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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동양 삼국의 미소년 문화? 는 어디서 나온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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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3 10:53:49

최근에 한국의 K pop 문화가 기존 문화에 대한 저항과 퀴어적인 요소로 여러모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둘간의 관계는 좀 길어지니까 일단 제쳐두겠습니다.

 

그런데 과연 한중일의 미소년에 대한 선호 문화는 유래가 뭔가요? 저도 어렸을때부터

'여자가 남자같이 생기면 못갱긴거지만, 남자가 여자같이 생기면 잘생긴거다' 라는 특유의 분위기를 많이 접하고 살았네요.

혹시 이런 문화의 근원이나 맥락을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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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7-13 11:00:16

기원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미소년 만만세 기록의 시작은 화랑이라고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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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3 11:05:22

이쁘게 생긴 소년을 추구하는거 고대부터 있던거라 언제부터라 하기도 애매하지 않나요?

한국만 하더라도 화랑의 화장부터 시작해...

글고 서양도 마초 문화 어쩌고 그러지만
그건 미국사람들 이야기인거고
서양도 뿌리 찾아가면 그리스 시절부터 미소년 애호쪽입니다
플라톤의 미소년 어쩌고도 있고

2020-07-13 11:07:21

저도 약간 이 부분이 의아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일례로 우리나라에서 애기를 보면 '와 예쁘네요~'라고 하면 아들인 경우에도 부모들이 기분 좋아하고 딸인 경우에도 기분 좋아하는데 '잘 생겼네요~'라고 하면 애기가 딸인 부모들이 기분 나빠하면서 '딸인데요!'라고 하는 경우가 다반사죠..

2020-07-13 11:38:07

저도 잘 모릅니다만, 동양 뿐 아니라 고대그리스에서도 있던 문화로 압니다. “아이는 여성에게서, 쾌락은 소년에게서” 라는 말도 있었다고 들었어요.

아예 근본적으로 인간은 왜 때로 (이성 자체보다) 이성처럼 생긴 동성에게 매력을 느끼는가 를 보려면.. 프로이트같은 사람들이 써놓은게 있지않을까..? 싶구요. 왜 남자처럼 생긴 여자는 못생겼다고 하는데 여자처럼 생긴 남자는 잘생겼다고 하는가.. 가 궁금하신거라면 저는 인간 사회가 오랜기간 남성중심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실재로 여고나 여중 나온 친구들한테 들어보면 남자처럼 생긴 (숏커트하고 운동잘하고..) 여자들이 꽤 인기가 있어서 고백받는 경우도 있고 하다더라구요. 아이돌에서도 에프엑스의 앰버가 비슷한 느낌으로 인기가 있었다고 들었구요.

2020-07-13 11:45:58

신라시대 화랑, 고려 공민왕 때 자제위 같은 건 있었는데 조선시대나 해방 후 한국까지 이어진 건 아니라서 새로이 등장한 문화로 봐야 할 듯요

2020-07-13 14:27:49

저도 미소년 숭배가 있어서, 수염난 아저씨들 나오는 컨털츠는 소비하기 힘들더라구요. 삼국지조차도요.

2020-07-13 17:02:48

컨털츠 센스터지네요

2020-07-13 17:06:26

매니아에서 익명으로만 쓸수있는 부끄러운 취향이에요.

2020-07-13 16:53:11

우리나라만으로 보기 어려운게 파리스상도 있고 저스틴 비버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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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3 17:14:44

이게 우선 한국 연예인 및 문화 역사를 보면...

 

50~80년대 까지 사각턱에 관상학적으로 군주스러운 배우들이 최고로 인정받습니다. 어떤 늠름하고 목소리 굵은 그런 남성 말이죠...

 

이러한 라인이 최민수에서 터프한 남자의 정점을 찍습니다. 그러나 이전보다는 좀더 갸름한 턱선을 가진 형으로 진화하죠. 어쩌면 최민수는 탑은 찍었으나 이후 급변하는 문화의 가장 큰 희생양이 됩니다...

이후 장동건, 정우성, 이정재, 이병헌 등등의 라인에서 조금 더 미소년틱해지나...

캐릭터는 "내가 사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화나면 레오파르트쯤은 되..."를 유지합니다.

이 중 특히 장동건은 중반기에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 '태풍' 등에서 오히려 더욱 야수화 되기도 합니다.

 

이러다가... 제가 볼 때 큰 변화를 불러온게 우선 드라마 쪽에서는 배용준의 다정한 캐릭터가 터프남을 집어 삼키면서 쏠리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HOT를 시작으로 한 비주얼형 아이돌들(이라 쓰고 SM계열 아이돌이라 읽는다...)이 등장하면서 급변하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이들 연예인을 소비 및 구매하는 바이어의 비중이 여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여기에 여성들의 사회진출 및 사회지위 향상 등이 맞물리면서 여성을 지배하는 남성 이미지 보다는 좀더 순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가진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을 띕니다. 이건 일본이나 한국이나 비슷하고 어쩜 더 빠르기까지 하죠. 기본적으로 한/일 둘다 마초적인 남성을 여성들이 매우 싫어합니다. 거의 남혐 수준이죠... 중국이야 한국 문화 지금까지는 따라가는 경향이었고요...

 

그럼 서양은 왜 이런 현상이 없느냐? 없지는 않습니다. 80년대 아놀드-스텔론으로 이어지던 터프가이 중심에서 90년대 브래드 피트, 탐 크루즈라인으로 변하죠. 그러나 911 태러와 미국 특유의 어떤 세계를 지배하는 힘의 이미지...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은 헤비메탈이나 할리족 같은 아주 남성적인 문화가 계속 이어지는 걸 보면 아직까지 남성들의 지지가 무너지지 않았죠.

 

한국 혹은 동양과 서양의 가장 큰 차이라면, 한국은 여성들이 "와~~ 최고" 하면 남성들은 바로 '아... 저게 대세구나...' 해버리는데 비해 서양은 'So what? I still like Metallica yeah~' 이래 버리죠. 그러면서 여전히 탈모 오던 말던 머리 밀어버리고 수염 기르고 할리 데이비슨 탑니다. 저는 이게 가장 큰 차이라고 봅니다. 저 역시도 제 안에는 마초의 피가 흐르지만, 한국서 이거 커밍아웃 했다가는 "꼰데다~~!!!!" 할까봐 두려워 숨기고 삽니다. 

 

WR
2020-07-15 10:56:07

댓글중에 유일하게 의미있는 댓글이네요. 감사합니다 

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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