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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람은 중국어를 할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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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2 16:40:52

한국어를 하면 한국인입니다. 한국인은 한국어를 하죠.

일본어를 하면 일본인입니다. 일본인은 일본어를 하죠.

독일어를 하면 독일인입니다. 독일인은 독일어를 하죠.

 

그러나 중국어를 한다고 해서 중국인은 아닙니다. 반대로 중국인이라고 중국어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전 매니아에 여러가지 궁금한 점들을 여쭤보고는 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제가 뭔가 아는 것을 공유하고자 글을 써봅니다.

 

바로 중국어 입니다

 

중국의 언어 층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A.부통화 (=만다린=관화) 현재 보통화 공용어, 북방 중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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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부통화 내부의 사투리 (크게 북방, 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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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지역 중국어 (대만어, 상하이어, 홍콩의 광동화 등등) 대략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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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원주민어 (조선족 언어를 포함해 말레이어 계통 언어 등 다양함. 중국 본토 55개, 대만 17개  ) 

그리고 각 언어들은 소통이 불가능합니다. 

 

0. 중국의 소수민족

일단 한국같이 소수민족 자체가 없는 나라에서는 감이 잘 안오는 이야기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People's rebulic of china중국 본토)에는 55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고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 대만 타이완)은 17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중국에는 56개의 민족이 살고 있고, 대만에는 18개의 민족그룹이 살고 있는 샘이죠. 각 소수민족은 자신의 언어를 가지고 있고, 여러가지 이유로 그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사라지지 않은 언어이고, 기본 중국어와는 소통할 수 없는 언어적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1. 구어 중국어

 

1.1 공용어 중국어 보통화 (북방 중국어)

 

일단 가장 큰 점은 구어 중국어입니다. 우리는 중국어라고 하면 만다린 mandarin 관화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중국인들이 이 중국어를 하게 된 시기는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아직도 시골에는 이 중국어를 못하는 어르신들이 제법 많습니다. 굉장히 많죠.

 

그래서 중국어에는 중국어의 공용어를 지칭하는 말이 따로 있습니다. 바로 보통화 普通话(중국 발음으로는 부통화) 라고 합니다. 부통화는 20세기 초반 신해혁명 전후로, 국가 주도로 정리되고 성립된 일종의 인공언어입니다. 북방 관화 라는 지역어를 바탕으로 학자들이 만든 언어이기에 극단적으로 말하면 부통화의 원어민화자는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부통화와 만다린은 동의어가아닙니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부통화는 바로 광동화 / cantonese 입니다.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언어였고, 20세기 초반 장제스가 주도권을 잡은 당시에도 유력한 부통화의 후보였습니다. 광동화와 만다린은 공용어로써 그 위치를 경쟁하고 있었고, 아직까지 장제스가 광동화가 아닌 만다린을 제1 공용어로 선택한 이유는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실제로 고대 중국어는 광동화와 가장 유사하며, 중국인 친구들에게 고대 중국어를 들려주면 광동화같다라고 하나도 못알아듣겠다 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 외에도 중국에는 민어, 오어, 객가어 등등 다양한 언어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이러한 중국어들이 소통 가능할거라고 생각하면 오해입니다. 각 중국어들은 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정말로 전혀 되지 않습니다. 저도 중국어를 하는데 정말 하나도 알아듣지 못합니다. 예전 여자친구는 자기 친구랑 통화하다가 제가 듣는 낌새가 보이면 이러한 지역 중국어로 바뀌서 이야기해버렸습니다. 완벽한 중국인 화자라도 다른 지역의 이야기를 알아듣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가끔 중국어 하는 친구들, 특히 말레이 같은 지역 출신 친구들한테 너 언어 몇게 해? 물어보면 5개를 하는데 4개가 중국어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 차이를 유럽에 비유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중국어 내부의 다양한 중국어들은 라틴 계열의 유럽 언어(스페인어 이탈리어 포르투갈어)보다 차이가 큽니다. 이러한 라틴 속어 언어들은 서로 통역 없이 소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제가 이런 친구들이 통역없이 서로 이야기하는 걸 본적이 많고, 여러명의 친구들이 난 포르투갈어는 못하지만 알아듣고, 내가 스페인어로 말하면 포르투갈어 화자도 다 알아듣는다. 라고 했습니다. 물론 복잡한 이야기는 알아듣기 힘들지만 특히 라틴 아메리카 국가- 브라질은 정말 큰 문제 없이, 복잡하지 않은 문제는 소통가능한걸 많이 봤습니다. 저같은 한국인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이해가 잘 안가긴 하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이러한 남유럽 언어들의 소통 가능성은 바로 역사에서 비롯합니다. 남유럽 속-라틴어(로망스어)는 로마제국이 멸망한 이후 분화한 민중 언어입니다. 예전처럼 하나로 묶어주는 틀이 무너지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발전한 경우인데, 이기가 대략 기원후 3세기입니다. 한문을 통해 유추해 볼때, 중국어가 대충 정립된 시기는 논어 시기를 지나 맹자 약 BC 2,3세기 입니다. 길게 잡으면 6백년의 시간동안 더 분화한 셈인데, 이 정도에서 나온 차이는 적지 않을 겁니다. 

