 호르무즈해협 등에 자유무역지대와 인프라 건설을 약속하는 것은 최근 아프리카 등에 행해지는 일련의 일대일로와 관련있어 보이네요. 일대일로를 통해서 이란의 자원을 저렴하게 수입하고, 이란에 철도, 지하철, 공항 등 기반시설과 인프라 건설을 약속하겠죠. 이란이 아프리카같이 중국에 인프라 운영권을 넘길것을 우려하는것 같은데, 중국의 시진핑이 덩사오핑의 사상과 전략을 물려받은데다 자신만의 강한 패권국가를 추구하는 만큼 이란역시 중국의 전략에 혹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더욱이 이란과 중국 역시 미국과는 공동의 적이기 때문이니까요. 거기에다 주변에 적들로 둘러싸여져 있는 중국입장에서는 이란과 협력이 절실한 실정이겠죠. 이런 불확실한 시대에서 중국 인민들은 상대방에 쉽게 굴복하는 나약한 지도자 보다는 물러서지 않고 신념이 확실한 지도자가 필수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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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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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20:28:43

이란(페르시아제국)과 중국은 과거에 그 세력권 안에서 어떤 도전도 허용하지 않는 맹주로 군림했던 제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서구 세력의 침략으로 두 제국이 몰락했고 모욕의 긴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러한 공통된 경험이 두 나라 국민의 '반 서구 국가' 신념을 강화시켰습니다. 이 두 나라의 국민들은 자신들의 지역에서 오만한 서구 세력의 역할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통점을 예전부터 갖고 있었습니다.  

 

이 두 나라가 협력하고자 했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이란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이란에게 첨단 무기를 공급했고, 이란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원유를 수입해 왔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의 위험을 무릅쓴 강대강 대치를 하는 동안 중국은 꾸준히 이란의 편을 들어왔습니다. 말씀하신 25년간 경제-안보 '전략적 파트너' 최종안 마련은 두 나라가 협력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 아니라 그동안 암암리에 이어지던 협력을 공식화 한 것입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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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4 23:12:48

상세한 답변감사합니다. 그동안 암암리에 이어지던 협력을 공식화할정도면 미국을 비롯하여 이란 제재에 동참하는 동맹국들 및 서구국가들에 '우리 이런사이다'라고 커밍아웃하는것과 다름없네요. 지금 트럼프 사단의 미국에게 제재를 받으며 고립되는 이란과 주변에 적들로 둘러싸여있는 중국이 동변상련을 느낀건지 미국을 비롯해 서구권 국가들에게 굴하지 않는 강한모습을 보이려는것 같은데요. 그도 그럴것이 시진핑이 추구하는 목적은 덩사오핑이 추구하던 모두가 잘사는 부유한 나라가 되자는 슬로건을 넘어 강한나라가 되자는 슬로건을 내세운 만큼 그에 걸맞는 움직임과 의지를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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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20:45:19

호메이니는 팔레비 국왕 시절 이라크, 프랑스에 오랜 기간 망명하며 회교혁명을 기획하고 지휘한 사람입니다.

WR
Updated at 2020-07-14 23:47:57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미국의 군사지원에 힘입어 쿠테타를 일으키며 다시 팔레비가 집권하게 되면서 호메이니를 쫓아내면서 외국으로 망명하게 만든것은 실수였다고 하죠. 호메이니가 이라크 프랑스 등에 망명하면서 팔레비가 무슨짓을 저지르고 있는건지 등 약점들을 외국 기자들과 미디어에 적나라하게 고발하면서 외부세계에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죠. 한가지 예를 들면 팔레비는 미국의 지원에 힘입어 돈뭉치를 손에 쥐게되지만 그돈을 국민들 경제가 돌게 쓰지 않고 자기 사치만을 위해 쓴다든가 하는것들이죠. 

 

그사이에 미국과 우호관계인 팔레비는 서구문화를 개방하고, 국영기업들을 민영화시키는등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도입하기도 했죠. 이슬람혁명이 일어나고서는 오래가지는 못했지만 잠시나마 서구문화와 자본주의 및 민주주의가 도입되기도 했었는데요. 이슬람혁명이 일어나고 나서는 호메이니가 이란으로 복귀했고, 도리어 성난 국민들 때문에 팔레비가 해외로 망명하는 반전이 일어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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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21:41:34

중국, 러시아, 이란은 늘 서로 갈등을 겪으면서도 전략적으로는 준동맹이었죠. 특히 중국의 경우는 군사핵시설이 고비사막에 집중 배치된 관계로 반드시 이란과 군사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오바마 정부 당시 이란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건 시리아에서의 출구전략 때문이라고 봄이 합당합니다. 트럼프가 강경책으로 돌아선 건 시리아에서 발을 빼는 것이 결정됐기 때문이죠. 뭐 중동에서 늘상 반복되었던 상황이기도 합지요.

2020-07-14 21:48:40

중국 러시아는 준동맹도 아닌거 같아요.
1860년에 엄청난 크기의 청나라 땅 뺏어간 것과 중소국경분쟁 보면요.

WR
2020-07-15 00:08:34

그러한 가운데 중국은 코로나도 극복한데다 미국이 아직도 코로나에 신음하고 있고, 국제사회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감 등 미국의 약점을 이용해서 이란과의 협력을 공식화하는 배짱을 드러내는데요. 적들에게 둘러싸인데다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는 중국에서 국민들에게 신임을 받는 지도자가 외부세력의 압박에 굴하지 않는 강하고 리더쉽이 뛰어난 지도자인 만큼 시진핑이 과감한 행동을 감행한것으로 보이네요. 중국에서 지도자가 약한모습을 보이면 정치권에서 내려와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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