 

다시 유럽 언어의 예시를 들어 설명하자면, 개인적으로 개별 중국어간 차이는 독일어-영어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은 영문과이고 독일어도 전공한 적이 있는데, 두 언어는 절대 소통 불가능하지만 공부하면 너무나도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유사성이 상당하기 때문이죠. 독일인을 비롯한 북 유럽인들이 유난히 영어를 잘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여튼 다시 중국어 이야기로 돌아오면, 중국어에는 유럽에 있는 언어들간이 차이보다 큰 차이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문화나 단어 차이를 넘어서, 문법 성조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소통이 불가능합니다. 구체적 예시를 몇가지 들겠습니다.

 

- 성조 차이

 

먼저 성조의 예시입니다.

참고로 부통화, 북방 중국어는 성조가4개입니다

 

- 후난어(마오쩌둥 고향): 성조가 3개

- 상하이어(오어): 성조 7,8개

- 홍콩어(광동어); 성조 6개

- 대만어(민남어); 성조 6,7개

 

- 문법 차이

 

또 다른 예시로는 문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중국어는 우리와 같이 조사가 없기 때문에 위치로 그 격을 표시합니다. 영어랑 굉장히 유사합니다. 영어의 예시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He eat apple. 그'가' 사과'를' 먹었다

Apple eat he (him) 사과'가' 그'를' 먹었다.

즉 설명하면 위치를 바꾸면 문장의 의미가 바뀝니다. 한국어는 [그가 사과를 먹었다/ 사과를 그가 먹었다] 처럼 주어와 목적어의 위치를 바꿔도 의미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중국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산둥어(산둥 지역의 중국어)는 어순이 바뀌어도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중국어에서는문법= 어순 이라는 관계가 있는데 산둥어는 그렇지 않죠.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서 지들 마음데로 위치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표준 중국어에서 그렇게 해도 알아들을 수 없는 건 아니지만,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광둥화(홍콩)같은 경우도 자신만의 문법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홍콩 친구랑 홍콩 친구 인스타를 본 적 있는데 ,쓰는 단어(한자)도 약간 달라서 부통화로 번역을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부통화랑 완벽히 문법이 일치하지 않아서 번역하기 어렵다 라고 답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다음은 발음의 예시입니다. 

대표적인 두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홍콩   

 

홍콩은 대표적인 광동화 발음입니다. 홍콩을 부통화 방식으로 읽으면 '씨-앙 강'입니다. 같은 한자 

 을 광동화 발음식으로 읽었을때는 '핰' 칵' 처럼 들립니다. 이 소리를 그대로 영어 알파벳으로 표기해진 이름이 바로 홍콩입니다.   

 

- 하카 家  

 

또 다른 유명한 중국어 중의 하나는 하카입니다. 하카의 한자는 家 로 한국식으로 읽으면 객가어입니다. 가=찌아 로 읽는 중국어에서, 이는 '커 지아'로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하카인들은 이걸 '하카'라고 읽습니다 .같은 한자인데도 읽는 방식이 다른 샘이죠. 그래서 하카를 지칭할때는 하카로 부를지, 객가로 부를지 커지아 로 부를지 언제나 갈등하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가 중국어로 인식하는 중국어'들' 간에는 문법, 성조, 발음 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소통이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이렇게 '중국어' 는 하나 라는 이미지에 집착할까요? 그건 중국 자체가 분열에 강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미국 보스턴에서 LA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시간이 6시간 40분입니다. 그리고 그 두 도시 사이의 시차는 3시간 가량이죠. 그러나 미국 본토보다 중국의 크기가 더 큽니다. 그리고 같은 시간 존을 살죠. 제가 우르무치라고 중국 제일 왼쪽 위 소수민족이 있는 도시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들은 이야기로는 11시에 학교에 간다고 하더군요. 왜냐하면 물리적으로는 베이징으로부터 3시간정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나름의 타협인 샘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중국은 하나의 시간대만을 사용한다는 점이죠. 이러한 하나에 대한 중국의 집착이 현재의 '하나의 중국어' 이미지에 일조합니다. 아래는 뉴욕 타임즈의 이런 중국의 이상한 시간 관념에 대한 기사입니다.

https://www.nytimes.com/2016/06/17/world/asia/china-single-time-zone.html

 

중국과 타임 존을 공유하는 지역과

중국 주변의 나라들이 사용하는 시간 

 

참고로 홍콩 (광동화 지역)출신인 성룡이 만다린은 발음이 달라서 어렵다 하는 인터뷰 영상을  첨부합니다

 

https://youtu.be/4hj9BNH8F9A 

 

2. 지역 중국어와 부통화의 보급 실태

 

현재 사업이나 유학 등 중국에서 현대적인 커리어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부통화만 익히시면 됩니다. 이제 왠만하면 소통 가능하기 때문이죠. 현 부통화의 보급 실태를 조금 설명해보자 합니다. 

 

다만 부통화의 보급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 중국어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지금 다른 일이 생겨서 나중에 마저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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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7-12 16:56:38

좋은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덧붙이자면 광동어는 지역별로 차이가 큰 편이며, 광동어의 일종인 객가화(커쟈화)는 표준 광동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못알아듣는다하네요. (저는 둘다 못알아듣기 때문에 똑같이 들립니다.) 홍콩과 광저우도 광동어 소통에는 문제가 없지만 홍콩은 어지간한 단어는 영어로 이야기하는 차이가 있다고 하고.. 재밌는건 30분정도 거리가있는 각 마을마다 자기들만의 특유 광동어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심천 근처 위치한 동관이라는 도시는 동관본토화 (번디화라고 하더라구요.)는 또 표준광동어랑은 다르다고합니다. 동관 내부에도 여러 마을이 있는데 그 마을 광동어조차 조금 달라서 (약 70~80퍼센트는 비슷) 의사소통은 되지만 쓰는 단어나 성조들이 다르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동네 토박이들은 표준어, 광동어, 마을본토어 이렇게 3개 언어를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도로의 발달이 늦어 마을 독자적인 발달이 주가 되어 생긴 현상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2020-07-12 17:43:00

참고로 香港을 광동어로 읽으면 회엥꼬옹 이라고 발음한다고 들었는데, 밑에 커쟈와 조금 혼동하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2020-07-12 16:57:36

 중국이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점은 옛 영화들을 뒤져보면서 였습니다.


어린 시절 극장에서 대사를 줄줄 외울 정도로 자주 봤던 홍콩 영화를

장성하고 DVD로 다시 구해 봤는데, 전혀 다른 말을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알고 봤더니 극장에서 틀어준 대부분의 홍콩 영화가 만다린 더빙 버전이었고,

광동화로 연기한 게 원본이었더군요.

 

그나마 DVD는 만다린 음성 버전도 탑재해주는 경우가 많아 골라 볼 수 있지만

요즘 스트리밍이나 VOD로 보는 홍콩 영화는 언어 정보가 명확하지 않아

불편합니다.

 

그마저도 넷플릭스 영어 더빙 버전까지 접하다보니 중국어이기만 해도 감지덕지...


2020-07-12 16:58:44

영어가 게르만어파이긴 하죠. 영어가 여러 영향을 받아서 지금처럼 변한거지 앵글로 색슨족이 원래 니더작센 쪽에서 왔으니까요.

2020-07-12 17:01:32

그래서 중국 남쪽사람들 특히 광동广东사람들이랑 대화할때 보통 첫마디만 듣고 바로 광동 아니면 홍콩 사람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물론 성조에 차이도 있긴 하지만 발음이 엄청 차이납니다.대체적으로 푸통화普通话를 쓰는 북쪽사람들北方人은 shi 랑 si 의 발음(권설음)이 명확하게 말하는 반면 남쪽사람南方人들은 권설음을 거의 못내서 shi 발음을 못합니다. 그래서 남쪽사람들과 푸통화로 대화할때는 발음때문에 자주그분들의 말이 헷갈릴때가 많습니다

2020-07-12 17:03:26

좋은 내용 알차게 잘 읽었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Updated at 2020-07-12 18:41:08

 재밌게 읽었습니다.


 본문에 적으신 대로, 로망스어는 중국어와 비교하긴 어렵습니다. 로망스어의 많은 언어가 원래는 같은 언어였다가 역사적으로 분화되어 나간 반면, 중국의 여러 언어는 원래부터 다른 언어였고 지금도 다른 언어입니다. 진시황과 한고제는 글을 통일했고 이후 한문은 큰 분화가 없었지만 이는 일상언어의 통일과는 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통역 없이도 대화가 가능한 이탈리아어나 스페인어 등은 서로마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로마 제국의 면적은 최전성기 때도 중국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는데, 그 안에서조차 언어가 통일된 적이 없었습니다. 대표적인 언어가 그리스어입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바로 옆 나라임에도 말이 통하지 않는데 동로마 공용어가 바로 그리스어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역사 이래 모든 지역의 언어가 통일된 적은 없을 겁니다. 아마 지금이 지역간 언어 격차가 가장 적은 시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2020-07-12 17:19:27

요즘 젊은 층은 지역 불문하고 거의 보통화 할줄 안다고 보면 되고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 가운데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듣고 이해는 해도 말로 표현을 못하는 사람이 많죠. 대학 나온 사람들은 연령 불문하고 거의 할줄 안다고 보면 되고요.

1
2020-07-12 19:08:02

인터넷이 정말 좋네요.. 이런 멋진글을 방에서 볼 수 있다니.

예전부터 참 궁금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가지 질문이 있는데.. 혹시 신라 고구려 백제 사람들은 서로 말이 통했었나요?

2020-07-12 19:20:55

말은 통했다고 합니다.

Updated at 2020-07-12 20:05:43

당시 언어를 확실하게 재구성할 수 없으나, 통했다고 보는 쪽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세 나라 간에 통역이 있었다는 기록이 없고, 반대로 양나라와 신라 사이에는 백제 통역이 필요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2020-07-13 07:12:15

20-30대 중국여자들은 영어회화를 유창하게
하더군요
어릴때부터 학교정규교육과정으로 배운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회화가 서툴러서 부럽더라구요

본문 지도를 보니 미국이 알래스카를 포함해도
중국보다 작군요. 어느 국가가 영토 3위냐고 예전에 논란이 좀 있었죠.

2020-07-13 08:52:48

한자의 소리 측면에서 지금의 보통화가 한자어권의 다른 나라들, 예컨대 우리나라나 일본, 광동어 등과 비교하면 소리가 좀 더 다른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베트남이나 더 멀리 태국까지도 비슷한 발음을 공유하는 것들이 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관화 자체가 예전부터 공적 언어로 기능하던 언어이고 지속적으로 북방 외집단의 언어를 흡수하면서 유달리 변화가 빠르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군요. 정확한 자료를 찾아보고 싶네요.

홍콩 내에서 쓰이는 광동어를 참 배워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WR
1
2020-07-13 10:40:44

지나가다 우연히 보고 답변을 답니다.

생각하시는 부분이 정확합니다. "지속적으로 북방 외집단의 언어를 흡수하면서 유달리 변화가 빠르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군요" 라고 하셨는데 맞습니다. 성조의 단순화, 구개 음화등으로 오히려 변화 폭이 컸습니다. 제가 대만의 언어학 전공하신 교수님께 들은 내용이라 확실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단어 같은 경우는 남방 중국어들이 한국어 발음과 유사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대만에서 많이 쓰이는 민남어(흔히 대만어라고 하죠 타이위)인데 고맙다를 북방 중국어에서는 씨에씨에라고 하지만 민남어에서는 감씨아 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만 친구들 중 민남어를 할 줄 아는 친구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헀습니다. 공통적으로 모두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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